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필자는 경기도를 떠나려고 한다. 경기도를 주름잡던 터줏대감도(그레이트 타란툴라)때려 눕혀보고, 이곳 저곳을 뒤집어 본 필자는 더 이상 경기도의 미련을 버리기로 한다. <마피아의 저택>
보다 새로운 상위맵에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어설트 시스템이 추가 되면서 고렙 유저를 위한 '마피아 저택'이라는 맵이 추가 되었다. '마피아 저택'에는 마피아 보스인 '돈마르티노'라는 영화 '대부'에서 나올법한 보스가 숨어있다. 그리고 보스를 지키기 위해 수백, 수천의 부하들이 지키고 있으며, 보스를 찾아가는 길에는 곳곳에 장애물이 설치 되어 있다고 한다. 보스를 지키려는 부하 녀석들과 장애물들을 파괴하며, 헤쳐나가야 할 길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였다. 시간 타임은 1시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 구현된 '마피아 저택'안에는 상점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판단하여 잘 버텨야 하며, 무엇보다 유저들간의 상호 협력이 잘 되어야 한다.
벌써 시작되었는지 많은 유저들이 '마피아의 저택'을 깨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필자 또한 여러 유저들과 이런 저런 애기를 해 보았다.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들어가야 될 것 같아서 귀 동냥을 최대한 많이 하였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필자 역시 약간 긴장되는 부분이었다. 과연 어떤 형태로 몹이 어떠한 방법으로 공격을 해올 것인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 십초, 몇 분 후면 확인할 수 있으면서도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순간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가 뜨며, 이터널의 특징인 하늘에서 몹을 뿌리기 시작하였다. 순식간에 많은 유저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필자 또한 몹을 잡기 보다는 이리저리 피해 다니기가 일쑤였고 혹은 만만한 몹은 상대도 하였다. 어느 정도 몹이 대충 정리가 된 후 유저들은 함께 힘을 모아 진입로를 파괴하기 시작하였다. 다수의 유저들이 함께 하니 쉽게 진입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가드를 파괴하고 진입하니 안쪽에는 더욱 많은 마피아 몹들이 몰려 들었으며, 두 번째 진입로를 가기 위해선 양쪽으로 갈라진 각각의 진입로를 향해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갈라지기 시작하였다. 필자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많은 유저들이 가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하였다. 처음 진입로에서 느낀 것이지만 역시나 이곳도 마찬가지로 주변의 몹을 먼저 처리하고 그리고 진입로를 파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와중에도 옆에선 한명 한명 쓰러지는 유저들도 있었다. 끝까지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에 복수라도 해줄 양으로 더욱 힘차게 몹을 내려 쳤다. 그러나 마피아 어설트를 하면서 유저들이 서로 얼마나 협동이 잘되고 있는지를 필자는 한 유저의 행동에서 그 이유를 알수있었다. 자신은 비록 죽어서 더 이상 갈 수 없지만 살아남은 유저를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약을(빵과 음료수) 주변에다 전부 뿌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성공하기를 빌고 자신은 사라진다. 캬~~~ 이 얼마나 멋진 전우애 인가... 상대방의 성의를 생각하여 필자는 얼른 약을 주워 먹었다. 하지만 어설트 안에서도 중간 보스를 잡으면 몹으로부터 드롭이 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정도 가지고는 모자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유저들은 싸우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약을 함께 나누어 쓰고 있었다. 이와중에도 역시 유저들은 서로 힘을 합해 진입로를 힘차게 파괴하고 있었다. 두 번째 진입로를 통과하면 세 번째 진입로는 발전기가 나온다. 세 번째는 그동안 왔던 가드보다도 더욱 강한 가드인 것 같았다. 마피아 몹 또한 엄청나게 몰려들었고 그리 많지 않은 유저들로서는 참으로 벅찬 일이였다. 하지만 필자는 필사적으로 살기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물론 유저들에게 서로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필자로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혼자 노는 몹만 상대할뿐 살기위해 발버둥을 쳤다.
역시 이번 전투에서도 쓰러져 가는 유저가 있었다. 누가 말할 것도 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약을 내려놓고 있었으며, 역시 성공하길 빌어주며 사라져갔다. 필자도 저런 유저와 같이 해보고 싶었으나 꼭 살아남아 끝가지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떨어져 있던 여러 가지 약들을 주워 먹기 시작했고 틈 나는대로 가드를 파괴하고 있었다. 일부 뜨거운 전우애를 발휘하는 유저가 있는 반면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드 파괴에는 신경안쓰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몹들을 사냥만 하고 있는 유저들도 볼 수 있었다.
이터널 시티의 어설트 시스템은 자신이 몹을 죽인만큼에 대한 자신의 개인 점수에 의한 추후 포상, 경험치, 돈이 지급이 된다. 이를 위해 나몰라라 사냥만 하는 얄미운 유저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결국 유저들이 협동을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게 바로 어설트 시스템의 장점이다.
어렵게 세 번째 가드를 파괴하여 드디어 마피아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수많은 마피아 몹들과 필자는 또 한번 정신없이 뛰어다녀야만 했다.
한 가지 알고 가자면 최초 길이 양쪽으로 갈라져 유저들이 서로 흩어져 진입로를 파괴하고 들어가야 한다. 만약 한 쪽 길이라도 진입로가 전부 파괴가 되어 있지 않다면 마피아 저택으로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유저들은 최초 어설트를 시작하기전 서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을 나누어 선택을 한 후 들어가게 된다. 이는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며, 자신들이 맡은 진입로는 반드시 파괴를 해야 한다. 만약 한쪽이 파괴를 하지 못하였다면 이미 파괴를 완료한 유저들이 함께 도와서 파괴를 해주면 된다. 어설트를 완료하기 위해선 정해진 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망설이지 않고 도와줄 것이다.
필자는 마피아 저택에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하늘이 필자를 버린 것일까? 분당 600발을 토해내는 무식한 지원화기로부터 진남이는 무참히 차디찬 바닥에 눕고야 말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필자는 허탈과 허무함으로 그저 마피아 저택의 입구만 바라보고 이었다. 하지만 여태까지 보아왔던 것처럼 필자역시 다른 유저들을 위해 가지고 있던 모든 약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멋지니 한마디를 던지고 나왔다. ‘부디....성공하시길‘ 이런 느낌 이였을까? 다른 유저들도 나와 같은 감정으로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임무를 완수 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어설트를 통해 필자는 참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이것만으로도 필자는 만족이며, 나중에 어설트야 또 도전해서 완수하면 된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필자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다스몰†
(^_^)乃
2004-02-16 14:15:25
멀까요?
이터널 잼겠는데 왠지 모르게 정이 않가는..
2004-02-16 14:32:40
고독한놈
ㅜㅜ 자신은 죽었어도 함께한 동료들을 위해 피 채우는 빵이나 음료 음식들을 땅에 떨군다는 << 이부분에서 감동 ㅡㅡ;; 흐 흐 흐
하여튼 시스템이 기가 막힙니다. 이터널시티 그래픽과 서버 상태는 약간...불만족스럽지만 다양한 시나리오 시스템, 전투...위와 같은 거시기~~
진남이님이 올린걸 본 이후로 잠깐씩 하고는 있지만 ^^;; 시내 돌아다니면서 쓰레기 줍고 다닌다는 뒷얘기...흐흐
2004-02-16 14:41:15
다크청룡
정말감동깊게 읽었어여^^글정말잘쓰시고 나중에레벨올려서 저도 도전을^^
2004-02-16 14:54:10
화랑
저 마피아들 마피아가 아닌것 같아 베트공 같아 -_-.. 아무튼 현대물이면
끝까지 현대물로 가시기 바랍니다. 모 게임 처럼 현대게임에서 RPG로 바
뀌는 그런 유저들을 배신하는 행동은 안했으면 합니다
2004-02-16 14:59:16
게임액쎤로망
으흐흐 고독한놈님 미안해요,..
저는대략 건즈에서 랩 지금 14될라고해요+ㅁ+
아하하 이게아니고; 건즈에서 고독님에
흐흐흐<<이웃음을 으흐흐 이렇게 바꿔서쓰고있답니다 ㅠㅠ
지금 별이라는 온라이프회원님을만났어여
제아뒤는 zONz로망 만나면 인사꼭꼭 해주세요 ㅠ
으흐흐흐흐흐 글엄이만..
2004-02-16 15:22:49
l가을l
진남이님 덕분에 이터널시티를 해보고 감동 먹었다는...ㅎ
2004-02-16 18:42:30
고독한놈
앗!! 으흐흐 도 쓰고 있었는데... 지난 여름 이후부터 으흐흐~
뭐 누가 쓰면 어떻습니까~ 그냥 돋보이려고 택한 웃음 스타일...흐 흐 흐
이야~ 건즈온라인 레벨 올리는것도 만만치 않던데? 잘하시나 봅니다!
칼방은 거의 삼국무쌍 수준이더군요. 액션이~~ 화끈하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