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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나 전기 - 그녀는 스파르타식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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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나 전기 - 그녀는 스파르타식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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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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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15 16:49:05 조회: 1,466 추천: 0 |
그녀는 스파르타식 이였다. -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했지? 지팡이를 쥔 오른손으로 삼각형을 그리는 동시에 왼손으로 원을 그리라고! 넌 지금 뭐 하는 거야? 양손 다 원을 그리면 어쩌잔 말이야? 그리고 주문은 입으로 외워! 나를 의식 할 필요는 없어! 우리가 뭐 애인사이라도 돼?”
.......
난 지금 여기가 지옥이라고 하면 믿을 지경이다. 이 짓도 벌써 7일 째다. 학교는 이미 하린과 동시에 자퇴를 했고, 아직 부모님에게는 비밀로 하였다. 아직은.
7일전.
하린이 내게 말했다.
“앞으로 밤 12시 정각에 니 방 창문에 그때의 그 블러드 메시지를 보낼거야. 그럼 그때 창문을 열어.”
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그날 밤 정확히 12시 정각에 토마토가 창문을 덮쳤다. 근데 뭐 토마토인데 굳이 블러드 라고 불러야 할까? 생각하는 동안 시뻘건 피 색이 팍! 하고 창문을 덮쳤다. 동시에 난 바로 창문을 열었다. 그때 마법처럼 아니, 마법. 정확히 창문을 여는 순간 난 창문 바깥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바깥으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공간으로 와 버린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반긴 건.
“니 앞에있는 지팡이 보이지? 주워.”
하린의 쌀쌀맞은 목소리였다.
정말 스파르타식이다. 내 어린 시절 발레교습 선생님보다 더욱 아니, 비교조차 안 될 정도? 기필코 장담하건데, 하린은 선생의 소질이 있다. 그것도 엄한 쪽으로.
첫날엔 쉬웠다.
지팡이 잡는 법과 마법의 개념과 이론에 대해 간단하게 요약설명을 들은 것 뿐.
그리고 오늘 설명에 대해 내가 받아들이기 쉽게 마법이란 개념을 편하게 생각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문제는 둘 쨋 날부터였다.
지팡이의 크기는 30cm정도였는데, 어제에 비해 심.하.게. 무거웠다. 난 하린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하지만 되 돌아온건 따끔한 한마디.
“지금 선생의 방식을 거슬리겠다는 거야?”
차마 ‘응. 거슬러’ 라고 입 밖에 벙긋도 못하겠다. 평소 성격과 180도 변한 상탠데 저 상태로 화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심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
지팡이는 참 더럽게 무거웠다. 이 날은 오른손 왼손 번갈아가면서 각각 100번씩 원, 삼각형, 사각형, 별형 순으로 지팡이를 저었다.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셋 쨋 날은 a4용지 30여장 정도를 주더니
“자기보호주문이야. 실전에서 살아남으려면 그걸 외우는 수밖에 없겠지? 아직 주문은 실현 못하니 하려고 하지 말고 외워. 오늘 안에.”
난 이날 인간의 뇌 활용이 3%라는 한계를 뛰어 넘었을 거다. 아마도.
넷 쨋 날은 처음으로 간단한 마법을 쓰는 주문이였다.
물건을 부유시키는 주문. 이 주문에 익숙하다 보면 손으로도 쓸수 있다고 하니 나중에 청소할 때 써먹으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난 하린의 말이 들려오길 기다렸으나 내 생각과 전혀 다른 말이 들렸다.
“뭐해? 주문 안쓰고?”
난 ‘엥?’ 라는 무슨 뜻 이냐는 표정을 지으며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하린의 얼굴은 잔뜩 찡그렸다.
“어제 외운 걸 하루 만에 다 잊어먹은 거야? 니가 건전지야? 하루 쓰고 수거하게? 이번은 봐주겠어.내일 다시 외우는거 시킬테니 그렇게 알도록 하고, 잘 들어. 마법의 주문은 정해져 있지 않아. 마음이야. 그걸 이루고자 하는 마음. 알겠어? 질문은?”
그럼 꼭 마법가문이 아니더라도 마법은 쓸수있는건가? 난 이 생각을 하다보니 궁금해져서 물어봤다.대답은 Yes.
“꼭 마법가문과 평민을 나눈 이유는, 가문마다 가문 전통 대대로 내려오는 마법이 수천가지야. 또 다루는 방식도 가지가지라 나누는 것이지. 그리고 평민이 마법을 쓸 수 있다고 하나 확률은 제로. 가끔 어린이들이 동심 때문에 시도를 해보지만 역시 애들은 애. 하다가 지쳐서 안 해. 실제로 평민사이에서 마법을 성공한 자들은 많지만 사람들에게 사기라고 욕을 왕창 먹지. 가끔 마정 쪽 에선 재능이 있다고 판단하면 끌여들 이기도 해. 자 이제 내 설명은 끝났어. 3시간 후에 올 테니 부유마법을 성공시키도록 해.”
그리고 하린은 나가기 전에 한마디 덧붙였다.
“널 믿어.”
난 3시간 동안 지팡이를 쥐고 빗자루를 가르키며 중얼 중얼 거렸다.
“떠. 떠. 뜨란 말이야! 붕붕 떠! 만화에서 보면 마녀가 널 타고 가잖아! 그런 영광을 누려보고 싶지 않아? 게다가 난 늙은 그런 마녀가 아니라 섹시하고 잘 빠진 마녀라고! 자 어서 뜨란 말이야!”“
난 별 말을 다하면서 온갖 포즈도 취하면서 시도해봤지만 빗자루는 한끝의 미동도 없었다. 손잡이 끝이 살짝 휘어 있는 게 마치 하린의 비웃음처럼 보여 열 받기도 했었다.
3시간이 지나자 하린은 칼같이 왔다.
“성공 못 한거야?”
쌀쌀한 말투. 항상 정답던 말투가 이렇게 바뀌니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근데 반면에 하린은 즐기는 듯 한 웃음이 보이기도 하는데 난 ‘설마’ 하곤 넘겨버렸다. 난 자신 없는 목소리로 “어..응.” 했다.
역시 마법은 쉬운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도 하면서 말이지. 그러자 하린은 갑자기 마법과 전혀 상관없는 질문을 했다.
“너 저번 달에 1학기 성적표에서 A+ 몇 개 있었지?”
난 이건 자신 있었다. 학교에서 수업태도도 좋았고 시험공부도 꼬박꼬박했기에.
“나 A+ 아마도 총 20과목 중 14개가 A+ 일 껄? 헤헤”
난 은근히 자신 있는 양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하린의 쌀쌀한표정은 지워지지 않았으나 도리어 비웃음이 맺혔다.
“난 올 A+야. 6개는 다 A+ 이하야? 풋. 그게 너의 한계야. 깔깔깔.”
갑작스런 정신 공격 이였다. 마지막의 웃음은 나의 분노를 일으키기엔 충분한 타격 이였다. 내가 부들부들 떨자 하린은 냉소를 하며 말했다.
“난 4일 만에 부유마법을 성공시켰어. 니가 내 기록을 깰 수 있을까? 깔깔깔”
난 그날 이성이 날라 갔다. 아니 그전에 날라 갔을 수도? 3일 동안은 난 아마 제정신이 아니 였을 거다.
그리고 결론은?
성공 못시켰지. 그리고 4일이 지나자 하린이 왔는데 성공하지 못한 나를 보면서 한마디 했다.
“실망이야 아르나.”
그 말은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찔렸다. 그리고 덧 붙인 한 마디.
“내일 집에 들어갈 생각 하지마. 부유마법 과 함께 이어 니 몸을 뜨게 만드는 마법. 보통 마법사는 반년이 걸리지만 넌 한 달안에 해주게 만들겠어. 그럼 오늘 푹 쉬라고.”
난 쓰러져 있는 상태로 창문 쪽으로 손을 뻗으며 중얼 거렸다.
“살려줘.”
정말 그녀는 스파르타식 이였다.
- 고무림 자유연재 S/B --GG게임 소설 천화 --온라이프 소설 사랑합니다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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