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너는 편지를 읽고 잠시 명상에 잠겼다.
평상시에 편지를 보낼리가 없는 사람이 편지를 보냈다.
그것도 익명으로, 내용은 광고..
물론 중간에 누가 볼 염려를 위해서 암호화를 했겠지만
암호는 매우 간단했다.
누가 놀리는 것인가. 아니면 그게 진실인가.
만일 사실이라면 편지의 말대로 행동해야했다.
레이너는 메모장을 열고 해독된 문장을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신가. 부탁할게있어. 동양의 연구원을 죽여라.'
이 편지에 쓰인 암호문은 간단했다.
문장의 앞부분, 즉 앞글자를 연결하면 해독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영과 같은 것은 녕으로 바꿔서 해독을 해야했지만.
그런데 언뜻 보기에도 문장은 부자연스럽게 보였다.
말투에서부터 부실한 편지.
과연 이 편지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메일로도 들어가보았다.
그의 이메일 주소는 36개가 있다.
그중 30개는 공개된 주소로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 주소는 평상시에 사람들과 메일을 주고받을 때 사용된다.
나머지 6개는 극비리에 가입한 것으로서, 고위 간부들을
제외하고는 알기 힘든 주소다.
그는 6개의 주소 중의 하나로 메일이 왔다면 다른 것으로도
왔다고 생각했다.
첫번째는 없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치기 시작했다.
두번째도 없었다.
그래도 그는 다음 주소를 치기 시작했다.
세번째도, 네번째도 없었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마지막 주소를 타이핑했다.
없었다.
'그럼 장난이란건가.'
그가 그에게 도착한 광고-메일을 끄려고 했을 때였다.
"아!"
첫번째 메일주소로 메일 한통이 더 와있었던 것이다.
'내가 편지를 읽는 사이에 한통이 더 왔었나보군.'
그는 두번째 메일을 열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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