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인간, 무협세계로 가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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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인간, 무협세계로 가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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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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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13 23:02:25 조회: 591 추천: 1 |
우유처럼 맑고 백옥 같은 피부, 오뚝한 코, 광활한 우주를 작은 원으로 축소 시켜 놓은 듯한 검고 맑은 심연의 눈동자, 가지런하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머릿결이 바람에 나풀거렸고 적당히 부풀어 오른 젖가슴과 버들나무처럼 낭창낭창한 허리. 아직 앳되어 보이는 어린 소녀 같은 이미지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미인이었다.
마치 질투마저도 자취를 감추고 사라질 만큼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리스의 미를 대표하는 여신-아프로디테를 능멸할 정도였다. 만약 신이라는 존재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모든 여성의 공분을 사 갈가리 찢겨 죽었을 것이다. 신의 조각품 같은 그녀의 자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보석이라 할지라도 빛을 잃고 사라질 정도였다.
그녀는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의 눈에 들어오는 광경은 너무나 생소한 것들뿐이었다. 만약 자신이 임무수행을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면 길거리에 빼곡히 들어선 건물들과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도로를 활주하는 자동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뤄야 정상인 것이다. 하지만······.
「 대체··· 여긴 어디지? 」
그녀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들은 대지가 비좁다하고 들어선 나무들과 그 나무들 사이에 촘촘히 매설되어 있는 수풀들이 잡초처럼 솟아나있었다. 더욱이 앞서 보이는 것은 빈민가처럼 짚과 나무로 만들어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집합체를 이루고 있었다. 모든 것이 생소했다. 프로그램 되어 있는 내용하고는 완전 딴판이었다.
「 리퍼런스[reference] 작동. 」
- 예스. 서전트 크리제. 리퍼런스[reference]작동. -
흘린 음성을 몸속에 내장되어 있는 알[AI]이 번복하며 여인의 맑고 아름다운 두 눈동자에서 주파수가 흘렀다. 초소형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수십만 개 연결하여 다중처리를 함으로써 성능을 높이는 MPP[Massively Parallel Processor] 형태의 슈퍼컴퓨터가 테라플롭스의 어마어마하게 빠른 연산속도로 모든 자료를 순식간에 검색해냈다. 여인은 프로그램 되어 있는 내용을 모조리 검색해 보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내용은 찾지 못했다. 그녀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검색 프로그램을 정지시켰다.
「 후우··· 큰일이군. 」
너무나 예쁜 얼굴을 구기며 여인은 일직선으로 나있는 비포장도로를 밟으며 길을 걸었다. 본국엔 연락도 되지 않고 비상통신망으로 연락해도 적막한 노이즈밖에 들리지 않았다. 어째서 자신이 이런 낯선 땅에 발을 디디게 된 것인가··· 과거를 잠시 거슬러 가보자면 애초에 레이첼박사의 실수다. 프로그램 입력당시 뭘 잘못 눌렀는지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과학시설에 내장되어 있던 방대한 양의 전자력이 공간을 일그러트리고 시공간의 균열이 일어나며 터미널 게이트를 만들었다.
이것을 통칭 ES윈도우라 한다. 시공간의 균열로 인해 발생된 ES윈도우는 주위에 모든 것을 빨아들였고 기계들과 크리제에 몸에 연결된 케이블이 강제해제 되며 함께 ES윈도우로 빨려 들어갔다. 그 덕분에 메인 제네레이터의 컨덴서 전력이 대폭 하강 되었고 전 베트로닉스가 강제 다운되었으며 악츄에이터와 전 관절의 행동이 강제종료 되어 한 순간은 고철더미 신세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기능을 70%까지 회복해 움직이는 데엔 이상이 없지만 격렬한 전투를 치르기엔 많은 무리가 따랐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나노머신의 기능이 다운되어 아크로메이트의 힘은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예비전력으로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바닥을 드러낼 터··· 알[AI]은 연신 전력공급을 외치고 있었다.
「 나노머신의 기능만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면 자연의 흐르는 힘을 에너지원으로 바꿀 수 있는데··· 나노머신의 시스템이 모두 수복될 때까지 예비전력이 버틸 수 있을라나? 」
만약 예비전력이 바닥난다면 크리제에게 있어 불행 중 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크라이드사 최강육전인형병기 인식번호 011054번 - 콜사인 - S2. 서전트 크리제. 현 25세기에 나온 머신 중 단연 최강을 자랑하는 운동성을 지닌 인간병기로서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암흑조직 <바담>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머신이지만 본 실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ES윈도우에 빨려들어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었다.
애석하게도 시간은 그녀의 고민과는 상관없이 잘만 흐르고 있었다. 예비전력도 슬슬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알이 계속 경고한다. 전력공급을 요함, 전력공급을 요함 이라고··· 하지만 나노머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상 전력공급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최강의 육전병기인 만큼 에너지라는 상식을 초월한 자연과 동체가 되는 엘리멘탈 에너지 시스템[Elemental Energy System]을 지니고 있는 크리제라 할지라도 나노머신이 제 기능을 못한다면 그저 운동성 좋은 머신일 뿐이었다.
「 이것이 나의 운명인가? 」
자신이 소탕해야 할 나쁜 아저씨, 아줌마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쌓였는데, 그 놈들에게 정의에 철퇴를 내리지 못하고 그냥 고철이 되어버리는 자신의 신세가 너무 원망스럽고 통탄스러울 따름이었다. 보이는 것이라곤 잡초와 나무밖에 없는 생판 모르는 땅에서 최강의 육전인형병기라는 이름이 아까울 만큼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이 여인은 깊은 한숨을 쉬며 근처 나무 옆에 등을 기대고 털썩 주저앉았다.
「 누군가라도 나와 준다면 그 녀석의 생체에너지를 흡수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데. 」
그녀의 나노머신 시스템 중 EES는 자연의 힘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체에너지도 흡수 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소이 그것을 ‘기[氣]’라고 가리키는데, 인간이 삶을 살아감으로서 필수불가결인 에너지다. 어떠한 불미스런 일로 나노머신이 극심한 트러블을 일으켜 -지금과 같은 상황- EES를 원활히 작동시키기 힘들 때 사용되는 최후의 에너지공급 수단이다.
크리제는 일어나 흙 묻은 엉덩이를 탈탈 털고 묵묵히 앞을 향해 걸어 나갔다. 그렇게 앞으로 걸어도, 걸어도 주변 환경에 변화는 일체 없었고 하나 변한 게 있다면 한 여름에 두꺼운 털옷을 착용하고 묵 빛 쇠몽둥이를 꼬나들며 딱 봐도 허접스럽게 생긴 거구 열 명이 산개대형으로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는 것이다.
「 누구시죠? 」
크리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몸의 발달이 잘 이루어진 어엿한 성인이지만 그녀의 행동은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엽고 앙증맞았다. 이 모습을 보며 앞에 계신 분들은 맛있는 음식이라도 앞에 있는 것 마냥 입맛을 다시며 쪼갰다.
「 이거, 이거. 완전 대어구먼! 」
「 헤헤헤, 그러게 말이에요. 형님! 내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년은 처음입니다. 헤헤헤. 」
「 너도 그러냐? 나도다! 오늘 장사 접는다. 오늘 진수성찬 한번 먹어보자! 」
저마다 한마디씩 떠들어대지만 실상 본인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진수성찬. 프로그램으로 검색해 이 낱말에 의미를 찾아보았다. 진수성찬[珍羞盛饌] 맛이 좋고 많이 잘 차린 음식이라 사전에 표기되어있다. 하지만 볼 때 주위엔 음식으로 보이는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다. 고로, 이해하지 못했다.
「 알. 저들의 행위가 무얼 뜻하는지 혹시 알고 있나? 」
- 넌센스입니다. -
「 흠··· 난해하군. 하지만 내 AI에 중국어도 프로그램 되어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없었다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 했을 테니 말이야. 」
- 그렇군요. 서전트 크리제. -
크리제는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고 침을 질질 흘리는 녀석들을 매섭게 째려보았다. 어찌되었든 저들의 언행으로 보건데, 각자 무기로 추정되는 쇠몽둥이를 손에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신에게 예의바르고 정중한 호의를 베풀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게다가 금속탐지 레이더를 작동시켜 저들의 몸을 수색해 본 결과 많은 양의 금속물이 발견되었다.
분명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자신이 살던 세계에는 국방에 의무를 다하는 군인과 민중의 지팡이 경찰, 그리고 자신들 같이 비밀특수부대에 속해있는 L.C[Nine Circle]만이 무기 소지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민간인이나 법적으로 인증되지 못한 이가 총기를 소지했을 경우 불법무기 소지죄로 간주하고 엄벌해 처하였다.
고로, 저들은 불법무기 소지죄로 엄벌에 처해질 것이다. 무기를 소지한 자는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한다. 저항하면 사살하라. 그것이 법이다. 크리제는 홀스터에 담겨있는 역십자 저지먼트를 꺼내 총구를 저들의 머리통에 겨누며 충고했다.
「 더 이상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면 발포하겠다. 」
「 저건 뭐시냐? 너 알고 있냐? 」
크리제가 내밀은 총을 보며 두목으로 추정되는 이의 얼굴엔 궁금증이라는 성질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대가리에 털 나고 처음 접해보는 물건을 보며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부하에게 물었지만 부하들 모두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신들도 모른다는 의사를 몸으로 표현했다. 두목은 입 꼬리를 살짝 들어 올리며 거만한 미소를 지었다. 저딴 듣도 보도 못한 무기에 괜히 겁먹고 빌빌댈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도 이 바닥에서 이름 꽤나 유명했으며 이 산을 지배하고 있는 녹림산장의 일원이었다. 남을 괴롭혔으면 괴롭혔지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살진 않았다. 그는 여전히 탐욕과 욕정이 일렁이는 눈빛으로 야들야들한 몸매를 지닌 크리제를 흘겨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워니~ 죽겠네, 이거~ 」
머리 위로 피가 거꾸로 쏠려 대갈통이 홍당무마냥 벌개졌고 하체에 과도한 혈류가 유입되어 남자의 중요거점이 부피를 배가했다. 그것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다 어느 지점에서 딱 끊겼다. 관자놀이가 거세게 뛰고 심장이 파열될 듯 벌렁벌렁 거렸고 두 개의 콧구멍에선 붉은 피가 혈선을 그리며 인중을 타고 흘러내렸으며 눈깔이 시뻘겋게 충혈 되어 어두운 욕망에 사로잡혀 버렸다.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착용했기에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마다 라인이 살아 숨 쉬어 그녀의 아름다운 섹시미가 더욱 강조되었다. 천하제일미[天下第一美]라 칭해도 부끄럽지 않을 외모의 소유자인 크리제는 여전히 무뚝뚝한 얼굴로 건강상태가 심히 의심스러운 저 열 명의 남정네들을 째려보며 다시 한 번 충고 메시지를 던졌다.
「 다시 한 번 말한다. 더 이상 움직이지 마라. 계속해서 움직이겠다면··· 사살 하겠다. 」
「 뭔 소리를 지껄이는지 몰라도, 오늘 우리의 장난감이 되어주어야겠어~ 크흐흐흐 」
「 마지막충고다. 멈춰라. 그러지 않을 시 발포 하겠다. 」
「 개소리 지껄이지 말고 우리랑 놀자~ 어? 」
「 어쩔 수 없는 녀석들이군. 」
그녀의 정중한 충고에도 불구하고 열 명의 남정네들은 여전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그녀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녀는 예비용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사소한 전투는 피하고 싶었지만 신은 가혹하게도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크리제는 하는 수 없이 선두로 오는 모든 여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긴 외모를 지닌 상대에 머리통을 향해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타앙!
··퍼석!
단발마의 비명소릴 지를 틈도 없이 선두로 오던 녀석의 머리통이 수박이 폭사하듯 터지며 뇌수와 두개골 파편이 허공에 흩어졌다. 그와 동시에 대량의 혈액이 분수처럼 솟구치며 뒤를 따라오던 남자들의 얼굴과 몸 그리고 지면을 흠뻑 적셨다. 한순간 머리의 반이 날아간 남자는 미세한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싸늘한 시체가 되어갔다.
「 경고했다. 움직이지 말라고. 」
갑작스런 벌어진 사태에 정신 공황상태에 빠진 아홉 명의 개성파 패션리더들은 놀라움이 다분히 섞인 표정으로 크리제와 자신의 쓰러진 동료를 번갈아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이미 사태는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깊이 빠져버렸다. 남은 아홉 명은 금세 정신을 차리고 아까와는 정 반대의 사람으로 변모해 저마다 허리에 매달고 있던 무기들을 꺼내들었다. 이 광경에 크리제 몸속에 장착되어있는 알[AI]가 경고음을 보낸다.
- 12시 방향의 다수의 적 확인. -
「 알고 있어. 이미 저들은 이 상황을 조용히 해결할 생각은 없어 보여. 게다가 잘 됐지. 안 그래도 생체에너지를 흡수할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다섯 명만 남기고 전부 죽일 거야. 」
- 라져. 전투모드 돌입. 타임리미트. 60초. -
타임리미트란 그녀가 지금 가지고 있는 에너지로 싸울 시간을 말한다. 알이 말하자 크리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짧게 답했다.
「 60초도 안 걸려. 」
··타앙!
··퍼억!
방아쇠를 잡아당기자마자 총구에서 한 발의 탄환이 나선을 그리며 남자 하나의 관자놀이 부근을 관통시켜버렸다. 그와 동시에 머리통 전체가 폭사해나가며 방금 전 상황과 같이 뇌수와 혈액, 두개골의 파편이 난잡하게 허공에 비상했고 머리가 사라진 남자는 정신이상자처럼 몸을 바들바들 떨다 이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크리제의 공격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이미 적으로 낙인 된 녀석들을 봐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크리제의 총, 저지먼트 - 심판자는 적들의 심장과 머리를 꿰뚫으며 사신의 낫을 휘둘렀다.
··타앙!
··퍼퍽!
「 쿠어억! 」
단발마의 비명소리와 동시에 복부에 구멍이 나며 몸속의 내장기관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내장을 쏟는 당사자의 기분은 어련하실까··· 복부를 관통당한 남자는 그대로 무릎을 털썩 꿇으며 숨을 거뒀다. 남은 존재는 이제 여섯. 한 놈만 처리하면 나머진 자신의 생체에너지용으로 사용될 제물들뿐이다.
「 Just One. 네놈이 마지막이다. 」
「 사··· 살려줘··· 제발 살려줘··· 」
「 적에게 인권은 없다. 무의미한 동정 따윈 자신의 죽음을 재촉할 뿐이지. 」
「 허억! 」
「 아디오스. 」
··타앙!
짧은 인사말과 함께 탄환이 그대로 남자의 심장을 정확히 관통시켜버렸다. 일순간 심장활동이 멈춘 사내는 그대로 즉사했고 남은 다섯은 겁에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살려달라고 조르고 애원했다. 만약 조금만 더 손을 비볐다간 손금이 없어지는 초유에 사태에 봉착할 지도 몰랐다. 그런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었는지 크리제는 총을 거두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남자들은 눈물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 살려주는 건가?’
‘우린 사는 거야?’
‘만세! 만세!’
오만가지 잡념이 저들의 머릿속을 지배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미 크리제의 눈엔 자비는 비춰지지 않았다. 적을 섬멸하는 파괴머신. 바로 파괴 신 크리제. 크리제는 두 손을 뻗어 눈물 콧물 쫙쫙 뽑아내는 두 남자의 머리통을 부여잡고 나직이 읊조렸다.
「 suction of water. 」
··쿠쿠쿠쿠!
「 크, 크아아악! 」
「 크아악! 크악! 」
엄청난 고통이 저들의 신경을 사정없이 유린했다. 죽음으로 이어지는 고통 속에 크리제의 손에 붙잡힌 남자들은 오들오들 몸을 떨다 이내 숨을 거두었고 남은 셋도 먼저 간 남자들과 같은 죽음을 선고받으며 세상을 하직했다. 비록 악당들이라 하지만 그녀의 처사는 너무 심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를 처음 제작할 당시 레이첼박사가 프로그램을 짤 때 이렇게 입력해 두었다.
‘적에게 인권은 없다. 적에게 대한 동정은 무의미한 감정이며 그 무의미한 감정을 품은 그 순간부터 자신의 목숨은 거기서 끝이다’
크리제는 그에 대한 명령을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었다. 저들의 생체에너지를 흡수한 크리제는 나노머신이 자기수복기능을 마칠 때까지의 전력을 거두었다. 그녀는 드디어 마음을 편히 가지고 목적지 없는 길을 걸었다. 앞으로 무엇이 그녀를 기다리고 막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편치 못할 길이라는 건 확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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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같은건 거의 가져다 붙이는 식으로 썼으니 그거가지고 트집잡지 말아주세요. ㅠㅠ
이게 잘 될지 안될지는 확실히 의문입니다.
좀 어려워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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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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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블랙홀이라..
ES윈도우는 체계적으로 블랙홀 같은 공간이 아니라
예를 들어 지구권과 화성권 사이에 존재하는 기다란 공간을 무시해버리고 바로 통로를 만들어주는 문같은 건데..
쉽게 말해서 1에서 10까지 가려면 8개의 숫자가 필요하지만 ES윈도우를 사용하면 1에서 10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는거지.. 블랙홀이라는 부분이 좀 걸려 ㅎㅎ
다른 부분은 다 좋은 듯. 하아~ 기대작인걸 ㅎㅎ
오타는 발견 못했고~ 잘 풀어나가길 바랄뿐!!! 건필! |
2006-02-13
23: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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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
대단해요! 제가 드린 짧막한 소재로 이런 재밌는 소설을 만들어 내신다는 것이!!
햐~ 저도 요즘엔 무협이 땡겨서 뭘 찾을까 했는데 당연 캐스톨님의 소설을 필독 하겠습니다. |
2006-02-13
23: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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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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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 음.. 그런거야? 우선 블랙홀을 대체하기 위해 다른 것으로 바꿨으니.. 좋은 단어가 떠오르면 또 바꺼야지. ㅋ
암튼 좋게 봐줘서 정말 고맙고.. 열심히 해볼께..
로토// ㅎㅎ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2006-02-13
23: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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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
[아이고 어금니야]
젖가슴보단 그냥 가슴이 좋을듯한데 ㅠ_ㅠ
근데 인조인간이 전력으로 움직이는건가?
언젠간 그 전력때문에 위기의 순간이 오겠지? 큭큭 |
2006-02-14
13: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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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체에너지를 연료로 자급자족하는 병기라...
이거 좋은데요+ㅁ+. |
2006-02-14
2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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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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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자연의 힘을 전력으로 바꾸는 시스템때문에 전력고갈로 쓰러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ㅎㅎ 아직까진.. ㅋ
나이트메어// 생체에너지를 흡수 하는건 최후의 방법이라 ㅎ
시스템에 크나큰 트러블이 생겼을 때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6-02-15
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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