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빛..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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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2 19:04:34 조회: 497 추천: 0 |
'후루룩..'
꽤 오랜시간 자고 일어났는지, 혼은 세실니아가 가져온 스프를 마시는 수준으로 먹고 있었다.
포악하고 오만하고 자존심으로는 신도 못당한다는 드래곤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세실니아는 따뜻한 눈빛으로 혼을 보고 있었다.
때마침, 혼이 다먹었는지 그릇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휴.. 잘먹었어요 세실니아."
"맛있게 먹어줘서 오이려 제가 더 고맙네요."
세실니아는 그릇을 치우고 난후 차를 꺼내오며 혼의 앞에 앉았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세실니아.. 뜬금없는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신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균형을 맞추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당신은 이세계를 둘러보는것 만으로도 균형이 자동으로 맞추어 질겁니다."
혼은 한숨을 내쉬더니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세실니아를 조용히 바라보더니, 앞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차향이 좋군요."
"엘프들의 차이지요. 인간들이 만드는 차와는 비교도 안되죠. 저희 드래곤도 만들수 없는 차이기도 하고.."
혼은 거의 차를 마셔보지 못해서, 처음 마셔보는 차에 푹 빠져있었다. 차를 한잔 다비웠을까? 세실니아가 다시 그의 찻잔에 차를 채워주고 난후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부터 당신은 무엇을 할것입니까..?"
"저는.. 이왕 온김에 대륙을 여행하고 싶군요..물론 그쪽도 가겠지요..?"
세실니아는 그를보고 '훗' 하고 웃더니 주머니에 연결되있는 아공간에서 지도를 꺼내 혼에게 건내 주었다.
"그럼 일단 저에게서 몇개월 간의 교육을 끝마쳐야 겠군요. 후후.."
"예..?"
"드래곤들은 의지로 의사를 전달하기 때문에 딱히 언어가 필요없지요. 당신에게는 이말이 당신이 살다온 세계의 말로 들리겠지요."
어떻게 말이 통하는지 의문을 마침 가지고 있던 혼이라, 세실니아의 말에 이제 겨우 깨달을수 있었다.
"언어도 알아야하고.. 위장신분도 만들어야 하지요. 그리고 당신의 이름도 새로 지어야 하구요.. 대륙의 정세도 알아야 하고.. 저에게서 마법도 배우셔야 겠군요."
"제가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마법을 배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걸로 알고있는데.."
아무리 마법의 조종이라지만 재능없는 사람에게 마법을 가르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소설에서 본적이 있기때문에, 혼은 말을 꺼냈다.
하지만 세실니아는 그것을 보고 조용히 입꼬리를 올릴 뿐이었다.
"그럴까요..? 후후.. 검사보다 마법사가 훨씬 쉽답니다. 저를 평범한 드래곤으로 여기시면 곤란하지요..더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다. 자.. 당신의 이름부터 지어야 하는데.."
"카리혼. 이거 아니면 저 때려 치웁니다."
"풋.. 재밌는 분이시군요. 카리혼.. 뭔가 어색하지만 좋군요.. 그럼 유희 신분을 만들어야 하는데.."
거의 소설속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훨씬 쉽게 적응할수 있을것같은 예감이 들은 혼, 아니 카리혼 이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보이는 세실니아는 수천년만의 유희를 좋아하는 마치, 어린아이가 소풍 가는 것처럼 즐거워 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카리혼은 그것에 대해 장단을 맞추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부부로 행세할까요..? 아니면 연인? 그것도 아니면.. 친구? 셋중에 고르세요."
"주변의 시선을 감당할려면 연인이 좋겠군요."
주변의 시선을 감당 해야한다는말.. 그 뜻은 드래곤의 자존심으로 평범한 얼굴로 변하지 않을거란 얘기고, 그러면 주변에서 찝적되는 것들이 있을테니 이와같은 선택을 한것이다.
"후후..그렇군요. 잘생긴 남자와 연인이라.. 그것도 마음에 드는데요..? 언어와 대륙의 정세는 잠깐만요.."
세실니아는 조용히 손을 카리혼의 이마에 올려놓고 입술을 열어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렸다.
"주입"
간단한 말이었지만, 카리혼은 그것이 마법이라는것을 깨달았고, 세실니아가 쓴것은 용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물론 중얼거림은 주입해야할 지식의 한도를 정하는것임을 알아냈는건 당연한 일이고.
"윽.."
"많은 지식이 들어 왔기때문에 잠깐의 고통이 있을겁니다. 참아내야 합니다."
카리혼은 수많은 지식을 겨우겨우 받아들였다.그가 받아들인 지식은 대륙의 정세와 언어, 그리고 마법에 관한것이었는데 이것때문에 몇개월 이면 마법을 배울수 있다고 한것 같았다.
현대륙의 정세를 간략하게 추리자면 이것이다.
-카도스 제국이 대륙의 패권을 잡고있으며, 대륙에는 제국이 하나였고, 많은 공국과 많은 왕국이 있으며, 왕국중에선 힘을 합하면 제국과 비슷하지만 제국의 계략에 의해 합치지 못하는 4대 왕국인 용병의 왕국 칸 왕국, 상인의 왕국 브루 왕국, 마법사의 고향인 마탑이 존재하는 매지션 왕국, 신성왕국 홀리 왕국이있으며, 공국중에서는 카도스 제국의 속국인 로르돈 공국이 있다. 로르돈 공국은 수많은 공국중에 제일 강자이며, 제국의 발아래가 아니면 5대왕국이 되었을 정도다. 로르돈 공국의 명칭은 식량과 기사와 농노의 천국 이였고, 그만큼 기사와 식량과 농노가 넘쳐나는 곳이었다.
카리혼과 세실니아가 있는곳은 드래곤산맥의 중간의 최고로 높은 곳이었고, 그주변으로 드래곤들이 분포한다.
남부와 북부를 결정하는 대륙 중간을 횡단하는 산맥 카도스 산맥이 자리잡고 있다.-
이가 대륙의 정세와 대륙의 간략한 설명이었다. 마법은 드래곤만 알고있다는 9서클까지 모두 전수가 완료된 상태며, 몇개월 동안 마나를 모우는것과 마법주문을 쓰는일만 남았다.
조용히 눈을감고 이런것들을 떠올리던 카리혼은 눈을 뜨며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세실니아."
"후후..자자.. 그럼 몇개월간의 수련일정도 짜야하고.. 내일 모든 일족과 수장들을 불러모아야 겠지요."
"네."
"밤도 깊었으니 그만 자도록 하죠."
카리혼은 자신이 지식을 받아드리는동안 꾀 시간이 흐른것을 느끼고 웃으며 인사를 하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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