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온라인소설 |
|
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
|
|
온라인 소설 |
소설
커뮤니티
대적자(對敵者) - 1화 : 꿈 (3) -
|
대적자(對敵者) - 1화 : 꿈 (3) -
|
|
애기똥풀
|
날짜: 2006.05.27 10:14:08 조회: 606 추천: 0 |
그것을 본 건 정확히 5시경. 알렌을 피해 오빠와 자신밖에 모르는 비밀기지라고도 할 수 있는 울창한 숲속 작은 샘물에서 휴식을 취하던 유레이가 그걸 본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누가 기르는 덩치 큰 개 인줄 알았다. 실제로 이곳에서 놀다보면 가끔씩 동네 개들이 와서 그녀에게 아양을 떨고는 했다.
“으음, 옆 동네 강아지인가?”
강아지란 말은 어울리지 않게 거대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으음?”
유레이는 자신을 훑어보는 시선을 노골적으로 뿜어내는 ‘강아지’를 바라보았다. 수풀속이라 어떻게 생긴 지는 볼 수 없지만 날카롭게 반짝이는 황금색 눈동자는 검은 밤하늘에 떠 있는 달처럼 선명하다.
그 시선을 견디지 못한 유레이는 호기심에 ‘강아지’가 있는 수풀로 걸어갔다. 그렇지만ㅡ
“뭐야, 전혀 거리가 안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
열심히 수풀을 헤치고 걸어가도 황금색 눈동자는 처음과 같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번 뛰어볼까.”
유레이는 중얼거리고는 오빠를 따돌릴 때 내는 속력의2배로 황금 눈동자를 향해 달려갔다. 그녀가 달려들자 황금색 눈동자는 당황 했는지 여기저기 왔다갔다 움직이기만 할뿐 아까처럼 거리를 유지할 생각은 없었다.
“좋아! 잡았다!”
마지막 수풀을 헤치고 황금색 눈동자가 있을 공터에 도착해보니ㅡ
없다. 개미 한 마리도 안 보인다.
“어디로 간 거지? 방금 전만 해도 있었잖아!”
그녀는 궁금한 건 절대로 못 참는 성격이다. 일종의 결벽증이라고나 할까. 오죽하면 학교에서 배운 가속도의 법칙을 시험하기 위해 그녀의 오빠를 수레에 꽁꽁 묶고 언덕에서 굴렸을까.
뭐, 그건 그 어마어마한 일을 허락한 오빠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아무튼 대형사고가 날 뻔 한 적이 있었다.
“아무데도 없잖아.”
공터 주변 수풀을 뒤지던 유레이는 크게 실망했다. 잘 했으면 황소만한 개를 발견했다고 토픽에 실렸을 텐데 라고 중얼거리면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알렌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가 사모하는 여인에게 바람을 맞은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뭐, 그 덕분에 알렌은 유레이를 기다리다 못해 밥상을 엎어버리고 씩씩대면서 나왔다.
물론, 엽총(獵銃)을 들고 나오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그는 가끔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이면 숲속에 들어가 사냥을 하곤 한다. 숲 속 깊은 곳에 들어가면 사냥을 할 수 있는 구역이 나오기 때문에, 비폭력주의를 외치는 간디를 싫어하는 알렌에게는 딱 좋은 스트레스 해소 장소였다.
얼마쯤 갔을까 사냥구역에 들어간 그는 열심히 주의를 돌아보며 걷기 시작했다.
“응?”
알렌의 눈이 동그래졌다. 개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큰 동물의 발자국이 그를 향해 외치고 있었다.
‘이 숲 속엔 대박이 있다!’
알렌은 허리를 숙여 발자국을 관찰했다. 발톱이 나 있는 것을 보면 고양이 과는 아니다. 하지만, 고양이 과가 아니라면 저렇게 거대한 발자국을 가진 놈이 있을까?
그는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발자국의 주변 상태를 봐선 발자국의 주인이 이곳을 지나간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걷자 거대한 수풀을 경계로 발자국이 끊어졌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벌써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알렌은 자기 목까지 오는 수풀을 제치고 발자국이 이어져 있을만한 곳을 향해 갔다. 수풀을 다 제치니 넓은 공터가 나왔고, 발자국이 보였다.
알렌은 다시 허리를 숙여 발자국을 유심히 관찰했다. 알렌이 사실 먹을 것을 잘 밝히는데다가 성격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마을에서 제일가는 인재였다. 그가 알고 있는 한 이런 발자국을 가진 동물은 이 주변에 없다. 아니, 이런 발자국의 생물이 있긴 있던가?
“변종이면 몰라도... 응?”
한참을 관찰하던 알렌은 발자국이 어느 지점에서 완전히 사라져 있는 걸 발견했다.
“그렇다는 건, 에이 설마...”
설마라는 말은 주로 ‘아무리 그러하기로‘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옛 선인들의 말씀 중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저주의 효과를 지닌 강력한 망언(妄言)들 중에 하나이다.
쿵-
알렌은 등 바로 뒤에서 들린 거대한 소리에 바짝 얼어붙었다. 그리고 움직여지지 않는 몸으로 등 뒤를 바라보니ㅡ
황금빛 눈을 가진 거대한 흑색 괴물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었다. 개가 거대하게 변했다고 할까, 아무튼 모습은 개와 흡사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이빨이라던 지 거대한 발톱은 집에서 기르는 개와는 비교가 안 됐다.
“늑대 변종인가?”
알렌은 중얼거리고는 재빨리 엽총을 겨누었다. 다행히 그 녀석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 대치 상태에서 노려보았다. 황금빛 눈동자가 번쩍일 때마다 알렌의 몸을 움찔거렸다.
‘기분 나쁜 눈동자로군.’
알렌은 그 눈동자를 향해 총구를 옮기고는 살금살금 뒷걸음질 쳤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거리를 벌리는 것이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라면 총을 3발 쏘기 전에 먼저 발톱에 맞아 죽거나 이빨에 뜯겨 죽는다.
하지만 거리를 벌려 저 날카로운 발톱을 피할 수 있을 만 한 거리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잘만 쏘면 사자도 한발에 잡을 수 있는 라이플탄을 손에 들고 있는 이상, 처음 보는 괴물에게 쉽게 죽어줄 생각은 없었다.
‘좋아! 이제 살았다! 건방진 녀석 감히 날 놀랬겠다!’
알렌은 황금 눈동자가 뛰어서 달려든다 해도 충분히 피할 만큼 거리를 벌려 놓았다. 사실상 이제는 게임 끝이다. 어째서 거리를 벌릴 동안 덮치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알렌의 머릿속엔 검은색 가죽에 황금 눈동자를 가진 거대한 육식동물을 잡은 알렌을 보고 감탄하는 유레이의 얼굴이 그려졌다.
“죽어!!”
탕-
알렌은 정확히 후두부를 노리고 쐈고 녀석은 그걸ㅡ
도약을 통해 가뿐히, 피했다.
쿵-
녀석의 도약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힐 정도로 괴악했다. 알렌은 총알을 피해 수 미터를 점프해오는 녀석을 보고 다리가 풀려 넘어졌다.
“마... 말도 안 돼.”
[말이 안 되긴 왜 안 되나, 인간이여.]
“어? 어?”
알렌은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주위를 돌아봤지만 공터에 있는 건 꼴사납게 쓰러진 자신과 녀석밖에 없었다.
[눈앞에 있는 자를 두고, 누굴 찾는 거냐.]
“마... 말도 안 돼.”
[아까랑 똑같은 말을 하는군, 아무튼 나의 모습을 봤으니 죽어줘야겠다. 인간이여!]
녀석은 그렇게 말하고 거대한 앞발을 휘둘렀다.
P.S
사실 본인에겐 퇴고란 없습니다. 왜냐고요? 귀찮으니깐 (<-)
아아, 죄송합니다. 사죄 드려요...
다음부턴 퇴고를 하는척이라도 하겠습니다...OTL
P.S 2.
그림은 간단한 심테.
hate로 보이면 솔로
love로 보이면 커플
...네,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이런 쓸데 없는 짓 안 하겟습니다. OTL
|
|
|
|
|
|
|
음...아.. 저 분명히 솔로인데, 왜 러브로 보였죠...-_-;;(글 내용보다 저 그림에 더 관심이 가니.. 아아아악!) |
2006-05-28
20:26:38
|
 YR·S。 |
|
|
난 헤이트로 보였...가슴 아프다 ㅠ |
2006-05-29
22:18:28
|
|
|
|
진짜, 늑대 인간이다 |
2006-05-31
00:23:47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