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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4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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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4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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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and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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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4 17:40:53 조회: 641 추천: 0 |
성녀 호위 기사가 된지 언 3일……. 성녀와 나와의 거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못하였다.
“아~! 자꾸 따라다니지 말라니까요~!!!!!”
오늘도 도망가는 녀석을 추적하느라 오전 연습을 걸렀다. 빌어먹을……. 밤에 훈련을 몰아서 해서인지 몸이 뻐근한 것이 느껴진다. 이 녀석은 내 심정을 알기는 하는 걸까? 이렇게 신경 써주는 데도 너무하는군.
“저는 성녀님을 지켜야 합니다만.......”
“그래도 화장실까지는 따라오다니 변태도 아니고~!!!”
“간다면 간다고 말씀해주시죠. 그럼 제가 따라가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죠.”
“정말~!!! 어떻게 그걸 여자가 남자한테 말해요~!!! 예의를 몰라~!!”
키득키득 주위에서는 성당 사람들이 몰려와서 구경을 하고 있다. 3일전 분명히 첫 만남부터 정상적인 만남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정도로 거부 할 줄은 몰랐는데 내가 너무 과잉 경호 하는 걸까? 나는 결국에 3m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3m 스토커 행각을 계속 하던 녀석이 멈춘 후 뒤를 돌아보더니 나보고 오라고 손짓을 했다. 내가 개 인줄 아나 손짓하게....... 나는 군말 없이 1m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녀석과 마주 보았다.
“무슨 일이십니까?”
“저기……. 있잖아요.”
머지? 똥고집인 이 녀석이 왜 내 눈치를 보는 거지?
“편하게 말씀 하십시오”
“아~! 그럼 편하게 말할게요. 저기 나 부탁이 있는데요. 들어 주실 거죠?”
“네.”
“나요~ 쇼핑하러 나가고 싶어요.”
“안됩니다.”
“들어 준다면서요~!!!!!!”
“귀가 있으니까 듣는 다는 소리 이었습니다. 머 잘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수행 하러 가보시죠.”
잠시 정적. 머지 이렇게 쉽게 당할 녀석이 아닌데. 평소 같았으면 성당이 떠나갈 정도로 소리를 질렀을 텐데 왠지 불안하다. 녀석은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처다 보고 있었다. 크윽……. 그렇게 처다 보면…….
“나는 기껏 용기 내서 말한 건데 너무해........”
너무 심했나? 아니 너무 심했다. 확실히 이 녀석 이렇게 까지 나에게 부탁한 적 없는데…….
“성녀님 미안해요. 농담 한 겁니다. 제가 잘못했으니까 자 뚝하세요.”
“좋아~!! 잘못했으니까 앞으로 내말 잘 듣도록~! 알았죠?”
아까 울고 있던 금발에 작은 소녀를 보신 분 안 게십니까? 다중 인격 아니야?
나는 혼자서 망상을 하면서 성녀의 외출 통보 하러 갔다. 성녀는 밖으로 나갈 수는 있으나 항상 서류상으로 과정을 맞춰야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개인 호위 기사의 승인도 필요하다 . 이 과정은 개인 호위 기사가 권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것은 단지 개인 호위 기사의 출석 체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개인 호위기사는 대부분 고위급 팔라딘으로 구성 되어있기 때문에 대단위 마족 서식지 원정 때 동원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인 호위 기사 없이 성녀를 단독으로 외출 시키는 것은 성녀를 납치해 가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이다. 그나저나 이 녀석 비위를 맞추다간 여름에는 바다로 휴가를 떠나고 겨울에는 눈 축제를 보러 가는 어이없는 경우도 있겠지. 최악의 경우겠지만 말이다. 성녀 같은 경우에는 많은 대중들로부터 얼굴이 알려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이 녀석은 성녀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일단 위장에 필요한 몇 가지 옷을 대여 받아야겠지.
“아~!! 예비 성녀가 되고서 쭉~ 밖에는 못나갔는데 이렇게 나가게 되다니~!”
호위 기사가 된지 3일 만에 처음으로 진짜 웃는 모습을 봤다.
“옷은 대도록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라고 하던데…….”
“눈에 띄든 안 띄든 성당 옷들은 전부다 안 예뻐. 머~! 성녀 옷은 예쁘지만 이걸 입고 거리를 활보 할 수는 없겠죠?”
“물론~!”
나도 밖에 나가서 팔라딘 갑옷을 입을 수는 없으니 갑옷을 벗고 기사 재복만 입었다.
흥얼거리면서 위장 할 옷을 고르는 녀석을 남겨두고 문 밖으로 나왔다. 옷 갈아입을 텐데 계속 서있을 수는 없으니까. 잠시 후 녀석이 볼멘소리로 나를 불렀다.
“무슨 일이시죠? 밖에 나가고 싶다는 분이 이렇게 시간을 끄십니까?”
“아~~~~ 정말 마음에 하나도 안 들어~!!!”
“그냥 입으세요. 어차피 위장을 위해서 눈에 안 띄는 옷들만 있다는 건 아시잖습니까. 맘에 드는 옷은 밖에 나가서 사 입으면 되니까 아무거나 걸치세요.”
“여자 친구 없죠?”
대뜸 이렇게 말하는 녀석. 여자 친구 없는 건 사실이지만 왠지 분한걸. 내가 아무 말도 없자. 가늘게 실눈을 뜬 녀석을 나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특유의 인심 쓰는 듯 한 말투로 말하였다.
“제가 연습 시켜드릴 테니까. 일단 옷부터 골라 보세요.”
이거랑 연습이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이미 3일 동안 녀석과의 설전으로 한 번도 이득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손가는 대로 솔직히 말하자면 내 취향대로 옷을 골랐다. 내가 고른 옷은 챙이 넓은 하얀 모자에 민소매 하얀 원피스 내가 옷을 다 골라서 녀석에게 주자 녀석 나를 의미심장하게 처다 봤다.
“의외로 노출을 좋아 하시네요?”
“민소매는 역시 소화하기 힘든가보죠 머 너무 옷을 너무 여성스러운 걸 골랐나. 머~ 다시 고를까요?”
최대한 웃음을 참으면서 말 하는 것이 내가 말하면서도 다 느껴질 정도다. 녀석의 얼굴을 폭발 직전이다.
“이……. 이……. 이 따위 옷 소화할 가치도 못 느껴요~!!! 취향이 완전 아저씨구만~!!!! 나가요~! 이 변태~!!!”
이번 설전에서는 이긴 건가. 문 밖으로 쫓겨 나가는 신세지만 가슴 한편이 후련하다. 몇 분 후 내가 고른 옷을 입으면서 흥흥 거리면서 나가는 녀석을 보고 왠지 너무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의외로 잘 어울리니까. 아니 생각보다 머라고 할까. 왠지……. 머릿속에서 연상 대는 단어는 한 가지였다. ‘예쁘다’ 내가 입으라고 골라 줘놓고 내가 이러면 어떡하자는 건지 나는 붉어진 얼굴을 감추며 3m 스토커 경호를 계속 했다.
옆문으로 다 달았다. 보통 신자들은 모르는 비밀 문 녀석은 힐끗 내가 있는지 살펴봤다. 역시 약간 걱정 되나보지. 녀석 아까 일로 많이 화났나? 그래도 내가 골라준 옷을 입은 대가라고 하기에는 머 하지만 내가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 좋겠다.
“성녀님 밖에서는 안보다 위험하다는 것은 아실 테죠? 제 생각이지만 3m라는 거리는 상당히 멀다고 생각 합니다 만은 어떠신지?”
녀석은 내가 말을 먼저 꺼내서 약간 기쁜 듯 했지만 내색을 안 하면서 고민을 했다.
“그럼 몇 미터가 경호하기에는 좋은 거리에요?”
조심스럽게 올려다보면서 말하는 녀석……. 귀엽잖아 제길…….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긴 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한......”
“그럼 옆에서 경호 하세요.”
내 말을 끊으면서 대뜸 옆에서 경호하라는 녀석. 한 1m 정도는 커버 할 수 있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옆에 경호하는 처지가 돼버렸다. 녀석은 내말을 끊은 것이 부끄러운지 자신이 나보고 옆에서 경호하라고 한 것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먼 산 바라보듯 딴 곳을 처다 보았다.
1년 만에 바깥 외출에 들뜬 녀석은 내 옷소매를 끌고 시장으로 달려갔다. 맑게 웃고 있는 녀석……. 제길 그렇게 웃으면서 처다 보면 나는…….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면서 느낀 거지만 이 녀석 옷 산다고 해놓고 옷가게에는 들어가지도 안는다.
“성녀님 저…….”
“쉿~!!”
내입을 막는 녀석 그렇다 나도 모르게 성녀님이라고 말해 버렸다. 한심 하다는 듯이 나를 처다 보는 녀석 내 실수 인가? 녀석은 또 특유의 인심 쓰는 듯 한 말투로 말하였다.
“밖에 나왔으니까~ 그냥 이름 부르도록 해요~! 존댓말도 쓰지 말고~! 알았지 레이븐~! 하하하”
“이리카……. 이러면 돼는 건가?”
힘겹게 녀석의 이름을 부른 나는 왠지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혔다. 그런 나의 약점을 발견 한 녀석은 내 이름을 계속 해서 부르면서 까불었다. 그나저나 나보다 어린 녀석한테 내가 왜 나는 이득 안 될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고 녀석을 계속 따라 다녔다. 시내로 나 온지 두 시간 정도 지나자 녀석도 지쳤는지 근처 카페로 나를 끌고 들어갔다. 구석 자리에 앉아서 웨이트리스가 메뉴판을 들고 올 때까지 기다렸다. 녀석은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형제로 보일까나?”
“나한테 묻지 마라~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쳇~!”
웨이트리스가 메뉴판을 가지고 왔다. 메뉴판을 보면서 열심히 주문 할 것을 찾는 녀석. 결국에는 자기 멋대로 아이스크림 두 개를 주문했다. 웨이트리스는 후후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휴가 세요? 여자 친구랑 잘 어울 리네요.”
제길 저 웨이트리스 괜히 쓸데없는 소리를 해가지고 그나저나 다른 사람 눈에는 우리는…….
“여자 친구 레.”
정적을 깨면서 빙긋 웃으면서 말하는 녀석.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런가봐.”
의외로 어색한 정적은 짧게 지나갔다. 카페를 나설 때 계산을 하고 미리 나온 나는 녀석을 기다렸다. 녀석은 기분 좋은 듯 흥얼거리면서 내 손에 깍지를 쥐듯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갈까?”
“그래.”
옛날 같았으면 따지고 들었겠지만 왠지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다. 아니 그러기 싫다. 이대로가 나도 녀석도 좋은 걸까?
“레이븐~ 앞으로는 이리카라고 부르지 말고 이비라고 불러~ ”
“이비??”
“응~!”
“알겠어. 가자 이비.”
개인 호위 기사가 된지 3일 녀석을……. 아니 이비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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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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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도 좋고 재미도 있네요 저 성녀란 여자 참 귀여운 누군가의 이상향 세계 아니면 성녀가 이상형? 크큭
그런데 묘사부분에서 엔터를 조금 해줘야 할듯해요.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보기가 힘들거든요. 재밌는 글 잘 읽었어요 ^^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합니다 훗 |
2006-08-14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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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응원감사 글쓰는 입장에서 이런 응원글 보면 힘이 난답니다~!! 아자아자~! |
2006-08-14
22: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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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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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죠 저도 저번에 포기할뻔했는데 하늘색님이 응원해주셔서 새로운 소설을 구상중인 훗
이번엔 꽤 재밌을 겁니다. 사무라이의 얘기거든요 |
2006-08-15
10: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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