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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usade」01. 성전에 대비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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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usade」01. 성전에 대비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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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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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3 21:09:25 조회: 630 추천: 0 |
19세기 말. 인류는 종말의 위기를 맞게 된다. 악마라고 불리고 있는 자들의 소행에 의해 사람들은 말 못할 고통에 죽어가고 있다. 그들의 마음속에 파고들어 스스로 자멸하게 했다. 하지만 그들의 방법은 점점 사악해져가고 있었다. 단순히 간접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던 녀석들이 이제는 직접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교단 측에서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도저히 교단의 힘으로만 그들을 저지할 수가 없었다.
“도저히 우리 교단의 힘만으로는 그들을 저지할 수 없습니다. 그들에 의해 우리 인류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됩니다만. 힘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파티마의 예언서와 같이 곧 성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걸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전. 거룩한 사명을 띤 전쟁. 그것은 곧 닥칠 일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파티마의 예언서의 성전에 대한 기록을 믿지 않았던 그들이 위급한 상황까지 오고 나서야 그 말을 믿게 된 것이다. 조금만 더 빨리 믿었더라면 적어도 이 정도의 피해까지는 오지 않았었을 수도 있다. 아니 교단의 힘만으로 그 자들을 막을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이 불러온 과오(過誤)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몰랐다. 성스러운 힘에 교단까지는 쳐들어오지 못한 다는 점에 교단이 조금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교단은 곧 무너질 태세였다.
“성전에 대비하는 자들을 모아야겠습니다.”
성전에 대비하는 자. 십자군. 아니 더 나아가 크루세이드(Crusade)라 불리 우는 자. 이제 믿을 것은 그들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들이 악마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는 그들이 싸워야 했다. 어떠한 화기도 통하지 않는 그들에게 교단은 파티마의 예언서대로 종말을 가져올 전쟁에·· 성전에 대비할 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쉬이익··!
“안녕하십니까.”
“누구시죠?”
“교단에서 나온 포데르 신부입니다. 부탁이 있어서 당신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잠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총기류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검을 휘두르고 있던 한 여인이 자신을 포데르 신부라고 말하고 있는 남자의 전신을 한 번 훑어보더니 머리띠로 묶어두었던 흑색의 머리카락을 풀어헤쳤다. 그리고는 가슴에 손을 얹고 예의를 갖추고 인사를 한 뒤 자신의 호화롭기만 한 저택으로 그를 안내했다. 약간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여인과 신부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겉과는 다르게 상당히 오래되 보이는 장식들이 눈에 띠었다. 게다가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많은 검들이 벽에 걸려있었다.
신부가 검에 눈이 팔려있는 사이 여인은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나와 자리를 안내하며 홍차와 쿠키를 내왔다. 검술을 연습하고 있을 때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에 신부는 조금 놀라는 눈치였지만 지금 이야기 할 것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것이었다. 여인은 홍차 한 모금을 마시며 신부를 쳐다보며 자신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신부는 흐트러져 있던 옷을 한 번 정리하고는 속주머니에 있던 편지 한 장을 그녀에게 건넸다.
“이건 뭐죠.?”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악마에 의해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다는 것 말입니다. 평소에는 사람의 모습으로 치장하고 다니며 아무도 없을 때 사람들을 죽인다는 겁니다.”
“제가 교단에 필요하다는 건가요?”
“단순하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파티마의 예언서대로 인류는 지금 종말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곧 성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저희는 그걸 위해서 성전에 대비하는 자를 모아야 합니다.”
포데르 신부의 부탁은 간절했다. 성전에 대비하는 자를 모으지 못한다면 인류는 꼼짝없이 그들에게 당하고 말 것이다. 그 아무리 실력이 좋은 자가 성전에 대비하는 자로써 다시 태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그들이 악마에게 먹혀버리기 전에 그들을 한 곳에 모아야만 했다. 포데르의 간절한 부탁에도 여인의 결정은 좀처럼 나질 않았다. 고민하고 있다는 표정이 얼굴에 명백하게 들어나고 있었다. 쉽게 결정 못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의 포데르 신부에게 있어서는·· 아니 교단의 사람들의 상황에서는 이러한 사소한 고민의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질 정도로 사소한 것이었다. 나라면 금방 결정을 내릴 텐데·· 라며 말이다.
“좋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 거죠.”
“토요일 밤 9시에 교단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알게 되실 겁니다.”
간신히 그녀를 교단으로 끌어드린 포데르는 급한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저택을 나섰다. 인사한마디 없이 나가는 것이 무정하기만 했지만 그들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더 많은 사람들을 모아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포데르 신부는 저택에서 나오자마자 다른 사람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서야만 했다. 악마에 대한 공포를 실감하고 있는 덕분인지 거리는 한산하기만 했다. 정확히 말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치장하고 있는 악마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라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다음은··.”
슈우욱·· 콰앙··!!
신부가 수첩에 적혀진 이름을 훑어보는 순간 앞에 있던 건물의 벽이 폭탄이라도 직격으로 맞은 것처럼 튕겨져 나왔다. 무너지면서 생긴 먼지가 입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려던 찰나에 포데르 신부는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이것은 그들의 행동이 시작 됐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과도 같았기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게다가 그 상황에 조금 더 놀라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쇼처럼 그를 놀라게 할 요소가 한 가지가 더 있었다.
한 낮에 거대한 모습의 악마가 튀어나온 것도 모자라 그 것을 상대하고 있는 한 명의 사람. 포데르 신부로써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벌어진 입안으로 먼지가 다 들어가고 있는 것도 모르고 한 사람의 남자와 악마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굉장한 몸놀림. 악마의 공격을 한 번도 허용치 않겠다는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저래서는 악마를 이길 수 없었다. 무기 하나 없이 맨손으로 악마를 이기는 것은 무리였다. 그것도 아무 것도 아닌 보통의 남자가 말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수첩에 적힌 사람을 찾는 것을 뒤로 미루고 교단의 지원군을 불러야 맞는 상황이었지만 눈앞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포데르 신부는 당황하고 있었다.
“아.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으으. 난 아직 신참이란 말이야.”
“이렇게 하면 되는 거죠.”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그의 옆에서 들려왔다. 교단에서 뽑힌 성전에 대비하는 자가 될 금발이 유난히 눈에 띠는 또 다른 신부였다. 즉, 포데르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사는 신부라고 할 수 있었다. 포데르 신부가 아무것도 못하는 사이 그는 들고 있던 검 한 자루를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니는 남자에게 던졌다. 아무렇지도 않게 검을 받아든 남자는 검을 뽑자마자 다가오는 악마의 목을 쳐냈다.
“거봐요. 아주 간단한 일이죠?”
“예..예. 신..신부님.”
경력의 차이일까··. 빠른 순간 판단력이 그 남자를 살렸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루세이드 의식도 치루지 않은 일반 남자가 검을 쥐었다고 악마를 벤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것이지만 지금 상식 밖의 그 상황이 눈앞에서 일어났으니 안 믿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포데르와는 다르게 이 신부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웃고만 있었다.
“하르콘 신부님. 뭔가··.”
“저 분은 제가 찾고 있던 마지막 분입니다. 아무래도 성전에 대비하는 자들 중에는 가장 뛰어나겠죠. 포데르 신부님.”
목이 날아간 악마는 검은 연기처럼 무엇 하나 남기지 않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렸다. 죽었다고 정의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중요한 목표. 그를 쫒아내는 것은 어떻게든 성공한 것이었다. 애당초 크루세이드 의식을 치루지 않고서 검 하나 가지고 악마를 죽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니 이런 결과는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남자의 기술. 몸놀림. 상황 판단력. 등등 그것은 충분히 놀라고도 남을 일이었다.
남자는 악마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땅에 내팽겨 쳤던 검실(劍室)을 주어 검을 집어넣고는 먼지투성이가 된 머리를 털자 은색의 머리카락이 보였다. 먼지가 다 털렸는지 여유로운 얼굴로 검실을 하르콘 신부에게 건네자 신부는 만족했다는 듯이 그가 건넨 검실을 받았다.
“실력 잘 보았습니다. 케론.”
“역시 저는 검 한 자루로는 성이 안차요. 아무래도 전 두 자루로 해야겠습니다.”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그럼 토요일에 뵙도록 하죠.”
“예. 그럼 조심히 가십시오.”
잡다한 이야기는 없었다. 중요한 이야기로만 대화를 하더니 각자 두 마디를 끝으로 헤어져버렸다. 그러고 보니 포데르 신부는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 자신도 찾아야 할 마지막 인물이 있다는 것이었다. 같이 움직이던 포데르 신부는 급하게 하르콘 신부에게 인사를 한 후 무너진 건물을 지나 건물 사이로 사라졌다.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마치 북극의 펭귄이 걷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 하르콘의 얼굴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하하하, 포데르 신부님 정말 웃긴다니까··.”
“포데르 신부님이 뛰는 모습을 보셨군요. 신부님이 뛰시는 모습은 신부가 되기 전부터 화제 거리였죠. 그나저나 그분은 어떻게 됐습니까?”
“물론 수락입니다. 다만 특별 요구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의 검은 두 자루로 하도록 하세요. 조금 특별한 검일수록 좋습니다.”
알겠다는 듯이 신부를 보좌하는 예쁘장한 금발의 여인이 수첩을 꺼내들어 신부가 말한 요구조건을 적어나갔다. 그녀의 메모가 끝나자 신부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럼 교단으로 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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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은 보류 할려했으나 그냥 버리는 수밖에 없겠군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약 2주간 고민에 고민을 연속했습니다. 에고고. 뭐.. 이걸로 나가는 수밖에 없겠군요. 예전에 쓰던 미완성 소설을 모티브로 쓴 것입니다. 말하자면 좀 많이 틀려졌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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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것도 먼치킨-약간-!! 그나저나 주인공이라 생각되는 사내, 케론인가? 이도류라; 뭐, 소설이니까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도류는 정말 쓸모 없다던데.;;;; 뭐, 미야모토 무사시도 이도류를 썼다고 하지만.. 그나저나,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예전보다 상황묘사가 부드러워졌고, 딱딱한 게 많이 사라진 듯? |
2006-07-23
21: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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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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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글쎄..이도류라는 설정은 아니야. 검이 두개일 뿐. 하하. 그건 차차 보면 알게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부드러워 졌다라..? 글쎄.. 나는 아직 잘 모르겠... |
2006-07-23
2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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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잼있어요!!!! |
2006-07-23
2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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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악마를 갖고놀던(?) 케론이라는 사람인가../
처음에는 '그녀'가 주인공인줄..'ㅡ';
그 여인의 이름은 아직 공개하시지 않으신듯// (설마 제가 놓친건..?)
우훗, 그녀의 활약을..(퍽! 너무 여자여자 하는거 아니냐!)
재미있게 읽었어요^^//
//뒤뚱뒤뚱 우후훗~(..퍽!)// |
2006-07-23
22: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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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파티마가 나오길래 지하드에 대한건줄 알았는데.. ~_~ |
2006-07-23
22: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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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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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기// 감사합니다.
깜찍이// 미공개 상태로 좀 가야하죠~ 신비성을 위해서~ 헤.. 나머지 몇 캐릭터도 아마 3~4편 정도는 미공개 상태로 갈수도 있습니다. 아닐 가능성이 더 클지도..
샒샘// 음.. ㅡ,.ㅡ;; 소설이니 꼭 틀에 박힐 필요는.. |
2006-07-23
22: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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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상황이라면 정말 무섭겠다.
가족도 믿을수 없는 상황.
총기류가 난무한다?
"받아라! 내 검을"
탕
"윽" |
2006-07-25
21: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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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태클하자면 여자면 신부가아니라 수녀 |
2006-07-26
22: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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