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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 이계에서 날뛰다 -1장.억울하잖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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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 이계에서 날뛰다 -1장.억울하잖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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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추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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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24 23:08:06 조회: 629 추천: 0 |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온몸이 위축되는... 그만큼 뿜어져 나오는 영기가 강한곳, 지옥.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염라는 자신의 본분을 다해 이승을 떠난 영혼들을 ‘등급 매기고 있었다.’
“인간계 귀도 민소려. 앞으로!”
염라의 사자후에 재판대 앞 영혼들은 하나같이 귀를 틀어막았다.
본래 상대방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자신의 투기로 상대방을 휘감아버리는 무공이지만 염라 딴에는 언제까지나 자기의 일을 편하게 하기위한 요령일 뿐이였다.
잠시후 많은 인파를 해치고 한 남자 영혼이 재판대 앞에 섰다.
‘염라라니.. 역시 죽은건가? 젠장!! 억울하다고!!’
“쳇, 이름만 보면 여자인줄 알겠구만..”
염라의 황당한 한마디에 소려는 그만 말 문이 막혀버렸다. 이승에서 떠들어대던 염라대왕이란 존재는 근엄하며 냉철한 거대한 신과 같은 존재, 아니 신이였다.
그러나 환상은 환상일뿐이였다. 그 누가 염라대왕이란 인물이 여자나 밝히는 호색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겠는가?
“여자가 아니라서 소름돋게 죄송하게 됐습니다. 색마대왕님.”
소려에 입에서 나온 대답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누구도 대들지 못할 염라라는 존재에게 그냥 대든것도 아니고 색마라는 멋진 호칭까지 달아주어버렸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의 말에 반대하는 것은 얼굴이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염라뿐이였을 것이다.
“이..이..자식이 미쳤나!!”
말 끝나기가 무섭게 극도로 분노한 염라는 의자를 박차고 소려에게 달려들었다. 달려드는 염라의 손은 어느새 움켜쥐어져 있었다.
-부웅
성인 남자 3명의 크기는 돼 보이는 염라의 주먹은 소려의 몸을 빗겨나가 허공을 갈랐다. 자세하게 말해서 소려는 염라의 거대한 주먹을 아주 가볍게 피해버린 것이다.
자신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자 염라는 그새 독이 올랐는지 큰 주먹을 무지막지하게 휘둘러댔다. 물론 주먹의 희생량은 죄없는 어린양들이였다.
“어억!!”
“염라가 사람잡네!!”
여기 저기에서 신음이 퍼졌다. 단 한 사람, 소려를 제외하고..
“이봐! 염라, 나란 놈이 엄청 억울하게 죽었거든? 죽지만 않았어도 명성을 누리고 살 수 있었다고.. 그런데 말이야? 내가 살아있었을때 제일 증오하던 놈들이 누군줄 알아?”
소려는 염라의 공격.. 아니 공격보단 발작에 가까운 동작은 모두 피하면서도 힘든 기색하나 없었다. 말을 마친 소려는 이내 자세를 바꾸어 피하기만 하던 움직임을 바꿔 염라의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너같은 쪼다새끼들이 날뛰는거야!!”
-퍼억!!
소려의 주먹은 통쾌하게 염라의 명치에 빨려들어갔다. 단순한 공격이였지만 명치라는 약점에 암살자 특유의 공격방식까지 더해지니 그 고통을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크허헉!! 감히... 네놈이 염라를!!”
-스스슥
가슴을 움켜쥐고 고함을 지르는 염라에게 소려는 다듬은 날카로운 손톱으로 영원한 안식을 안겨주었다. 많은 영혼들이 그 광경을 기뻐하거나 한편으로는 비위가 약해서인지 헛구역질을 해댔다. 소려는 염라의 머리를 쥐어들고는 영혼들에게 말했다.
“자 이제 쓰레기는 사라졌으니 당신들 갈길 가쇼!!”
말을 끝낸 소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유니아판데스라고 써있는 이계의 문이였다.
‘이제 인간들 상대하는건 지겨워 죽겠다. 한번쯤은 다른 세계로 가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거야?’
영혼들의 산만한 웅성거림을 뒤로 두고 소려는 잠시 멈춰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몇 대 두들기더니 이내 이계의 문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반동을 주어 문을 살며시 열기 시작했다.
“그 손 떼어라..”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 하지만 그 목소리에서 풍기는 살기는 주변의 상황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소려는 직감적으로 몸을 돌려 양손을 들어올렸다.
‘저 녀석은 또 뭐야. 귀찮아 죽겠네!!’
“뭐냐?”
소려는 도발을 유도하는 기분나쁜 목소리로 물었다.
남자는 심기가 불편한지 살짝 인상을 구겼다.
“내 대리를 알아서 처리해놨더군? 반갑다. 염라다.”
‘허?! 이제 별게 다 염라래?’
소려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자기가 염라라는 남자에게 손을 뻗고 엄지손가락을 검지와 중지사이에 꼽고선 흔들어댔다. 남자는 이번에도 언짢은 표정을 짓긴했지만 좀전에 당한 사칭염라처럼 무턱대고 달려들지 않는 신중함을 보였다.
“정 못미더우면 일단 나를 이겨봐라.”
남자는 심히 언짢아지는 표정으로 소려를 쳐다보았다. 마치 소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오만함을 모두 잠재워 주겠다는 당당하면서도 기분 나쁜 눈치였다.
도발에 민감한(?) 소려는 움찔거렸다.
“오냐, 댁이 염라인지 아닌지 어디 판단이나 해보자고?”
남자의 말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여준 소려는 자리에서 두 손바닥을 깍지 끼고 이리저리 움직여대며 온몸에 관절을 이완시켰다. 덕분에 온몸에선 둔탁한 효과음이 퍼져나왔다.
-우두두둑!!
잠시 동안 몸을 푼 소려는 서서히 몸에 탄성을 싣더니 두어 번째 착지와 동시에 정면으로 튀어나갔다. 지반과 수평 되어 돌진하는 소려의 몸동작은 인간 이상의 능력으로 착각을 줄만큼 환상적이고 리드미컬한 동작이었다.
반면 남자는 소려의 돌발적인 돌진에도 여유를 잃지 않은 채 서있던 그 자리에서 유유히 날아가는 영혼의 흐름을 음미하고 있었다.
‘기고만장이시구만. 젠장, 저런 애교 넘치는 여유는 어디서 샘솟는 건데?’
소려는 자신의 화려한 움직임에도 남자가 미동조차 하지 않자 슬슬 짜증이 후 폭풍처럼 밀어닥친 듯 했다. 감각을 살려가며 밟아대던 발걸음들도 서서히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섣부른 동요는 네게 독이 될 뿐일걸?”
남자의 짧고 강한 어조는 소려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여태껏 관심이 없어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자가 시각으로 포착하지도 않은 채 자신의 움직임뿐 아니라 행동까지 읽어내고 있었다는 것. 소려는 오만에게서 되돌아오는 대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설상가상으로 남자의 의외성은 여기서 멈춘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여유만 부렸었던 그가 양 손으로 마법 진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림을 그리는 물체가 지면이나 사물이 아닌 허공 이였다. 서양 마법사들로 치자면 최소 4서클 이상의 실력자였던 것이다.
‘이거 너무 방심했다!’
“자만에 대한 보답이다. 어둠의 나락!![Darkness of hell]”
실로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주문은 현존하는 흑마법사중 유일하게 단 한 명만 사용할 수 있다는 0서클 마법 이였다.
남자가 주문을 마치자 허공에 그려진 마법진에서 검은 그림자가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림자들은 어느새 소려의 주변을 온통 뒤덮었고 그 면적은 점점 거대해졌다.
‘이 요상한 도술은 뭐지? 무공으론 불가능할..!’
소려의 추측이 채 끝나기도 전이였다. 소려의 주위를 뒤덮은 그림자들이 급격하게 땅속으로 꺼져버렸다. 그로 인해 덩달아 서있던 소려까지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광경은 마치 늪지대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는 작은 생명체를 떠올리게 했다.
“진짜 쇼타임은 지금부터라고..어디보자..”
남자는 혼자 중얼거리더니 바닥을 향해 무릎을 구부렸다.
이번엔 땅위였다. 남자는 한번의 0서클 마법을 시전하고도 마나가 남아있는 모양이었는지 다시 한번 마법 진을 그려내려갔다.
역시 남자는 염라라는 신의 존재에 가깝거나 도달한 인물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마법 진은 좀 전보다는 간단해 보였다. 그러나 이 기준은 언제까지나 좀 전 상황과의 비교상황일 뿐이지 결코 지금의 마법이 빈약하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었다.
한참을 그리고서야 남자는 그리기를 멈추었다.
그때까지도 소려는 추락중이였다.
“쳇, 이거 이젠 하도 오래 떨어져서 도가 텄네. 도가 텄어.”
소려는 어느새 안정을 되찾고 가부좌를 틀 정도로 상황적응이 빨랐다. 역시 오만함의 힘은 하늘을 통째로 꼬치로 만들고도 남을 정도로 치솟은 소려였다.
“후~ 거참 이거 여러 장 그려서 들고 다니던가 해야지 힘들어죽겠다.”
당연히 남자의 말이였다.
“자자.. 참혹의 극형!![cruelty of execution]”
다시 한번 마법진에선 검은 그림자가 몰려나왔다. 이번 마법 역시 0서클의 광범위 마법,
그에 따른 패널티가 극심하게 따랐기에 두 차례에 걸친 마법시전에 남자는 서서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림자는 소려의 뒤를 매섭게 추격했고 순식간에 소려에게 이르렀다.
그림자들은 체계적으로 침강하는 지반 주위에 고대문자를 써냈다.
소려는 금세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뀌어있었다.
“어..어?”
고어에선 서서히 검은 빛이 새어나왔다.
새어나온 검은 빛은 무형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소려의 몸을 조여 오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으면 압사다!!’
“잔영신공 제 팔장 광속화!![光速化]”
소려의 몸은 번쩍이는 백광과 함께 나락에서 단번에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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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퇴짜로 무리 좀 했습니다 ㅋㅋ 시간이 하루에 1시간도 채 없기에
오늘은 안경까지 부러져서 눈이 고생이네요 ㅠ |
2006-05-24
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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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추종자 ~_~ ?
소설 잘봤습니다 ㅎㅎ |
2006-05-25
22: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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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마대왕... 피식 ┓ㅡ |
2006-05-27
13: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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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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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옮기면서 가슴아팠습니다 ㅠㅠ
아아 재밌어요 역시 사탄님의 알 수 없는 역량!! 필력!! 크큭
기대기대!! +_+ |
2006-05-28
09: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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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될때//감사합니다 ㅋ
WHEEL//웃겻나요 ㅋㅋ?
요우님//과찬이십니다 ㅋㅋㅋ |
2006-05-28
18: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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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냥 날뛰기만 하는 깽판물이 아니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
2006-05-28
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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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염라대왕을 기대했었는데
아니었군, ㅠㅠ |
2006-05-29
2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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