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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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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23 00:15:51 조회: 840 추천: 0 |
2. 등교
‘짹 짹 짹 짹‘
시끄러운 참새들의 합창이 나의 귀를 자극했다. 나는 그런 자극에 눈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
어났다. 자리에 일어나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시간이었다. 현재 시각 6:30분, 적당하게 일어났
다. 나는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지금 다시 침대에 눕게 되면 지각을 하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씻고 거실로 가자 엄마가 차린 맛있는
음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거실은 불이 꺼져있었다. 그렇다. 엄마는 아직도 자고 있는
것이다.
“에잇, 오늘 개학식인데 엄마는 뭐하고 있는 거야.”
나는 불만을 품을 채로 안방으로 가 엄마를 깨웠다.
“엄마, 오늘 나 개학식이야 일어나.”
“으... 으응... 세정이 벌써 일어났니?? 지금 엄마가 밥 차려 줄게..”
엄마는 아직 잠 취했는지 웅얼거리며 말했다. 그리곤 침대에 일어나 거실로 걸어갔다. 그런 엄마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에휴.. 엄마도 잠이 많아서 탈이야... 내가 누굴 닮았나 했더....앗!”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거실로 향하던 엄마가 갑자기 ‘픽!’ 하고 쓰러졌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에게 급히 달려가 엄마를 안아 올렸다.
“엄마 괜찮아? 갑자기 왜이래?? 앗 뜨거! 이마가 불똥 같네!”
“별거 아니야, 그냥 감기 때문이야..”
“에잇! 엄마 그냥 누워있어, 그냥 오늘 밥 안 먹고 가지 뭐...”
엄마는 그건 안 된다며 말렸지만 나는 그런 엄마를 더욱 강하게 말리고 침대에 눕혔다. 그리곤 지갑을 들고 약국에 갔다. 약국에서 약을 사고 엄마에게 약을 먹인 다음 나 올 때까지 가만히 누워있으라고 말하고 가방을 들고 집밖으로 나갔다. 집밖에 나가자마자 핸드폰을 켜보았다. 현재 시각 7시 15분, 지각이었다.
‘고3 첫 등교부터 지각을 하게 되다니 제길.... 지각하는 나도 문제이지만, 우리나라 교육도 문제야! 아직 잠을 푹 자야 되는 새 나라의 꿈돌이들을 이렇게 일찍 소집시키냐...그리고 우리나라 대통령은 또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어? 어쩌구 저쩌구’
나는 이렇게 교육, 문화, 사회, 정치, 스포츠 등 여러 가지 잡생각을 하며 학교를 향했다.
현재 시각 7시 40분, 학교 교문근처에는 1,2학년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 우리학교는 넥타이로 학년을 구분하기 때문에 누가 몇 학년인지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1학년은 노란색 2학년은 파랑색 3학년은 빨강색으로 나는 지금 혼자 빨간색 넥타이를 차고 교실로 향해 갔다.
드르륵~
나름 조심스럽게 교실 문을 열었지만 조용한 교실에서는 무의미 했다. 갑작스럽게 교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모두가 나를 쳐다보았다.
‘윽! 이 따가운 시선들.... 아 쪽팔려~'
나는 얼굴을 붉히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빨리 빈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엄청난 고함이 들렸다.
“이 새끼! 첫날부터 지각을 해? 이런 십장생 호로 쉐키 빨랑 튀어나와!”
뜨든!
그랬다!
나의 담임은 우리학교 레전드인 에이즈였다.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낸 방정훈 일명 에이즈, 별명이 에이즈인 이유는 한번 찍었다 하면 반드시 죽여 버리기 때문이란다. 나는 똥 씹은 표정을 한 채 교단으로 걸어갔다.
‘아놔 저 놈 좆됬다.’
‘불쌍한 어린양... 널 위해 기도하마’
‘그럼 난 불경 외워주마’
‘그럼 난 굿을...’
‘그만해 재미없어’
교단으로 나가는 동안 주위에 있는 아이들의 소리에 나는 더욱더 불안해졌다.
“너 이 쉐키(이하 $$) 왜 지각했어?”
“저기 말하자면 긴데...”
“아놔 개$$ 아침부터 빡돌게(이하 %%)하네 내가 가장 싫어 하는게 뭔지 알고계십니까?”
윽! 여기에서 잘 대답해야 된다. 그래야 덜 맞는다. 침착하게... 자극 안 되게....
“지각이요.....”
“알면서 지각하냐? 이런 개$$야 오늘 %%만드네 밖으로 나와!”
결국 어떻게 말을하던 맞을 운명이었나 보다. 화가 난 에이즈는 교실이 흔들릴 정도로 쿵쿵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나는 속으로 ‘죽었다‘라고 10번 아니 리미트로 외치고 에이즈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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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하하핳하하하
2달만에 쓰네....
고3 슬프다. 이제 여름방학이네 그래도 4달후,,,,,, 우후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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