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World) <chapter-1> 초보자퀘스트

월드(World) <chapter-1> 초보자퀘스트

하얀늑대	날짜: 2006.02.11 09:02:34 조회: 271 추천: 0

"이야!! 정말 끝내주는데!"

나는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이 게임그래픽에 감탄을 들여놓았다.

수많은 초가집과 시끄럽게 떠드는 조선복장을한 NPC들과 유저들 그리고 개 짖는 소리와 말발굽소리.

정말이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이었다.

내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신 뿜어내고있을때 갑자기 유저들 몇명이 사라지기 시작해 나는 깜짝 놀라버렸다.

그때 먼 저편에서 머슴 같이생긴 근육질의 남자가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었다.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으므로 난 놀라 냅다 남자가 뛰어오는반대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가 어찌나 빨리뛰던지 어느새 나와 나란히 뛰다가 서로 발이꼬여 넘어지고말았다.

쿠당탕탕!

"으..으윽!도데체 왜.."

난 그 머슴 같은 남자에게 항의하려고 일어서는데..

퍽!

"컥!"

난 뭔가에맞아 다시 쓰러질수밖에없었다.

쓰러지면서 들려오는한마디..

"아유!~왠 거지가 길바닥에 자고있는겨!대낮부터 재수없게!"

"......."

그렇다.나를 치고간것은 사람들이 머슴같은남자에게 몰려오면서 생긴 작은 시츄에이션이었다.

어쨌든 사람들은 그 머슴같은남자에게몰려오면서 상황을살폈다.

"괜찮으세유?!"

"끄아아악!!"

"정신 차리세유!"

"어서 의원을불러들이라고!근디 어찌댄일인겨!"

"몰러! 이 남자가 달리는데 저 남자가 다리를 걸더라고!~"

머슴 같은 남자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노려보았다.

머야! 저 남자가 먼저 걸었다고!

그때 한 수염을 길은 노인이 사람들에게 의원이라고 밝히며 비켜달라고하자 사람들은 일제히 남자주위에서 물러섰다.

"잠시 비켜보시오! 난 의원이오!"

"푸..푸학!!의..의원나리..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남자는 피분수를뿜으며 노인에게 살려달라며 애걸했다.

잠깐..피분수?

넘어지기 만했는데..도대체 얼마나 다친 거야?

노인은 남자를 진정시키며 맥을 짚더니 여기저기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혀를차며 안타까운 눈빛으로 사람들에게 말했다.

"쯧쯧..살아남기는 틀렸소이다. 팔과다리가 부러지고 신경이 마비되었소..게다가 내장이 심하게 뒤틀렸소이다."

노인의 말에 사람들은 안타깝다는신음을흘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이해가되지않았다.

어떻게 넘어지기 만했는데 신경이 마비되고 내장이 뒤틀려?
이거 완전 돈 처먹으려고 사기치는거아냐!

나는 어이 가없어 노인에게 항의했다.

"잠깐만요. 노인장! 어떻게 넘어지기 만했는데 신경이 마비되고 내장이 뒤틀립니까!"

내가 노인에게 항의하자 노인은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내가 의원인가? 자네가 의원인가?"

"......."

할말이없었다.그 말이 맞기때문이다.내가 의원도 아닌데 어쩌겄는가..

"그래서 저보고 어쩌라는 겁니까?"

그러자 노인이 왈

"뭘 어쩌라니? 당연히 이 남자를 살려야지 다행히 이 남자를 살릴수있는방법이있네"

"뭔데요"

"사슴의 녹용 30개를 달여마시면 깨끗이나을걸쎄"

그러자 내 눈앞에 나타나는 문구한마디..

［초보자 퀘스트

어떤 남자가 나와 넘어져 죽어가고있다.그런데 증상이좀..
어쨌든 이 남자를 살려야하니 사슴의 녹용30개를 의원에게 가져다주어야한다.


                               퀘스트를 승낙하시겠습니까?］

거참..퀘스트였군..

개발진 놈들 참 유저 열 받게 만들 구나!

어쨌든 나는 이 퀘스트를 받아들였다.

퀘스트를 깨면 보상이있는법!

우선 돈을벌어야하니..

"좋아요! 내가 녹용30개를 가져다주죠!기다리고있으라고요! 그런데 사슴은 어디에있는거죠?"

"사슴은 지리산중턱에있을걸쎄!"

그렇게 나와 사슴과의 사투가 시작되었다.

tim92

재밌게 읽었습니다.;^ㅡ^;;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2006-02-11
12: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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