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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白의記憶:공백의기억』-忘却의 時間(망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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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白의記憶:공백의기억』-忘却의 時間(망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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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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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3 17:00:32 조회: 507 추천: 0 |
망각... 망각이라고 하면 대부분 안좋은 것을 떠올릴 것이다.
소중한 것을 잊어 버리거나.. 하는 그런 것들,
하지만 때때로 망각은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도저히 떨쳐 버릴 수가 없는 끔찍한기억이 잠잘때도 머리속을 파고들 때면 그때 망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망각 할수 있다면 이 세상의 기억은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망각을 원하다 망각된 한 소녀..
-
"쏴아아아-"
밖에서 고동치는 빗소리마저 한적하다.. 아니 한적하다 못해 고요하게 느껴진다.
아사기의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그녀의 갈색 눈만이 초점을 잃은 흐릿한 눈으로 어딘가를 바라 보고 있을 뿐..
아사기의 뇌가 정지상태에서 활성화 된다.
그러나 정신은 얼음이라고 할만치 싸늘하게 얼어있다.
아사기는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다.
슬프다.. 무서운 것 보다는 너무 슬퍼서 생각조차도 할 수가 없다... 아사기가 다가오는 공포에게 건넨 변명이다.
아버지란 작자는 그제서야 아사기의 존재를 알아 차렸다.
싸늘한 눈길로 아사기를 바라본다.
목적을 잃은 것 처럼 허무한 발걸음으로 다가온다.
천천히... 천천히...
"뚜벅- 뚜벅-"
"쏴아아아아-"
더 거세진 빗줄기가 아사기의 생존 본능을 깨운다-
아사기는 뒷걸음질 쳤다.
"철퍽!-"
아사기의 구두가 진흙탕 투성이의 잔디밭을 밟는 소리..
그녀는 제빨리 뒤돌아서서 달린다, 아니 도망친다.
아버지에게서 도망치는게 아니다.
덮쳐오는 슬픔과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도망간다.
거센 빗줄기가 아사기를 감싼다.
빗방울이 뺨을 흘러 타고 내렸다, 아니면.. 그게 눈물이란 것이였을까? 그게 눈물이였다면.. 아사기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감정이 겠지..
얼어붙는 듯한 한기에 아사기는 몸을 떤다.
비에 젖은 교복이 몸에 달라 붙었고 젖은 머리카락이 눈앞을 가렸다.
그런 아사기의 모습은 처량하리 만큼 가여워 보였다.
한참을 뛰던 아사기는 그대로 풀썩 주저 앉는다.
그 바람에 진흙이 섞긴 물이 튀겨 교복이 엉망이 되었다.
"어.. 아사기? 아사기!"
그때 옆에서 낮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아사기는 그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녀는 그저 허공을 응시하고 있을뿐,
"뭐.. 뭐하는거야 아사기 이런데 있다간 감기 걸린다고"
갈색머리에, 검은안경.. 다쿠로? 아사기의 정상적인 생각은 여기까지 였다.
지나치리만큼 큰 공포가 아사기에게 환각(幻覺)이라는 새 공포를 불러온 것이다.
지금 아사기가 보고있는건 다쿠로가 아닌 아버지..
다쿠로가 아사기에게 검은 우산을 씌어주며 말한다.
"뭘 하는 거야 어서 집으로 돌.."
그제서야 아사기의 갈색눈이 그제서야 초점을 찾았다, 아니 환각을 일으킨 것.. 이라고 말해야 정확한 묘사일 것이다.
아사기는 다쿠로가 손에 쥐어준 검은 우산을 집어 던지며 소리쳤다.
"이.. 이 살인마! 다.. 당장 사라져!"
그건 매우 두려운 무언가를 만난 그런 목소리였다.
마치 사신(死神)을 만난 늙은 노인같은...
골목길에서 뛰쳐나간 아사기는 보지 못했다.
옆을 환히 비추는 헤드 라이트를..
"쾅!"
둔탁한 소리를 내며 아사기의 여린몸이 날아 올랐다.
그래...이렇게 날아가는 것도 나쁜일은 아니지... 엄마, 하고 아사기는 마지막 생각을 한다.
"털썩-"
쏟아지는 비가 아사기의 이마에 고인 피를 흘려보냈다.
어리둥절해 하던 다쿠로의 얼굴이 절망적으로 일그러졌다.
"아...아사기?"
"아사-
"..사기-
"아-
그것이 그녀가 마지막으로 정겨운 목소리,,
-
『 사람은 한 평생 자신이 배운일
만을 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절대 지나가던 멍청이가 홀려낸
한심한 소리가 아니다, 오히려 백번
옳은말.. 그래 내가 그 남자에게 배운 것은
오직 증오(憎惡)뿐이니까..』
....앞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된거지?
무언가가 눈을 가리고 있다.
손에 무언가가 느껴진다.
포근한 이불이 몸을 덮고 있다.
여긴... 어디지?
아무것도 생각 나지 않는다, 별로 생각 하고 싶지도 않다.
마음속 어딘가가 허전하다.
어린 아이가 소중히 아끼던 장난감을 잃은 듯한 느낌..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니 답답할 뿐이다.
'?!'
나는 놀랐다.
목덜미에서 이상한 서늘함이 느껴진다 아니 이런건 서늘함이라고 할 수 없다.
마치 게임에서나 나오는 냉기같은...
그 냉기가 무언가 말한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인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듯한 어떻게든 하겠다는 그런 애절한 목소리..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른다.
나에겐 그저 나약한 숨소리로만 들릴뿐,
몸을 일으킨다, 아니 분명 일으켰다.
그러나 누워있다.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어째서?
갑자기 누군가가 내 팔을 잡는데 매우 여리고 따뜻한 손길..
그 손은 내 팔을 굽혔다 폈다 하며 다른 곳도 그것을 반복 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그냥 공허한 상태로 이렇게 평생을 자고 싶다.
그러나 하늘은 그 작은 소원하나도 들어주질 않는다.
그 사람이 내 몸이 깨어났다는 것을 알아 챘기 때문이다.
(나중에 들어보니 몸에 저항이 들어가 굽히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매정하군...
그 사람은 화들짝 놀라며 문을 박차고 달려갔다.
보이지 않는 내가 어떻게 그것을 아냐고? 사람이 있는 곳에서
"철컥-" "끼익-" "쾅!" "탁-탁-탁-"
이런 소리가 나면 문을 연것 밖에 더 있겠는가?
갑자기 내 머리를 뒤흔든 소란스런 소리에 난 얼굴을 찌푸렸다.
(물론 얼굴이 찌푸려지진 않았지만..)
"무슨일이지?"
순간 나는 놀랐다.
낮익은 목소리에.. 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데..
어째서일끼 이 정겨움은..
"아사기 언제까지 그렇게 누워있을꺼야.. 금방이라도 일어날 얼굴을 하고선.."
상당히 구슬픈 목소리다.. 이 남자는 누구기에 그렇게 슬퍼하는 것일까? 그리고 아사기는 누구길래...
다시 발소리가 들려온다.
"무슨...일입니까?"
아까 그 목소리..
"환자가 깨어난 것 같습니다"
처음듣는 낮선 목소리다.
"저..정말입니까?"
"잠깐만 실례-"
주름 투성이의 손가락이 네 뒤통수를 더듬거리더니 무언가를 찾아낸듯 내 머리를 들고선 다른 한손으로 내 머리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했다.
따가울 정도로 눈부신 빛이 눈을 파고 들었다.
"으..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환하게만 보일뿐.
차츰 초점이 되돌아온다.
앞에 있는건 하얀 옷을 입은 남자 한명 여자 한명과 기모노를 입은 남자와 그저 평범한 남자 한명..
기모노를 입은 남자는 단거리 달리기 전력질주라도 한듯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고..흰옷을 입은 사람들은 정말 신기하다는 눈초리 였다.
그리고 아까 그 정겨운 목소리의 남자는 환한 웃음을 띄우고는 날 바라 보았다.
"..그래 무사했었구나...네 얼굴을 봤으니 됬다.."
기모노의 남자는 뒤돌아서며 말했다.
"저..환자는 오늘 보호자가 필요한데요 아버님"
하얀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그거라면 제가 대신할게요"
그 목소리의 남자가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날보더니 말한다.
"아사기 다행이야 정말 괜찮은 거니? 얼마나 걱정.."
나는 그의 말을 끊으며 어리둥절 하다는 듯이 말했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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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1편 끝냈네요 마지막부분이 좀 엉성한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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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엔터를 너무 난발했나? |
2006-08-13
17: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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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빛..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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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부분 강조라도 엔터를 남발하는건 안좋은 버릇이라고 봐요~
저도 그런버릇 있엇는데 분량늘릴려고 쑈한다고 호대게 욕먹은
(비공식적 여기서 먹은게아님) |
2006-08-13
22: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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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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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앞으로 엔터좀 줄여야겠다 |
2006-08-14
08: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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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내가 쓴것도 아닌것보다 훨씬 더 잘쓰셨어. ㅠ- |
2006-08-14
12: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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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하늘색님 칭찬이 이번 처음인듯 하네요 ㅜㅅㅜ
하지만 역시 슬럼프라는 강적은 이기지 못하는듯 ㅜㅅㅜ
그래도 새로운글 곧 선보일 ㅎ |
2006-08-14
16: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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