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依魔人,降臨하다.-1막:제1지명 수배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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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依魔人,降臨하다.-1막:제1지명 수배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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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스톤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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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26 10:35:29 조회: 313 추천: 0 |
신의마인, 강림하다.
제 1막:제 1지명 수배자
주자령의 통곡은 호구의 심기를 건들기에 충분했다. 출렁거리는 배를 이끌고 그가 주자령의 앞에 섰다. 갑자기 안면에 그늘이 지자 주자령은 화들짝 놀라면서 다급히 뒷걸음질쳤지만 호구의 큼직한 주먹을 피할 수는 없었다. 퍼억! 그 엄청난 체구에서 나오는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비록 비계덩어리로 이루어진 몸뚱이라도 그 힘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법이다. 철퍼덕. 힘없이 마룻바닥에 쓰러진 주자령에게 초하연이 달려갔다.
그녀는 고통에 겨워하고 있는 주자령을 가여워했다. 그 모습을 보며 호구의 입에서 침이 뚝뚝 떨어졌다.
"흐흐흐. 고뇬, 참으로 먹음직스럽구나! 이리 와바라!"
와락! 초하연의 상체를 덥석 잡아챈 호구가 그녀의 볼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매우 불쾌해진 초하연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태에서 어떠한 저항이라도 할 수 없었다. 만약 또 무슨 짓을 했다간 그에게서 어떤 불호령이 떨어질지 모를 일이었다.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호구가 침을 튀기며 말했다.
"여봐라. 검을 거두어라."
"예."
검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초하연은 쓰라린 가슴을 내쉬었다. 그나마 살육을 멈추게 만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그녀였지만, 이미 5할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녀는 마음 한구석에서 죄책감을 느꼈다.
"이뇬아! 너는 그리 예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나의 마음을 휘젓느냐! 좀더 와보란 말이다!"
호구는 그녀를 더욱 더 품속으로 끌어 안겼다. 호구에게서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났지만 그녀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고 호구의 손길이 가는 대로 놔두고 있었다. 살육의 손길에서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분통했지만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그 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 비참한 짓을 당하면서까지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것을 말이다. 아무 힘도 없는 가녀린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여자로서의 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하하! 이 새하얀 속살을 보거라! 이것들아!! 이 매주들아! 이뇬의 반이라도 따라가 보아라! 여봐라!"
그가 옆에 멀뚱히 서있던 포졸에게 말했다.
"가서 술이라도 가져와. 그래야 여흥을 즐기지 않겠느냐? 너희들도 차례대로 즐기게 해주겠노라."
"오오! 알겠습니다. 자, 가자!"
"크하하하!"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호구와 그의 측근들을 제외하곤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 말은 즉, 그녀를 범하겠다는 소리가 아니겠는가!! 마을 사람들이 또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지만 곧 초하연의 괜찮다는 손짓에 모두 어쩔 수 없이 행동과 말을 멈추었다.
호구가 그녀의 겉옷을 풀어헤쳤다. 그러자 그녀를 평소 사모하던 마을 청년 중에 하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 돼지 같은 녀석!! 그녀를 놔줘!!"
서걱! 곧장 청년의 목이 날아갔다.
"으악!!"
그 모습을 보며 마을 사람들은 좀더 고개를 숙였다. 더 이상 어찌할 방법이 보이질 않았다. 이런 촌구석에 누군가 올 일도 없고 그의 상관이 올 일은 더더욱 없다. 그저 시간은 그렇게 흘러갈 것임에 틀림없었다. 애통할 뿐이다. 무림인이 사라진 뒤 한동안 평화로운 나날은 지속되었다. 그렇지만 그 후 타락한 벼슬아치들의 출현으로 그 평화도 오래가지 않았고 오늘날 저렇게 추악한 벼슬아치들이 생겨난 것이다. 하나의 흉이 사라졌나 싶더니 또 다른 흉이 나타난 꼴이다.
사실 무림인이 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에는 그나마 평민들은 살만했다. 그들은 오직 무림인들과의 다툼을 우선으로 삼았지 결코 쓸데없이 평민들을 괴롭히지 않았다. 오히려 도와주었다면 도와줬지, 평민의 목숨을 지나가던 똥개처럼 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코 피해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 때가 지금 보다는 더 나았다는 것이다.
"술을 가져왔습니다. 나리."
"오호! 이럴 때는 재빠르구나. 자, 그럼 난 거사를 치러야겠다. 너희들은 밖에서 대기해라! 자, 요뇬아! 따라와라!"
"으흐흑."
좀 전에 주자령과 초하연이 있던 단칸방으로 들어가는 호구였다. 초하연은 소리내어 눈물을 흘렸다. 진마가 있을 때에는 이런 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 초하연은 힘없이 호구에게 끌려갔다. 단칸방의 문이 확 닫히며 호구의 호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초하연의 반항적인 몸부림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힘없이 쓰러져있던 주자령이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섰다.
"끄윽. 천, 천하에 천벌을 받을 녀석 같으니."
"조용히 해라. 늙은이. 나리께서 거사를 행하는 중이시다. 까닥하면 네 녀석의 목을 날리겠다."
"해, 해봐라. 으윽. 난 네 녀석들처럼 더럽, 럽게 살고 싶지는 않다."
쫘악! 이윽고 초하연의 옷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꺄악!"
"흐하하하! 탱탱하구나!!"
주자령은 온 힘을 다해 단칸방으로 향하려고 했으나 바로 앞을 막아선 호위 무사에 의해 저지 당하고 말았다. 그는 검을 휙휙 휘두르며 주자령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주자령을 바라보며 호위 무사가 말했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마라."
하지만 주자령은 더욱 다가왔다. 호위 무사의 검이 주자령의 목 언저리를 향했다.
"한번 더 경고한다. 이 이상 다가오면 네 녀석의 목을 베겠다."
"쿨럭 쿨럭. 베, 베라."
주자령은 호위 무사의 검 날을 쥐며 스스로 목 언저리에 검을 가져갔다. 그의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지만, 거리낌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대담함에 호위 무사의 눈빛이 달라졌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그의 태도에 호위 무사가 뒤로 물러섰다. 그 모습을 보며 주위의 호위 무사들이 술렁였다. 하지만, 그 호위 무사가 우두머리인지 가만히 있으라는 손짓 하나에 술렁이던 나머지 호위 무사들이 동상처럼 움직임이 멈추었다.
"대단하다. 이런 촌구석에 나와 필적하는 대담함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 있을 줄이야."
그 들의 대화가 지속될수록 단칸방에서의 일은 진행되고 있었다. 이윽고 초하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주자령이 필사적으로 단칸방에 뛰쳐들어갔다. 하지만 자기 몸 하나 간추리지 못하는 그가 무엇을 할수 있으리. 단번에 호위 무사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네 녀석의 대담함이 나와 필적하던 안 하던 간에 그건 별개의 문제다. 일단 나의 임무는 이 곳에 그 어떤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비록 일이 잘못되었다고 한들 어디까지나 그는 내가 지켜야할 사람이다."
"큭."
주자령이 한마디의 신음 소리와 함께 마룻바닥에 쓰러졌다. 쿵! 그리고 이미 단칸방에서는 호구의 호쾌한 웃음소리와 함께 초하연의 울음이 섞인 신음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주자령은 눈물을 흘렸다. 그 누구도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없었다. 비통함을 물씬 느낀 주자령이나 마을 사람들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 때였다.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비?"
단칸방 앞을 지키던 호위 무사가 의아해 하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에서 분명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갑작스런 기이 현상에 호위 무사들과 포졸들은 물론이고 마을 사람들까지도 을씨년 한 분위기를 느꼈다.
"하아암~ 잘 잤다."
어디선가 기다란 하품 소리와 함께 약간은 장난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그곳으로 쏠렸고,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확인하고 비비면서 다시 그곳을 바라봤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분명 그곳에는 싸늘하게 죽어버린 위소천이 막 잠에서 깬 듯 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을 이리저리 바라보고 있었다.
"으! 으아악!"
"귀, 귀신이다!"
갑자기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스릉! 하지만 호위 무사들이 꺼내든 검에 의해 다시 조용해졌다. 그러나 막 일어서서 걸어오는 위소천을 보자 또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이번에는 호위 무사들이 검을 꺼내도 소용없었다. 산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죽은 사람이 아니겠는가? 어느덧 장내는 텅텅 비어버렸고 남은 것은 포졸들과 호위무사, 주자령 뿐이었다.
밖이 소란스럽다는 것을 그제야 알아챈 호구가 단칸방의 문을 살며시 열며 얼굴을 내밀었다. 텅텅 빈 장내를 보며 호구는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뭐야? 다 어디간 것이냐!"
단칸방을 지키던 호위 무사가 그에게 말했다.
"그, 그 것이."
"뭐냐? 얼른 말해봐라!!"
호위 무사는 쉽사리 말하지 못한 채 손짓으로 위소천을 가리켰다. 그러자 막 천국에서 노닐던 호구의 표정이 삽시간에 구겨져 갔다. 죽었던 녀석이 되살아난 것을 보자 호구 역시도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는 재빨리 아랫도리를 챙겨 입으면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뜻대로 아랫도리가 입혀지질 않았다. 입다가 넘어지기 일쑤였고 그러면서 그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져 갔다.
단칸방 안에 있는 초하연은 이미 정신이 멍해져 있는 듯 하염없이 천장을 바라볼 뿐,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주자령은 이 틈을 타서 재빨리 단칸방으로 들어갔다. 그 역시도 갑자기 되살아난 위소천의 모습에 상당히 놀랐지만 일단 그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다름 아닌 초하연이였기에 되살아난 위소천을 뒤로하고 초하연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뭐, 뭐냐!! 산 자냐! 죽은 자냐!"
밖에서는 막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호구는 바로 옆에 서있는 호위 무사의 검을 뺏어든 채로 위소천에게 다가갔다. 갑자기 호구가 자신에게 검을 겨누자 당황해진 것은 다름 아닌 위소천이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이 죽었던 것을 모르는 눈치였다. 위소천은 두 손을 휙휙 내저으며 꽁무니를 뺐다.
"왜, 왜 그러세요!!"
일상처럼 대하는 위소천임이 틀림없는데도 호구는 그를 두려워하며 검을 겨눈 채 그를 따라갔다. 영문을 모른 채 쫓기는 위소천은 호구가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깨닫고 갑자기 내달리다 말고 뒤로 돌았다. 그러자 쫓아오던 호구가 헛발을 내딛으며 앞으로 꼬부라졌다. 쿵!
"어이쿠야!! 귀, 귀신이다!"
"네 이놈!"
위소천은 속으로 킥킥 웃으면서 겉으로는 귀신인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말과 행동을 바꾸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위소천은 땅바닥에 꼬부라진 호구에게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호구는 위소천이 다가오자 그저 두 손이 달도록 싹싹 빌 뿐이었다. 위소천이 그가 쥐고 있던 검을 들었다. 그 바람에 호구가 깜짝 놀라며 더욱 두 손을 빌기 시작했다.
"제, 제발 살려주십시오!! 귀신나리!"
"네 이놈! 네 녀석이 무슨 일을 저지른 지를 알겠느냐!!"
"아이쿠!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 귀신나리."
"허허, 네 놈의 죄를 알렷다!"
"네네, 알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이쯤 되니 위소천도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당에 흥건히 뿌려져있는 선혈을 보아하니 분명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게다가 천하의 상놈으로 알려져 있는 호구가 있고 주자령이 힘없이 쓰러져있었다. 위소천은 주자령이 기어 들어간 단칸방을 가리켰다.
"저 안에 누구 있지?"
"의,의원 주자령과..."
"주자령과? 또 누가 있냔 말이다!"
"그, 그것이..."
호구가 선뜻 대답을 못하자 그 뒤에서 눈치를 보고 있던 한 포졸이 졸졸 다가와 절을 냅다 하는 것이었다. 바로 호구의 명령에 따라 술을 가져오던 그 포졸이었다. 갑자기 그가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흑흑, 사실 저희는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우리는 호구님의 명령에 따랐을 뿐입니다. 귀신나리."
"윽, 무슨 소리냐! 네 녀석이 감히!!"
당황한 호구가 역정을 내며 포졸에게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
"멈춰라. 자,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 그리고 저 안에 누가 있는 거냐. 말해봐라."
옆에서 도끼눈으로 째려보는 호구를 경계하면서 포졸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 그 안에는 초하연이라는 여인네가 있습니다. 호, 호구님이 그녀를 강간했습니다."
"뭐, 뭐라고?"
포졸의 말에 너무나도 화가 난 위소천이었다. 그는 주체할 수 없는 분위기에 이끌려 검으로 호구의 왼팔을 내리쳤다. 서걱- 호구의 왼팔이 검에 썰리자 옆에 있던 포졸이 기겁을 하며 몸을 수그렸다. 그 것은 나머지 포졸들과 호위 무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위소천은 들고 있던 검을 내팽개치며 단칸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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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나나,
지적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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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지를->심기를 << 이걸 쓰려던게 아니신가요..
2. '또 하나의 흉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또 하나의 흉이 나타난 꼴이다.'
-> '하나의 흉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또 하나의 흉이 나타난 꼴이다.'
3. 주자령의 필사적으로 단칸방으로 뛰쳐나갔다.
-> 뛰쳐나간게 아니고 들어간거 아닌가요? 으로,으로 중복사용으로
보기에 안좋습니다..
'주자령이 필사적으로 단칸방에 뛰쳐들어갔다.'
4. 하지만 호위무사들이 꺼내든 검에 의해 다시 조용해졌다. 하지만.
->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중복사용으로 읽으면서 불편하죠..
'하지만 호위무사들이 꺼내든 검에 의해 다시 조용해졌다. 그러나,'
하지만을 2번 사용하는 것보다 비슷한 용어인 그러나를 사용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재밌게 봤어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
2006-02-26
14: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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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스톤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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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감사드려요- |
2006-02-26
15: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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