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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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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30 03:15:17 조회: 503 추천: 0 |
“기, 기사야! 로이니클 국가 기사!”
“여기는 왜, 왠일이지?!”
“대체 뭐야? 이 반응은...”
한 마을, 그 마을이 속해있는 국가의 공식 기사로 임명된 것으로 보이는 남자가 그 마을에 출현하자 마을 사람들은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런 마을사람들의 반응에 기사는 당황해 할 뿐이었다. 기사와 같이 마을을 방문한 ... 그의 동료로 보이는 젊은 여성은 젊은 남자 즉, 기사에게 말한다.
“이 마을 이름이 리코스였지?”
“으응. 아마도...”
“리코스...리코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야.”
그러더니 그녀는 이내 떠올랐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리코스! 바로 그 마을이었어.”
“뭐, 뭔데?”
“범죄자...집단.”
“뭐라고?”
“이들이 너를 보고 놀랜 이유도 이거였어. 여기는 범죄자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라고.”
“나참 이해가 안가는군. 범죄자들이 사는 마을이라면 이미 국가가 조치를 취했을텐데 대체 왜 온전히 남아있는 거야?”
“범죄자들이 모여있는 마을이라고는 해도 모두들 죄값을 치루고 얌전하게 살고있는 사람들이야.”
“그럼 나를 무서워할 필요가 없잖아.”
“표면적으로는 얌전하게 살고있지. 그러나 범죄자는 역시 범죄자야. 이들은 밀거래,약탈 등을 몰래몰래 해오고 있다고... 국가에서는 정확한 증거가 없기에 이들에 대한 강력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거야.”
“때문에 나를 무서워한다?”
여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남자에게 말했고, 남자는 그 때 부터 자신의 존재가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로이니클의 국기에 그려진 마크가 남자가 입은 갑옷의 왼쪽 가슴에도 똑같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가 로이니클 공식 기사라는 증거, 마을 사람들이 그가 기사라고 눈치챈 이유였다.
“아무튼 난 이곳에 볼일이 있다고.”
“너, 이들이 습격하면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냐?”
“무,물론 자신은 없지. 견습기사잖아. 그것도 1차... 하지만 이들이 날 습격하면 이들의 범죄는 성립돼. 그렇다면 국가에서는 기사를 습격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잡아갈 것 아냐?”
“그야 그렇지. 그런데 너 기사단에 보고는 했냐? 이곳에 온다고...”
“아차차!”
“그러므로 불가야.”
“내가 기사단에 보고를 안했다는 사실을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거 아냐?”
“참 막나가는 인생이군. 좋아. 일단 가보자.”
그들은 고민을 하던 끝에 마을 안으로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들의 모습은 마을 주민들의 행동을 멈추고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하는데 충분했다.
“제길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니 떨리는군.”
“그런데 여긴 무슨 일인데?”
여자는 기사에게 물었다. 기사는 주위를 살펴보다가 그녀의 물음에 대답을 했다.
“올리노라스.”
“올리노라스, 그게 뭔데?”
“낡은 검이야.”
“뭐, 뭐야? 그럼 그 싸구려 검하나 때문에 이런 위험을 감수한다는 거야?!”
“아직까진 싸구려 검이지.”
“으음?”
“차차 알게 될거야.”
기사가 가는 곳으로 여자는 그저 따라갈 뿐이었다. 역시 그들이 가는 길목마다 모든 주민들은 행동을 멈추고 경계하는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다왔습니다.”
“무기점이로군.”
“이곳의 주인이 그 검을 가지고 있거든.”
“좋아. 들어가자.”
여자가 먼저 무기점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마을 주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로부터 벗어나고픈 심정에서 그렇게 서두른 것이었다.
-끼이이익
“아악!”
문이 열리자마자 의문의 남자가 그녀를 잡았고, 무기점 안으로 사라졌다.
“아앗? 일레나!”
기사도 따라서 무기점 안으로 들어갔다.
두명의 남자... 무기점 안에는 두명의 남자가 있었다. 검을 들고 남자의 앞길을 막는 남자와 뒤에서 여자 즉, 일레나를 인질로 삼아 검을 그녀의 목에 들이대고 있는 남자 이 두명이 바로 그들이었다.
“로크, 도와줘!”
“우리는 손님입니다.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네놈은 국가 기사. 때문에 반길 수 없다.”
기사의 외침에 검을 들어 그의 길을 막던 남자가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뚫고 가겠습니다.”
“원하던 바.”
기사는 왼쪽 허리에 두른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로이니클 국가에서 견습기사를 상대로 기본적으로 주는 롱소드였다.
검을 든 기사는 그를 경계하며 천천히 다가갔다. 상대인 남자는 한손으로 쥐던 검을 양쪽으로 쥐고는 자세를 취했다.
“꾸물거리지말고 덤벼라!”
남자는 그렇게 외쳤고, 그 때문인지 기사는 달리기 시작했다.
-휘잉
기사는 검을 그의 상체를 향해 휘둘렀다. 롱소드가 결코 무거운 검이 아님에도 그는 견습기사 즉, 서투른 기사였기에 공격이 눈에 훤히 보일정도로 느렸다. 때문에 남자는 몸을 뒤로 젖혀 가볍게 공격을 피했고, 이내 반격을 시도했다.
-팅
남자가 얇고 긴 검으로 그의 가슴가운데를 찌르려 하자 기사는 검의 면을 이용해 가까스로 공격을 팅겨냈다. 그 반동으로 남자는 뒤로 몇 걸음 밀려났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제법 기사다워졌군.”
“흥! 당연히 난 기사...뭐?”
“연극은 여기서 그만 하죠. 더이상 피해만 날뿐인 것 같은데 로반아저씨.”
“로, 로반 아저씨? 그, 그러면!”
“크하하 제법 기사 맵시가 나는구나 로크.”
뒤에서 일레나를 인질로 잡고 있던 남자는 위장가면을 벗어던지고는 환하게 웃었다. 일레나는 풀려나자 무릎을 꿇더니 한숨을 쉬었다.
“로, 로반 아저씨! 그럼 이 남자는...?”
기사 즉, 로크와 대결을 하던 남자 역시 위장가면을 벗어던졌다.
“형?!”
바로 로크의 형 ‘이우스’였다. 이우스는 제인 용병단이라는 유명한 용병단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는 유능한 검사이다. 그가 진심으로 덤벼들었다면 로크는 단번에 죽고 말았을 것이다.
“이게 대,대체 무슨 상황이야!”
“훗. 너를 테스트 해보려는 아버지의 심술이다.”
이우스가 의문을 풀어주었다. 뒤이어 일레나가 입을 열었다.
“그럼 이분들이 로크와 친분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었군.”
“뭐?”
“인질로 잡혀있을 때, 로반씨라고 하셨죠? 로반씨께서 귓속말로 연극이라고 알려주셨거든. 의심이 가서 무섭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안심이 돼.”
“정말 미안하게 됐네. 원래는 로크가 혼자여야 시나리오가 완성되는데, 제3의 인물이 나타나는 바람에 하하하. 아무튼 일이 잘 마무리 됐으니 용서해주겠나?”
“그, 그러죠”
“고맙네. 아무튼 로크 너를 이곳으로 부른건 낡은 검 올리노라스가 이유일세. 그건 자네도 알겠지? 올리노라스의 비밀과 네가 해야할 일을 알려주겠네.”
- - - - - - 계 속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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