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01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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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01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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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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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7 17:44:10 조회: 295 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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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 작은 라이터 하나로는 무리인가보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기는 했지만 이 장소의 형태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의 어둠이기 때문에 나와 fice의 두려움은 더해만 간다.
언제부턴가 나의 팔목에 새겨져 있던 sacri 란 글자가 내 이름이 되었고, 여자의 fice란 글자가 그녀의 이름이 되었다.
내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그녀 역시 기억나지 않으니 이것을 이름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fice는 힘들고 두려울때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다. 누구에게 기도를 하는 지는 나도 잘 모르겠으나 그녀가 기도를 끝마치면 왠지 두려움이 조금은 해소된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칠흑같은 이 어둠은 우리를 덮고만 있다.
그녀가 기도를 끝마치면 다시 우리는 지친 다리를 이끌고 걷는다.
"...탁!"
길이 막혔다.
벽을 짚으며 계속 왔는데.. 시간도 모르고, 낮과 밤도 구별할 수 없으며,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답답함 속에 이렇게 힘들게 왔건만..허무하게 길이 막혔다.
나는 무릎을 꿇는다. 어둠의 두려움에도 기도를 안했던 내가, fice의 기도를 지켜만 보고 있었던 내가 무릎꿇고 기도한다.
하나님,부처님,신령님.. 온갖 신들의 이름을 다 불러대며 기도한다. 큰소리로 호소하듯이 기도한다. 그녀도 울며, 비명지르며 보이지도 않는 하늘에 대고 기도한다.
"....드르륵.."
무언가 열리는 소리가 났다.
보이지도 않는 어둠 속이었지만 앞이 뚤린듯 한 뭔가 시원한 느낌이 난다.
일어나 걸었다. 다시 벽을 짚고 그녀의 손을 잡고 전진한다.
내 왼쪽 손은 벽을 짚고, 다른 한쪽 손은 그녀의 손을 잡고.
fice도 왼쪽 손에는 내 손을, 오른쪽 손에는 라이터를 잡고 걷는다. 조금의 희망이 짚이는 느낌에 벅찬 가슴을 안고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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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장면에서 종교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왠지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결말을 보시면 약간 오해가 풀리실테니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탁!" 이라는 것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발끝이 막힌 벽에 닿아 나는 소리입니다.
이 장면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몰라 허접하게 나타냈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
2006-05-17
1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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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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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아이콘의 압박...】
【그건 그렇고 5000bytes가 안 되면 경고 없이 백업게시판으로 옴겨집니다. 할당량을 체워주세요.】
【이번 편도 잘 보았습니다. 저 둘이 무사히 탈출 할 수 있기를!】 |
2006-05-17
2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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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대화 부분하고 서술 부분을 좀 띄워주세요. 그쪽이 보기 더 편하답니다. 아, 그리고 용량제한 꼭 지켜주세요. |
2006-05-17
2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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