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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Grail) - 0장. 버리는 자가 있으면 버림받는 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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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Grail) - 0장. 버리는 자가 있으면 버림받는 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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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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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06 22:20:40 조회: 767 추천: 0 |
비가 내렸다. 그 날은 이상하게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았다. 평소와 같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녀석과의 만남이 시작된 날이어서 인가 아니면 단순히 나의 착각일 뿐인 걸까.. 적어도 1년 전까지는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었는데 말이지. 나도 많이 약해진 것 같다. 그래··. 나와 그 녀석은 하늘로부터 힘을 부여 받은 특별한 존재. 대신 싸우라며 내보내진 신의 종과 같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을 바꾸기 위한 신의 계략이랄까··. 적어도 나는 이제 그것에서 벗어났으니까··. 그래..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똑똑··
노크하는 것을 보니 누구인지 안 봐도 뻔하다. 날 이 곳으로 데리고 온 장본인의 하인이겠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신의 계략에서 날 벗어나게 해준 녀석이니 미워할 수도 없다. 거기다 신이 준 힘보다 더욱 강력한 것을 가지게 해줬으니 그를 배신할 수도 없다. 난 들고 있던 오른 손의 술잔을 내려놓고 건방진 어투로 말했다.
“열렸어.”
짧은 말투임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기분 나쁜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런 점이 기분이 조금 나쁘지만 녀석의 특징이라고는 이런 것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나는 귀찮은 듯한 눈빛으로 녀석을 째려보며 용건을 물었다. 언제나 똑같은 일상. 녀석의 대답도 그것과 같이·· 한결 같은 답변으로 나를 마주했다.
“에밀님께서 부르십니다.”
역시나·· 하인이라지만 이 녀석은 자기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 결코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토해내지도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충견 같은 녀석이다. 물론 나에게는 충견 같아 보이지 않지만 저런 녀석은 없는 것이 더 속편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알았어.”
신의 힘을 부여받고 계략에 속했던 나였다. 하지만 난 언제나 녀석의 그림자에 불과했지. 같이 선택받았고 같은 힘을 부여받았지만 나는 녀석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난 결국 그 녀석을 빛내주는 어두운 부분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그게·· 그것이 항상 불만이었다. 전쟁터에서 죽어라 같이 고생했지만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했다. 녀석을 구하기 위해 화살 세례를 받고 살아났지만 결국 관심대상은 녀석이었다. 죽지 않고 살아나왔다. 그런 전쟁터에서 상처하나 없이 모두를 지켜냈다. 그런 말로 언제나 나의 공로는 뒷전이었다. 녀석이 받았어야 할 상처들은 모두 내가 짊어졌다. 이 것이 진정 신이 원한 것이라면 난 신을 증오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더욱 더 에밀이란 녀석의 말에 이끌리 수밖에 없었고 그 증거로 녀석을 떠나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불렀나.”
“오셨습니까. 당신을 부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무래도 3일 후에 결전이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같이 가시겠습니까. 요즘 지루해 하시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 녀석은 항상 내 걱정만 한다. 그 당시·· 그 녀석과 함께 할 때는 받지 못했던 관심을 모두 쏟아부어주듯이 말이다. 그게 나에게 얼마나 부담되는 것인지 생각도 안하고 말하지만 녀석이 나쁜 것이 아니니 반박도 못한다.
“그래. 알았어··.”
“그럼 옷을 준비해놓겠습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 녀석의 본성을 보지 못했더라면 녀석의 미소에 속아넘어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녀석의 본성은 이미 인간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병사들의 터져나간 머리. 쏟아져 나온 내장. 험한 꼴 다 보며 죽음의 위기까지 겪었던 나다. 그래서인지 나에겐 죽음이란 단어가 그리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난 본성이 들어난 에밀 녀석을 보고는 지레 겁먹고 말았었다. 그 정도였다. 녀석의 본성은··
“알텐, 배가 고프군. 저녁 좀 준비해 주겠어?”
이제는 서슴없이 에밀의 하인인 알텐에게 뭐든지 시킨다. 처음 왔을 때는 알텐 녀석이 어색해서 말도 걸지 못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이 지나다보니 내가 이 곳의 주인인 마냥 행세까지 하게 되니 어찌 보면 큰일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불만 없이 일 해주는 알텐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
비구름에 가려진 달을 보고 있자니 1년 전일이 생각났다. 녀석의 그림자에 갇혀 살던 그 시절.. 내 자신이 증오스러울 만큼 경멸했던 시절이 말이다. 그 날도 비가 넘칠 만큼 내렸다. 비만큼 피도 흘러내렸다.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부상자가 생기고 죽어버린 병사들도 많았다. 녀석과 나는 신의 힘 덕분인지 그렇다할 부상은 입지 않고 전투를 해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녀석과 나는 모두에게 존경받으며 신의 대리인의 의무를 해왔다. 신의 부름에 언제나 답하였고 신이 바라는 대로 모두 해왔다.
“페리온, 이 곳은 너무 위험해. 동쪽으로 돌아서 녀석들을 치는 것이··.”
“그 곳으로 가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왜 모르는 거냐. 도착하기도 전에 녀석들이 파고 들어온다고. 우리의 임무는 방어선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수적으로 불리하게 돼. 부상자들 때문에 우린 불리한 상태라고..!”
“그런 것 따위 계산 할 시간 있으면 전략이나 세워. 더 이상 부상자를 만들기 싫잖아?”
작은 충돌이었을 뿐인데··. 나 역시 죽어가는 병사들을 만들기 싫었을 뿐이었는데·· 어째서 그렇게 된 것일까.. 난 내 의지를 굽히지 않고 다음 날 그 작전대로 병사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나의 오만함 때문에 나를 제외하고 3천명의 병사들이 녀석들의 칼과 화살에 찢기고 뚫리고··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주 잔인하게 죽어나갔다. 어째서 나는 사는 것인가·· 몇 번이고 나는 생각했다. 신은 정말 이런 것을 원한 걸까. 어째서 이런 전쟁터에 나를 내보낸 것일까. 그는 나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은 아닐까. 믿고 믿었던 절대적 존재에게 난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주위 사람들은 날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이 놈이고 저 놈이고 나를 무시하고··!”
난 결국 3천명의 병사들을 사지로 내 몰았다는 이유하나로 기동대장이라는 자리를 박탈당했다. 일개 병사로 몰락한 나는 내가 원하지 않았고 신이 원하지 않았어도 녀석의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또 다시 비가 내렸다. 엄청난 비와 바람에 막사가 흔들릴 정도였다. 같은 기동 대장이었던 녀석이 전투 대장으로 승급하고 나서 나는 더욱 더 초라해졌다. 돈 같은 것 이제 필요 없어졌다고 생각해서 인지 몇 번이고 전투 참가를 거부했다. 점점 쓰레기 같은 존재로 몰락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에겐 애초부터 신의 힘 따위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저 녀석과 같이 했기 때문에 보호를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신 따위 알게 뭐냐. 결국 부려먹다가 버릴 녀석이야. 크크큭. 이럴 바에 나는 왜 전쟁터에 내 몬 거지? 차라리 레밍턴 녀석만!! 그 녀석에게만 힘을 부여해줬으면 됐을 거 아니냐고!!”
참고 있었던 나의 감정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같이 지내게 된 병사 녀석들의 표정이 굳어지고 날 혐오하는 눈빛으로 쳐다봐도 난 아무 느낌이 없었다. 이미 난 쓰레기 같은 존재다.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다. 내가 있으면 모두가 죽게 될 거라는 말도 돌 정도였다. 그래. 난 3천명이나 사지로 내보낸 그런 놈이니까··. 지금 와서 녀석의 생각에 반박할 생각은 없지만 동요할 생각도 없다. 녀석들이 죽으면 죽는 거고 나 같은 놈 따위 죽는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
「마음에 안 들어. 마음에 안 들어. 마음에 안 들어.」
내 마음 속에서 그렇게 외치고 있어도 난 레밍턴 녀석에게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었다. 이미 놈은 나와는 다른 존재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전쟁적 영웅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준 신의 대리인이니까··. 난 그저 신의 실수로 만들어진 녀석이고.
“페리온. 레밍턴님이 부르신다.”
“예예..”
나보다 아래였던 놈마저 이제 나를 무시하는 군. 하지만 이제 난 그냥 병사일 뿐이니 어쩔 수 없다. 난 레밍턴 녀석이 있는 막사의 천막을 들어올리고 몸을 잽싸게 집어넣었다. 비를 맞고 온 내 꼴을 보면 웃음부터 나겠지만 레밍턴 녀석. 뭔 일인지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심각한 것이 아니면 나를 깔보고 있는 것이겠지. 네 놈의 가식적인 그 눈빛 정말 토 나올 것 같다만 계급이 틀리니 말도 못하겠군.
“무슨 일이십니까. 이런 일개 병사한테 말입니다.”
“내일 있을 전투. 네가 선두에 서라.”
“전 거부하고 싶습니다만? 나 같은 자식보다야 훨씬 실력 좋은 병사들도 많을 텐데요?”
여태 쌓였던 것을 토하지는 못하지만 이 정도 비비꼬는 정도는 할 수 있다. 난 최대한 녀석의 발언에 반박하며 비꼬았다. 간절히 부탁하는 듯했지만 나에겐 그저 필요 없는 관심 같았다. 그것보다는 녀석이 부탁하고 있는 조건 자체가 나를 더욱 더 깎아 내리려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나를 선두로 세우고 또 병사들이 죽으면 나에게 모두 뒤집어씌우고 또 그것을 발판삼아 자신은 더욱 더 높이 올라가려는 것이 분명했다.
“난 안나갑니다. 정 그렇게 내보내고 싶으면 힘으로 날 굴복시키던가.”
“왜 이렇게 꼬인 거냐. 원래 넌 이런 녀석이 아니었잖··”
“레밍턴님이 절 얼마나 아신다고 그러십니까. 신의 힘을 부여 받고 선택받았다고? 웃기지 말라고 하시죠. 어차피 난 당신의 발판이나 되라고 만든 쓰레기니까··.더 이상 그 짓도 못하겠단 말입니다!!”
내란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 레밍턴 녀석의 표정을 보니 정말 가관이다. 나를 믿었나. 그렇게 나를 믿고 있었나? 나를 믿었다면 어째서 내가 강등될 때 한마디도 안한 거냐. 난 이 전쟁이 끝나면 신이고 뭐고 이 세상을 등지고 살 거란 말이다.
콰직··!
녀석의 오른 손은 어느새 나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놈의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친한 친구를 잃은 것처럼··. 하지만 난 이제 너의 친구 따위는 안한다. 직접 말할 수 없었지만 나는 표정으로 녀석에게 충분히 그 뜻을 전했다고 생각했다.
“실망이다. 너란 녀석에게··.”
“퉷. 실망할 것도 없구만.. 전 그런 가보겠수다.”
막사에서 빠져나온 나는 비를 맞으며 막사에서 멀린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발을 애워싸는 진흙 때문에 다소 걸음이 느려졌지만 왠지 지금은 이렇게라도 걷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푸른빛이었던 내 눈동자는 나도 모르는 사이 점점 붉어져가고 있었다. 내 몸에 뭔가 일어나는 것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나는 나 자신을 증오하고 있었다.
철푸덕·· 스르륵··!
“뭔가.. 있나..”
분명 소리가 들렸다. 지금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잘못 들었을 리는 없을 테지만 어두워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소리가 난 곳으로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몸을 낮춰야 했기 때문에 이동속도가 다소 느려졌다.
슈욱··! 촤악··!
내 목으로 단검이 들어왔다. 베이진 않을 정도로 위협하여 나를 잡을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이 정도로 못 피하다니·· 며칠간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이 몸을 굳게 하여 그 덕을 톡톡히 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내 목덜미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 자가 적이라면 분명 나를 이용해 협박을 할 생각일 것이다. 더군다나 밤에는 개인행동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잡힌 것은 고사하고 개인행동으로 인해 잡힌 것을 알면 내가 풀려난다 해도 나는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엄청나게 컸다. 아니 나니까 확정일 가능성이 컸다.
단검의 날카로운 면이 목에 점점 다가올수록 나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딱히 겁이 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녀석에게 잡힌 자체가 수치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검은 녀석의 기습으로 진흙 속에 파묻혔다. 내 손이 검에 다는 시간과 녀석의 단검이 내 목을 베는 시간을 생각하면 분명히 나의 패배가 분명하니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가 없었다.
“목적이 뭐냐. 네가 뭘 원하든 난 어떠한 것도 말하지 않을 거다.”
“닥쳐!”
목적도 말하지 않아? 정말 기분 나쁜 녀석이군.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 지 알 수가 없다.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역시 신은 나를 그저 발판으로 만든 것이 확실하다. 그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이 순간에 나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신에게 조차 버림 받은 녀석이 누구에게 구해지겠는가.. 그렇게 생각했다.
쉬익··!
“크헉!!”
날카롭고 정교한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내 뒤에서··. 그 덕에 녀석의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 정도로의 날카로운 소리라면 나의 뒤통수는 반으로 갈라질 수도 있었다. 구해준 건 고마운데 너무 위험한 행동 아닌가! 대책 없는 놈이로군..
“고맙..”
이 녀석 뭐야. 이 음산한 느낌은 대체 뭐지? 뭐하는 녀석이야··. 사람이 맞는 건가? 나를 죽이려는 건가. 나의 머릿속은 갑자기 녀석의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찼다. 달빛에 비춰지는 것은 붉은 머리. 그 때 나는 악마라는 존재를 본 줄 알았다. 구해준 녀석을 악마라고 생각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웃긴 일이 아닐 수 없다. 구해줬다지만 위험한 존재인 것은 확실하다.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만간 다시 만날 겁니다. 그 때는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나의 입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안개처럼 사라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머리가 비어버렸다. 잊고 싶다는 본성의 반란인가··? 정리가 안 되는 상황이지만 난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이렇게 몰락해 버린 나라도 죽고 싶지는 않았던 것일까. 하지만 이제 살아남았으니 나는 알릴 것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급하게 검을 집어 들고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막사에 들어 선 나는 레밍턴 녀석에게 적이 코앞까지 진군했다는 것을 알렸다. 믿을지 안 믿을지 그런 시시한 것 따위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내일 선두로 서겠다.”
“고맙다.”
고맙다고 말 하지마. 단순히 방금 받은 치욕을 씻고 싶을 뿐이야. 그런 녀석한테 위협 당했다는 걸 알면 분명 웃을 테지.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웃음밖에 안나오니까. 딱히 네 녀석을 위한 것은 아니야.
“착가하지 마십쇼. 당신을 위한 건 아니니까··”
또 비꼬았다. 다음 날·· 내 운명은 신의 손에서 완전히 떠나버렸다. 그깟 녀석을 위해 몸을 바친 것이 실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몸이 그렇게 원했을 뿐.. 아니 오히려 지금은 그 행동을 감사하고 있다. 크크큭.
“신이 날 버렸으니 나도 신을 버린다. 꽤나 좋은 이야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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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고. 저는 지금까지 3년간 글을 써오면서 나름대로 필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책장속에 고히 보관해 놓았던 소설 한권을요. 그리고 저는 그 글을 대충 보지 않고 정독했습니다. 그 결과 저의 미숙함을 깨달았습니다.
이 정도의 글이 있음에도 저는 그런 글을 읽지 못하고 자만했던 것이죠.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저에게는 약과 같은 결과를 주었네요. 그 계기로 저는 지금 굉장한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가득매웠습니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는군요.
책 소설 제목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 혼자만의 착각으로 대단하다고 느낀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개인마다 엄청나다고 느껴진 소설 한 두개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런 기분이라고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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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어 ㅎㅎ
머 내가 충고하는 건 이상하고;
기대기대 +_+ |
2006-07-06
22: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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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말 신선한 충격을 준거 같네.
그 이 제목으로 올라온 소설중에서 이 소설이 가장 재밌는거 같아.
대단해 |
2006-07-06
2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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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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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댜될때// 아.. 너였구나. ㅠㅠ 누군지 여태 모르고 있었어. 하하; 훗.. 주말 기대할께^^
프로// 제대로 충격이었지. 하아~ 재밌게 봐줘서 고맙고~~ 일러스트 완성 되기까지 고고싱~ |
2006-07-06
22: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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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저희 중학교2학년때 담임선생님이자. 국어담당이셧던
저희 여선생님께서는 소설의 재미있게 읽고싶다면 소설에는 야한게
있어야한다고 늘 말씀을.....
건필하세요~ |
2006-07-06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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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이런식이로군 영자님 방식 도입해봐야겠습니다 ㅎㅎ |
2006-07-06
23: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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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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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기// 아마도 곧 등장할거예요.. 아마도..ㄷㄷㄷ
백안// 제 방식이라.. 저뿐만이 아니고 다른 분들도~~ 이런 방식을 쓰시죠.. |
2006-07-07
0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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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무시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
하지만 또 ‥ 신을 믿으면서도 존재를 부인하는 그런 사람 . |
2006-07-07
18: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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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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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소설 컨셉트 상 그렇게 되는 것이죠. 믿었지만 단순한 사건 하나로 그렇게 되는 것이 인생사니까요. |
2006-07-07
18: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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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 질거 같은.
필력도 좋아지구, 우히히.
이런 소설 본받고 싶은데..
난 끈기가 없단 말이쥐. |
2006-07-07
1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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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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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 ㄳㄳㄳ |
2006-07-07
21: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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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 코멘트 달립니돠
ㄲㄲㄲㄲㄲ
소설 내용이 너무 어려우면 출판 잘 안된다 글던데
Anyway, 건필 |
2006-07-08
01: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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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난 너무 대충읽어
“신이 날 버렸으니 나도 신을 버린다. 꽤나 좋은 이야기 아니겠어?”
제일 맘에드는 대사네영 |
2006-07-10
15: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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