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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2 팔라딘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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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2 팔라딘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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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and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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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07 01:04:05 조회: 545 추천: 0 |
집에 돌아 와서도 흥분한 내 마음은 가실 줄을 몰랐다. 예비 성녀들의 눈빛 절대로 잊을 수 없다. 그래 나도 처음으로 검을 잡았을 때 저런 눈빛을 하고 있었겠지……. 다시 한 번 그 때로 그 때로……. 돌아 갈수 있을 거야…….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잠이 들었다.
다음날 어제 밤 열어둔 창문에서 새벽의 한기가 나를 깨울 때 쯤 나는 습관대로 눈을 떴다. 기사단에 합격 했다 고해서 끝이 난개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검을 챙겨서 방을 나섰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려는 때 어머니께서 현관문으로 들어오셨다. 오늘은 새벽 예배가 있는 날도 아닌데……. 매일 같이 새벽에 대성당으로 나가시는 어머니……. 아마도 작년에 예비 성녀로 뽑혀서 들어간 아이라 녀석 때문일 것이다. 십중팔구…….
아이라는 내 이복동생이다. 물론 예비 성녀로 뽑혀갔으니까 여자인건 말할 필요도 없겠고……. 녀석은 어머니 친구의 딸 이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녀석의 부모님은 5년 전 마족의 서식지로 기습을 가셨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아이라는 가족이 되었고 평소부터 딸아이를 가지고 싶으셨던 어머니께서는 아이라를 많이 예뻐해 주셨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는 내 앞에 평소보다 밝아 보이시는 어미니의 표정 분명히 이번에 아이라를 만나신 모양이다. 어머니는 내 마진 편에 앉으시며 말하였다.
“오늘 있지. 아이라를 만났단다. 건강해 보이더라고.”
“그 녀석 벌써 예비 성녀에서 떨어 진거에요?”
“어머~ 애는 동생이 떨어 졌으면 좋겠니? 그게 아니고 벌써 들어 간지 1년 밖에 안됐는데 글쎄 벌써 4급이라고 하더구나.”
그래 예비 성녀들은 총 7급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분류 기준은 마나의 활용도, 마나의 보유량, 그리고 성녀의 기본적인 행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계를 치는 능력 등으로 나누어진다. 철저하게 실력위주로 7급으로 나누기 때문에 어제 내가 본 예비 성녀 중에 능력만 뛰어나다면 1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머 반대로 실력이 나쁘면 평생 동안 7급일 수도 있지만 승급시험은 매년 새로운 예비 성녀들이 들어 갈 때 마다 치른다. 등급마다의 인원제한은 없지만 이상하게도 1급부터 7급까지는 피라미드 식 구조를 이룬다. 그나저나 들어간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녀석이 벌써 4급이라니 그 녀석이 예전부터 마나 활용도에 관해서는 천부적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양친이 둘 다 마나를 다루는 일을 했기 때문인 걸까?
“좋아 보인다니 다행이네요.”
나는 남은 빵을 입에 가득 집어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둘러 자리에서 나가려던 어머니는 내 등 뒤에다가 불만을 토로하듯 말하셨다.
“그러니까……. 네가 들어가서 아이라를 잘 보살펴주면 이 엄마도 마음이 편할 텐데…….”
나는 고개만 살짝 돌려서 말하였다.
“제가 만약 팔라딘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건 아이라를 위해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에요.”
나는 얼른 집을 나서서 늘 수련하던 장소로 발을 옮겼다. 그래……. 어제 나는 결심했다. 팔라딘이 되겠다고 이미 결심한 일이야. 단지 어머니께서 내가 팔라딘이 된 이유를 다르게 생각하시면 곤란 할 뿐이다. 분명히 아이라도 예비 성녀이긴 하지만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성녀 전체 더 넓게 보자면 이 세계 모두를 지키고 싶은 거니까. 나는 어제 기사단 시험에 합격하면서 받은 팔찌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기사단의 상징……. 팔찌의 보석은 조금 투박해 보이는 검의 문양이 새겨져 있지만 내가 어느 쪽을 선택 하냐에 따라 사자가 될 수도 독수리가 될 수도 있다. 참고로 팔라딘의 상징인 동물은 독수리이고 국가 기사단의 상징은 사자이다. 일단 기사단에 입단할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이 검 문양이 새겨진 팔지를 수여 한다. 그리고 어떤 기사단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보석의 문양도 달라진다. 어젯밤 밤을 새가면서 결심을 굳혔다. 나는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께서는 거실에서 책을 보고 게셨다. 나는 인사만 드리고 내 방으로 빠져나가려 했으나 어머니께서는 내가 돌아온 것을 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꺼내셨다.
“정했니?”
“네.”
나는 담담하게 대답하고 내방으로 들어갔다. 몸을 깨끗이 씻은 나는 기사단의 재복으로 갈아입었다. 기사단에 합격한 사람의 기사단을 상징하는 팔찌와 재복을 받는데 이 재복은 두 기사단의 공통적으로 행사 등 때 입는 옷이다. 실질적으로 두 기사단을 구분하는 방법은 갑옷과 팔찌에 있는 것이다. 재복을 입고 거실에 나오자 어머니께서는 현관문 앞에 서게셨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렴.”
평소 같은 대화. 하지만 느껴지는 적막. 머 내가 팔라딘을 선택하신 걸 알면 기뻐하시겠지만 지금 내 행동을 보고는 내가아마 국가 기사단에 선택한줄 아시나보다. 단지 오해하기 싫었을 뿐인데……. 또 불효하는군.……. 대문을 나서서 길로 들어섰다. 평소에도 거닐던 거리인데 오늘은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거리를 걸을 때마다 아직 어린 내가 기사 재복을 입은 것이 신기한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발걸음을 대성당 쪽으로 돌렸다. 대성당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기사단 입단 시험에 통과했을 때 팔라딘이 되려면 대성당으로만 가라고 했지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나는 내심걱정 되었지만 당당하게 문을 열어젖히려는 순간 누군가 내 어깨를 살며시 건드렸다. 고개를 돌려보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사제가 나를 보며 빙긋 웃고 있었다.
“팔라딘에 입단 하시려고 오신분이신가요?”
“아……. 네…….”
약간 어수룩하게 대답해서 일까. 사제는 풋 하고 웃다가 내 표정을 살폈다. 내 표정을 본 수녀는 약간 미안한 듯 사과를 했다.
“어머 죄송해요. 제가 실수를 했네요. 그리고 지금은 예배중이라서 현관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답니다. 이 쪽 옆문으로 출입 하셔야 해요.”
“죄송하지만 팔라딘 입단 수석을 밟는 곳 까지 안내 부탁해도 될까요?”
대답 없이 빙긋 웃는 사제를 보고 대략 허락했을 꺼라 생각하고 그 뒤를 따라갔다. 대성당 에 옆문이 있었다니……. 보통 신자들은 모르는 길인가 보군……. 내가 이런 잡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사제가 조용히 물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저……. 몇 살이에요?”
이미 예상은 했지만 약간 당황스러웠다. 그대로 말할까. 아니면 부풀려서 말할까. 나는 약간 고민 되었지만 거짓말 했다가 들통 나면 더 웃긴 꼴 되니까 그냥 그대로 말하기로 했다.
“16입니다.”
“헤에~!”
눈을 얇게 뜬 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처다 보는 눈빛이 공포로 느낀 건 순간의 착각이었을 까나? 사제가 안내해준 곳은 팔라딘 대장의 사무실 이 곳으로 들어가라고만 하고 사제는 사라졌다. 나는 살며시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뜻밖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책상에 앉아있었다. 남자는 나를 보더니 반갑게 인사를 청했다.
"이번에 16살짜리 천재가 있다더니 자네인가? 부친이 국가 기사단이라서 팔라딘에 올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반갑다. 나는 57대 팔라딘 대장인 트로날드 다."
그와 악수를 나눈 나는 그가 상당히 노련한 검사임을 알 수 있었다. 손의 모양 손바닥의 형태 검을 오래 쥔 사람의 모양이었다. 검은 머리카락이 약간 바람에 휘날릴 정도로만 단정하게 기른 머리카락이 전형적인 무인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머 이렇게 됐으니까 빨리 진행 시키자고. 지금 시간이면 음…….”
“예? 멀 말입니까?”
“머긴 머야 자네 팔라딘 입단식이지 평생 한번 있는 일이니까 내가 기억에 남게 해주지. 따라와! 지금 시간대면 적당할 테니까.”
나는 영문을 모른 체 그를 따라갔다. 소리를 들어보니 예배당은 지금 예배를 끝내는 기도를 하는 듯 했다.
“역시 이 시간대에 예배가 끝난다니까.”
그는 예배를 돕고 있는 사제에게 가서 무언가를 말하자 사제는 나를 보면서 빙긋 웃더니 예배를 보고 있는 성녀에게 가서 무언가를 속삭였다. 예배를 종료시키려던 성녀가 나를 보더니 마찬가지로 웃었다. 이곳 여자들은 왜 저렇게 의미심장하게 웃는 거지? 성녀는 잠깐 전할 소식이있다고 말하더니 자리를 비켜주었다. 팔라딘 대장은 성녀들이 예배를 보는 곳으로 올라가서 말하였다.
“예비 성녀 여러분들 그리고 사제 분들 지금 예배가 끝난 지 얼마 안돼서 피곤하시겠지만 이왕 시간대가 이렇게 되었으니 새로운 팔라딘 입단 자를 소개 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예배석이 시끄러워졌다. 제길……. 저 빌어먹을……. 나는 그때서야 예배 석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예비성녀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분노에 치를 떨고 있을 때 대장이 나를 불렀다.
“어이 자네 올라와~!”
나는 예배를 보는 곳으로 올라갔다. 순간 수군거리는 소리는 배로 증가했다. 팔라딘 대장은 성녀에게 자리를 비켜 주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성녀는 나를 보며 물었다.
“소년 기사님 이름이 머죠?”
“아 레이븐 쿨릿지라고 합니다.”
“멋진 이름이군요.” 하면서 빙긋 웃는 성녀가 왠지 나를 어린 아이 취급 하는 듯했지만 지금 상황이 따질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성녀는 예배 석을 향해 말하였다.
“오늘 신께서 우리에게 멋진 기사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름이 레이븐 쿨릿지라고 하는 분이에요. 어리다고 다른 기사 분들이랑 차별하면 안 돼요?”
왠지 새로운 학교에 전학 온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그것도 하필이면 여자학교로 간 남자학생의 처지라고나 할까? 웃음소리가 한바탕 예배 석에서 들려왔다. 나는 그때 거의 포기 수준 이었다. 성녀는 팔찌를 찬 내손을 살포시 잡더니 주문을 외웠다. 팔찌의 보석문양이 칼에서 독수리로 바뀌는 것이 보였다. 성녀는 내손을 놓고는 약간 큰소리로 외쳤다.
“신의 기사 레이븐 쿨릿지 정식으로 팔라딘 입단을 승인하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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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성녀 미모도 훌륭해야합니다! |
2006-08-07
19: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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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하하 그러면 금상첨화겠지만 역시 실력위주로 뽑는답니다. |
2006-08-07
2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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