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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륜 야상곡(月輪 夜想曲) # 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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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륜 야상곡(月輪 夜想曲) # 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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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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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18 14:11:15 조회: 580 추천: 0 |
사람의 기척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심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창고에서 소리가 들렸다.
“하아… 이번에도 실패하면 우리들 진짜로 길거리에 나앉을지도 몰라.”
웃을 수 없는 이야기를 얼굴에 웃음을 머금으며 은회색의 머리칼을 가진 여자가 말했다.
키는 약 170전후에, 날씬해 보이는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큰 가슴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나이는 약 25~27세 정도로 보인다. 손에는 연기를 뿜어대고 있는 담배. 재떨이에 쌓인 꽁초의
수로 짐작할 때, 굉장한 애연가로 보였다.
“그건 정말로 슬픈 이야기잖아요… 가뜩이나 여긴 난방도 안 들어와서 추운데.”
여자의 말에 웃으면서 맞장구를 치는 청년. 갓 스물을 넘긴 듯한 얼굴에는 왼쪽 볼에
칼로 베인 듯한 흉터가 남아있었다. 길게 늘어트린 앞머리는 눈을 살짝 가릴 정도였고
뒷머리는 상당히 길어 목덜미 부분에서 묶고 있었다. 키는 약 190전후에 상당히 말라
보이는 체형을 하고 있었다.
“아무튼 그런 중에 일거리에 들어온 건 천만다행이잖아. 가뜩이나 연체금도 밀려서
슬슬 위기였다고…“
시내에 있는 창고를 싼 임대료로 빌려서 거주지로 쓰고 있어서, 공간이 넓다는 점은
큰 이득이 돼지만, 난방이 안 들어온다는 것은 치명적인 것 같았다. 쌀쌀한 바람에
몸을 떨며 청년은 혼잣말처럼 불만을 뱉었다.
“그러니까 애초에 우리도 그노시스에 들어가면 좋았잖아요. 거긴 공무원이라 월급도
착착 나온다던데….“
청년의 불만에 백발의 여성은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
“너나 나나 불법체류자 신분인데 국가기관에 취직이 되겠냐! 그리고 그 수녀복 같은
복장이 나한테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
“나름대로 어울릴 텐데요 뭐….”
혼자서 중얼거리는 청년을 무시하고, 여성은 방금 프린트된 따끈한 종이를 꺼내서
청년에게 넘긴다. 그리고는 담배연기를 뿜는다. 환기가 안됀 건물 내에 자욱한
담배연기에 눈이 따가울 것 같았다.프린트된 종이를 받아 읽던 청년의 안색이
푸르게 굳어간다.
“하필이면 골라도 왜 근무처가 여고인건데요! 그런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은
99%위험하다는 거 아시잖아요!.“
청년의 외침에도 아랑곳 않고, 벌써부터 짐을 꾸리기 시작한 여성은 뒤를 돌아보면서
딱 한마디, 청년의 의문을 막아버릴 대답을 했다.
“선금 500에 의뢰 성공보수가 2500. 도합 3천에 필요경비는 따로 지급. 요즘 같은 불경기에
저 정도로 크게 보수를 거는 클라이언트가 많을 거라고 생각해? 그것도 이쪽 일에.“
눈을 $표시로 빛내는 여성의 모습에, 청년은 질린 듯한 표정을 짓고서는, 결국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제발 이번에는 좀 무사하게 끝나줬으면….”
아직 시작하지도도 않은 앞일을 걱정하는 청년은, 불현듯 생각났다는 듯이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스승님, 그거 그노시스 관련 일은 아니죠? 또 지난번 같은 일은 제발 피하고
싶은데요….“
걱정이 많은 청년이었다. 그런 청년의 질문을 무시하고 담배를 문 상태로 권총의 점검을
하고 있는 여성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물론 관련 있으니까 보수가 높지. 서로 자기 목숨은 알아서 지킬 것. 알았지 레이?”
가볍게 웃으며 물고 있던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구겨 넣은 후, 레이라고 불린 청년과
여성은 쏟아지는 빗방울을 무시하고 검은 밴에 몸을 실었다. 운전석에 앉은 청년은
시동을 걸면서 여성을 향해 질문을 날렸다.
“의뢰내용은 뭔데요? 또 지박령?”
운전대를 잡은 레이는 옆자리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는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여성과 마찬가지로 자기도 포켓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는 순간, 쉬익 하고
주먹이 날아들었다.
“어린놈이 담배는 무슨 담배야. 조용히 운전이나 하라니까.”
자기는 피우면서 왜 나는 못 피우게 하는 걸까 라면서 혼잣말을 내뱉는 청년과 숨을 내쉬며
담배의 맛을 음미하고 있는 여성은 잠시간의 시간이 흐른 후 의뢰의 내용을 말하기 시작했다.
“미도 외국인학교. 4년 전 설립되었고 뛰어난 시설과 대단한 수완을 가지고 있는 학교야.
학생수는 200명이 조금 안돼. 이름이 조금 애매해보이지만 일본계이고 치외법권은 없어.
여기까지 질문 있어?“
심야의 빗길 속을 운전하면서도 이야기는 다 들었는지, 잠깐 생각을 하던 레이는 곧 질문을
꺼냈다.
“특정 종교계열 학교라던가? 일본계열이라면 특별히 미션스쿨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게 질문을 말하면서 옆자리의 여성이 노트북에 집중해 있는 사이, 몰래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입에 물던 레이는, 두 번째 담배도 첫 번째와 마찬가지의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다.
“어디서 수작을 부려…. 종교는 특별히 없어. 기숙사학교인데 이점이 좀 특이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 의뢰내용은 학교에서 일어난 원인불명의 사건조사. 정확한 내용은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듣기로 했어. 단지 지금 찾아본 결과로는 작년에 기숙사에 화재가
있었다더군. 그리고 최근에 학생 자살이 한건. 이거 생각보다 심각할지도….“
노트북을 덮어서 무릎위에 올려놓고 두 번째 담배에 불을 붙이던 여성은, 뒷자리에 잔뜩
실어둔 짐을 뒤적거리더니 곧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두드렸다. 몇 차례 신호음이 울린 후
연결음과 함께 전화를 받은 상대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놈의 성문인식인지 뭔지 제발 빨리 좀 끝내라… 매번 귀찮게 이러기도 지친다.”
10초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약간 느끼하게 늘리는 남자의 웃음소리가 전화를 통해 들렸다.
“헤헤헷. 이쪽일이 원래 다 이렇지요 뭘. 이번엔 무슨 정보를 원하십니까? 샤오링(小鈴)님.”
“쓸데없는 헛소리 그만두고 그쪽에 미도 외국인학교에 대한 정보 있나 알아봐. 그리고
분명히 이번 사건에는 그노시스가 움직인다고 하던 거 같으니까 에이전트 데이터 부탁해.“
키보드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잠깐 난 후, 전화의 상대는 입을 열었다.
“어디보자… 지금이 딱 3시군요. 8시까지는 끝내놓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전달해드릴까요?”
“내키지는 않지만 메일로 보내. 그리고 시간은 7시로. 계좌는 아직 그대로야?”
“뭐 다 그런 거죠 헤헷. 그럼 8시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샤오링은 레이에게서 이제 막 불을 붙인 담배를 빼앗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간 후
창문을 열었다.
잠깐 사이에 비가 그친 하늘은, 구름한점 없는 검은 빛을 띄우고 있었다. 침묵을 유지하는
검은 밴은, 그렇게 한밤중의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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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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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체는 흥미롭네요. 제 관점에서 볼때는 아마도 사건 풀어가는 뭐 그런..[아니면 낭패]. 내용은 흥미로운데 아무래도 문서 작성 프로그램[한글 등등] 을 사용하시지 않으신 듯! 글정리가 안되어 있어요. 정리만 되어 있었다면 더 보기 좋았을텐데 말이죠 ^^;
일단은 다음 편은 기대하겠습니다 ~ 건필! |
2006-07-21
04: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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