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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제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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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제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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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2 00:10:00 조회: 511 추천: 0 |
재림고교 생활의 마지막. 10대의 벼랑 끝에 서 있다. 고3이지만 난 아직도 고교 축구부에서 2군으로 활동 중이다. 중학교 축구부에서도 2군 생활을 지겹도록 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1군으로 승격할 자신이 넘쳤지만 올해 고3. 아직도 2군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도 1군으로 승격할 수 없다면 나는 프로에 입단할 희망이 사라진다. 그렇기에 이번 1년이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6년 2군 생활 딱지는 가지고 싶지 않다. 평생 축구밖에 몰랐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1군으로 승격하고 싶을 뿐이다. 내일이면 2011년 새해. 왜 일까? 이 특별한 설렘은…….
=======1화======
“아스날 공격의 핵심 이였던 앙리 선수의 은퇴식 경기가 잠시 후 아스날 홈구장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집니다.”
거실 TV에서 흘러나온다. 오늘은 프랑스 출신의 공격수 앙리 선수의 은퇴 경기가 있는 날이다. 앙리는 나의 우상이기 때문에 이 경기를 내가 안 볼 수 없는 노릇이다. 그가 뛰는 프리미어 리그는 나의 꿈이기도 하다. 05~06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이였던 앙리는 당시 아스날의 홈 구장 이였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그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것도 3시즌 연속으로 말이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잔디에 입맞춤을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되었다. 앙리의 모습 하나 하나가 나의 우상 이였다. 옆에 있던 여동생은 나의 모습이 못 마땅한 듯 리모컨으로 채널을 바꾸었다.
“뭐야? 오늘은 중요한 경기라고! 다시 틀어 놔!”
“축구는 재미없어. 그리고 1군으로 승격한다면서? 한가하게 축구 볼 시간이 있어?”
“축구 선수의 두 번째 일은 축구경기를 많이 보는 거라고.”
여동생이 쥐고 있던 리모컨을 냉큼 빼앗아 다시 채널을 돌렸다. 여동생은 방으로 돌아가며 나에게 말했다.
“만년 2군 주제에!”
평소라면 꿀밤을 날렸겠지만 오늘은 그 말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 나의 우상이 마지막으로 뛰는 모습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다음날 축구부 안에서는 어제 앙리의 은퇴 경기 때문에 시끄러웠다. 머리는 반삭에 턱수염이 무성한 나와 동갑인 김성재가 떠들고 있었다. 같은 2군이지만 중학교 시절에는 1군에서 에이스로 통했던 아이였다. 말을 재치 있게 잘 하기 때문에 언제나 아이들을 끌어 모으는 재능이 있는 녀석이다. 지금 그 녀석은 축구부 아이들을 모두 모아 놓고 어제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흥분하며 말 하고 있었다.
“너무 일찍 은퇴하는 거 아냐? 어제 은퇴 경기 봤는데 혼자 날라 다니던데!! 그런 놈의 후계자는 아직도 없다고!”
성재의 그 말은 내가 성재를 알고 난 뒤에 들었던 말들 중 유일하게 공감 가는 말 이였다. 언제나 늘 말은 많지만 쓸데 없는 말만 하는 녀석이였기 때문에 귀찮기도 한 녀석이다. 어쩌면 2군으로 떨어진 이유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소문까지 있을 정도다. 한 참 떠들고 있을 때 감독이 들어왔다. 축구부 추리닝을 늘 허름하게 입는 2군 감독이시다. 나이는 40대 중후반. 지도력에 대해서는 선수들 사이에 불만이 많지만 꾸준히 버티고 계시는 분이다.
“내일은 올해 첫 시합이 있다. 상대는 서재고다!! 물론 2군 시합이기 때문에 그리 중요한건 아니지만 1군에 승격하고 싶으면 죽도록 뛰도록 해라”
저 감독은 늘 1군으로 승격하고 싶다면 죽도록 뛰라고 말한다. 그게 그의 지도력의 전부다.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도 2년동안 죽도록 뛰었지만 아직도 2군에 있다. 어쩌면 저 감독만 아니였다면 더 발전해 1군으로 승격할 수 있을지 모른다. 현실은 달랐다.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2군에게 관심은 없었다. 오직 1군에게만 관심을 가졌다. 2군에 있는 애들은 아예 축구부로 보지않고 골치덩어리로만 취급한다. 나도 그 골치 덩어리 중 한 명이자 1군으로 승격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이 중 한 명이다.
2011년 3월 21일. 여전히 운동장은 추웠고 모두들 몸을 풀고 있었다. 감독은 나를 불러 세웠다.
“무슨 일이십니까?”
“종훈아, 너는 내일 시합에서 제외니깐 오늘은 후배들과 함께 학교 운동장이나 돌며 청소나 해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거절할 용기는 없었다. 남들이 내일 시합을 위해 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있을 때, 나는 갓 들어온 후배들과 함께 쓰레기 봉투를 집어 들며 운동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자존심 따위는 상하지 않았다. 다만 반박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나에게 현재 운동장에서 두가지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하나는 내일 시합을 위해 동료들이 공 차는 소리. 그리고 현재 나에게 가장 잘 들리는 소리 , 쓰레기 봉투 소리였다.
제 1화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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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오는 이름은
모두 가상 인물이며
실제와 같다면 그건 우연입니다. <<이거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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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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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스포츠 소설인가요? 판타지만 난발하는 세상에 이런 진주가!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스포츠라.. 왠지 재밌을 듯 하네요 |
2006-08-12
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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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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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스포츠!!
아마도 스포츠 소설의 묘미를 잘 끌어내려면 선수들의 움직임 행동등은 잘 캡쳐(?)해서 묘사하시면 될 겁니다. 그 정도로 노력이 필요하겠죠? 열심히 쓰세요! 멋진 글 기대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
2006-08-12
15: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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