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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왕자와 거지 - 3화 황실 최강의 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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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왕자와 거지 - 3화 황실 최강의 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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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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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15 17:46:05 조회: 908 추천: 0 |
늦은 밤.
하지만 아직 황자의 방은 불이 꺼지지 않고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방 안에는 라호일이 꿈쩍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대체 총은 어디서 갖고 온 거야?”
어느새 라호일에게 반말을 쓰고 있는 아서였다. 사실 키릭스도 경어체를 쓰지 않고 반말로 지껄였기 때문에 너무 교양있게 행동한다면 티가 나기 때문이었다.
“제 근무지에서는 언제나 총을 갖고 있습니다.”
“나도 그건 알고 있는 사실이고, 분명 들어올 때 검사했을텐데......”
“네, 그건......”
라호일이 집사를 살짝 쳐다보자 집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아서에게 다가왔다.
“하하 그것은 라호일경이 많은 물건을 가져와서 제가 손을 좀......”
“그게 뭔데?”
아서가 톡 쏘아붙이자 라호일경이 자신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그건 비밀입니다.”
“장난해?”
“황자님을 지킬 비밀무기입니다.”
“그럼 또 사람 죽이는 무기겠군.”
“아닙니다. 황자님을 지킬 비밀무기입니다.”
“일단 총은 압수다.”
“어째서?”
라호일의 말도 안 된다는 말투에 아서가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
“지금 너는 반성하는 태도냐?”
“총 소지는 황실의 기사는 소유가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만......”
“폼으로만 가능하지. 실탄이 있다고 해도 너처럼 쏜다는 것 자체가 이해 불가다.”
“왜입니까? 칼보다는 총이 더욱 제압에 쉬울 텐데요.”
“그럼 너는 자다가 총소리가 들려서 와봤더니 ‘그냥 심심해서 쏴봤는데요’라고 하면 좋겠냐?”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앞으로는 칼로 베어버리겠습니다.”
“이제 알겠냐? 참고로 베어버리기 전에 묻는 습관을 기르도록.”
“그러면 대응속도가......”
“검 아예 내려놓을래?”
“아닙니다. 앞으로는 묻고 행동하겠습니다.”
대화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집사가 둘 사이에 끼어들며 말했다.
“라호일경도 충분히 반성한 듯하니 그만 취침하시죠. 내일도 일이 많으시지 않습니까?”
“하하, 집사 나한테 과연 내일이 있다고 생각해?”
“무슨 소리신지?”
“그 아줌...아니 황비가 올 꺼라구.”
집사도 깨달았는지 잠시 경직되고는 돌아서서 라호일에게 말했다.
“라호일경, 이 수도에 온 것은 처음일 테니 내일 나랑 수도구경가지 않겠는가?”
‘이 할배가 진짜.’
도망가려는 집사에게 라호일이 과감하게 일침을 놓았다.
“아닙니다. 황자님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그냥 지키겠습니다.”
“그래요. 집사...... 라호일경이 할일이 없다는 데 설마 핑계를 대고 도.망 가시려구요.”
도망이라는 말에 악센트를 주며 나랑 같이 죽자는 아서의 눈빛을 보며 집사는 생각했다.
‘저 녀석은 황비애기만 나오면 키릭스 황자처럼 변한다니깐.’
같은 밤저녁.
어둠이 내린 어두운 방에서 양초하나가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채 불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양초를 중심으로 몇 명의 사람들이 두건을 쓰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조금 중후해 보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궁에서의 그 총성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그러자 약간 앙칼져 보이는 여자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멍청한 1황자의 호위기사가 위협용으로 총을 쏜 모양이더군요.”
“전 황실에서 암살사건이 일어난 줄 알았습니다.”
약간 젊어 보이는 목소리로 처음 말했던 사내의 맞은편에 있던 사내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러자 어이없다는 듯 여자가 말했다.
“흥, 멍청하긴. 황실의 방음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모르는 건가요? 들린다고 하더라도 너무 소리가 컸다구요.”
“비숍. 당신 말이 맞소이다. 아무튼 1황자가 문제군.”
화제가 1황자로 바뀌자 비숍이라고 불린 여자와 중후해보이는 남자의 대화가 중심이 되었다.
“네. 무슨 큰 충격 받은 것도 아닌데 너무 성격이 변했어요.”
“이제 돌발행동은 자제하고 귀족들에게 점수를 따겠다는 수작일 수도 있어요. 아무튼 1황자의 확실한 우군은 테오 집정관이니까요.”
“웃기는군. 그런다고 귀족들이 지지를 할까?”
“중립인 제로니스공작과 바이칼공작 둘 중 하나만 끌어들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아무튼 1황자의 행동을 계속 주시하도록. 특히 귀족들의 동태도 말이야.”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우리 체스워크가 모르는 정보는 없으니까요.”
여기는 북쪽의 돌레오 지방의 어느 한곳.
그 곳에서 키릭스가 말했다.
“그래. 모르는 정보가 없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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