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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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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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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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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30 21:17:01 조회: 822 추천: 0 |
[1]
"티파니 H 윌리엄스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단정한 차림의 푸른색 제복을 입은 금발의 백인 여자. 표정 변화가 없는 날카로운 눈빛에 말끔하고 굳세 보이는 얼굴과 짧지도 길지도 않는 단발을 하고 있다. 자신을 티파니라고 소개한 이 여자가 시선을 향하고 있는 곳에는 다섯대의 컴퓨터 모니터를 앞에 두고서 무언가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는, 회색 머리-흰 머리와 검은 머리가 섞여있는-안경을 낀 중년의 남자가 있다.
"음? 아아, 오늘 온다던 신입?"
대답은 티파니가 인사를 한 지 거의 1분이 다되어서야 들려왔다. 남자는 뒤늦은 대답과 함께 컴퓨터 전용 듀오백 의자를 회전하며 뒤로 돌아보았다. 덥수룩한 회색 머리와 안경, 그리고 몇 주일째 손대지 않은 듯한 수염. 첫인상치곤 상당히 지저분한, 그러면서도 거부감은 생기지 않는 독특한 느낌의 남자. 티파니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남자가 말을 이었다.
"클라우드 릭 볼프강이다. 11소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예의상의 당연한 인사였지만, 꽤 성의있는 클라우드의 태도는 티파니에게 진심처럼 보였다.
"아, 서류는 그 옆에 내려두도록. 형식상 절차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규칙이니까."
티파니는 클라우드가 가리킨 책상 위에 자신의 신상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서류를 올려다 놓았다.
"...저기..."
"음...?"
티파니는 이 방에 들어오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을 클라우드에게 물어보려 했다. 온통 회색인, 장식 하나 없는 벽, 물건이라 해봤자 다섯대의 컴퓨터 모니터와 커다란 프로페서 박스, 그리고 일반적인 키보드와 비슷하게 생긴...그러나 크기와 자판의 수가 얼핏 보아도 몇 배는 많아 보이는 것이 올려져 있는 책상. 여기저기 널려져 있는 인스턴트 음식 봉지와 저 멀리 구석에 콘센트가 뽑혀있는 전자레인지. 중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원형 테이블과 7개의 의자. 아무리 보아도 자신이 알고 있는 장소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제가 들은 봐로는...여기가 테러리스트 진압을 위한 전초기지라는 걸로 알고있습니다만..."
클라우드는 잠시 고개를 갸웃하더니, 모니터 옆에 놓여있는 머그컵-내용물은 커피인듯하다.-을 집어들었다. 방금 끓인 듯 모락모락 김이 나고 있는 머그컵의 내용물은 클라우드가 쓰고 있던 안경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클라우드는 당황하며 '앗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안경을 벗고 제복소매로 안경알을 닦기 시작했다.
'...유유부단하군. 그것도 상당히.'
티파니는 그렇게 생각했다. 안경손질을 다 마친 클라우드는 곧이어 티파니의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아, 그러니까...테러리스트 진압?"
"예."
"그것을 위한 전초기지? 여기가?"
"예...에. 뭐가 잘못됐습니까?"
클라우드는 질렸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정말, 이번엔 테러리스트냐? 중앙(Central)녀석들...지어내는 것도 갈수록..."
"...?"
티파니는 클라우드가 하는 말의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반년 전 용병으로서의 자신에게 거절할 수가 없다고 느껴질 만큼 좋은 조건의 의뢰가 들어왔다. 반정부 테러리스트의 진압. 분명히 그렇게 들었다. 정부에서 들어온 의뢰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결국 티파니는 의뢰를 승낙했고, 그 결과 티파니는 이 장소로 오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생겼는지, 그녀는 아무리 보아도 전투를 위한 기지처럼 보이지 않는 이 건물에 발을 들여놓고 만 것이다.
"일단...명심해야 할 몇 가지만 말해두도록 하지."
클라우드가 안경을 고쳐쓰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첫째, 이제부터 자네가 본 모든 일들은 철저한 기밀로 인식할 것."
티파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부가 무력을 써서 반정부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는 것이 매스컴에서 곱게 받아들여질 리가 없었다. 티파니는 예전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토대로 이 조건을 쉽게 수긍했다.
"둘째, 이제부터 자네가 싸워야 할 적은 테러리스트 따위가 아니라는 것."
"예...?"
클라우드는 티파니의 물음을 뒤로하고 말을 이엇다.
"셋째는...저 녀석들에게 물어보면 되겠군."
티파니는 클라우드의 시선이 자신이 아닌 뒤에 있는 두 사람이라는 것을 그의 말이 끝나고 나서야 알아챘다.
"아아, 빌어먹을. 이번 목격자는 신문기자 나부랭이였어. 아까운 공금만 날려버렸단 말이지. 얼래? 이 아가씬 누구?"
이상한 독일식 어조가 섞인 영어가 들려왔다. 그녀의 뒤에는 검은 제복을 입은 상당히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한, 눈꼬리가 약간 쳐진 금발머리의 청년과...
"..."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입고 있는 제복만큼이나 시커먼 검은색 머리카락으로 왼쪽 눈을 가린 남자가 서 있었다. 긴 앞머리로도 가리지 못한 오른쪽 눈은 마치 날이 선 검처럼 날카롭게 느껴졌다.
"앞의 독일 녀석은 아인하르트, 그 뒤에서 무게만 잔뜩 잡고 서 있는 시커먼 친구가 대장인 휴. 이 아가씬 오늘 들어오기로 한 신입이지. 이름이..."
"티파니 H 윌리엄스 입니다."
"아아, 그렇지. 티파니양이야. 다들 인사들 하도록."
"휘유~ 잘 부탁합니다아~ 나로 말씀할 것 같으면 11소대의 꽃미남 전투병 아인하르트 제리겐슈타드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
닭살스런 말투로 티파니에게 치근덕거리며 스스로를 아인하르트 제리겐슈타드라고 소개한 청년의 인사를 가벼운 악수로 처리한 그녀는 이 소대의 대장인 '휴'에게 인사를 시도했다.
"신고합니다. 오늘부터 제11소대에 배속된 티파니 H 윌리암스라고 합니..."
"...휴다."
그러나 휴는 짧게 이름을 언급하며 티파니의 앞으로 지나가버렸다. 필요한 자신의 이름만 알리는, 무뚝뚝하다 못해 붙임성 없는 대장을 보며 아인하르트는 '못 말려.'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양쪽으로 펼쳤다. 티파니가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상황은 그녀에게 그럴 시간을 주지 않았다.
[위이이이이잉]
소리와 함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다섯대의 모니터가 어떤 지역을 지도로 가리키며 클라우드의 시선을 빼았았다. 그 소리가 의미하는 것을 지는 신입인 티파니를 제외한 세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얼마쯤 모니터를 보고 있던 클라우드가 아인하르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방금 돌아온 네 녀석에겐 미안하지만, 신입 브리핑 시킬 겸 좀 다녀와 줬으면 좋겠는데."
"음! 미인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지금까지의 피곤하던 기색이 사라져버린 듯이 쾌활한 표정을 지으며 마치 수학시간에 정답을 자신 있게 말하는 학생처럼 클라우드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아인하르트였다.
"...나도 가도록 하지."
의자에 앉아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던 대장 '휴'도 덩달아 말했다.
"저기..."
티파니는 클라우드에게 다시 한번 질문하려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이 둘에게 들으라고 했을 텐데."
클라우드의 대답은 왠지 대하기 어려워 보이는 두 사람에게 미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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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로 적어놓은 걸 소설로 옮긴다는것이 이렇게 힘들진 몰랐습니다.[<] 만들어진 퍼즐을 맞춘달까...? 즉석으로 써내려가는 거랑은 뭔가 다른 느낌이군요. 역시나 맞춤법 신고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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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가 잘못된 부분이 몇군데 걸리네요. 워드 프로세서에 넣고
맞춤법 교정 한번 눌러주시면 금방입니다. ;) |
2006-10-30
2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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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구나... 몰랐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06-10-31
1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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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간단한 방법ㅇ...[<]
컴맹은 어쩔수가 없는거군요! 아하하하[탕] |
2006-10-31
19: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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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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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저도 컴맹이랍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컴퓨터 몰라도 웬만한 건 한다는? ㅋㄷㅋㄷ... 사실은 괴로운 -ㅅ-
나이트메너님의 글은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저번에 이런 작을 만드려다 망했다죠? 님은 그러지 않기를 ㅎ;; |
2006-10-31
2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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