 [신]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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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08 09:34:47 조회: 296 추천: 0 |
The Cosmos biography。- Prologue④
2234년 10월 23일 스위스(Switzerland) 제네바(Geneva) 11:32
중국 상해, 프랑스 파리, 독일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기이한 자연 현상은 수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결과를 낳은 가운데 정확히 1년이 지난 후, WMO 기구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에서 WMO의 향후 기상 관측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또 한, 윈드데이(Wind Day, 함부르크 사태)에서 살아남은 WMO의 사무총장인 사무엘 데용이 직접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에 각 국의 기자들이 개미떼처럼 몰려들었다. 여느 때처럼 기자들은 서로를 밀치며 새로운 뉴스 거리를 쟁취하기 위한 몸부림을 쳤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얼굴 곳곳에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힌 상처가 나있는 사무엘 데용 사무총장이 나타났다.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찬 그의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기자들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정숙해주십시오."
사무엘 데용 사무총장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러자 요동을 치던 기자들의 말소리와 행동이 일시에 멈추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1년 밖에 안 지났는데 저는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제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경련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그 것은 시작에 불과하였습니다. 중국의 상해, 프랑스의 파리, 독일의 함부르크를 시작하여 이탈리아(Italy)의 타란토(Taranto), 일본의 후쿠시마(Fukushima) 등….
우리 인류는 불과 200년 사이에 엄청난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고통을 겪어야 했던 것입니까? 다름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19세기 때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공업화 때문입니다. 지금은 대체 에너지들이 실용화되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찾아 볼 수는 없지만, 분명 그 때부터 지구는 시들어져갔습니다."
그의 마지막 말 부분에서 대부분의 기자들이 술렁거렸다. 그 중 한 명이 틈을 타서 재빨리 물었다.
"그 말은 무슨 뜻입니까?"
기자의 질문에 사무엘 데용 사무총장은 잠시 동안 할 말을 잃었다. 도저히 입 밖으로 내뱉고 싶지 않은 말을 입안에서 맴돌게 하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기자들의 재촉은 더 이상 그 말을 숨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잠시동안 머뭇거리다가 사무엘 데용 사무총장이 고개를 푹 숙이며 마이크에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그의 목소리는 수십 배로 커져서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약 10년 후면 지구는 멸망할 것입니다."
물론 기자들은 그의 말을 쉽사리 믿으려고 하지 않는 눈치였다. 대부분의 기자가 그에 상응하는 근거를 대답해달라고 재촉하였다. 그러나, 사무엘 데용은 그에 대한 대답 대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분명 근거 없는 발표에 불과하였지만, 그의 인터뷰는 그 날 저녁 뉴스에 헤드라인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무시했다.
2234년 12월 25일 한국(Korea) 강릉(Kangneung) 18:05
크리스마스(Christmas)가 어김없이 찾아온 12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몰려나오고 있었다. 분명 시계는 저녁 6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이미 해는 서쪽으로 떨어진지 오래였다. 이곳 저곳에서 '해피! 크리스마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행복이 넘쳐나는 그 곳에서 갑자기 우두두-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갑작스런 우박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하며 인근 상가로 대피하기 시작하였다.
분명 우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박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모래알 같이 아주 작은 크기의 우박에서부터 농구공 만한 우박, 아니 가끔씩 그 것보다 더 큰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박에 의해 자동차와 건물들이 파손되고 소수의 사람들이 다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자, 이 곳으로 오세요!"
아직 우박에 노출된 곳에서 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한 청년이 소리쳤다. 175 정도의 키에 투박하게 생긴 청년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부축하며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있었다.
"혹시 의사이신 분 안 계신가요?"
그러자, 어떤 남자가 손을 번쩍 들었다. 긴 장발의 남자였다. 안경을 쓰고 있는 그 남자는 우물쭈물하며 청년에게로 걸어갔다. 속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의사증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좋습니다. 이 분 상태 좀 한번 봐주세요."
"네."
긴 장발의 남자 의사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부상당한 사람을 손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우박에 머리를 스친 부상자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죄송합니다. 하지만, 내출혈이 너무 심했습니다."
"이 분들도 한번 봐주십시오."
부상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이곳 저곳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도 있는가하면, 우박에 정통으로 맞아 처참한 몰골로 변한 사망자들도 속속히 출몰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우박이 그쳤고, 긴급 구조대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체로 변해버린 시점에서 그 들의 등장은 아무 소용없었다. 맨 처음 사람들을 일괄적으로 통솔하였던 청년이 긴 장발의 남자 의사에게 다가왔다. 슬쩍 웃으면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아, 아닙니다. 저는 그저 당신의 말대로 움직였을 뿐입니다."
둘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우박에 의해 파괴되어버린 도심을 한없이 바라보았다. 그 시각. 한국에서는 긴급 인터뷰가 조성되었다. 한국의 기상*지질 과학자들의 인터뷰였다.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할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모든 방송사는 물론이고, 파견되어있던 국외의 기자들 모두 모여들었다.
"자자,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길 바랍니다."
경비원들의 지시에 따라 기자들은 마련되어있는 의자에 일목 정렬하게 앉았다. 불과 몇 분전까지 벌어지던 우박 사건 때문에 모두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총 여섯 명의 과학자들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 중 나이가 가장 젊어 보이는 과학자가 흰 종이를 집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의 표정은 이 자리에 모인 그 어떤 사람들보다 안 좋아 보였다.
"저희는 1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기이한 자연 현상에 대해 조사를 하고, 그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하였습니다."
그의 첫마디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렇기 때문일까? 어두웠던 분위기는 기자들의 술렁거림으로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발표가 끝마쳤을 때에는 그 누구도 입을 열 수 없었다.
"WMO의 발표는 정확합니다. 약 10년 뒤면 지구는 자멸하고 말 것입니다."
그 들의 말은 정확한 과학적 증거로 인하여 세계 각지의 과학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고, 결국 많은 사람들은 그 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향후 10년, 지구는 자멸한다. 전 인류는 이 것에 대해 결코 믿고 싶지 않지만, 한국의 기상*지질 과학자들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 내용은 좌절 속으로 빠뜨려버렸다.
도저히 믿고 싶지 않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은 그 후로도 바뀌지 않았고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자연 현상은 멈출 줄을 몰랐다. 분명 아름다운 지구를 버릴 수 없고, 또 1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지구를 기대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로 인해 전 인류는 지구 대체 행성을 찾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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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요즘따라 왜이리 안써지는 것인가..
여하튼 프롤로그는 여기서 끝입니다.
짤막하게 우주 전기를 소개해드리자면,
점점 더 황폐해지는 지구 대신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지구 대체 행성을 찾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담겨있는 SF 소설입니다.(당연한거 아냐?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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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점 있으면 지적해주세요.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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