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그는 잠시 생각했다.
레이너는 MIT대에서 암호학을 전공해서 암호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만큼 암호에는 자신이 있었다.
'제목인 Square 55. 사각형이 55라면 55개? 단위가 없으니까
그냥 넓이를 말하는 것인가? 넓이라고 가정하면, 55의 넓이를
갖는 사각형은, 55의 약수를 한 변으로 갖는 쌍인데,
1 x 55, 5 x 11, 11 x 5, 55 x 1 이 될수 있으므로 결국
(1,55)나 (5,11)이 되겠군.
아니면 무언가 55개 있다는 소리도 될 수 있을 거겠고.
혹은 square이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을거야.
이건 그렇다고 쳐도 아래에 있는 암호문은 도대체 뭐지?
앞글자를 따도 의미가 없고 위의 세줄은 글자수가 같고,
아랫줄은 글자수가 하나 차이난다 해도 이걸로도 어쩔수 없고.'
그는 글을 읽어봤다.
'1,2,3,...,55 ? '
글자수는 55개였다.
'이게 제목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그는 다시 55와 글자수를 맞추기 시작했다.
"...!"
그의 머리에 무언가 스쳤다.
'사각형에 글자를 배열하면 무언가 될지도 몰라.'
그는 순서대로 글자를 배열하기로 했다.
그에게 떠오른 것은 넓이였다.
'1 x 55는 배열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 같으니,
5 x 11의 판에 배열하는게 좋을것 같아.'
그는 생각을 정리했다.
'암호는 제목과 관련이 되어있다. Square 55는 넓이 55를
뜻하는 것이고 (5,11)과 (1,55)인 변 중에서 (5,11)을 선택하여
그 넓이에 글자를 배열하면 될 것이다.'
그는 글자를 넓게 펼치고 배열하기 시작했다.
'가정 1, 가로 5 세로 11'
동원의탁쯤
이행을고블
을양제사하
이기을테는
로올의일령
네라지하지
당그리연기
관지면도고
다신에게구
지부금제실
있하의글나
'... 이게 뭐야..
세로로 읽어도 의미가 없고, 가로로 읽어도 의미가 없네.'
이건 아닌것 같았다.
'그럼 다음 가정이 맞아야 되는데...'
'가정 2, 가로 11 세로 5'
동원의탁쯤이행을고블을
양제사하이기을테는로올
의일령네라지하지당그리
연기관지면도고다신에게
구지부금제실있하의글나
'!!! 어엇! 나왔다.!'
세로로 흘려 읽어보니 문장의 틀이 맞추어지는 것 같았다.
동양의연구원제일기지의사령관부탁하네지금쯤이라면제이기지도
실행을하고있을테지다하고는당신의블로그에글을올리게나
띄어쓰기를 하면,
동양의 연구원 제일기지의 사령관 부탁하네 지금쯤이라면 제이
기지도 실행을 하고 있을테지 다하고는 당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나
완벽한 문장으로 고쳐보면
동양의 연구원. 제1기지의 사령관, 부탁하네.
지금쯤이라면 제2기지도 실행을 하고 있을테지.
다-하고는 당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나.
'아아.'
첫번째 메일은 진실이었다.
더군다나, 제2기지도 그 명령을 부여받은 것이다.
'이.. 이런...'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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