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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륜 야상곡(月侖 夜想曲) #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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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륜 야상곡(月侖 夜想曲) #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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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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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0 00:19:53 조회: 528 추천: 0 |
집안이 비는 순간을 이용해 확, 하고 써버렸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마디 하자면, blood rain의 경우 연재가
부득이하게 중단되었습니다. 친구들한테는 오래되서 그렇다느니 뭐니 그런소리를 하긴 했지만 사실 그 원인은....
어머님이 설정노트를 버렸거든요 ㄱ-. 물론 뼈대야 머리에
들어있다고 쳐도 세부설정을 다시 구현할 자신이 없어 손을
놨습니다. 혹시나 있으실 독자분들, 죄송합니다 .
조금은 이른 아침. 아직 태양이 그 빛을 전부 발하기도 전인 시간, 인간이 만들어낸
폐쇄공간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상황을 대변해주는 듯한
비명과 누군가가 뛰어오는 발소리. 그리고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는 피.
“세상에…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
학교라는 건물에서는 절대적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비명과도 같은 노성을
내뱉었다. 주위에는 몇 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
“겨우 이주일이에요! 이주일 동안 2명이나 자살했어요! 도대체 이사들에겐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좋은 거죠?“
눈앞의 죽음보다도 자신의 안위가 더 중요하다는 듯이 말하고 있지만, 노교사에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녀들의 앞을 장식하고 있는 기괴한 오브제. 붉은 물감과 인간의
육체로 꽃을 표현하고 있는 듯 했다. 주위에 풍기는 비릿한 향기는 자극적으로 후각을
마비시킨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로써 증거는 모두 모였군요.”
붉은 머리칼을 트윈테일로 묶은 소녀가 입을 열었다. 이런 현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나이로
보였지만, 그 눈은 정면으로 기괴한 오브제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체의 수습은 저희 쪽에 맡겨주시길. 시리아, 본부에 연락을 부탁해.”
완전하게 기척을 감추고 있던 여성이 소녀의 뒤에서 나타나, 소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고 출입금지 테이프로 입구를 봉쇄했다. 그리고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현장을 나온 소녀와 여성에게, 노교사는 눈물을 보이며 소녀의 손을 잡았다.
“부탁드립니다! 이 아이들의 원혼을 꼭 풀어주세요!”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마음이 흔들릴 듯한 그 호소에도 소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단지, 그 딱딱하게 굳은 인형과도 같은 표정을 약간 풀어 입가를 일그러트릴 뿐이었다.
“마더가 부탁하지 않으셔도 이건 저희 관할의 일입니다. 안심하시고 그녀들의 영혼을
위로해 주십시오. 제가 장례식의 꽃으로 마귀의 목을 가져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뒤로 돌아서서 자신의 방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걸어가는 소녀의 옷에는
거대한 십자가가 그 등 뒤로 빛나고 있었다.
같은 시각. 하룻밤을 꼬박 새워 도로를 달려 미도 외국인학교에 도착한 샤오링은 직접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저택으로 찾아가고 레이는 홀로 학교 앞 공원에 앉아 샤오링이
새벽에 주문한 정보를 읽어보고 있었다.
“세상에! 과거 지박령을 봉인했던 자리에 학교같이 폐쇄적인 건물을 짓다니… 이거
잘못하면 진짜로 위험한 녀석일지도 모르겠는걸.“
혼잣말을 좋아하는지 정보의 내용을 음독하는 것으로도 모자란 지, 자신의 생각을
입으로 드러내고 있는 청년이었다. 그리고는 샤오링이 없는 틈을 타 숨겨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는, 혼자서 그 맛을 음미하고 있는 레이는 곧 이상한 광경을 목격
했다. 벌써 10시가 넘는 시간이 되었는데, 눈앞의 있는 학교에는 사람의 기척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폐쇄적인 공간의 특성상 잔류되어 고정화된 대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100명이 넘는 학생이 움직이고 있다면 저런 상태를 보일
리는 없었기 때문이다. 곧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적당히 길을 걷고 있던 중년의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죄송합니다만 이 앞의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굉장히 조용하네요….”
처음에는 레이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네 이동네 사람이 아니지? 그럼 모르는 것도 당연하겠지. 학교에서 학생이 자살을
했어. 그것도 오늘 아침에 발견됐지. 이걸로 벌써 한달사이에 저 학교에서 자살한
학생이 2명이야. 그래서 이사회에서 휴교결정을 내려버렸지. 사실상 폐교지.“
침울한 얼굴로 이야기를 계속하던 남자는, 사실 내 딸도 그곳에 다니고 있었다면서
한탄을 내뱉었다. 억양이 조금 이상해서 사투리일까 라고 생각하고 있던 레이는 그가
외국인이란 사실을 그제야 깨달은 듯 했다.
“대단한 일이 되어버렸네요. 일본계 학교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럼 일본정부쪽 대응이나
그런 것은 없나요? 대사관이 이 가까이에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바쁘신 정치가들이 어디 이런 작은 학교에 신경이나 쓰겠나. 위로금이나 조금 보내고
말겠지. 정말 이젠 어디에도 살 수 있는 세상은 없는 것 같군.“
그러고는 일이 있어 가보겠노라며 물러가는 사내를 바라보던 레이는, 착잡한 마음을
가지고 노트북을 주시했다.
‘화재와 자살이라. 처음엔 화마인가 했더니 지박령이 직접 사람에게 빙의해서 불을
지르거나 자살을 시키거나 한건가… 정말로 악성인데.‘
한숨과 담배연기를 동시에 내뱉고 있던 레이는 배도 조금 고프고 정보도 수집할 생각으로
근처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몇 가지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사서 다시 공원으로 돌아왔다,
가게에서 뜨거운 물을 넣어온 컵라면을 바라보며 젓가락을 쪼개던 레이는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에 앉아있는 소녀를 보았다.
“옆에 앉아도 될까요?”
상대는 이쪽의 얼굴을 바라보지도 않고 멍한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침묵을
긍정으로 인식한 레이는 소녀의 옆에 앉아 따듯한 라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날씨가 정말 좋네요. 새벽에는 그렇게도 비가 쏟아지더니… 하지만 아무리 햇빛이 창창
하다고는 해도 그런 차림으로는 춥지 않아요?“
옆에 앉아있는 소녀는 아직 풀리지 않은 5월의 날씨에는 어울리지 않게도 짧은 반바지에
티셔츠 한 장만을 걸치고 있을 뿐이었다.
“……….”
침묵을 지키는 소녀의 옆에서 또다시 라면을 후루룩하고 빨아들이는 레이는 시선을
느끼고 옆을 바라보았다. 침묵을 지키는 소녀는 그가 먹고 있는 라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배고파요? 그럼 이거 드세요.”
라면과 같이 샀던 과자와 삼각 김밥을 그녀의 손에 쥐어 쥐고 다시 라면을 먹는 레이를
소녀는 이상하다는 듯이 레이를 살짝 쳐다보더니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삼각 김밥으로 시선을 옮겼다. 라면을 조리하는 시간보다도 빨리 라면을 다먹어버린 레이는 옆을 바라보고 작게 웃었다.
“잠깐 이리 줘볼래요? 뜯어줄 테니까.”
소녀의 손에서 삼각 김밥을 받아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포장을 뜯은 레이는, 손에 들려있던
음료수 병을 함께 소녀에게 건네주었다.
“천천히 먹어요. 목메지 않게 천천히 음료수랑 같이요. 그럼 감기조심하세요.”
어딘가 어설픈 웃음을 남기고 밴으로 돌아가는 레이를, 소녀는 불러 세웠다.
“아…! 저, 저기 혹시 이런 사람을 본적이 있나요?”
바지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한 사진을 꺼내 레이에게 달려와 사진을 들이댔다. 사진의 안에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평범한 소녀가 웃고 있었다.
“음… 죄송해요. 사실 전 이곳으로 막 도착한 참이라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혹시 만나게
된다면 그쪽이 찾고 있다고 전해드릴게요. 이름을 알려주시겠어요?“
무언가를 망설이는지, 손발을 작게 떨고 있던 소녀는 곧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전 시미즈 카오리(淸水 番里)라고 해요. 혹시 찾으신다면 이 번호로 전화를….”
이름을 보아하니 그녀도 미도 외국인학교의 학생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일본계
혹은 일본인인 것은 확실했다. 급하게 사진의 뒷면에 펜으로 휘갈겨 쓴 번호를 받아들었다.
“그런데 저에게 사진을 주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기가 힘들지 않나요?”
사진을 셔츠의 포켓에 넣는 것과 동시에 담배를 꺼내던 레이의 질문에, 카오리는 고개를
저었다.
“집에 더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요….”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추위 때문인지,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떨고 있는 카오리에 어깨에 레이는 벤치에 올려놓았던 재킷을 걸쳐주었다.
“한동안은 아마 여기 있을 테니까 집에 가서 따듯하게 입고 나오면 돌려줘요.”
레이는 그리고선 남은 쓰레기를 치우고 공원을 나가려고 했다.
“이,이름을 가르쳐 주세요!”
카오리의 약간 높은 목소리에, 뒤로 돌아선 레이는,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이요? 보통 ‘레이’라고 불리고 있으니까 그렇게 불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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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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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붉은 머리칼을 트윈 테일로 묶은 소녀가 참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 그 죽음을 관찰하고, 냉철하게 분석해서 결과를 추려낸 소녀는 노교사의 옆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입을 열었다] 위아래 중복됩니다. 고쳐주시구요~
헤.. 아인님 소설은 여러나라 사람이 나오는 것 같아 좋습니다~ 거반 소설을 한 나라의 사람들로만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조금 식상한 감이 있지 않아 있는데 아인님 소설은 음 뭐랄까.. 타국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이름. 특히 일본 사람 같은 경우 그 읽히는 음이 틀려서 설정하기도 까다로운데도 설정해놓으신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헤헤 그러고 보니 전편에는 샤오링이었나.. 음..중국..? 홍콩.. ?? 사람이었죠? 대단히 존경합니다 ㅠ
자살 사건에 미스테리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
2006-07-21
0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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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감사드립니다 ^^; 밤중에 노트북으로 가수면상태로 글을 쓰다보니 역시 틀리는 부분이 많군요; |
2006-07-21
12: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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