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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나의 여행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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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나의 여행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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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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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14 19:42:56 조회: 789 추천: 0 |
“믿지 못하겠지? 하지만 믿어야 해. 부정은 안 돼. 현실을 직시하란 말이야.”
나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10년 지기 친구 하린이 말했다. 풀 네임은 레이더스 필 세르마하린.
3일전 그녀가 방과 후에 나에게 저녁식사에 초청을 했고, 난 흔쾌히 찾아갔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광경.
내 눈앞에 펄 쳐지고 있던 건 가지각색 이였다.
주방을 보면 수세미가 혼자 둥둥 뜨면서 식기를 닦고 있다고 하면 믿겠어?
거실을 보면 청소기가 스스로 이동하며 먼지를 흡입한다고 하면 믿겠어?
물론 요즘에 나온 자동청소기가 아닌, 수동청소기가 말이야.
거실에서 창문너머로 정원을 보면 큰 가위가 정원을 손질하고 있다면? 물론 혼자. 스스로.
난 멍하니 입을 벌리며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나를 정신 차리게 한 건 하린의 차가운 말 이였다.
“어때? 신기하지?”
하린은 특유의 미소. 나쁘게 말하면 비꼬는 듯한 그런 미소로 나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하지만 내가 정신 차리기엔 부족한 설명 이였을까? 하린은 그런 나를 보며 덧붙여 말하였다.
자세한 설명 같은 건 안했다. 그저 나를 설득하듯이.
“믿지 못하겠지? 하지만 믿어야 해. 부정은 안 돼. 현실을 직시해.”
이 날 나는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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