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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왕자와 거지 - 2화 떠나는 자 남는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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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왕자와 거지 - 2화 떠나는 자 남는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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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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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24 11:31:32 조회: 1,182 추천: 0 |
“지금 무슨 말씀이신지?”
“네, 칼린 황비님께서 오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순간 정적이 흐르고 밖에 더 시끄러워질 때 쯤 아서가 창문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도망쳐야......”
이 때 한 시종이 허겁지겁 문을 열며 소리쳤다.
“황비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럼 명복을 빕니다. 황자님.”
그 말을 끝으로 소란스러웠던 밖이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아서는 절망에 빠졌고 집사는 이 때를 틈타 도망치려했다.
“어디가십니까? 집사님?”
아서의 부름에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집사가 말했다.
“황비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고 잠시 자리를 피해드리려는 저의 생각입니다.”
“별로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요......”
사람이 벼랑 끝에 몰리면 호랑이도 물리친다고 했던가 아서는 이미 집사를 같이 길동무로 삼겠다는 원대한 결심(?)을 한 상태였다. 집사가 변명하려 할 때, 갑자기 집사와 아서 둘 다 소름이 돋았다. 그녀가 온 것이었다. 집사는 늦었다는 표정을 지었고 아서 역시 이제 피할 수 없는 건가 라는 생각을 가졌다.
‘잘 들어. 여기서 니가 가장 힘들어야 할 적은 황비 칼린이다. 너도 겪어봐서 알겠지만 그녀는 웬만한 말 빨이 아니면 제압하기 힘들거든. 그러니깐 너는......’
해결책을 언제나 시원하게 내주던 키릭스의 말이 멈추자 아서는 더욱더 키릭스에게 다가가며 기대에 찬 눈빛을 했다. 키릭스가 부담스러운 듯 한 발 물러나며 말했다.
‘니가 알아서 해결해.’
‘그런 게......’
‘여기 있다.’
이런 키릭스의 무책임한 말을 상기한 아서는 밖에서 칼린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상당히 심기가 불편한 듯 아이스 에로우를 마구 발사해 냈다. 참고로 이 아이스 에로우란......
“이봐, 왼쪽에서 두 번째.”
그녀는 상당히 차가운 말투를 하고 있었고, 게다가 엄청 느리게 느껴질 정도로 한기가 느껴졌다. 이 말에 가시가 돋힐 때 말로 사람을 죽인다는 아이스 에로우가 발사되는 것이었다.
“예.......”
그 말에 모두 ‘너는 죽었다’라는 생각을 하며 명복을 빌어주었다.
“자네의 그 얼룩이 묻은 소매는 먼가?”
사실 얼룩이라고 하기는 너무도 미세한 점과 같았기에 시종은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애써 숨기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황녀님. 제가 황실의 품위를 손상시킨 죄 달게 받겠습니다.”
그의 말에 여전히 차가운 말투를 하며 칼린이 말했다.
“그래, 잘 아는 군. 지금 당장 해고시켜. 마틸다.”
그녀의 뒤에 있던 하녀가 익숙한 일인 듯 장부를 꺼내 그의 이름을 그었다. 그 상황을 목소리만으로 추측하고 있던 아서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는 한 10명을 해고시키고는 들어왔다. 아서는 주위 온도가 약 10도 이상 내려간 듯한 착각을 하며 그녀를 보았다. 칼린은 푸른색 머리카락과 푸른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완전히......
‘얼음황녀’
아서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칼린이 부채를 입가에 올리며 말했다.
“상당히 아랫사람관리를 잘하는 군요.”
“그러게요.”
“칭찬하는 말이 아닙니다. 키릭스 황자.”
아서는 아이스 에로우를 두 방 맞은 느낌을 가지며 신중하게 말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신지?”
“후후, 그냥 어미가 자식 보고 싶어 왔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설마 그럴 리가......’
“그런데 그 지저분하고 예의범절 모르던 천민 녀석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기 있습니다’
아서는 간신히 하려는 말을 주어 삼키고는 말했다.
“어머니께서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하기에 쫒아버렸습니다. 하하”
“그래요? 아쉽군요. 그런 천민에게 내가 제대로 교육시켜주려고 했는데......”
‘큰일 날 뻔했군.’
“그런데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 상당히 피곤해 보이시는 것 같은데......”
정말 걱정한다는 목소리와는 달리 표정에는 변화가 없는 그녀의 말에 아서는 어이없어하며 무심결에 말하고 말았다.
“네, 아버님께서 보실 서류를 종류별로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힘드시겠군요.”
“네, 힘들긴 하지만 아버님께서 보실 서류인데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
“그래요?”
갑자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자 아서가 아차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칼린이 말했다.
“안 그래도 이 일 말고도 할 일 많은 키릭스 황자께서 이런 시간낭비적인 일을 해서 이득을 볼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 일은 동생에게 맡기도록 하세요.”
‘당했다’
“그건 곤란합니다. 황비님.”
“너같은 일개 황실 나부랭이가 나설 일이 아니야. 집사 따위가 감히 어디서 황비의 말에 반기를 드는 것이냐!!”
집사는 나를 도우려다가 아이스 빔을 맞고 장렬하게 전사해버렸다. 아서는 이미 전세가 넘어갔다는 것을 깨닫고는 황비에게 말했다.
“그러면 좋지요. 그렇게 하십시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난 돌아가 보겠습니다. 마틸다, 이 서류를 찰스의 집무실에 갖다 두게. 시키는 것은 키릭스의 시종을 이용하고.”
“네, 황비님.”
그 둘이 나가는 것을 허망하게 지켜보던 집사와 아서. 엄청난 정적이 흐르고 밖에서 ‘와 살았다.’ ‘괜찮아, 다음에 다시 들어올 수 있을 거야.’ 라는 위로와 기쁨이 오가는 말이 오가고 나서와 집사가 키릭스를 보지 않은 채 말했다.
“이제 어떡할 겁니까?”
“글쎄요.”
아서 역시 멍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집사가 키릭스를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보며 말했다.
“그게 말이라고 하냐!!”
“저기 밖에 듣겠어요.”
“지금 너의 권력의 일부가 넘어갔는데 흥분 안하게 생겼어?”
완전히 노익장 폭발상태인 집사를 보며 아서는 비굴모드를 하며 집사의 30분 흥분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집사는 기력을 많이 소진한 듯 주저앉으며 말했다.
“역시 키릭스를 무슨 수를 썼더라고 잡아왔어야 했는데......”
“집사아저씨가 반말하니깐 이제 좀 안심이 되네요.”
“무슨 안심.”
평소에 보여주지 않던 표정을 지으며 집사가 톡 쏘아 붙였다.
“솔직히 이 비밀을 아는 건 집사아저씨뿐이잖아요.”
“웃기는군. 키릭스 그 자식이 나에게만 이 사실을 말할 것 같으냐?”
“그럼요?”
“아마 믿을 만한 몇 명에게 말해놓았겠지. 짐작 가는 사람 몇 명 있다.”
“그게 누군데요?”
“알려줘서 뭐하게.”
집사가 일어나며 다시 포커페이스를 되찾고는 말했다.
“잘 들어라. 솔직히 진짜 키릭스였다면 호위 따윈 필요 없겠지만, 넌 운동신경 제로이니깐 호위를 붙여 둘 생각이다.”
“그러면 들킬 수도 있는데......”
그러자 집사가 나가며 말했다.
“그럼 뭐 할 수 없고. 참고로 키릭스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암살을 시도하는 자가 있었지. 아마......”
“저기, 잠깐!”
너무 잘 속는 아서 였다. 참고로 아서를 호위하는 병력은 1천이 넘는다.
후일담이지만 키릭스의 권력의 일부였던 문서 정리는 며칠 뒤 황제가 귀차니즘성 과로로 쓰러지면서 아서에게 다시 넘어왔다. 이 때 황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젠장, 똑같은 주제를 두 번 읽으려니 머리에 경련 일어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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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못 올렸네요. 덕분에 시험기간에 올립니다. 생각보다 칼린황비의 케릭터가 안 사는 듯...... 나중에 좀 더 개성있게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존대말을 써서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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