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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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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05 20:59:25 조회: 479 추천: 0 |
위이이잉~~
엄청난 경찰인력이 미국 펜타곤을 빈틈없이 둘러싸고 있었다. 과연 한쪽면이 폭삭 주저않은 건물
도 펜타곤(오각형)이라면 말이다.한경찰의 부질없는 외침이 확성기에서 울려퍼졌다.
"너는 포위되었다, 모든 무기를 순순히 버리고 항복하라"
인터폴요원 마틴 로인스는 피던 담배를 거칠게 비벼끄며 옆의 경찰관에서 소리쳤다.
"저 새끼한테 가서 닥치라고 해. 그 놈이 어떤 또라인데 저딴 소릴 지껄여? 대가리에 총알 박히기
딱 좋은짓이지."
꽈앙
엄청난 괴성과 동시에 확성기를 단 경찰차가 운석이라도 맞은 듯이 우그러졌다. 주변의 경찰들이
혼비백산하며 한 경찰은 차 밑으로 기어들어가기까지 하건만 마틴은 태연하기만 했다. 오히려 옆의
경찰에게 위안(?)을 하며 명찰을 보았다. 빌리 엘리어트...
"걱정말라고 빌리, 조용히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 저 또라이도 조용히 갈꺼야."
그 말을 들은 말단 경찰, 엘리어트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외쳤다.
"그게 말이나 됩니까? 경찰 한명이 지금 시체도 못 건지게 박살이 났는데요?"
그와 동시에 펜타곤의 한 창문에서 종이뭉치가 떨어지고 다시 경찰들은 깜짝 놀라 허둥지둥대며 경
찰차 뒤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마틴은 의연하게 펜타곤의 앞까지가서 종이를 주워서는 빌리의 앞
에 펴주었다.
'시끄럽다, 마틴 씨X놈아, 애들 좀 조용히 안시키면 다음엔 니 대가리가 날아갈 줄 알도록
-추신- 정 할려면 배경음악이라도 깔고해라 X나 새끼들아'
"..."
엘리어트경관의 침묵에 마틴은 씁쓸히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아까부터 말했잖나, 저놈은 우리랑 사고 두뇌자체가 달라, 아마 한니발 렉터따위는 찜쪄
먹을껄?... 제기랄, 저 새끼는 언제 한번 날 보기나 했다고 툭하면 날 갖고 지랄이니"
그런 마틴을 보며 엘리어트는 물었다.
"꽤 오래 쫓으셨나 보네요?"
"아니, 이제 7개월됬지, 내 전임은 1년 했나...그 새끼 쫓다가 지금은 연금으로 전동 휠체어 몰고
다니지, 척추에 나이프가 꽂혔었다더군. 미친, 내가 저 새끼 전담이란 통보를 듣는 날 아침에 소포
가 왔었지, 미군용 인터셉터 방탄조끼라던가,,, 꼭 챙겨입고 다니라더군"
마틴은 자신의 제복을 들어올려 그 안의 방탄조끼를 보여줬다. 안에 세라믹 강판까지 끼여 있는 군
용 방탄조끼를 보고 빌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어쩐지 인체비례상 맞지 않는 마틴의 체격은 이런 엄
청난 물건을 껴입고 있어서였다. 그런 빌리를 보며 마틴은 웃으며 말했다.
"큭큭, 이제껐 저 새끼는 전부 사람 머리만 쐈다더군, 그래도 어쩌겠어, 자식새끼 생각하면 안입을
수도 없고...하여간 이래저래 개새끼야... 또 여럿 죽으러 들어가는군"
이제 막 네이비씰 팀이 잠입하려는 펜타곤을 응시하며 마틴은 담배를 물었다.
15분 후... 펜타곤 후문으로 잠입한 알파팀 대원들은 한번도 보지 못한 참상에 제대로 주변을 둘러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묵묵히 주변을 경계하며 가던 한 대원의 야시경이 막 얼굴이 뭉그러진 채
보디벙커로 쓰인 듯 온몸에 총알이 박힌 경비를 비추자 자신의 오늘 식단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우우에..콰콰..엑..콰
거부할 수 없는 생리적 소음와 함께 무언가 폭발하는 폭음이 코러스를 맞추며 건물이 들썩거리는
걸 느꼈다.
"뭐...뭐지?"
막 대업(?)을 끝낸 대원의 겁에 질린 목소리에 베테랑 요원하나가 창문으로 잠입했던 오메가팀과의
교신을 시도했다.
"어이, 뭐야? 무슨일이야?"
주변에 퍼진 방해전파 때문에 한참을 지직대다가 음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괜..습니...책상...부비트랩이....있었...길...2명만...아아아악"
비명소리와 총성이 한동안 시끄럽게 들리다 잠잠해졌다.
"이봐, 오메가? 오메가!"
알파팀 요원들의 고함은 하릴없이 시체들로 가득찬 홀 안을 메아리쳤다.
그는 지금 막 처리한 네이비 씰요원 2명을 바라보며 웃음을 흘렸다.
"후우..."
한숨을 내쉬며 자신이 권총을 뺨에 가져댔다. 방금 전의 싸움덕에 권총에선 온기가 느껴졌다.
"킥킥,,,"
막 펜타곤의 메인 컴퓨터에서 작업이 완료됬다는 신호가 왔다. 이제 미국이 모은 자신의 자료는 모
두 삭제되었다. 슬슬 사라져 보실까... 그 때 다시 폭음이 들렸다. 소리로 보아 아마 그 놈인 것
같다. 어디... 더 놀다 갈까...
알파팀 요원들은 오메가 팀을 부르기를 중단하고는 묵묵히 오메가팀의 예상 전멸 지점으로 나아가
고 있었다. 한명만 빼고...
"아이 씨바, 아직 주택대출이 36년이나 남았는데,,, 여친은 내가 은행 경비인 줄 아는데, 이게 뭐
야, 제기랄"
"이런 x신 새끼가!"
뒤에서 나아가던 요원이 총으로 그의 목을 걸어 뒤로 잡아서 넘어뜨리자 요원들의 구타가 이어졌다
.
"야,이 x신 새끼야 넌 눈깔은 전당포에 팔아먹었냐? 이런 미친 새끼... 뒤질려면 너 혼자 뒤져 개
자식아!"
마지막으로 팀장이 총대로 대원의 헬멧을 치고는 조심스럽게 와이어를 타 넘었다. 이제 곧 오메가
팀의 진로와 겹치게 된다. 다른 요원들도 말은 안 하지만 전부 이런 일을 맡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
다.
'씨발, 어쩐지 저번 주에 온 보험직원 면상이 맘에 안 들더니...'
드디어 오메가팀원들이 발견되었다. 부비트랩에 당해 완전히 갈가리 찢겨져서 그냥 지나칠뻔했지만
한 시체에서 동요가 흘러나오고 있어서 겨우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알파팀원들은 그닥 기쁘징
않았다.
"우리집 강아지는 순종강아지~ 학교 갔다 돌아오면~..."
팔과 다리 한짝은 날라가고 헬멧덕에 그나마 멀쩡한 얼굴에 싸구려 워크맨을 물고 있었다.
"...어떤 새끼야"
이런 참혹한 광경에 호환률이 0%인 동요를 듣고는 알파팀은 전부 몸을 떨었다.
"꼬리치며 반갑다고 뽀뽀뽀~ 헤어질 땐 또 만나요. 뽀뽀뽀~~"
드디어 테이프가 다 감기고 되감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퍼버펑!!!
테이프가 끝나고 되감기가 시작되자 시체의 뒤에 장치해둔 셈텍스폭탄이 폭발했다.
끄어어어~!!
다행히 그 시체의 섬뜩함에 질려서 멀리 떨어져서 부비트랩을 수색하던 팀장과 요원 셋은 크게 부
상입은 곳은 없었지만 나머지 요원들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한 요원은 어딘가로
날아간 자신의 양다리를 찾으며 비명을 질렀다. 어쩔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 저 요원을 돌볼 여유
는 없다. 이제 곧 녀석이 우리들을 사냥하러 올 테니...
"제기랄... 일어나. 놈이 오면 낭패니까..."
"이미 와있네만..."
곧 들려온 목소리에 팀장은 놀라 M14A1를 난사했다. 그러나 그는 목표물이 던진 네이비씰 요원 시
체에 걸려 넘어졌고 총탄은 애꿎은 천장에 박혔다. 놀란 다른 대원들이 총을 들었으나 조준도 하기
전에 머리에서 붉은 분수를 뿜으며 쓰러졌다...
"헉,헉"
'그'는 팀장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서있었다. 처음보는 권총,,, 특수제작인가,,, 하긴 그렇기 안
고서야 방탄헬멧을 그렇게 종잇장처럼 뚷을 수는 없겠지... 팀장은 죽기 직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나 '그'의 말은 그를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여기서 문제, 이제껏 이걸 맞춘 또라이 새끼는 없더군... 어쨌든 맞추면 아마 살 수 도 있다. 문제는 나는 몇살일까요?"
팀장은 맥이 빠졌다... 그런 걸 맞출리가...
"24살..."
타앙
"...넌 너무 많은걸 알고 있다.."
'그'는 그렇게 킥킥대며 사라졌다.
그렇게 사상 최악의 인간 재해로 평가받는 일명 GHOST는 펜타곤을 무사히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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