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인간, 무협세계에 가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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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인간, 무협세계에 가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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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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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15 17:54:43 조회: 474 추천: 0 |
화산파[華山派].
구파일방중의 하나이며 또한 오악검파[五嶽劍派]의 수장. 구파 중에서도 제법 높은 자리를 차지하며, 검공에 조예가 깊어 화산검파[華山劍派]라고 불리기도 한다. 본래 천하의 명산인 수려[秀麗]한 서악[西嶽], 화산[華山]의 정기[精氣]를 배경삼아 각 봉우리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던 세력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딪치고 통합되어 하나의 통일된 문파를 이루게 되었고, 주된 흐름은 속가[俗家]와 도가[道家]가 합쳐진 정통적[正統的]인 검파[劍派]라고 할 수 있으며, 검종[劍宗]과 기종[氣宗]등의 여러 계파가 이어지기도 했다.
섬서성[陝西省] 화음현[華陰縣].
중원오악[中原五嶽]의 하나인 화산이 위치한 지역이다.
수려한 봉우리와 빼어난 계곡으로 많은 이들이 유람을 즐기고자 하며, 특히 연화봉 정상에 자리 잡은 화산파로 인해 더욱 그 명성이 높다. 다만 화산의 크고 작은 곰들과 간혹 풀 섶에 몸을 숨긴 살모사 등은 항시 주의를 해야 한다. 크리제는 이곳 화산의 길을 걷고 있었다.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시골 난민촌 같은 이곳은 화산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마을이었다. 현실세계로 따진다면 하나의 거대한 도시와도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전에 나타난 녹림야차들의 생체에너지를 흡수해 모든 시스템 올 그린을 완료한 크리제는 나노머신의 EES를 작동시켜 밑바닥을 기던 전력을 100% 충원시켰다. 이제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다만 목표가 없어, 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크리제는 길을 걷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 왜 자꾸 쳐다보는 거지? 」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자 크리제는 의아해 하며 알에게 물었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알[AI]에게 있어 저들의 행동은 넌센스 일뿐이다. 천하제일미의 칭호를 부여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여인, 크리제는 사람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길을 걸었다. 그때 굉장히 아름답고 가려한 비단으로 만들어진 황의무복을 착용한 남자가 자신의 패거리를 이끌고 크리제의 앞을 막아섰다.
두 번째였다.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사람은. 이 땅은 사람의 앞길을 막아서는 것이 기본예절인가? 그렇게 생각하고는 메모리칩에 저장시켰다. 자신의 앞길을 막은 사람은 꽤나 미려한 외모의 청년이었는데, 오른쪽 가슴에 매화문양이 수놓아져 있는 것으로 보아 화산파 제자인 것 같았다. 그는 정중하게 예를 취하며 크리제에게 말을 건넸다.
「 저의 이름은 유환권이라 합니다. 위대한 화산의 제자지요. 낭자, 그대의 보석같이 고귀한 이름을 저에게 알려주는 영광을 베풀어 주시기 않으시겠습니까? 」
「 ······. 」
언사가 평소 그녀가 들어왔던 것과는 뭔가 틀려보였다. 징그럽다고 할까? 느끼하다고 할까? 레이첼과 함께 있었을 때 그녀는 물론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호탕하고 쾌활하며 호쾌한 인물들뿐이었다. 절대로 저런 언사는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낯선 땅. 그들도 그들 만에 인사법과 말하는 예절이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예를 갖추며 답을 해주었다.
「 내 이름은 크리제. 파괴 신 크리제다. 인식번호 011054번 - 콜사인 - S2. 크라이드사 레이첼박사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세계국제 암흑조직 <바담>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강의 육전인형병기다. 」
「 ······. 」
이번엔 유환권의 패거리가 말을 잃었다. 전혀 알아듣지 못할 말을 지껄이는 크리제를 보며 화산의 제자, 유환권과 그 뒤를 따라 나온 세 명의 남정네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크리제는 저들의 시선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알에게 물어보았지만 알은 ‘넌센스’ 라고 답하고 침묵해 버렸다. 정말 쓸모없는 녀석이다.
크리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일관하는 유환권을 그냥 무시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때 몽롱한 정신 상태를 재빨리 깨우치고 유환권은 이대로 지나가려는 크리제의 손목을 붙들어 잡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 낭자의 말이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만··· 혹시 시간 있으시면 저와 차라도 한잔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저 매화객잔은 서호용정차가 아주 일품입니다. 신선한 난 꽃향기를 지녔으며 형태는 작설 모양으로 만들어져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맛 또한 굉장히 좋습니다. 어떠십니까? 저에게 낭자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영광을 주십시오. 」
유환권은 매화문양이 수놓인 간판을 가리키며 정중히 말했다. 매화문양이 수놓인 곳이라면 그 객잔은 화산파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말이 된다. 보통 여인이라면 수려한 외모를 가진 청년에 미소 한방에 햇볕에 눈이 녹듯 사르르 녹아 그의 매력에 흠뻑 빠졌겠지만 보통 여인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크리제에게 있어 그의 행동은 딱 잘라 말해 귀찮았다. 크리제는 여전히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정중한 예를 갖추며 손을 내밀고 있는 유환권을 보며 싸늘한 냉소를 던졌다.
「 서호용정차인지 서호자동차인지 모르겠지만 난 그딴 거 안 마셔. 그리고 남의 쓸데없는 호의도 받지 않는 주의다. 나에게 함부로 수작 걸지 마라. 죽여 버리는 수가 있다. 그리고 말 하건데, 넌 인간이고 난 사이보그다. 네놈이 나에게 느끼는 감정 따윈 순간 느껴오는 찌꺼기에 불과해. 사랑이라는 매개를 성립시키고 싶다면 사이보그가 아닌 네놈과 같은 인간에게 해라. 」
「 예? 」
「 못 알아들었나? 난 사이보그다. 인간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나의 몸은 기계로 이루어져 있다. 나에게 사랑 따위에 감정을 품지마라. 」
전혀 알아듣지 못할 말을 또 정중하게 설명한 크리제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화산의 제자, 유환권이 그녀가 한말 중 알아들은 것이 있다면 ‘나에게 사랑 따위에 감정을 품지마라.’ 이다. 천하제일미를 꼬셔보기 위해 갖은 추파를 던졌던 유환권에게 큰 망신살이 뻗쳤다.
「 정말 건방진 처자로군. 」
유환권의 눈빛이 순간 바뀌었다. 그의 눈빛에 맞춰 화사했던 분위기가 갑자기 북해의 냉기처럼 싸늘해졌다. 천하제일오검 중 한 좌를 꿰차고 있는 매화질풍검[梅花疾風劍] 유진환의 외아들이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그였다. 거기다 실력도 나이에 걸맞지 않게 출중해 화산에서도 총망 받는 신인검객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 그가 여자 때문에 망신을 당했다. 그것도 대중이 보는 앞에서···
「 사··· 사형. 」
옆에 있던 사제들이 불안한 시선으로 사형인 유환권을 쳐다보았다. 누구에게 져본 적 없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 다 하고 살아온 그에게 있어 지금 이 사건은 인생 최대의 오점이었다. 그는 저 멀리 걸어가는 크리제를 불러 세우더니 아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으로 이맛살을 팍 구기며 말했다.
「 얼굴이 좀 예쁘장해서 좋게 나오려 했더니,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기어오르는 구나. 네년! 내가 누군지 아느냐?! 」
유환권이 노호성을 터트리며 외쳤지만 크리제는 초지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짧게 대답했다.
「 몰라. 」
「 이··· 감히 잡년주제에! 」
유환권의 얼굴이 변화무쌍하게 일그러지며 쌍심지를 밀어 올렸다. 이미 참을 수 있는 범위는 넘어버렸다. 인내의 한계가 찾아왔다. 그는 허리춤에 매달려 있는 자신의 애검을 꺼내들며 그녀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 나, 대 화산파 명문제자 질풍검[疾風劍] 유환권. 태어나서 이런 굴욕은 처음이다. 검을 뽑아라. 」
「 검? 」
「 그렇다. 내 오늘 화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지. 」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유환권은 얼굴이 벌개 진 채 씩씩 거리며 말끝마다 화산을 들먹였다. 그 말은 ‘난 화산의 제자이니 기고만장 하지 말라!’ 라는 작은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뜻을 전혀 모르고 있는 크리제에게 있어 저 녀석 언동은 상당히 눈에 거슬렸다. 그녀는 과거 레이첼이 했던 말이 기억났다. ‘도전해 오는 자가 있으면 피하지 말고 싸워!’ 그래서 그녀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싸워주기로 했다.
「 왜 내가 네놈과 싸워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도전해온 이상 받아주지. 알[AI]! 」
- 라져. 액티브모드 전환. 단분자커터[Monomer Cutter] 사출. -
왼편 허벅지에서 두 줄기의 일자형 균열이 일어나며 자욱한 연기와 함께 소태도 크기의 작은 커터가 사출되어 그녀의 손에 잡혔다. 단분자커터는 칼 저변에 전기톱처럼 깔쭉깔쭉한 금속조각들이 고속회전을 하며 적을 분쇄하는 강력한 근접전 무기다. 거기다 물체와 접촉하는 순간 단분자커터에 내장되어 있는 열주입식 센서가 작동해 방대한 양의 열을 방출, 상대를 분쇄하는 동시에 접촉부위를 일순간 녹여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크리제가 단분자커터를 뽑는 모습을 보며 유환권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해서 검이 허벅지에서 나올 수 있는 건지, 그게 너무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표정이었다. 그건 그를 따라온 사제들도 마찬가지였다.
「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 못할 행동들을 하는구나. 허나 거기에 기죽을 나 유환권이 아니다! 」
그의 외침과 동시에 핏빛의 검기가 검신을 뒤덮으며 적 빛을 발산했다. 그의 전신에선 적을 반드시 죽이겠다는 살기가 노골적으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유환권이 내뿜는 살기는 실로 엄청났다. 보통 인간이라면 그 자리에 못 박혀 그의 검에 죽기만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크리제는 인간이 아닌 사이보그. 무섭다는 감정이 프로그램 되어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그가 내뿜는 살기는 감지하고 있었다. 알이 말했다.
- 리스크를 감지. 나노머신의 힘을 사용하시겠습니까? -
「 아니. 평소대로 해도 이길 수 있어. 저런 녀석을 상대로 나노머신의 힘을 개방한다니··· 잊을 수 없는 일이지. 」
「 뭘 그리 혼자 중얼거리느냐! 내 하해와 같은 마음을 베풀어 너에게 먼저 공격할 수 있는 선공을 주겠다. 너의 진심어린 일초를 나에게 보여 봐라! 애송이! 」
절대적인 자신감이 느껴지는 말투였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크리제는 망설이지 않았다. 선공을 내어주는데 망설일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그녀는 몸을 숙여 금방이라도 치고 나갈 기세를 보였다. 등 뒤에 장갑판에서 트러스트 디플렉터가 밀려나온다. 언제든 나갈 수 있다. 알[AI]도 그것을 표시하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 카운트다운5 -
크리제는 상체를 깊숙하게 숙여 금방이라도 튀어 나갈 듯한 자세를 잡았다. 단거리경주에서 폭발적인 속력을 내게 해주는 크라우칭스타트 자세를.
- 4··· -
용천혈이 있는 부위와 대퇴사두근, 내전근, 외전근에 힘이 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막대한 전류가 흐르며 푸른빛을 띠었다.
- 3··· -
증기 캐터펄트가 힘을 축적한다. 일순간 폭파시킬 방대한 양의 에너지가···
- 2··· -
노즐이 움츠러들었다.
- 1··· -
터져오는 불꽃이 길게 꼬리를 끌더니,
- GO! -
축적해 왔던 캐터펄트의 힘과 내장되어 있던 부스터가 힘차게 부르짖으며 크리제의 몸을 앞으로 강하게 떠밀었다. 방대한 양의 전류가 폭사하듯 터지며 유환권이 있는 곳까지 뻗어나갔고 전류 위를 캐터펄트와 부스터가 내뿜는 추진력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코앞까지 다가온 크리제는 단분자커터를 휘둘러 그가 들고 있는 애검을 강하게 후려쳤다.
··카캉!
「 커헉! 」
육안으로도 쉽사리 구별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일격을 날린 크리제는 상대의 빠른 대처에 한번 놀랐다. 오로지 감각만으로 보이지도 않는 자신의 검을 막아낸 것이었다. 유환권은 정신 바짝 차리며 흐트러졌던 자세를 바로잡고 반격을 시도했다.
「 매화만천[梅花滿天]! 」
··콰콰콰!
검 끝에서 피어나는 매화향이 후각을 자극하며 크리제의 전신을 휘감았다. 화려한 붉은 검기가 폭죽처럼 터져 나오더니, 수백 송이에 매화가 화려한 꽃망울을 터트리며 만개했다. 이윽고 매화향이 장내는 뒤덮으며 은은한 매화 향을 퍼트렸다. 이십사수 매화검법 중 화려하면서도 날카로움을 더한 이 검술은 크리제의 몸을 유린하기 위해 대기를 가로질렀다.
- 리스크감지. Defensive Matrix 작동. -
··팡파파팡! 파파파팡!
「 헉! 」
보이지 않는 무형의 벽에 의해 그가 내지른 매화만천의 검기가 간단히 무위로 돌아갔다. 유환권은 두 눈을 부릅뜨며 놀라움을 표출했다. 세상에 저런 호신강기는 듣도 보도 못했다.
「 세··· 세상에··· 」
호신강기라 함은 내공의 힘을 전신에 퍼트려 몸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술로 술자의 내공에 비례하여 더욱 강한 힘으로 술자의 몸을 타인에게서 지켜준다. 하지만 호신강기는 저렇게 직접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진 않는다. 설마, 도검불침의 금강지체와 수화불침의 불괴지체를 합쳐서 가리키며 만독이 불침하고 그야말로 금강석과 같은 신체를 가지게 된다는 그 금강불괴란 말인가? 유환권의 머릿속은 혼란에 휩싸여 정신이 없었다.
「 어찌 된 일이냐··· 이건··· 제길! 」
「 재미없다. 끝내주지. 」
··철컥!
그동안 쌓아왔던 자신의 지식이 송두리째 소용없게 되자 내면의 명경지수가 크게 흔들린 유환권은 자신도 모르게 빈틈을 적에게 보이고 말았다. 크리제는 이틈을 놓치지 않고 홀스터에서 자신의 주 무기인 역십자 저지먼트를 꺼내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타앙!
··타앙!
··타앙!
귀청을 찢는 총성에 혼란에 빠졌던 유환권은 금세 정신을 차리며 검을 고쳐 잡고 자신에게 날아오는 총탄을 막아내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크리제가 발포한 총탄이 그보다 한 템포 더 빨랐다. 크리제가 발포한 세발의 총탄은 그대로 유환권의 허벅지를 정확하게 관통했고 유환권은 순식간에 밀려오는 고통에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대량의 피가 지면에 뚝뚝 떨어지며 고통에 침음했다. 그래도 검에선 손을 때지 않은 것만으로도 심히 칭찬받을 일이었다.
‘대체 저건 뭐지? 탄지공인가?’
총이라는 자체를 모르는 유환권에게 있어 그녀가 취한 행동은 전혀 신비스럽고 난해할 따름이었다. 무림에는 손가락에 내공을 응집해 응집된 내공을 발사하는 탄지공이란 무공이 있다. 하지만 검술이나 도술, 창술 등등해서 명중률, 위력도 월등히 차이나 무림에선 거의 사용되지 않는 무공 중 하나다. 그런데 이 탄지공을 이렇게까지 사용하는 존재가 있을 줄이야···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유환권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 크윽! 」
- 움직임을 봉쇄했습니다. 적이 다시 움직일 확률은 32.4%. 사살하시겠습니까? -
알이 물어왔다. 방금 전 공격으로 한쪽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지금 유환권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주위 사제들이 도와준답시고 검 꼬나들고 까불어봐야 저지먼트에 난사되어 피를 흘리며 쓰러질 뿐이다. 크리제는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서서히 입을 때며 알에게 말했다.
「 죽이진 않아. 적 이외에 사람을 죽이는 것은 법적으로 제제 받을 일이다. 」
- 하지만 저자는 마스터를 공격했습니다. -
「 그렇긴 하지만 위험하진 않아. 디펜시브에 간단히 막혀버릴 정도면 대단한 것도 아니니까. 」
크리제가 내뱉은 말에 프로그램 계산을 완벽하게 끝낸 알이 수긍하며 말했다.
- 그렇긴 하군요. 상황종료. 액티브모드를 해제하겠습니다. -
··철컥! 슈우우우!
크리제의 부풀어 올랐던 몸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뿌연 연기가 전신에서 뿜어져 주위를 가득 매웠다. 고요한 적막감이 공간을 지배했다. 매화향이 깃든 서늘한 바람이 불자 연기는 바람에 흩어져 사라졌고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진 사형을 세 명의 사제들이 부축해 의원에게 찾아갔다. 화산의 앞마당에서 벌어진 잠깐의 해프닝은 크리제의 손쉬운 승리로 마무리 지었고 그녀는 다시 목적지 없는 길을 걸으며 화음현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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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는 이곳 저곳에서 가져다 붙이는 식으로 썼으니
그거 가지고 왈가왈부 하지 말아주셨음 합니다.ㅜㅜ;
그리고 재미 없더라도 좋게 봐주시구요...;;
역시, 무협은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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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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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역시 재밌네. ㅠ 재밌어 재밌어~ 크크큭
근데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 못할 행동들을 하는구나. 하지만 거기에 기죽을 나 유환권이 아니다!」
이부분에서 (하지만) 보다는 (허나)가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지.흠 그나저나 유환권이랑 크리제와 뭔가 연줄이 생길 것 같은.. |
2006-02-15
22: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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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붙였는데도 마치 진짜인것처럼 신비롭다.
그
5
4
3
2
1
go! 할때 정말 멋있었다.
마치 건담이 출동할때처럼 ㅠ_ㅠ |
2006-02-15
23: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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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쪽 만날일이 기대되네요.
헙헙, 땡중을 만날까나? |
2006-02-16
14: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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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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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 ㅎ 연줄이라... 그럴지도 모르겠군. ㅋㅋ
궁// 좋게 봐줘서 고마워~
로토// ㅎ 저도 기대됩니다~ ㅋ |
2006-02-16
19: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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