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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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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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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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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03 22:11:46 조회: 797 추천: 0 |
[3]
"자아, 대장."
아인하르트가 휴에게로 푸른색의 레이피어, 엔드리스(endless)를 넘겨주었다. 티파니는 엔드리스의 기묘한 손잡이가 휴의 오른손에 닿는 순간, 무언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귀기(鬼氣)를 느꼈다. 익숙한 느낌으로 자신의 무기를 건네받은 휴는 날카롭고도 생기 없는 오른쪽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
'무장은 이걸로 끝? 그저 괴상한 손잡이에 검날이 푸른색인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검을, 그것도 한 자루만을, 목숨을 건 전쟁터에 가지고 간다고?'
티파니는 방금 느낀 기묘한 귀기(鬼氣)보다, 휴의 지나치리만큼 간단한 무장이 더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그나마 아인하르트는 나은 편이었다. 아니, 오히려 과장했다 싶을 정도의...
"읏차아...!"
아인하르트는 왠지 힘이 빠지는 소리를 내며 엔드리스가 전시-티파니의 시점에선-되어 있던 무기 보관기에 가까운 곳에서 이상한 것을 집어들었다. 길이가 1m 정도의 중화기였다.
"그건...?"
티파니는 자신의 일생의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보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군사 지식이나, 무기에 대한 상식은 그 누구에게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을 정도. 그러나 저런 형태의 무기는 전혀 본적이 없었다. 넓이 30cm, 길이 1m의 비교적 커다란 몸체, 총구가 달려있긴 하지만, 크기가 너무 컷고 총구 밑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구조의 1cm 정도의 관-총구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이 있다. 손잡이에 방아쇠가 두 개인 것을 보면 그 관이 무슨 용도에서 사용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티파니로서는 도무지 그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게 바로 제 전용의 대 언데드결전병기! 딱 봐도 묵직한 게, 무지 쌔보이지 않습니까? 아하하!"
아인하르트가 자신의 무기를 자랑해대며 말을 이었다.
"플라멘베르퍼-이프리트(Flammenwerfer-ifrit)라고 하죠!"
티파니는 아인하르트의 말을 듣고서 인상을 찌푸렸다. 플라멘베르퍼(Flammenwerfer)는 보통 화염방사기를 일컫는다. 그것의 구조는 연료통과 압축공기, 그리고 발사구의 불꽃 방출구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저것에는 화염을 발사하기 위한 연료통이 없다. 둘째, 화염방사기의 발사구는 기본 50cm 이상의 관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저런 구조는 절대 화염방사기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다.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저런 거대한 중화기는 무게가 보통이 아닐 것이다. 저런 걸 든다고? 들어?'
"음?"
아인하르트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무기, 플라멘베르퍼-이프리트를 어깨에 짊어지고서 자신을 바라보며 인상을 쓰고 있는 티파니의 시선을 의식했다. 곧 아인하르트는 티파니가 무엇 때문에 자신을 보고 있었는지를 알아채고는 말했다.
"들어볼래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티파니는 아인하르트에게서 그의 무기를 건네받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건네받으려 했다.
"읏...!"
아인하르트의 손이 떨어지자 플라멘베르퍼-이프리트가 중력의 법칙에 따라 아래로 향했다. 아슬아슬하게 떨어질 뻔 했지만, 티파니는 가까스로 그것을 막을 수 있었다. 손이 저려와 결국 그것을 떨어뜨리고 말았지만, 지면과 가까운 상태라 그다지 문제는 없었다.
"...맙소사..."
작게잡아도 40kg. 티파니가 놀라서 멍하게 있을 동안, 아인하르트는 그것을 오른팔로 집어들어 다시 어깨에 짊어졌다.
"..."
휴는 그 광경을 묵묵히 바라보며 서 있을뿐이었다. 두 사람의 행동이 언제 끝날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신입의 반응에 재미가 붙은 아인하르트는 티파니를 조금 더 놀려보고 싶었지만, 그는 오랫동안 같이 행동해온 동료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알았다구, 대장."
양손을 양쪽으로 펼치며, 아인하르트는 대장인 휴의 뜻을 따랐다.
"자아, 티파니씨. 귀여운 후배 전용 무기도 있으니, 너무 좌절하진 말라구."
"...?"
그는 티파니가 멍하게 있던 이유가 그것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치미를 떼고 말을 이었다.
"티파니씨가 쓰던 '베레타 93R'을 약간 손보긴 했는데 말이지. 아, 그렇게 불편하진 않을 거야. 이쪽 전투 전용으로만 바꿨을 뿐이지."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 자신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전혀 다른 세계와 와버린 것 같은 느낌에 티파니는 지치기 시작했다. 티파니가 약간의 투통을 느끼고 있을 무렵, 다시 한번 클라우드의 음성이 머리 위에서 들려왔다.
"잡담은 그만하고 당장 게이트(gate)로 출발하지 못하겠나!!!"
그들의 시간낭비에 짜증쓰러운 듯한 말투였다.
"가면 되잖아, 가면! 시끄러운 영감탱이같으니..."
아인하르트도 반항 조로 중얼거리며 자신의 임무를 위해 티파니에게 말을 걸었다.
"자아, 늙은이가 잔소리해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 이만 가도록 하죠."
클라우드의 지시대로, 휴와 아인하르트 그리고 티파니는 '게이트(gate)'라는 장소로 이동했다. 프리그의 둥지(nest of Frigg)로 들어왔던 문으로 나가자 동작 감지 센서가 부착된 보안 장치가 자동적으로 문을 폐쇄했고, 그들은 아까 타고왔던 엘리베이터로 올라탔다. 아까와 같이 아인하르트가 리모콘의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는 더욱더 깊은 지하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대체 얼마나 내려가는 걸까 하고 티파니는 생각했지만, 너무도 지쳐버린 나머지, 이젠 그들의 행동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전투 방공호(battle shelter), 프리그의 둥지(nest of Frigg)에서 게이트까지의 거리는 상당히 멀었다. 회색 방에서 프리그의 둥지로 내려올 때보다 몇 배나 길어진 하강 시간에 휴는 고개를 숙인 체 팔짱을 끼고 조용히 있을 뿐이었고, 아인하르트는 지루한지 하품을 했다. 티파니는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도착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정지하고,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그 틈으로 밝은 빛이 새어나왔다.
'이 곳이 게이트(gate)...'
티파니는 강렬한 빛에 순간 눈을 감았다.
"...!"
눈을 뜨자 그녀의 앞에서는 마치 SF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공중에 떠있는 커다란 이송수단이 있었다. 흡사 열차와 같은 몸체가 그것이 사람이 타는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있었지만, 앞부분의 모양새는 전혀 본 적도 없는 형태였다. 철로라고 생각되는, 일렬로 늘어선 것이 끝없이 한 곳을 향하고 있었다.
'...공중에 떠있는 자기 부상열차라고...???'
티파니는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이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낮은 온도에서 전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전기저항이 완전히 없어지는 물질. 전기저항이 0이 되었을 때, 전류의 이동을 방해하는 요소가 사라짐으로써 에너지 손실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슈퍼 컨덕터(superconductor)라고 불리며, 다른 말로는.
"...초 전도체(超 傳導體)?!"
티파니는 무심코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지하게 쏟아져 나오는 전문용어어어어어!!! 나메는 되지도 않는 지식으로 있어보이는 척 글을 쓰는 매우 되먹지 못한 놈인겝니다![<] 어휘력이 부족한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끌수있는데까지 끌어서 최대한 분량을 늘리려는 계략을 조심스럽게 달성 중...[<]
자아자아, 맞춤법 지적 부탁드리구요...리플 좀 먹여주셔요.[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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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작동되었는지
뭐 그런 묘사를 좀 넣어주시면 더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을까요?
이번 편도 잘 봤습니다.
건필하세요! |
2006-11-03
22: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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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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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고 → 컸고
무언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소름을 느꼈다.→ 소름이란 말이죠 '느낌' 이 아닌 살갗에 오돌톨 한게 일어나는 '현상' 입니다. 그러므로
무언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느낌 때문인지 온몸에 소름이 돋아난 것을 느꼈다. (여기서 느꼈다는 소름을 느낀 것이 아니라 소름이 돋아난 것을 알아내다 라는 뜻이죠 ㅇㅅㅇ)
1cm정도의 관→1cm가 길이인지 너비인지 써주셔야 합니다. 혼동을 일으키지 않게 말이죠.
손잡이에는 방아쇠가 두개인 것을 보면 그 관이 무슨 용도에서 사용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손잡이에는 방아쇠가 두개인 것을 보면,, 좀 어색하지요? 손잡이에 달린 방아쇠가 두개인 것을 보면 그 관이 어떤 용도에 사용되는 지는 어린 아이라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티파니는 모르기 때문에 이 말이 들어가야 할 듯 해요) 정도면 될 듯 싶네요.
'베레타 93R'의 외관은 좀 더 설명해주시면 좋겠어요,
뒷 내용이 기대됩니다. 티파니가 중화기로 언데드들의 두개골을 터뜨리는 상상을 하며 /(ㅇㅅㅇ)
건필하세요~ |
2006-11-04
12: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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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과 관련없는 인생인척 하는 아인입니다. 윗분들이 대략적인
부분은 잡아주셨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게 포인트.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참호돌파 주력인 화염방사기는 좋죠.
텔미/ 베레타 93R은 세상에서 가장 흔한 자동권총중에 하나입니다.
흔히 영화의 죽는 역활의 졸병1이 쓰는 권총을 떠올리면 간단. |
2006-11-04
13: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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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예에! 게이트의 자세한 설명은 4편에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텔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써버리고 확인도 하지않고 꺼버리는 바람에 어색한 부분이 종종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아인//대단하십니다!!! 여러부분의 지식을 잘 알고계시는 아인님의 박식함에 탄성이 저절ㄹ...[<] |
2006-11-05
14: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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