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스런 아내” 현실감각이 부족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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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스런 아내” 현실감각이 부족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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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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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09 20:28:37 조회: 360 추천: 0 |
“아··· 안 돼! 우린 어려!”
“어리긴! 난 성년이야. 괜찮아!”
“너 말고 나! 내가 어리다고! 내가!!”
“옛날 같았으면 15살이면 장가갔을 나이다. 괜찮아. 누나만 믿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뭘 알아서해! 안 돼! 안 돼!”
연성의 당시 장면을 압축시켜 놓은 것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연성이 완강한 저항을 펼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꺅! 이거, 은근히 음흉하군. 싫다고 하면서 가슴을 만져? 후후~”
“그··· 그건 실수야! 네가 너무 밀착하니까 실수로 그런 거라고!”
“괜찮아. 아기를 가지는데 있어 스킨쉽은 필수니까~”
“그러니까! 왜 아이를 가지는 쪽으로 흐르는데?!”
“모든 걸 평화롭게 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위해!”
로제의 당시 장면을 압축해 놓은 것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로제가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때 당시의 사건은 미수로 끝났다고 합니다.
미수로 끝나기 1시간 전.
엎치락뒤치락 끝에 둘은 잠시 휴전을 맺고 대치상태에 섰다. 연성은 몸싸움보단 대화로 푸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 같아 먼저 입을 열었다.
“이건 아니라고 봐.”
“뭐가?”
“뭐긴! 지금 네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상황을 종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야. 알겠어?”
“아니, 모르겠는데?”
정말로 모르겠다는 듯 말하는 로제. 설득시키려면 꽤나 힘들 것 같았다. 만약 여기서 그녀와 진짜로 해버린다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분명히 로제가 아름답긴 하지만 지금은 안 된다. 로제가 정말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로제는 먼저 입을 열며 오히려 그를 설득시켰다.
“왜 상황이 악화되는데? 잘 풀린다니까? 아기만 가지면 모든 게 해결 되.”
“아기가 하룻밤 만에 만들어지는지 알아?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건 당연하지. 우선 사고치고 네가 날 책임지면 되는 거야. 어머니 앞에서 떳떳하게 말해. “어머니! 로제는 제가 책임 질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라고.”
‘아··· 머리가 아파온다···’
로제는 너무 극단적인 성향이 있다. 이건 안 좋은 버릇이다. 사람은 넓게 볼 줄 알아야 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자가 사회에서 성공하는 법이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다. 연성은 하는 수 없이 최후의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로제의 단순한 성격을 이용하는 방법. 덧붙여 로제가 단순해 보이는 것은 연성의 앞에서만 해당되는 일이다. 연성은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낮은 톤의 음성으로 조용히 말했다.
“로제···”
“응?”
“로제는 날 사랑하지 않아?”
“아니,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두 팔을 넓게 벌려 커다란 원을 그린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로제는 의아해 하며 갑자기 이상한 질문을 내던지는 연성을 바라보며 한마디 던졌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그런 걸 왜 물어?”
“지금부터 내 얘기 잘 들어. 중요하니까.”
왠지 모를 진지한 분위기에 압도된 로제는 살짝 어색한 미소를 지며 답했다.
“어··· 알았어.”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그녀의 설득하려면 우선 진지함이라는 것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로제는 장난이냐는 식으로 치부해 버릴 것이 분명하다. 단 하루 같이 보낸 사이지만 저런 성격은 대개 파악하기 쉽다. 연성은 마음속으로 생각해 놓은 문장 여러 개를 종합, 나열해 보며 천천히 입을 땠다.
“이런 사랑이 있더라. 활화산처럼 정열적인 사랑. 정열적인 사랑은 서로를 불같이 사랑하게 됨으로서 빠른 시간 안에 모든 단계를 클리어하며 불처럼 온정을 이루지만 그 이글거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사랑은 너무나도 쉽게 식어버려. 마치 흩날리는 바람에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처럼 말이야··· 그런 사랑은 오래가지 못해.”
“음, 음···”
너무도 진지한 분위기에 휩쓸렸는지, 로제 본인도 진지하게 그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연성의 설득 AND 상황탈출을 위한 연설은 계속 되었다.
“물 한번 뿌리면 꺼져버리는 것이 불같은 사랑이야. 지금 너와 난 불같은 사랑을 하려는 거야. 우린 만난 지 하루야. 급하게 만나 급하게 진전이 되어버리면 그건 더 이상 사랑이라 부를 수 없어. 그건 그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아.”
중학생 주제에 굉장히 철학적인 말을 지껄인다. 어디서 주워듣고 왔는지 몰라도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전교 1등일 것이다. 로제는 그의 말을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그··· 그런가?”
“그래! 불같은 사랑은 그때 한 순간만 좋은 거야! 난 너와 평생을 함께 같이 살며 행복해지고 싶어. 불같이 금세 포화해 버리는 사랑이 아닌, 평생 너와 함께 하며 사랑을 싹 띄우고 싶어. 넌 안 그래?”
“여··· 연성아···”
로제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연성이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로제의 얼굴을 보니 90%로는 넘어온 듯하다. 이제 마무리 질 때다. 너무 오래 끌면 계획을 실패 할 수 있다. 그는 이 한마디로 쐐기를 박았다.
“우린 평생가약을 맺은 사이잖아? 날 진짜로 사랑한다면 나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로제는 더 들어볼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번에 그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다.
“응! 응!”
“우리··· 천천히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로 하자.”
“응! 응! 알았어! 알았어!”
오케이! 먹혀들었어! 연성은 방금 자신이 내뱉은 말 모두 총정리하고 문자에 맞게 나열하는데, 1분 채 걸리지 않았다. 아까 전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할 때 왜 머리가 안돌아 갔는지 심히 의심이 갔다. 로제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씻고 올게. 네 말대로 천천히 알아가자. 어머니에 대한 문제는 내일 곰곰이 생각해 보기로 하고.”
“고마워.”
로제가 성큼성큼 방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보며 연성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기를 가지자는 터무니없는 짓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는 정신 혹사로 인해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 위로 올라가 수면을 취했다. 그가 깊이 잠에 빠졌을 때 몸을 씻고 온 로제가 방으로 들어왔고 당연하다는 듯 연성의 이부자리 옆으로 끼어들어 함께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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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좀 이상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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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1등!....
아..아직 읽지를 않았군.. 읽고옴 -_-; |
2006-03-09
20: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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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등 놓쳤다,
이제는 아랫글에도
댓글을 달려고 했지만,,
귀차니즘이 상당히 심한 관계로;;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
2006-03-09
20: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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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흘흘..역쉬 빨랑빨랑 나와서 좋다니깐~ |
2006-03-09
20: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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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편 올라오는줄 알았는데.. 두편씩 올라오네요 ;; ㅠㅠ 하루 지나서야 보게되다니 ㅠㅠ |
2006-03-10
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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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집// 항상 기대해주시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니기// ㅎㅎ 시간이 좀 많은 관계로 ㅎ
하루세번// ㅎㅎ 오후에 올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 밤12시가 지나서 올리기에...;; |
2006-03-10
14: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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