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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Grail) - 1장. 버림받았기에 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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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Grail) - 1장. 버림받았기에 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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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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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07 20:54:20 조회: 575 추천: 0 |
그 날··. 나는 약속대로 병사들의 선두에 섰다. 오랜만에 겪는 이 기분은 정말 좋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그 기분은 반대로 작용했다. 오히려 큰 부담감이 발을 섣불리 앞으로 뻗을 수 없게 할 정도였다. 누가 내 기분을 알까··. 모두들 큰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앞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떠들썩해 있었다. 녀석들이 이 앞까지 진군해온 이상 더 이상 물러 날 수 없으니 나는 더 큰 부담감에 휩싸였다.
스르르륵··!
적군이 움직이기 시작한건가? 이거 별로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이 많은 인원을 내 생각대로 움직였다가 판단미스 일 경우 이 방어진지가 뚫리는 것은 시간문제이니 난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 오히려 녀석들이 빨리 쳐들어와서 빨리 쓸어버리는 쪽이 편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
“움직이지 마라. 곧 올 것 같으니··.”
쳇.. 아무도 들을 생각하지를 않는구만.. 내 말은 들을 생각도 없다는 의지를 제대로 표명하고 있는 병사들을 보자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지만 내 성격은 왠지 점점 꼬이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그냥 그렇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꽤 많은 시간이 흐르자 병사들은 점점 초조해 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어째서 오지 않는 것일까·· 설마 기습을 당하지는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얼굴에 들어날 정도로 녀석들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물론 나 역시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나타날 시간이 한참을 넘어선 가운데 움직임조차 없다는 것은 정말 이상했다. 현 상황은 녀석들에게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인데다가 수적으로 우리가 밀리는 탓에 쳐들어온다면 뚫릴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았다. 그런 유리한 상황에서도 쳐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은 분명 다른 계획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어떻게든 그 다른 계획이 무엇인지 생각해 내려 했다. 내가 지금껏 싸워오며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다 생각해봤다. 도저히..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 녀석들이 유리한 수를 놔두고 다른 수를 생각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페리온, 계획을 변경한다. 장군이 당했다. 후퇴하라!”
장군의 피습 사건? 대체 무슨 일인가. 설마! 그때의 작은 움직임이 장군을 습격한 것인가? 난 장군이 당한 것에 대해 놀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 미숙함에 놀랐을 뿐이다. 누군가 움직인 것을 알면서도 나는 판단력이 흐려져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못했다. 정말 나는 점점 쓰레기 같은 인간이 되어 가는 듯 하다. 어차피 신도 나를 버린 판에 내가 믿을 건 내 자신뿐인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내 자신도 믿지 못할 판이다. 장군이 피습 당했다는 한 마디에 병사들이 술렁이고, 싸울 의지를 잃어가는 것 같았다. 몇 시간째 출격을 못하고 있던 중에 장군이 피습 당했다 하면 어떤 병사들이던지 그럴 것이다.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나는 레밍턴 녀석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녀석이 나에게 명령하는 꼴을 보자니 정말 내 신세가 초라해졌다고 느끼고 있다.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이 기분을 당장이라도 레밍턴 녀석 앞에서 토해내고 싶다만 전쟁터에서 상관에게·· 그것도 병사들 앞에서 할 수는 없었다. 나란 녀석도 적어도 양심은 있는 것 같군··.
쉬이익··! 푹··!
“으악!!”
“기습이다!!”
레밍턴의 명령대로 후퇴를 하고 있던 도중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닥치고 말았다. 후퇴하는 틈을 노려 우리 병사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노려 일망타진하려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그 것을 위해 녀석들은 숨소리조차 죽인 채 몇 시간을 기다린 것이다. 목과 복부. 몸 어디 할 것 없이 화살에 맞은 병사들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죽어갔다. 대체 군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도 할 수없을 만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화살들. 난 그나마 검을 이용해 날아드는 화살을 막을 수 있었지만 정작 위험한 건 지금부터였다. 화살이 날아드는 틈에 홀페르트 제국군 녀석들이 검을 들고 파고 든 것이다. 나는 그 위험한 순간에도 생각하고 있었다.
「신이여. 어째서 당신은 나를 버리신 겁니까.」
푹··!
나에 배를 빗겨나간 검 한 자루. 간신히 급소는 피했지만 이미 붉은 선혈은 말할 것도 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나에게 검을 박아 넣은 녀석의 목을 잡아 비틀어도 이 고통을 가실 줄을 몰랐다.
“크윽··!! 점점 몸이 움직이기 힘들어져 가는군.”
엄청난 녀석들이다. 대체 뭘 먹고 검을 사용해야 저렇게 빠를 수 있는 거지. 어떻게 해야 이 녀석들을 막을 수 있냔 말이다! 내가 통증이 심해져 오는 옆구리를 잡고 숨을 헐떡이고 있을 때 저 멀리서 화살 하나가 날아들었다.
피익··!
굉장한 속도로 날아든 화살의 목표는 다름 아닌 레밍턴이었다. 잘못 쐈는지 레밍턴을 간신히 피해가긴 했지만 레밍턴 녀석은 아직도 자신이 표적이 된 것을 모르고 있다. 내가 한심한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4개의 화살이 발사됐다. 미리 발견했기에 난 통증이 악화되어 가는 몸을 이끌고 레밍턴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이 녀석은 대체 머리에 뭘 넣고 다니는 거야. 이 상황에 말이라니··! 빨리 내리라고!
“표적이 되기 싫으면 어서 내려!”
푹··푹··푹··! 푹~!!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나는 어쩌다가 이 녀석을 지켜주려고 한 거지. 역시 난 못난 놈이군. 이대로 죽으면 정말 난 쓸모없는 놈이 되어버리는데, 나 혼자 살아남기에도 벅찬 상황인데. 이런 녀석 하나를 지켜주려고 목숨을 바치다니 정말 멍청한 놈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심해지는 고통. 내 의식은 이미 멀어져가고 있다.
·······
여긴 어디일까. 온통 검은 세계다. 이 곳에 사람들이 말하던 암흑이 세계인가. 죽은 자는 이 곳을 거쳐 간다고 했으니 난.. 죽은 것인가? 결국 이렇게 되는군. 그깟 녀석을 지켜주려다가 죽고 마는군. 신에게 버림받았으면서 그를 증오하면서 신에게 선택된 레밍턴 녀석을 지켜주려 하다니··. 언제까지나 나는 신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단 말인가. 결국 난 장기말이라는 존재에서 빠져나올 수 없단 말인가. 내 머릿속은 이미 텅 빈 상태였다. 이제 정말 죽은 것이구나. 쓰레기 같은 존재로 생을 떠난다고 생각했다.
“페리온!! 페리온!!”
날 부르는 목소리. 나는 서서히 눈을 떴다. 암흑의 세계에서 막 빠져나와서 인가.. 눈이 아프다. 아픈 눈을 비비고 날 부르는 녀석을 쳐다보았다. 역시나 재수 없는 레밍턴 녀석이다. 친구라는 이유로 온 것인가? 어차피 관심도 없고 그저 인상이 좋게 보이기 위해 날 찾아온 것이겠지. 동정은 필요없어.
“어째서 나 같은 놈을 위해서 그런 짓을 한거냐!”
“...”
정말 어째서 일까. 지금 생각해도 난 녀석을 구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설명할 요소가 부족하다. 하지만 이미 난 녀석을 구한 것이다. 누구도 알아줄리 없겠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이 일로 또 다시 명성이 올라가는 것은 녀석뿐이겠지. 그 전쟁 통에 부하들을 데리고 살아남았다. 페리온 녀석은 또 다시 병사들을 사지로 내몬 꼴이다. 라는 말로 얼버무리면서 말이지. 결국 난 쓰레기라는 존재에서 계속 머물게 되는 것이다.
레밍턴이라는 녀석 하나 때문에·· 그림자에 갇혀 살면서 말이지. 정말 뭐 같은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녀석이 보내는 동정의 눈빛도 이제는 역겨울 정도다. 이 상처를 핑계로 빨리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결정되었군요.」
뭐가 결정되었다는 거지? 갑자기 내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에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군가 중얼거리기는 하는 것 같았는데 곧 사라지는 목소리에 난 헛것을 들은 줄만 알았다. 나의 놀라는 표정에 날 동정의 눈빛으로 쳐다보면 레밍턴 녀석도 놀란 듯 하다. 네놈이 놀라든 안 놀라든 나랑 상관은 없지만 얼른 그 얼굴 좀 치워줬으면 하는 맘인데 말이지.
“난 이만 가볼게. 회의가 있어서··”
일일이 나에게 보고하듯이 말하는 꼴이 말이 아니다. 내가 상관인가? 그저 아무것도 아닌 병사한테 뭘 그리 일일이 말하는 거지? 내가 불쌍해 보이는가보지? 결국 너는 날 깔보고 있는 것 밖에 안 된다. 당장이라도 칼을 들어 목을 베고 싶을 정도로 난 너를 증오한다. 레밍턴..
「오늘 밤.. 함께 하도록 하죠.」
홧김에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리는 도중에 그 목소리가 또 들렸다. 대체 누구지? 누구라고 혼자 의문을 품어 봐도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 자가 대답해 줄 리 만무했다. 하지만 난 이상하게 이 목소리를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을 떨치지 못했다. 그래. 이 목소리는 그 녀석이었다. 나를 구해준 그 날의 그 붉은 머리를 가진 자. 엄청난 카리스마에 내가 압도될 정도의 녀석. 그를 생각해내자마자 그는 알아챈 듯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기억해내셨군요. 그럼, 오늘 밤 황혼의 절벽에서 만나도록 하죠. 기다리겠습니다.」
그때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녀석이 나에게 무슨 용건으로 다시 찾아오는 것인지. 아주 기대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크게 관심이 갈 정도는 아니었다. 난 피비린내 나는 환자들 사이에 같이 누워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기대는 안 하지만 적어도 녀석의 용건을 알고 싶었기 때문일까··. 난 달이 뜨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황혼의 절벽이.. 이 즈음이었던가.··”
“오셔군요. 페리온님.”
“당신이군.”
역시나 엄청난 카리스마였다. 밤이라 녀석의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 붉은 머리에서 풍겨져 나오는 알 수 없는 그 힘에 나는 이미 압도되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과 갑옷을 챙겨 입고 나오긴 했지만 그의 호전적인 말투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방신은 못하는 법인가··.적어도 위험한 녀석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녀석에게 생각을 읽힌 것처럼 나는 또 다시 배에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이제 신음소리도 나오질 않는다. 잡고 있던 검을 튕겨 나가버리고 배를 통해 튀겨 나온 피들은 비를 타고 막사 쪽으로 흘렀다. 이제 정말 죽겠다는 생각이 들을 때였지만·· 난 느끼기 시작했다.
“....”
알 수 없는 이 힘. 신이 아닌 다른 것에게 선택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설령 그것이 악마라도 좋다. 악마에게 선택받아 내가 어둠의 신자가 되어도 좋다. 적어도 선택받지 못하고 버림까지 받는 것보다는 그 편이 훨씬 좋은 것이다. 주먹이 들어갈 만큼 구멍이 생겼지만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눈을 지그시 감으니 녀석이 내 배에 손을 가져다 댔다. 신성력이라고 하는 것인가. 악한 기운이 넘쳐날 것 같은 분위기의 녀석이었지만 자신이 뚫어버린 내 배의 구멍을 말끔히 없애주었다. 하지만 자신의 표식을 이식이라도 한 것처럼 배에서부터 팔까지. 내 몸은 칠흑의 문양으로 덥혀졌다.
“이제 그 갑옷은··”
나의 존재를 증명할만한 유일한 갑옷을 부정하듯이 문양이 약한 빛을 발하며 갑옷을 반으로 갈라버렸다.
“필요 없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내 몸을 감싼 문양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자 나의 몸의 끝에서부터 올라오는 검은 기운이 나를 뒤지었다. 숨이 막힌다. 마치 암흑의 세계에 왔을 때와 같은 기분이다. 숨을 쉬기 위해 발버둥치자 곧 숨이 트였다. 숨을 가다듬으며 정신을 차렸을 때 나의 몸은 칠흑색의 갑옷이 둘러져 있었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최소화된 외형은 나의 몸에 딱 맞았다. 불필요한 움직임도 없어진 것 같았다. 느낌상 가죽과 비슷했지만 방어는 이전의 입었던 갑옷과는 틀렸다. 그렇게 나는 내 몸을 둘러싼 갑옷을 만져보자 만족했다.
“좋은데··.”
“그럼 가실가요. 페리온님.”
“어디를?”
같이 가자는 건가? 같이 가더라도 어딜 가자는 거지?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고 가자는 말에 나는 의문을 품으면서도 녀석이 내민 손에 손을 얹고 말았다. 다소 충동적인 생각이었을지 몰라도 지금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 날도 이렇게 비가 오고 있었다.
“뭐하십니까··.”
“아.. 1년 전 일이 생각나서 말이지.”
“추억입니까.”
“추억이라..”
추억이라고 하기엔 너무 혹독했지. 추억거리라기보다는 악몽에 가깝다. 물론 아주 추억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 실수하기 전에는 그래도 잘 나갔으니··. 지금 와서 이런 생각해봤자 뭐하겠어. 나는 이미 제페른의 기사가 아닌데 말이지. 그나저나 제페른과 홀페르트 제국의 전쟁은 어떻게 됐을까··.
“아직 전쟁 중이라고 합니다. 그것보다 당신을 이곳에 데리고 온 직후에 생긴 일들을 아십니까··.”
“알 리가 없지. 이 곳에 오자마자 난 허둥지둥 됐으니까.”
알 리가 없다. 당연하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더 궁금하다.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에밀에게 그날 일어난 일을 물었다. 그리고 난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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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잘 풀려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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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낸 큰 힘을 얻게 된걸까?
근데, 페리온 죽은거야 뭐야?
부상 당한거? |
2006-07-07
2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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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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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을 리 없잖니. 당연히 살아있지. ㅡ,.ㅡ ; |
2006-07-07
21: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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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빵맞고 화살 4대 맞고도 살아나는 주인공
역시 주인공은 대단해!
붉은머리의 정체는...!!
바로 나 ! |
2006-07-08
0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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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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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니까...겠지? |
2006-07-08
21: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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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암울한쪽이 좋음 잘보고 가영 (그나전 ㅏ할말이 없군요) |
2006-07-10
15: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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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점점 흥미진진! |
2006-07-11
19: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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