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차 세계대전 [10]

제 3차 세계대전 [10]

tim92 (Homepage)

날짜: 2006.02.11 12:44:18 조회: 289 추천: 0

'으음, 꼭 그래야 되는건가.'

제1기지의 유일한 동양인은 한명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온
천문연구원 이창호.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학위를 딴 후에
MIT에서 중력렌즈효과에 따른 카오스적 심층이론으로
국제-천문-학회에서 부의원장까지 오른 굉장한 자였다. 그는
제1기지의 연구에 대다수를 지원해 주었다.

'하지만 상부의 명령이니 따르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
그리고 제2기지도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결국 없애지 않고는
어떻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레이너는 금고로 갔다. 다이얼을 돌려 맞춘뒤에 홍채를 인식
창에 가져가자 금고가 열렸다.

"이곳에는 들리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군."

그는 금고에서 그가 아끼는 Walther P99(독일산)-그가 WP라고 부르는-을 꺼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 넣었다.

"이창호 박사를 불러."

잠시후에 이창호박사가 나타났다.

"레이너 사령관, 부르셨나?"
레이너와 그는 말을 놓았을 정도로 나이가 비슷했다.

"으음.. 말할게 있어서..."
그는 말을 조금씩 더듬었다.

"창호, 잠시 저 밖을 보게."
그는 어색하게 밖을 향해 손을 꺼내 들었다.

"그것때문에 날 부른건가? 자네도 참 한심하군. 내가 지금
바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야. 어디보자..."
이창호는 투덜거리며 밖을 향했다.

"어디?"
"조금 더 앞."
레이너는 창호뒤에서 천천히 걸어갔다.

" 어디?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나.? "
그가 앞으로 조금 나가는 순간, 레이너는 그의 목을 죄었다.

"레..레이너? 왜.. 왜 그런가?"
창호는 당황했다.

"...."
레이너는 말이 없었다.

"돈 때문이야? 돈이면 내가 마련해줄게. 자네 나 알잖나."
창호는 레이너를 이해할 수 없었다.

"... 미안하네."
레이너의 눈에서 미끄럽게 물이 흘러 턱에 고였다.

"아.."
창호는 레이너의 뒤에 원치 않는 누군가가 있음을 짐작했다.

"그럼 부탁이 있네."
창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나중에 우리 가족들에게 잘해주게. 마치 삼촌과 같이..."
창호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 알았네. 삼촌과 같이, 아니 큰아버지처럼 대해주지.
진짜 미안하네. 가족들에게 무어라 할지..."
레이너의 말이 흐틀어지기 시작했다.

"... 내가 연구에 의한 실험을 하다 실험중에 실수로 사망했다
기록해주게.. 내가 내 죽음을 변명하다니..... .....
... 그럼 부탁하네.. 내 이론을 성공적으로 마쳐주게."
이창호는 마음을 잡은듯 말을 마무리했다.

"그.. 그래. 꼭 마쳐서 자네의 이름을 역사에 남겨주겠네.
그..그럼 ... "

그는 주머니에서 WP를 꺼낸 후에 그의 머리에 대었다.

"고통 없이 부탁하네."

"이 친구 마지막까지 그러다..니..."
레이너는 눈물을 머금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 정말로 미안하네.... 친구..."
레이너는 살면서 부모님의 죽음 다음으로 슬프게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아.. 아버지..
어머니.... 제가.. 이래도.. 사령관인지.. 모르겠습니다..
으으.. 어떻게.. 그럴.. 수가...."

그는 조금씩 눈물을 흘리며 인터넷을 켰다.

블로그. 그는 이제 블로그에 글을 남길 것이다.

"제1기지의 사령관, 레이너. 목표를 완수하였음을 알립니다."
그는 눈물을 닦고는 글을 등록했다.

"이제.. 뒷처리만 남았구나..."

[계속..]

그까지꺼대충

으 슬프군 .. 불쌍하다~~ 흥미진진

2006-02-12
15: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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