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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삼십육검(天河三十六劍) 제 七章 -경(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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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삼십육검(天河三十六劍) 제 七章 -경(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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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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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5 17:17:50 조회: 535 추천: 0 |
류진이 다시 자리로 돌아가자 사람들은 좋은 구경이라도 했듯이 다들 만족한 표정을 짓고 1층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류진이 자리에 앉자, 아까 호되게 질책을 받던 자들이 일어나 류진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류진 앞에 서더니 포권을 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저기 혹시 성함이라도 알 수 있겠습니까?”
류진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인은 류진 이라 합니다. 이제 갓 무림을 나온 초짜죠. 뭐.”
“아, 류진 소협 이셨군요. 전 하북팽가(河北彭家)의 팽천(彭天)이라 하옵고, 얘는 제 동생 팽지(彭地)라고 합니다. 저희 둘도 보시다시피 무림 초출입니다.”
“아- 팽천소협 반갑습니다.”
“예, 그럼 맛있게 식사 하십시오. 돈은 저희가 내 드리겠습니다. 아까의 보답으로..”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들은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유백은 놀라운 표정으로 류진을 바라보고 있었고, 유화와 유정 역시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음? 제 얼굴에 무엇이라도 묻었습니까? 무엇을 그리 멀뚱멀뚱 쳐다보시는 지요?”
유백은 놀란 얼굴을 활짝 웃는 얼굴로 탈바꿈 시킨 후 말했다.
“허허, 마교의 고수 한명을 쓰러트리다니...... 후한이 두렵지 않은 겐가?”
“뭐, 저들이 잘못을 인정했는데요 뭘.”
“간이 부어도 단단히 부었 구만, 아까 그자가 순순히 사과를 안 하고 검을 뽑아들었으면 자네의 목숨은 날라 갔을 걸세.”
“이미 지난 일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어서 음식이나 다 드시지요.”
유백은 류진의 말에 숟가락을 집어서 스프를 한 수저 떠먹었다. 유화 역시 류진이 의문의 표정으로 쳐다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의 그릇에 남긴 음식을 보고 집어먹고 있었고, 유정역시 유화와 똑같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류진은 고개를 까딱하며, 마저 남은 오리고기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꺼억-”
류진의 큰 트름 소리에 모두들 잠시 류진을 바라보았지만, 오히려 류진이 ‘뭐야?’하는 표정을 지으며 쳐다 보 길래, 그들은 아무 말도 없이 다시 음식 먹기에 집중했다. 다들 음식을 다 먹자, 류진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아까 돈을 대주겠다던 팽천에게로 발길을 돌려 갔다.
“고맙소. 소협 덕분에 잘 먹고 가오. 다음에 만나면 내 한턱 크게 낼 테니, 인연이 있다면 만나지요.”
류진은 그 말과 함께 그에게 악수를 건냈다.
팽천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악수를 잡았다.
“그럽시다. 류진소협. 다음에 만날 땐 비무(比武)라도 한번 하지요.”
그들의 짤막한 인사가 끝나자, 류진은 발길을 돌려 객점을 나가기 시작했다.
팽천은 유유히 유백과 함께 객점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앞에 있던 동생 팽지에게 말을 했다.
“대단한 고수다. 안 그러느냐?”
“예, 형님. 적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사내이군요.”
“흠, 나도 이렇게 놀고 있을 수만은 없겠구나. 수련을 개을리 하면 안 되겠어.”
* * *
“저, 근데 유백선배님.”
류진이 선배라고 말하는 소리에 유백은 놀란 듯 류진을 바라보았다. 원래 선배라는 말 대신 대협 이라고 지껄였던 류진이 처음으로 선배라고 말하길래 놀라는 것이었다. 뭐, 선배라고 말해도 듣기 싫지만은 않은 유백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왜 그러냐’ 는 표정을 지었다.
“만약, 정파와 사파가 정면 대결을 한다면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류진의 말에 유백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건가?”
“제가 아까 그 마첨령이라는 자와 싸울 때, 마교는 괴이한 마공을 쓰는 듯 했습니다. 사이한 주문 같은 것도 외우고, 그 지독한 기운하며, 과연 우리 정파가 그들과 싸워서 이길 수가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유백은 코웃음을 치며 류진을 쑥 둘러보더니 말했다.
“아까 자네가 싸워서 알거 아닌가? 그 주문은 마공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말하는 거라네 아무 이유 없이 주문을 하는 그런 바보들이 아니니까.”
“그러면, 주문을 쓰면서 하는 게 더 이득인가요?”
“훗, 상황에 따라 틀리다고 할 수 있지. 만약 1:1 상황이라면 주문을 쓰지 않는 게 이득일 수도 있지. 자네가 한 것처럼 속공으로 나가서 하면 되니까. 만약 다수가 싸우는 거라면 몇 명이서만 싸우는 사람과 칼부림을 하고 있으면서, 주위에서 주문을 외우면서 마공을 쓰면 되지. 이제 조금 이해가 가나?”
류진은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직 궁금증이 가시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물었다.
“그럼 그들과 단체로 싸움을 벌인다면 우리가 불리 한것 아닙니까?”
유백은 아주 크게 웃으며 말했다.
“크하하하, 우리라고 손을 놓고 있겠나? 당연히 주문을 쓰지 못하게 술법을 구사 하겠지. 우리 정파도 머리가 나쁘지 많은 않으니 말일세. 오히려 사파 놈들보다 이 대가리 쓰는 법은 월등하지 크흐흐흐”
그런 말을 하면서 그는 손으로 머리를 콕콕 찔렀다. 류진은 이제야 궁금증이 다 풀렸는지 앞을 보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원래 말을 타고 갈려고 했으나, 이런 산길은 말보다는 사람의 걸음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말을 사지 않았다.
“자, 이산만 넘으면 낙양에 있는 무림맹에 도착하게 된다네. 자네와의 동행도 이 산을 마지막으로 끝이군.”
그때 유백의 옆에 있던 유정이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류진을 따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유화는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지,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아까 그 검법은 뭐였지. 저 녀석 일검이라고 외치던데, 그 검법의 일부분인가.’
그런 생각을 이리저리 하고 있을 때 류진 일행은 천명산을 지나 낙양성에 첫 발을 내디게 되었다. 그동안의 끼니는 객점에서 사온 소고기로 해결 하였고, 천일산을 넘는 동안 별다른 산적들이나 도적들도 나와서 쇼를 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조금 빠르게 산을 넘을 수 있었다.
류진은 처음 오는 낙양성을 바라보며, 입구를 지키는 군졸들을 바라보았다.
잘 다져진 근육과 강철로 다져진 갑옷 등, 뭔가 일반 성을 지키는 군졸들과는 뭔가 달라도 한참 달라보였다. 낙양성등 주요 상업의 중심지나 외곽에 위치한 성, 또 수도를 지키는 군졸들은 어림군(御林軍)이라 불리었다. 그 외에 일반 군졸들을 통틀어 향방군(向方軍)이라 불리우는데 이들은 정식적인 훈련을 받지 않고, 기본적인 검술이나 창술만을 받은 자들이다. 어림군을 통솔하는 자는 원수라고 하는데 그 뒤로 부원수 2명이 있다. 원수는 대장군이란 직책을 맡게 되며, 병부의 총 지휘관을 맡게 되는데, 대신 병력을 이동할 때는 부원수들과의 상의와 황제의 동의를 얻어야만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병권을 조절하기 위함이고, 또한 반란의 씨앗이 싹을 피우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어림군들은 무림인들을 아는지 칼을 차도 뭐라 하지 않고 그냥 들여보내 주었다. 간단한 소집품 검사가 끝나자 류진은 유백의 안내에 따라 무림맹으로 향했다. 무림맹은 낙양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었고, 그 주위로 무림맹이 운영하는 듯 한 표국과 환전소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류진일행이 다가가자 문앞에 서있던 무사가 류진과 그 뒤에 있던 유백을 쭈욱 훑어 보고는 유백에게 말했다.
“어디서 오셨소?”
“청성파에서 왔소.”
유백의 말에 무사의 태도는 탈바꿈되었다. 청성파라면 9파1방중 한 문파가아니던가? 무사는 공손히 대답했다.
“들어가시지요. 그런데 그 옆에 분들은 다 제자이신가요?”
“음, 아닐세. 이 사내는 청룡문에서 나온 사람이라네.”
무사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류진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청룡문을 처음 들어보는지 무사는 류진을 유심히 살폈다. 어쨌든 처음 들어보는 문파라도 정파의 문파는 확실하기에, 류진에게도 공손하게 대하며 말했다.
“들어가시지요.”
지금 무림맹에서는 여러 문파에서 파견 나온 고수들이 많이 묶고 있었다. 9파 1방의 문파 중에서는 유백을 비롯하여 장문인이 직접 나온 문파가 많았고, 군소방파에서는 각 장문인을 대표하여 제자가 나오기도 하였다. 류진처럼 말이다.
우선 류진은 맹주에게 뜻을 전하기 위하여, 유백을 따라 접대실로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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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홍, 이번 편은 그렇게 큰 내용은 없네요. 으음, 저번 싸움 장면이 일품이었지 말입니다. 첫 편부터 코멘트 안 달고 중간부터 달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부러운 용량...;; |
2006-08-15
18: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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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세상/ ㄳㄳ , ㅋ 아마 나중에 또 전투신이 나올 예정임 흐흐흐- |
2006-08-15
19: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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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흥미로운..!
잘 다듬어져있군요.ㅠㅠ 그에비해 제소설은..크윽.ㅠㅠ 전 다듬는게 잘 안되더라구요정말..크윽! ㅋㅋㅋㅋ |
2006-08-15
1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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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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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이여서 끌리는 데가가 신선한 소재! 거기에다가 무협적인 묘사 (비무 같은거)가 있어서 제가 모르는 듯한 세계를 배우는 느낌!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정파와 사파나 이런것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무협엔 꽝이다 보니 잘 이해할 수가 없어서요
근데 부분중에 수련을 개을리 가 있는데 수련을 게을리 아닌지 (어법이랑 맞춤법엔 꽝이라 ㅈㅅ 제대로된 지적을 못해요 ㅜㅜ)
하여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도 멋진 무협의 세계를 그려주세요 |
2006-08-15
20: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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