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WORLD -Returner's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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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WORLD -Returner's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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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스톤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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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13 19:44:17 조회: 269 추천: 0 |
"어, 어떻게 된 겁니까?"
안소니는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러나 그들도 어리벙벙한 모양이다. 현재 자신이 밟고 있는 땅이 왜 이곳인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주위를 둘러보며 오히려 자신들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는 안소니에게 똑같이 되물었다. 그중 다소 나이가 들어 보이는 40대 후반의 남자가 어리둥절해하는 안소니의 어깨를 잡았다.
"정신 좀 차려. 이봐, 왜 내가 여기에 있는 거지? 북극인가? 남극인가?"
"에, 에. 그게 그러니까...."
안소니는 어리어리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그도 그런 것이 분명 강추위에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었었는데 지금 보니 매우 따뜻한 것이 아닌가. 게다가 순찰 최단 지점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았다. 무전기도 먹통이다.
"대답 좀 해봐."
멍하게 서있는 안소니의 어깨를 툭 치면서 그가 말했다.
"아, 부, 북극입니다."
"북극이라고? 그런데 왜 이렇게 따뜻하지?"
그걸 물어봤자 안소니는 알 수가 없었다.
"저, 저도 모르겠습니다. 방금 전까지는 매우 추웠는데..."
"거참!"
"저기예요!"
그때 무리 속에서 한 남자아이가 손가락으로 어느 곳을 가리켰다. 안소니가 남자아이에게 다가갔다.
"저기라니? 무슨 말이야?"
"저기예요! 저기라고요."
"이봐, 무전기가 있잖아?"
머릿속이 매우 복잡한 상태에서 안소니는 무의식적으로 고장난 무전기를 꺼내들었다. 지직- 분명 맨 처음엔 연결되었다가 갑자기 먹통이던 무전기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소니는 휘청 이는 몸을 이끌며 무전기에 입을 대고 말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구조 요청 바란다. 지직-"
"프레즈몬인가? 지직-"
"그, 그렇다! 여기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있다. 지직-"
"알겠다. 현재의 좌표를 검색 중이다. 지직-"
입가에 화색이 돌면서 안소니는 바로 옆에 서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성함이?"
"나 말인가? 알랙스 모르도."
"반갑습니다. 저는 안소니 프레즈몬입니다."
서로 악수를 하면서 그들의 구조 신호가 오길 기다렸다. 그동안 안소니는 사람들의 총 인원수를 셌다. 총 99명의 세계인. 안소니는 가지각색의 피부와 언어를 가진 그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바로 눈앞에 보이는 구조대의 비행선을 발견했다.
"구조 비행선!! 여기다, 구조 비행선이 보인다, 지직-"
"라져, 여기서도 보인다. 이럴 수가, 이런 곳에 사람들이 있다니. 지직-"
"나도 꿈만 같다. 얼른 구조해주길 바란다. 지직-"
총 세 대의 구조 비행선으로 99명의 세계인들을 구출할 수가 있었다. 그들은 왜 자신들이 이곳에 있는 건지 알 수 없다고 하나같이 중얼거렸다. 게다가 북극이라니. 구조된 99명의 세계인들도, 그 들을 발견한 안소니, 또 그 들을 구조한 사람들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였다.
2040년 2월 15일 미국 뉴욕.
북극에서 구조된 99명의 세계인들은 그 뒤로 곧장 NPF로 후송되었다. 난데없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북극에서 나타나버린 99명의 세계인들. 분명 흥미롭고 불가사의한 일이다. 게다가 299 사건들이 막 완전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버릴 순간에 다시 나타나버린 그들. 카이로스 페이라는 절대로 이 사건들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후, 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던 거지?"
카이로스는 99명의 세계인들의 개인신상정보를 샅샅이 훑어보면서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그들을 최초 발견한 안소니 프레즈몬이 매우 심심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카이로스는 심심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안소니를 바라보더니 어디론가 나갔다가 두 손에 커피를 들고 나타났다.
"아, 감사합니다."
마침 잘 되었다는 표정으로 카이로스에게 심심찮은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안소니는 따끈따끈한 커피를 훌쩍 마셨다. 그제야 뭔가를 할 의욕이 생겨난 것 같은 안소니가 고민에 빠져있는 카이로스에게 말을 건넸다.
"그 들을 처음 발견했을 때 저도 매우 놀랬어요."
"그랬겠지."
다소 시원찮은 반응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안소니는 말을 이어나갔다.
"한 두 가지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요. 그 들을 만나기 전 저는 순찰 최단 지점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뭔가를 잘못 봤다 싶어서 다시 돌아서니 다른 장소에 있었지요. 게다가 그곳은 매우 따뜻했어요. 분명 그 전엔 엄청나게 추웠거든요. 우, 그대로 콧물이 얼어붙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런가? 그래. 내가 너의 말을 듣고 흥미로운 두 가지를 알아냈어. 음, 보자. 우선 갑자기 이상한 장소에 서있었다는 것과 그 이상한 장소는 매우 따뜻했다는 거지. 그리고 그 곳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99명의 실종자들이 서있었다. 이거 굉장한 미스터리야."
그의 말에 안소니는 매우 흥분했다.
"맞아요! 아! 사실 저는 NPF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갑자기 그건 왜 말하는 거지?"
"그런데 그만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분명 다 맞았는데..."
"그러니까 내 말은 누가 물어봤나?? 아니지? 그럼 이제 가. 더 이상 알고 싶은 것은 없으니까."
카이로스는 냉정하게 안소니를 쫓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에 굴할 안소니가 아니었다. 대충 의자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몸을 숙였다. 그 모습을 보며 카이로스가 한숨을 내쉬었다. 대충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시험을 보고 나서 채점 관리를 한 것이 바로 카이로스, 그였기 때문이다.
"왜 절 떨어뜨린 거죠??
NPF의 채용 시험은 외부적으로 매우 극비이긴 하지만 그것을 이용해 부정 행휘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시험을 치는 지원자들에게 채점 담당자를 공개하고 있었다. 바로 안소니의 담당자가 카이로스였다. 안소니는 손바닥으로 책상을 살짝 치면서 그에게 따졌다.
"말해보세요. 저는 완벽했었는데 왜??"
그러나 귀찮은 듯 카이로스는 일에 몰두했다. 그가 들고있는 파일을 홱 낚아채면서 안소니가 다시금 물었다.
"제 말이 안 들리나요? 카이로스 페이라씨?"
그제야 고개를 올려서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안소니를 바라보는 카이로스였다. 그는 코방귀를 한번 뀌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채점 담당자가 싫다면 떨어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만점이라고 합격인줄 알아? 넌 애송이에 불과해."
"제가 애송이라고요?"
"그래. 물론 지금은 아닐지는 몰라도 그 당시 너의 모습은 완전 애송이였어. 그런 네 녀석을 어떻게 세계 최대 규모의 NPF에 입사시킬 수가 있나? 네 녀석을 허용했다가는 내가 목이 잘렸을 거야."
안소니의 목청이 높아졌다.
"어, 어떻게 그걸 장담하는 거죠?"
"흥, 난 보면 다 알아. 물론 나의 경력은 아직 10년 밖에 안됐어. 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이런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 바로 나, 카이로스 페이라 이시다. 알겠나? 사람을 보는 눈은 확실해. 넌 NPF에서 일할 자격이 없어. 내가 아니어도 넌 불합격이었을 거다."
"그, 그런!!"
똑똑, 막 열혈 토론이 진행되려던 찰나에 누군가 노크를 했다. 카이로스는 막 달려들려는 안소니를 지나쳐서 문을 열어제쳤다. 그러자 40대 초반의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 턱에 수염이 잔뜩 난 그 남자는 씩씩거리고 있는 안소니를 보자마자 냉큼 그에게 다가갔다.
"오~ 안니! 널 여기서 볼 줄이야!"
"우욱, 놀란 삼촌!"
"그래, 그래! 이렇게 컸다니. 믿을 수가 없어!! 그나저나 참고인으로 이곳에 왔다던데 하필 저 녀석의 참고인이라니. 불행하군."
"그래요. 불행해요. 흑흑"
안소니와 그의 삼촌 놀란의 뒤에서 한심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던 카이로스가 터벅터벅 책상으로 걸어왔다. 자리에 성큼 앉으면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안소니와 놀란에게 뭔가를 툭 내밀었다. NPF의 요원 뱃지였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동안 요원 뱃지를 바라보던 안소니가 화들짝 놀라며 놀란을 바라봤다. 그러자 놀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넌 합격이었다. 그러나 아직 때가 아니었지. 지금이라면 좋아. 네 녀석이 다시 이 곳에 왔을 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너의 삼촌인 놀란이 이곳으로 근무지를 옮길 때 이 것을 주려고 했었지. 하도 네 녀석의 삼촌이 사정해서 말이지."
"무, 무슨 얘기죠? 삼촌?"
다소 불쾌하고 마음에 영 내키지 않은 카이로스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안소니가 바로 옆에 흐뭇한 표정으로 서있는 놀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놀란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흐뭇한 표정으로 황당해하는 안소니를 향해 책상에 놓여진 순은과 가죽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NPF 정식 요원 뱃지를 건네었다.
"자, 난 내가 직접 너에게 이걸 주고 싶었다. 카이 녀석을 원망하지마. 넌 NPF 역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입사한 거야. 알겠어? 넌 너의 꿈을 이룬 거야!"
아직도 믿을 수 없는 안소니였다. 불과 몇 개월 전에 NPF 채용 시험에 떨어져서 우울해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또 북극에서 혹독한 추위에 시달리던 불과 며칠전이 꿈만 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 손에 들려있는 NPF 정식 요원 뱃지는 진짜였다. 다시 눈을 감았다 보아도 그것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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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보고 있습니다! |
2006-03-14
19: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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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도 주역으로 성장할 것 같군요. 흠...
그런데 그 99명의 실종자들이 왜 거기에 있었을까?
그리고 북극이면서도 차가운 냉풍이 불지 않는 미스테리한 장소에서...
다음편 궁금하군요.
중도하차는 안됩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 |
2006-03-14
22: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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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스톤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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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집//네~ 감사합니다,
쿠로사마//ㅎㅎ 다음편을 얼른 쓰도록하죠~ |
2006-03-15
03: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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