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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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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의 신념:samurai's belie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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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의 신념:samurai's belie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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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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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17 14:15:55 조회: 542 추천: 0 |
3편을 가지 못하던 제 슬럼프를 드디어 이겨냈군요 아~ 이 감격
그럼.... 메이지-유신 당시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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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광경이 너무나...
처참했기 때문에,
그 다 헐어버린 판자집에는 캐캐묵은 듯한 천들이 뽀얀 먼지에 덮혀있었고, 그 안에선 무언가가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 집에는 (물론 집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몰골이지만) 한 여자가 천에 덮힌 채로 누워 있었는데 아직 매우 어란 듯 하였다.
그러나 그 여자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숨소리하나 내지 않았다.
아니, '죽은 사람 처럼'은 맞지 않는 말이다.
이미 송장이 되버린 사람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겠지..
그 꼬마아이는 울면서 말한다.
"오빠가 먹을 거 같고 왔어.. 제발좀 일어나봐-"
정말이지 애처로운 목소리다.
방금까지만 해도 꼬마를 죽일 것 같던 사끼의 얼굴이 누그러 진다.
진심으로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정작 이런 사람들은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다른 사람처럼 평범하게 대하며 사랑받는걸 바랄뿐,
"사끼.. 이 아이 데려가도 될까?"
"..."
사끼는 묵묵 부답이다.
싫어서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앞의 광경에 넋이 나갔기 때문이다.
그 때 뒤에서 그 정적을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
"다그닥-다그닥-"
말 발굽 소리였다.
사끼는 쇼고의 칼자루를 보더니 소리친다.
"야 칼좀 빨리 숨겨봐!"
"뭐? 왜?"
"뭐? 나중에 말해줄테니까 빨리!"
"이런데에 숨길데가.."
그러나 사끼는 답답하다는 듯이 쇼고의 귀검을 뺏어 들고는 기모노 속에 넣는다.
"우아아! 너 뭐하는 거야!"
"이 멍청아 저 사람들 한테 니가 '칼잡이'란 걸 들켰다간 목숨이 몇개라도 모자란다고!"
쇼고가 칼잡이라고 생각하는건 순전히 사끼의 생각이다.
물론 전혀 일리가 없는 말도 아니다.
전통옷을 입고다니며 허리춤에 칼을 차고 매서운 눈으로 적을 베는 서민은 별로 없을 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런 곳에 넣을 것 까지야"
"그나저나.. 너무 티나지 않냐.."
사끼는 아무리 정부 사람들이라 해도 그렇게 쉽게 여자의 몸에 손을 댈 녀석들은 아닐거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러나 사끼의 그 서툰 판단은 멋지게 빗나갔다.
말을 타고 앞장서던 사람이 쇼고와 사끼의 앞에서 멈춘다.
그 남자에게선 '위엄'이란 단어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으며 마치 이 사람에게는 반드시 복종해야 된다, 하는 생각이 떠오르게 끔 만드는 사람이였다.
검게 빛나는 눈매에서는 카리스마가 흘러 넘쳤으며 곧게 빗어 뒤로 넘겨 묶은 머리는 마치 사극에서나 나오는 다이묘(일본 전국시대 때의 영주)를 연상캐 하였다.
"거기-"
"예? 저.. 말입니까?"
그 남자가 사끼를 가르키며 말한다.
사끼는 당황한 듯이 묻는다.
그러자 그 남자는 냉정한 얼굴로 이리 오라고 한다.
아마도 눈치를 챈 모양이다.
사끼는 머뭇머뭇 거리며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 남자에게 다가가자 그 남자의 손이 사끼에게 뻗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손은 목 언저리 쪽으로 뻗어나갔다.
남자의 손은 그대로 기모노 속을 타고 내려간다.
아니 내려 가려고 하였다.
그때 사끼가 외마디 비명을 지른 것이다.
"꺄-악!!"
그러나 그 남자가 손을 멈춘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였다.
한 남자가 그의 손목을 잡고 팔을 비틀은 것이다.
그 남자는 다름아닌 쇼고였다.
그의 눈이 붉게 번뜩인다.
"이게 무슨짓이오!"
그러나 꺽인 손목에는 변화가 없다.
각도가 평소의 손 그대로인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 였다.
손목이 그대로인 것이 아니라 팔이 아예 부러진 것이다, 즉 그 남자의 손목이 360˚ 휜 것이다.
그러나 그 남자의 얼굴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누구냐 네 녀석은-"
그러나 쇼고는 묵묵부답이다,그저 붉은 적색의 눈으로 그 남자를 노려볼 뿐.
"이 녀석이 누구 앞이라고!"
한 남자가 단검을 들이민다.
쇼고는 그 쪽을 보지 않고 그저 왼손만으로 그 단검을 막아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날아드는 단검과 쇼고의 머리 사이에 쇼고의 손이 끼어든 것이다.
단검은 그대로 쇼고의 왼손을 뚫었고 왼손은 피를 뿜어냈다.
그 때 사끼는 털썩 주저앉은 채로 벽에 기대 훌쩍이고 있었다.
기모노 자락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훌쩍이는 사끼의 모습이 쇼고의 화를 더욱더 돋구었다.
쇼고는 왼손에 박힌 단검을 집어 던지고는 발로 칼을 휘두룬 남자의 턱을 올려찼다.
그 남자는 억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뒤로 쓰러졌다.
수개의 시퍼렇게 번뜩이는 칼날들이 켄신의 목을 겨누었다.
싸늘한 분위기가 그들을 감싼다.
그 남자가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유유히 사라져간다.
그러자 그를 뒤따르던 남자들이 쓰러진 한명을 부축하면서 걸어간다.
쇼고는 그들을 노려본다, 붉게 번뜩이는 눈으로 그들이 시야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쇼고는 사끼를 업는다, 그리고는 그 꼬마아이 한테 묻는다.
"정 살곳이 없다면 우리랑 같이 살지 않을래?"
"정말.. 그래도 돼?"
"물론이지"
쇼고는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그렇게 얼굴을 찌푸리고만 있던 울상이된 이 꼬마도 지금만큼은 기쁜가보다.
사끼의 훌쩍이는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지쳐서 잠이 들었나 보다,쇼고와 함께걷는 그 꼬마아이를 저녁노을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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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은 전투씬 나올때까지 계속 쓰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되네요 ㅜㅅㅜ 앞으로는 방학 숙제때문에 한동안 못들어올듯 합니다 일주일에 1번정도 올수있을라나.. 그러니 쓴지 좀 되는 글이더라도 제 코멘트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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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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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오늘 따라 다른님들의 글이 잘 안올라오네요 하루동안 기다렸는데 단 한개도 쩝.. |
2006-08-17
19: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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