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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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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륜 야상곡(月侖 夜想曲) # 1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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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륜 야상곡(月侖 夜想曲) # 1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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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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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31 23:30:31 조회: 580 추천: 0 |
세부설정을 안잡은 작품의 최후라고 할까 ㄱ-. 슬슬 설정의
한계가 옵니다. 날잡고 쭉 다시 써볼까 고민중.
그리고 또 하나 소재가 올라서 연습삼아 써 봤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더블연재?! 할지도...
“언…니…?”
카오리는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마야는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색깔은 진한 붉은 색. 뺨을 타고 흐르는 붉은 자국은 그녀의 무릎에 떨
어진다.
“카오리… 난 이제 뭘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어깨를 말없이 감싸안아주는 카오리. 그녀의 품에 안겨서 한번은
구원을 찾았던 마야지만, 이번에는 다른 감각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얗게 빛나는 목
덜미. 살짝 이빨을 들이대면 금방이라도 붉고 따듯한 생명의 물을 뿌려줄 것 같은 그 모
습에 마야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녀에 귓가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물어버려, 찢어버려, 라고 그녀를 유혹한다.
“안돼! 카오리! 부탁이야… 나에게 다가오지 마!”
하지만 카오리는 거칠게 자신을 밀치는 마야의 모습도 상관하지 않고 다시 그녀를 끌어안
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제야 문제는 일어났다. 카오리를 밀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그녀
의 손톱이 그녀의 볼에 한줄기의 붉은 선을 그어버리고 만 것이다.
본인은 그것을 상관하지 않지만 마야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다.
결국은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의 목덜미에 이빨을 가져갔을 때, 부드럽게 방문이 열
리며 한손에는 케이크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환하게 웃는 카츠라기 료가 들어왔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고, 떨어진 케이크 상자의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진 순간, 살육이
시작되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단 한번, 짧은 비명과 함께 료는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마야의 오른손에 목을 잡혀서
그대로 공중에 떠 있는 그의 사지는 기괴한 방향으로 비틀어진다. 이윽고 마치 미라처럼
가죽만 남아버린 료의 모습에 가장 당황한 것은 마야 자신이다.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한손으로 가리고 눈물짓던 마야는 일어섰다.
아니, 이미 ‘그것’을 마야라고 부르는 것은 본인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가혹한 처사이다.
일그러지기 어깨와 오른팔을 기점으로 원래는 진한 갈색을 띄우고 있을 안구가 붉게 물든
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카오리는 겨우 다리를 움직일 수 있었다.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비명을 지르며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카오리. 정해진 목표도 없이 그저 살아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다리를 움직인다. 신발도 신지 못한 체 맨발로 뜰로 뛰어 나간다.
바닥을 굴러다니던 돌이 발바닥을 찢어도 그녀는 멈출 수 없었다.
“하아, 하아, 하아…”
공원 근처까지 달려서야 멈춰선 그녀의 심장이 산소의 공급을 재촉한다. 베타엔돌핀이
대량으로 배출되어 그제야 통증을 느끼는 그녀의 전신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아스팔트에
무릎을 꿇고 숨을 헐떡이는 카오리의 주위에는 어째서인지 사람의 기척이라고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왜 도망치는 거야? 내 모습이 바뀌어서?”
가볍게 땅에 닿는 발소리. 정적이 가득한 공원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울린다.
“나의 이야기. 들어주겠다고 했잖아?”
다시 한 발짝. 그녀가 한걸음 다가오는 순간마다 카오리의 어깨는 점점 무너진다.
“그럼,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전부 거짓말이야?”
코앞까지 다가온 ‘그것’에게 묻어있는 붉은 액체의 비릿한 향기에 취한다.
“너도 나를 버리는구나? 그렇게.”
타오르는 오른팔을 어깨 위까지 들어올린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하게 카오리를 두 동강으로
잘라버릴 검과도 같은 것이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근육이 찢겨나가는 소리, 뇌수가 바닥
을 뒤덮는 소리가 정적의 공원을 감싸 안는다. 머리를 잃어버린 육체가 그대로 앞으로 쓰러
진다. 그 퀭하니 드러난 척수를 뽑아 그 골수를 빨아 마시는 마야를 바닥을 굴러다니던 카
오리의 두개골에 박혀있는 안구가 바라본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이걸로 된 거야… 이걸로…”
붉은 정적이 가득한 공원에서는 그렇게 황혼이 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불빛을 등지고 서서
절규하는 마야를 바라보는 그림자가 둘.
“생각보다도 훨씬 못 버티는군요. 저래서야 일회용품으로 쓰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뭐. 일단은 가장 적합한 소재이니까요. 그것보다 준비는 끝났나요?”
“하핫, 물론입니다. 영자(霊子)밀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라가 있으니까요.”
거대한 백호가 껄껄거리며 웃는 모습은 어딘가 동화와도 같으면서 공포심을 유발한다.
그런 그의 웃음에도 아랑곳 않고 소녀는 천천히 학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마야의 뒷모
습을 주시하고 있다.
“세음(世音)의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의미 불명의 단어를 입에 담은 소녀는 그대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또 다시 장소는 바뀌어서 미도 외국인학교 기숙사 5층. 시침이 숫자 7을 가리키고
있을 무렵. 딸깍, 하고 라이터의 뚜껑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하얀색의 매운 연기가
방안을 채운다.
“그 담배 좀 그만 필 수 없나요?”
방안 가득히 퍼지는 니코틴의 향기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 마리나의 투정을 무시하며
샤오링은 자신의 앞에 놓여진 물건을 바라보고 있었다.
굳이 그 형상을 닮은 물건을 찾자면 고대시대의 무기인 단월도(短月刀)를 양쪽으로 붙여
놓은 형태라고 할 수 있었다. 언월도를 닮은 거대한 날이 가운데의 손잡이를 기점으로 양쪽
으로 나 있었고 손잡이는 붉은색의 천으로 감겨 있었다. 거대한 두 개의 날에는 하나씩 글
자가 쓰여 있다. 그녀가 잡고 있는 위치에 따라 위에는 월(月) 아래에는 륜(侖)이라는 글자
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무기의 이름은 월륜(月侖)이라는 것 같았다.
“이걸 휘두르게 되는 일이 또 있으리라고는 사실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못해도 20kg는 넘어 보이는 그 물건을 한손으로 가볍게 들어 보이는 샤오
링. 그런 그녀를 질린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마리나는 시선을 레이에게로 옮겼다.
그는 자신의 애도인 살형도 이외에도 2자루의 단도를 손질하고 있었다.
염란(炎瀾)·빙주(氷誅). 각각이 화룡과 수룡의 여의주를 심지로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두 자루의 소검은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 샤오링이 제작했다고 한다. 여의주
에 관한 진위 여부는 일단 뒤로 내버려 두더라도 그녀의 무기제작 실력은 보통이 아닌 듯
했다.
방탄, 내열코트는 망가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생명의 안전을 위해서는 역시 보호
구가 필수였기 때문에 레이는 자신의 붉은 갑옷을 걸치고 있었다. 정강이 보호대와 조끼
형태의 상의, 그리고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건틀릿. 그리고 그 정도는 아니어도 카본 나노튜
브제의 전투용 슈츠를 착용한 시리아와 마리나와는 대조적으로, 샤오링은 여유 만만이었다.
“미리 말해두지만 자기 목숨은 알아서 지켜. 아니면 지금 당장 도망가던가.”
그녀의 복장은 다른 이들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의 백발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흰색의 치파오(흔히 차이나 드레스라고 많이 하는 중국 여성의 전통복장). 연한
푸른색으로 그려진 연꽃무늬가 한층 더 우아함과 청아함을 살려준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은 피가 튀는 전투지, 화려한 샹들리에의 불빛 아래에서 펼쳐지는 무도
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그런 복장으로 괜찮겠어요?”
그리고 당연한 의문을 가지는 마리나.
“걱정하지 말라니까. 애초에 그런 것으로 몸을 가리고 있으면 마음이 풀어져서 사망
확률이 더 올라가는 거 모르냐?”
별것 아니라는 표정으로 무서운 말을 입에 담는 그녀의 목소리에 어깨를 떠는 마리나.
그녀의 무장은 일단 가지고 있는 것 ‘전부’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검은색으로 코팅된
서바이벌 나이프가 2개. 소지하고 있는 자동권총 4자루를 홀스터에 꽃아 넣는 그녀의 모습
은 마치 만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채 2차 성징도 일어나지 않은 소녀가 ‘탕탕-’ 거리
며 총을 난사하고 ‘헤헷~’하고 혀를 내밀며 사막이나 유적을 활보하는 한편의 영화가 순
간적으로 머리에 떠오른 샤오링은 혼자서 웃음을 참고 있었다.
“잘도 이런 상황에서 웃네요…. 실력에서 오는 자신감?”
자신을 비웃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는 마리나의 의문에 샤오링은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꿨다.
“그럴 리가. 그 녀석은 지금의 나 정도가 상대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한순간의 틈을
노리는 것 이외에는 승산이라곤 전혀 없다고.”
그녀의 한마디에 모든 사람들이 잠깐 침묵을 유지한다. 그리고 그 정적은 깬 것은 망가진
미소조차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굳은 표정을 한 레이였다.
“…마음대로 내버려두지는 않아요. 그 때와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으니까.”
레이의 긴장감이 가득한 말에 샤오링은 또 다시 전과 같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말하지 마…. 그건 너에게 있어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기억이야. 머리를 식혀.”
“전 이미 충분히 냉정하게 되어있는걸요.”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헝겊으로 도신(刀身)을 닦는 레이의 모습은 얼음과도 같이 차가웠다.
또 다시 무거운 침묵이 방안을 뒤덮는다.
-시계의 시침이 다시 자리를 움직인다. 그것이 반복되기를 한번, 두 번… 이윽고 시계는
하루의 끝을 고하는 시간에 다가가고 있었다.
자신의 의복과 마찬가지로 순백의 색을 띄우고 있는 샌들을 신으며 샤오링이 일어섰다.
“시간이다. 그럼 해가 뜨는 순간까지 서로 살아있기를 빌어보자고.”
상쾌하게 웃으며 월륜을 오른손에 쥐는 샤오링. 그런 그녀를 따라서 각자 자신의 무기를 들
고 일어서는 그들에게 맞춰주듯 시계는 정확히 12시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5층
창문에서 여유롭게 뛰어내리는 샤오링과 레이를 마리나는 멍-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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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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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시험공부 때문에 요즘 들리지를 못하네요 |
2006-09-03
16: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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