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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Micheal) - 02. 령(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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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Micheal) - 02. 령(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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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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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03 22:39:51 조회: 664 추천: 0 |
* * *
“자네, 소문 들었나?”
“응? 무슨 소문?”
“지금 저 뒷산에 총에 맞은 시체가 나왔다던데. 들은 바로는 세 구라지?”
“뻥 치지마, 이 양반아. 그 사람들이 비비탄 총에 맞아 죽기라도 했다든?”
“뭐? 진짜야! 지금 경찰도 쫙 깔렸다니까?!”
경기도 용인에 존재하는 이곳 ‘맛있냐?’라는 술집은 초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나이가 어려 보이는 학생부터 나이 꽤나 먹은 중년 아저씨도 연령대는 무척 다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뒤편에 존재하는 숲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주제가 잡혔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그러나 이내 주위에서 사람들이 시체를 보고 왔다는 말로써 부정하던 사람들도 곧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심 반, 믿음 반으로 살인 사건을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들려온 소리로 술집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쾅-!
“아- 거참, 더럽게 시끄럽네. 술 좀 쳐 먹읍시다. 뒷산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뭐고 간에 당신들과 상관없으면 됬잖수? 짭새들이 당신들 조사한다는 것도 아니고.”
눈이 옆으로 약간 째지고, 덩치도 꽤나 있어 보이는 30세 초반 먹은 사내는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치며 큰소리로 말했다. 그는 술에 취했는지 얼굴이 꽤나 빨갛게 달아올랐고, 반쯤 잠긴 눈으로 조용해진 술집을 둘러보더니 다시 술을 벌컥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험악하고 조용해진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듯, 혼자서 술을 벌컥 마시는 사내를 보고 주먹을 쥐었다. 그러나 덩치에게 덤빌 배짱도, 혹시라도 싸워서 물게 될 치료비도 줄 용기가 없었기에 대부분 주먹을 쥐며 조용히 열을 식혀야만 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예외가 존재하는 법이다. 술집 구석에서 조용히 술을 먹고 있던 갈색 모자를 쓴 한 남자가 자기가 마시던 술잔을 가지고 덩치 꽤나 있어 보이는 사내에게 다가가더니 이내 술잔을 뒤집어 안에 들어있던 술을 모두 엎어버렸다. 덕분에 혼자서 술을 잘 마시고 있던 사내의 얼굴부터 바지까지 술에 젖었으며, 사내는 열이 받았는지 지금보다 얼굴이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아-. 실수.”
“이…, 이, 새끼가!”
사내는 앉고 있던 의자를 차며 벌떡 일어나더니 크게 떠진 눈으로 남자의 멱살을 잡으며 노려보았다. 남자는 아무런 반항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잡으란 듯이 목을 길게 뻗고 있어 사내가 보다 더 쉽게 멱살을 잡을 수 있었다. 때문에 쉽게 멱살이 잡힌 남자는 아무런 표정 없이 남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내는 일단 지금 이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듯이 멱살을 잡은 채로 씩씩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지금 당장 폭력을 하기가 싫은지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곧 입을 벌렸다.
“당신 뭐야? 죽고 싶…… 컥, 켁켁-!”
퉷-.
사내의 입으로 남자의 침이 가볍게 들어갔다. 그리곤 남자는 사내를 조롱하듯이 비웃음을 지었고, 사내는 몸을 숙여 들어온 침을 뱉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략 갑작스럽게 들어온 침이었으니 얼마나 당황했을까?
사내는 더 이상 못 참겠는지 몸을 일으키고 침을 힘껏 남자에게 내뱉으며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남자는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날아온 침을 얼굴을 옆으로 꺾어 가볍게 피하고 오른 손으로 남자의 팔목을 침으로써 남자의 주먹 또한 가볍게 쳐내었다.
“이 개새끼가!”
사내는 완전히 이성을 잃었는지 남자에게 무작정 덤벼들으려 했다. 그러나 남자의 왼손 주먹이 사내의 명치를 가격함으로써 사내는 팔 한번 뻗지 못하고 남자 앞에서 명치를 잡고, 쿨럭 거렸다. 남자는 사내가 맷집이라도 있는지 용케 쓰러지지 않은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곧장 오른발을 날려 사내의 턱을 가격했다.
퍽-!
둔탁한 소리가 났으나 뼈가 부러지지 않았는지 ‘빠각’이라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남자는 아쉬웠는지 이번에는 왼발로 사내의 얼굴을 가격했다. 사내는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나뒹굴었고, 남자는 그 모습을 보며 양팔을 가볍게 구부려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술집은 무척 조용했다. 갑자기 일어난 싸움과 일반적으로 당한 싸움으로 인해 그랬으리라. 그러나 이것도 잠시였다. 술집은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하고 신음 소리를 내며 뒹구는 사내에게서 급속하게 멀어졌고, 그 사내를 일반적으로 패버린 남자에게서도 두려움을 느껴 급속하게 멀어졌다.
“쳇, 또 저질렀네.”
남자는 검지로 이마를 짚으며 눈을 감았다. 그러자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어이없는 눈초리로 남자에게 시선을 보냈다. ‘또’라니? 그럼 이전에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사람을 패버린 적이 있다는 말이 아닌가? 주위의 사람들은 무언가 불안함을 느끼고 남자를 쳐다보았다.
“다, 당신 누구야?”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 용기를 내어 그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그러자 남자는 쓰고 있던 갈색 모자의 앞부분을 가리며 조용히 말했다.
“미쉘(Mic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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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이 배경인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미국의 카우보이가 있을 법한 마을의 주점으로
표현이 된 것 같은데..
괜한 태클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다음편 기대할게요! 건필하세요 |
2006-11-03
23: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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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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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핫 술집 이름이 맛있다라니.. 한참 웃었답니다.
근데 윗 부분에서 말이죠 사내 남자 로 만 나오고 게다가 어느 부분에선 둘다 남자로 나온 부분까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읽는 사람은 누가 누군지 모르게 되죠. 두 남자의 외형으로 하면 훨씬 좋을 듯 싶네요 음.. 예를 들어 덩치가 큰 남자와 갈색 모자를 쓴 남자 정도 랄까요?
건필 하십시오 |
2006-11-04
12: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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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총 무시하나요 ㅜ_ㅡ. 파워 가스를 집어넣은 스나이퍼 계열의
라이플의 탄을 지근거리에서 맞으면 사람 한명 충분히 죽습니다 ..;) |
2006-11-04
13: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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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이런 분위기!!! 나메한테 딱이여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2006-11-04
19: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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