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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기나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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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기나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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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키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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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07 14:45:49 조회: 726 추천: 0 |
개년 9061년. (소우주가 열린지 9061년)
내가 존재 하고 있는 소우주는 만년이란 시간에 근접해가고있다.
미지근한 태양은 지지도 않은채 하늘을 밝히고있고 대기의 흐름은 멈춘채 열기만을 품고 내뿜기를 반복한채
단지, 존재하고있다.
내가 있는 크리쳐룸안의 상황도 지루함의 극한까지 치닫고있는 현실...
'지겹다.' '지겹군.' '지겨워.' '지친다...' "지"자로 시작한는 단어들이 내 머리속에
유일하게 울리는 초침소리이다.
지금도 다른 녀석들은 피터지게 싸우고 있을생각을 하니 적잖이 부럽기도 하고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고있을때가 그나마
나의 머리가 단단히 굳어진 부수러기들을 날리며 회전하고있을 유일한 시간이겠지.
아마도 탄생 우주의 시간으로 1년마다 소우주 끝편 어딘가에서 대기의 교체가 이루어진다.
볼수도 없고 느낄수도 없지만
어느새 대기속에 가득했던 피내음이 말끔히 사라져버린다.
그것이 나의 분침. 향긋한 피내음이 사라지면 나의 사고의 끈이 스르륵 풀리며
내 손끝에서 하늘이 갈린다. 아니 땅일것이다. 바닥을 나의 손톱으로 찢어발긴다.
그 동작이 끝나면 끈은 다시 단단히 매어지고 나는 손을 회수해 품속으로 껴넣는다.
그 와중에도 "지"자로 시작되는 단어들을 수 없이 외치게 됨은 어쩔수가없나보다.
나의 꿈속에서는 항상 각양 각색의 크리쳐들이 나에게 덤비는 꿈을 꾼다.
하지만 꿈속에서 조차 그렇게 흥미를 주지는 못한다. 그렇게 1년동안 무수히 많은
크리쳐를 도륙하다가 문득 크리쳐시체의 산이 사라진다. 그전에 피의 안개가 걷히게
되는데 그때서야 그 작은 소일거리들이 다 부질없는 꿈이였음을 알고 내 손끝에 달려있는
금빛의 줄을 서서히 잡아당긴다.
'피 내음이 사라졌군'
눈을 떳다고 할수도 없을 만큼 가르다란 틈사이로 차가운 암석 바닥이 보인다.
깨끈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닥에 누가 상처를 낸것인가? 나와 싸우던 크리쳐들?
아니..단지 꿈이였을뿐.
곰곰히 생각하다가 내 자신이 했음을 기억해낸다. 화강암의 상처. 자세히 세어보긴
귀찮아서 힘들지만 대충 일만여개 정도 되보인다.
'이렇게나 많은데 상처 하나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나의 손가락 끝이 저절로 움직여 바닥을 긁는다. 마치 솜뭉치 같은바닥을...
'훗..' 우습다. 나의 존재 이유가 바닥에 긁혀진 상처들을 만드는 것인가
존재 이유라...
다시 눈이 감기며 다른세계로의 여행을 떠난다. 내 머리속으로의 여행.
한 남자. 아니 여자인가 확실치 않은 한 존재.
인간으로 보이지만 나의 감각은 인간이 아니라고 알려주고있는 한 인영.
나에게 말을 건다.
"아르폰..."
나의 이름 '아르폰 크 데랑'
내 이름 치고는 주인을 찾는데 오랜시간이 걸린 이름...
내 존재가치... 오로지 싸움만을 찾아다니고 파괴만을 일삼던 나의 생애...
그 막바지에 만난 한 존재.
나는 그를 향해 내 손톱을 내밀었으며
그는 화강암을 솜뭉치처럼 여기는 나의 손톱의 끝에 그의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 순간 수없이 많은 생명체의 죽음으로 이루어진 나의 피.
피의 바다위에서 만들어진 혈연으로 감싸여진 나의 투기는 깨끗히 정화되버리고
항거할수없는 따스한 태양이 나의 머리위에서 비추나니
그의 미소가 열핏보인다. 순간 내 육신은 더없이 편안해지고
나의 붉은 보석위에 한줄기 이슬이 맺히고 이내 추악한 입 위로 떨구어진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른뒤 나 또한 그를 부르니
성수로 씻기어진 나의 입술이 움직여 나의 태양을 부른다.
" My mas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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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2006-11-08
2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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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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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띄어쓰기나 맞춤법 잘 못 된 곳이 좀 많네요.
그리고 크리쳐가 무엇인지 설명을 안하셨군요 크리쳐에 대한 자세한 묘사도 써넣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
2006-11-08
21: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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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에 관해서는 위에서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사물의 묘사와 성서와 같이 경건한 필체는 좋다고 생각됩니다.
텔미// 크리쳐는 보통 생물...혹은 몬스터라는 의미로 자주 쓰입니다. |
2006-11-08
2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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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그런말씀하실때 죄송안하셔두되구요 ㅎ 국어작문시간에 졸아서 그런가 띄어씌기에 약합니다 흙흙..ㅠ 크리쳐는 아인님이 설명해주셧네요. 그냥 한글로 '짐승'입니다.
김윤아/"건틀렛온라인"이라는 게임홈페이지에 심심풀이로 올렸는데 너무 반응이 없어서 한번 올려봤어요. 몇개더써논게 있는데 차후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
2006-11-08
22: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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