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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 이계에서 날뛰다 -2장.겉과 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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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 이계에서 날뛰다 -2장.겉과 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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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추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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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28 18:51:23 조회: 614 추천: 0 |
사람의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 작은 오두막집.
그 작은 오두막집 안에서 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꺄아아아악!!”
비명을 뱉어내는 그녀의 양 손은 천장에 엮어 내려진 흰 천조 각을 부여잡고
있었으며 그녀의 부른 배는 현재 그녀의 상태를 뚜렷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몸에서 머리가 나오자 산통은 극에 달했는지 이제는 소리마저 지르지 못한 채
그저 식은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대신해 애가 타고 초조해 하는 것은 옆에 앉아 기도를 하고 있는
한 아리따운 소녀였다.
소녀는 어깨를 조금 넘어선 머리카락과 우윳빛의 새하얀 피부, 거기에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듯한 매혹적인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 누구도 이런 산골에선 찾아볼 수 없는 미모라고 여길 정도의...
‘내가 왜 이 나이를 먹고 애로 태어나야 돼냐?’
산통을 겪고 있는 산모의 몸에서 나오고 있는 소려의 생각이었다.
그는 정해진 진리를 거슬러 이계로 뛰어든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계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야만 했다.
허나, 정작 새롭게 태어나야할 그의 능글맞은 지식과 경험들은 그대로 따라 와버렸으니
어찌 보면 곡할 노릇이었다.
물론 당사자야 이나마 자기의 주관이라도 남은 게 천만다행이라는 눈치였다.
“엄마! 조금만 더 힘내세요!!”
산모의 배에 손을 살포시 얹은 채 소녀가 외쳤다.
이미 아이의 몸은 무릎까지 나와 막바지에 이르렀다.
산모는 있는 남아있는 힘으로 박차를 가해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
‘쳇, 이거 환생치고는 너무 열악한 환경이잖아.
뭐, 저기 저 계집애는 쓸만 하네.’
그렇게 소려는 자신이 지내왔던 세계와는 완전히 딴판인 다른 세계에서의 탄생을 마쳤다.
나름대로 공기도 깨끗하고 인적도 드물었기에 소려에게도 호감이 가긴 했고
결정적으로 소녀의 외모 덕에 호감이 가게 된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면 사실이었다.
이윽고 피와 양수가 온몸에 묻어있던 소려를 소녀는 가볍게 들어 닦아내기 시작했다.
소려를 닦아내는 소녀의 손길이 소려의 중요한 곳까지 스치자 아이임을 망각한 소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어머, 얘가 벌써부터?”
소녀는 갓 태어난 아이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자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탄식을 뱉었다.
그런 소녀의 행동에 부끄러워 미칠 지경인 것은 당연히 소려였다.
아무리 아이라지만 분명히 정신연령만큼은 30대 초반을 넘긴 소려였다.
다 자란 중년이 새파랗게 어린 여자아이에게 ‘그곳’을 마음대로 자극 당한다는 것은
수치중의 수치였을 법했다.
게다가 소려가 누군가? 일단 의뢰가 들어오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비밀리에 숨어서 활동해야하는 그만큼 사람들과의 접촉이 적은 암살자였었던 자가 아닌가?
그러니 그 부끄러움은 딱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 그 이상 이였을 것이다.
‘음흉한 계집애 같으니라고.’
언제까지나 나이 30먹은 소려의 생각일 뿐이었다.
아이의 몸이 깨끗해질 때쯤 산모도 기력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었다.
물론 아직 마음껏 움직일 정도의 기력은 아니었다.
“소피아, 그 아이의 이름을.”
산모는 아이를 안고 있는 소피아에게 아이의 이름을 말해주라고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소피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직 막혀 들리지도 않을 아이의 귀에 입을 가깝게 가져다 댔다.
“지금부터 너의 이름은 솔리아란다. 부끄럼쟁이 동생아.”
소피아는 아이에게 솔리아란 이름을 알려주었고 동생이란 말을 살짝 부각시켜주었다.
아무래도 자기가 먼저 태어났으니 자신의 말에 복종하라는 듯한 어조였음이 분명했다.
그 말에 소려, 아니 솔리아는 매우 불만족스러웠는지 얼굴을 찡그렸다.
‘젠장. 솔리아가 뭐냐? 뭐 좋은 이름 많잖아. 예를 들어서 혈풍[血風]이나
흑귀[黑鬼]이런 거!! 아우 젠장, 젠장!!’
“젠..자..ㅇ”
결국 솔리아는 태어남과 동시에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젠..장? 엄마!! 얘가 지금 말했어!!”
소피아는 솔리아의 옹알이가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크게 놀랐다.
하지만 산모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는 표정으로 가볍게 웃어넘겨버렸고 소피아의 얼굴은
이내 죽상이 되어버렸다.
자기 두 귀가 이상이 있지 않는 한은 솔리아의 말이 들릴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힝.. 이제 환청이 들리는 건가?”
소피아의 표정은 여전히 뚱했다.
반면 솔리아는 십년감수 했다는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승리를 자축했다.
정말 태어날 때부터 영악하기 그지없는 아이였다.
답답한 표정의 소피아는 산모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더니 잠시 후 솔리아를 들어올려
작은 요람에 눕혀 놓았다.
솔리아는 이젠 한 가족이 된 자기만 쏙 빼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내심 꺼림직 하긴 했지만
암살자란 직업상 그들의 대화를 악의 없이 모두 들을 수 있었고 별 내용 아니었기에 가볍게
무시한 채로 반항 없이 눕혀졌다.
소피아와 산모를 뒤로한 채로 솔리아는 피곤했는지 잠을 청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젠장, 오늘은 여러모로 참 힘든 날이었다. 쳇!’
솔리아는 특유의 말버릇인 ‘젠장과 쳇’을 연달아 뱉어내며[당연히 머릿속으로 하는 혼잣말 이였다.] 눈을 붙였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이미 붙어있었긴 했지만.
그렇게 잠깐이 지나고 솔리아는 단잠에 빠졌다.
모든 세계의 공존과 질서를 유지하는 천상계.
지금 그곳에선 정신 나간 한 영혼의 행각에 대하여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중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염라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평상시엔 그저 그런 분위기였지만 오늘만큼은 공기조차도 그를 압박하는 듯 했다.
염라의 실수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나머지 4대왕들마저도 절대 신의 꾸지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유인 죽순 같은 대왕의 실수를 제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였다.
“염라!!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아니면 그 정신 나간 영혼에게
실력이라도 뒤떨어졌던 것인가?!!”
“아.. 그게 아니옵고..”
염라는 내심 뜨끔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이긴 싸움이긴 했지만 소려의 실력은 무시할 정도는 아니었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대왕들도 같은 상황 이였다면 충분히 그랬을 거라고 굳게 믿는 염라였다.
그래도 잘못은 잘못 이였기에 그는 말없이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녀석을 잡아내라. 1년의 기간을 주겠다. 알겠는가!!!”
절대 신의 분노가 담긴 고함은 이미 사자후를 넘어서는 소리로 대왕들에게 들려왔다.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 또한 월등한 대왕 들이였지만 아직 절대 신의 호통에 버티기는
힘들었는지 뒷걸음질을 치며 주춤거리는 몇몇 대왕들이 보였다.
당연히 염라도 포함되었다.
“그런데..저기.. 절대 신님. 이번에 죽은 대리인은 어떻게..?”
염라는 조심스레 하직한 대리인에 대해 발설을 했다.
천상계에서의 죽음은 곧 영혼의 소멸과도 같은 일. 그런 중대한 일을 짚지 않고 간다는 것은
자기의 대리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짓밟는 행동과도 같았다.
염라의 물음에 절대 신은 잠시 고민하는 듯 했다.
“흠... 뭐 이미 소멸된 영혼이라 어쩔 수 없겠고.. 그냥 잊어라.
그리고 앞으로 영혼들의 업무는 염라대왕 그대가 직접 하도록 하고.”
절대 신은 무심했다.
신이라고 귀찮음이라는 감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한 영혼의
소멸을 무덤덤하게 묻어갈 것이라곤 처음엔 대왕들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차차 지나가자 대왕들 또한 절대 신의 무책임함을 서서히 알게 되었고
이런 무책임한 절대 신의 모습에 대왕들은 가끔 반기를 들어올리고 싶었지만 워낙 실력차이가 크기에 아무도 대들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누군가가 자신들을 대리해서 징벌해주기를 기다릴 뿐.
어찌되었든 이제 5대왕들에겐 공통의 임무가 내려졌다.
이탈한 민 소려라는 정신 나간 영혼을 찾아내어 끌고 오는 것.
방자한 절대 신이긴 했지만 그래도 모든 세계의 최고의 지배자임은 변함이 없었고 이러한
절대 신에게 총애를 받아서 나쁠 것도 없었다.
권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어느 종족에서나 공통적으로 이해되는 불변의 진리였다.
그 덕에 대왕들은 몇 백 년만의 바깥나들이 준비를 했다.
제일 먼저 채비를 갖추고 유니아판데스의 문을 연 대왕은 금성대왕[錦城大王]이였다.
그 뒤를 이어 군마대왕[軍馬大王], 독각대왕[獨脚大王], 도시대왕[都市大王]이 이계로 발을 디뎠다. 염라대왕[閻羅大王]은 여전히 꾸지람을 듣고 있었고 앞으로 영혼들의 업무를 직접 해야 하기에 천상계를 벗어날 수 는 없었다.
그렇게 해서 실로 오랜만에 대왕들의 바깥나들이가 민 소려라는 한 영혼에 의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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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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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느끼지만...
문서 편집 프로그램 좀 써주셨으면 하는 ㅠ
글이 너무 정리 안되보여요~ 보기도 힘들구요.. 마지막 주르륵 이어진 부분은 정말 고난이었습니다 ㅠㅠ |
2006-05-29
22: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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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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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보다.. 소려가 환생한 것이 큰 실수인가보네요.
이제 막 태어난 아기인데..찾아서 뭐하려고 그러는 걸까요..
갓난애기를 죽일려고 하는 것이라면..ㄱ- 잔..잔인.. |
2006-05-29
2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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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한글 2002로 한번 돌리는데 ㅋ
다음부터 띄어쓰기신공을 써보도록 할까요 ㅋ?
실수라면 실수죠 ㅋ
어찌보면 세계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동일테니 ㅋㅋ
그렇다고 애기를 죽이자니 그것도 좀 ㅋㅋ |
2006-05-29
22: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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