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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8 보석의 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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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8 보석의 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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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and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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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6 23:02:58 조회: 579 추천: 0 |
자이언츠 족의 족장이 괴한에게 습격당한지 한 달이 지났다. 우리는 아직도 자이언츠 족 마을에서 머물면서 오빠의 흔적을 찾고 있다. 족장을 습격한 정체불명의 괴한, 정확히 말하자면 정체불명의 마족에 대해서 우리가 상부에 사실을 보고했지만 중앙 사령실에서는 쉽게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긴, 작위를 가진 마족이 중간 계에 돌아다닌 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상부에서도 마계의 자작 시험을 준비하는 귀족 마족 중 하나가 토르의 망치에 대한 소문을 듣고 훔쳐 갔다고 생각 하고 있다. 어차피 우리 소대는 지금 오빠를 찾는 데에만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 쓸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었다.
“오늘도 허탕이군.”
콘버트는 한숨을 내쉬며 들어왔다. 벌써 한 달째 단서하나 못 찾았다. 이곳은 역시 아닌 걸까? 지드의 말로는 상부에서 수도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상부도 토르의 망치 도난 사건이 마음에 걸리나 보다.
만약 범인이 국보급 무기만 골라서 터는 전문범일 경우 수도에 있는 국보급 무기도 위험하다고 판단 돼서 일까? 우리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오늘 저녁에 자이언츠 마을을 떠나야 했다. 결국에 이곳에도 오빠는 없었다.
시무룩 해있는 나에게 베빈이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네도 내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조금씩 불안감이 들기 시작한 걸까? 한 달 전만해도 오빠는 반드시 살아있다고 믿었었는데 한 달 만에 꺾이려고 하고 있다. 너무나도 나약한 걸까 나는?
점심 때 쯤 제법 정든 자이언츠 마을을 뒤로 하고 수도로 돌아가야만 했다. 다행히 자이언츠 족의 사람들이 말을 빌려 줘서 밤새 달리면 밤늦게 도착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들 오늘의 수색으로 몸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지만 중앙 사령실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없이 지친 몸을 이끌고 수도로 달려갔다.
“아이라, 이번에는 못 찾았지만 다음에는 찾을 수 있을 거야.”
빙긋 웃으며 말을 건네는 지드, 지드는 강해서 좋겠다.
자정을 넘어선 시간이 되자. 제법 수도와 가까워 졌다. 언덕 너머로 대성당의 불빛이 또렷하게 보인다. 모두들 오랜만에 보는 대성당의 불빛에 아까까지는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살아났다. 다행이야. 모두들. 그 때도 나는 대성당의 불빛을 보면서 다짐 했었다.
처음 14살 예비 성녀가 되기로 했던 때에도 오빠가 실종되고 오빠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 했던 때에도 모두와 함께 떠나기 전날 밤에도 나는 저 불빛을 보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 했다. 나는 오빠를 찾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도시로 돌아올 것이다.
꽝~!!!!
순간 엄청난 폭발음이 수도 쪽에서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방금 그 소리 분명히 수도 쪽에서 났어. 서두르자~!!”
우리는 말의 더욱 재촉하여서 빠르게 수도 쪽으로 달려갔다.
“제길 대성당이 불타고 있어. 팔라딘들은 뭐하는 거야!! 대성당에는 성녀님들이 계시다고!!!”
지드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안 돼! 성당이 불타고 있어. 내 추억의 장소가 제발 막아야해!
우리가 수도에 도착 했을 때 수도는 아비규환 이었다. 불타오르는 상가, 많은 사람들이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리는 생각 같아선 그들을 돕고 싶었지만 한시라도 빨리 대성당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제길 누가 어째서 이렇게도 잔인한 짓을 용서하지 않겠어! 나와 오빠의 추억이 담긴 이 도시를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 대성당은 불은 다행이 다 꺼진 상태였다. 하지만 성녀들이 숙소가 있는 쪽의 지붕이 완전히 다 무너져 있었다. 그렇다면 범인의 속셈은 역시 성녀인가?
꺅~!
베빈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베빈 무슨 일이야?”
“저기 사람이 쓸어져 있어.”
“아니! 단장님이잖아!”
콘버트와 지드는 달려가 국가기사단 단장을 부축했다. 단장은 칼에 베인 상처 때문에 출혈이 심했다.
“베빈 어서 서둘러!"
"아 알겠어. “
베빈이 힐을 시작하고 5분 정도가 지나자 단장의 의식이 돌아왔다.
“제길 단장님 무슨 일입니까? 도대체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쿨럭! 제길 꼴사납군. 빌어먹을 너희들 말이 맞았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차근차근 말씀해 보세요.”
“토르의 망치를 훔쳐간 녀석 역시 작위를 가진 마족이야. 빌어먹을 정말로 있었을 줄이야 중간 계에서 활동이 가능한 작위 급 마족이라니 빌어먹을 쿨럭!”
일단 단장님을 진정 시키고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제길 그 많은 팔라딘들과 국가 기사단은 어디 간 거야!
“빌어먹을 하필이면 국가 기사단이 훈련 때문에 수도를 비웠을 때 쳐들어오다니. 거기다가 정확하게 성녀들이 묵고 있는 숙소 근처의 지붕에 구멍을 뚫고 침투해서 말이야.”
지드는 의아한 듯 말했다. 상대는 우리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 조차 모른다.
끼이이익~!!!
귀를 찢을 고음이 공중에서 들려 왔다. 우리는 일제히 공중을 처다 보았다.
“저건!”
공중에는 수십 명의 마족에 둘러싸여서 홀로 빛나고 있는 여성이 보였다. 찬란하게 빛나는 에메랄드 빛 머리카락 저건 분명히
“보석의 성녀.”
표정의 변화가 없는 제논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아니 그녀를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태양 같은 매력에 이끌린다. 내가 처음 성녀가 되기로 결심 한 것도 그녀를 보고 난 후였다.
‘보석의 성녀’ 그녀의 별명은 아마도 빛나는 에메랄드 빛 머리카락과 성녀 중 최고의 실력자에게만 주어지는 특수한(조금은 사치스러운) 성녀복과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성녀 중 최연소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고 성녀 최초로 대대장 지휘 자격증을 획득 했으며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여타 다른 성녀들과 사제들에 비해서 그녀의 특수한 능력인 ‘에스퍼’ 한마디로 초능력자 이다. 그녀가 지휘하는 군대는 패배 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군을 통솔하는 센스도 뛰어나다고 하니 역대 성녀 중 최강, 최고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붙을 만하다.
그녀는 기도하듯 손을 모았다. 그 동시에 마족들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녀가 손을 펼치자 아까 들렸다 귀를 찢을 듯 기괴한 소리가 들려 왔다. 그 기괴한 소리에 우리는 모두 귀를 잡고 땅을 처다 보았다.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위를 올려다보았을 때 이미 마족들은 산산 조각으로 찢기고 대지에는 검붉은 피의 비만 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를 발견 하고 우리 쪽을 처다 보았다. 우리 일행은 순간적으로 방금 전 성녀가 발휘한 힘에 위축 되어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섰다. 순간 성녀가 사라지더니 우리의 바로 앞으로 나타났다.
“여러분들 안녕?”
방금까지 공중에 있던 성녀가 우리 바로 앞으로 나타나자 모두들 귀신이라도 본 듯 놀라서 그녀와 거리를 벌렸다.
“아……. 미안 여러분 너무 무서운걸 보여줘서.”
약간 쓸쓸하게 웃는 그녀를 본 나는 갑자기 너무나도 미안해졌다.
“저 보석의 성녀님. 어떻게 된 일이죠?”
성녀는 나에게 다가와 내 두 손을 잡고 말했다. 그녀의 손은 같은 여자가 느끼기에도 너무나도 부드럽고 따뜻했다.
“사제님 그 명칭은 싫어요!! 저에게는 이름이 있답니다. 제 이름은 ‘세피아 에머데스’ 그냥 세피아라고 불러도 괜찮답니다.”
약간 애교 섞인 말투로 말하는 그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녀는 친근한 사람인걸까?
통성명이 끝나고 세피아 성녀님은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저는 수도를 벗어나서 근처 강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11시 쯤 국가 기사단의 단장님에게서 긴급 호출이 왔습니다. 저는 최대한 빨리 수도로 왔지만 대성당은 불타고 있었고 단장님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자. 성녀님들이 묵고 있는 숙소 쪽 지붕에 구멍이 뚫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구멍에서 마족하나가 성녀를 업고 도망 쳤습니다.”
역시 마족들의 목표는 성녀였나?
“성녀님들은 그럼 어떻게 되셨죠?”
“이상한 것은 그 당시 숙소에는 3명의 성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족은 들어온 입구에서 가장 먼 성녀의 방에 들어가 그 성녀를 업고 도망쳤습니다.”
“그 성녀는 누구죠?”
“이리카 토드말린.”
이리카 토드말린. 나는 그녀를 알고 있다. 나와 같이 예비 성녀에 들어간 다음 년에 성녀가 되었다. 그리고 오빠의 원수, 정확히 말하자면 오빠는 그녀를 지키다가 죽었다. 그런데 이런 어이없는 일이 죽은 오빠만 불쌍하잖아. 그렇게 목숨을 걸고 지켰는데 오빠만 우리 오빠만 왜 어째서?
참지 않으면 눈물이 금방이라도 쏟아 질것 같다. 콧잔등이 시큰거리고 눈시울이 뜨겁다. 하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 아니 울 수 없었다. 오빠를 찾을 때까지 울지 않기로 다짐 했다.
성녀님은 내 얼굴을 걱정스럽게 처다 보더니 계속 해서 말을 이었다.
“저는 그 마족을 쫓아갔습니다. 제가 수십 차례공격을 가했지만 그 마족은 그 수십 차례의 공격을 다 피해 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그 마족은 이상하게도 민가의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듯 일부로 교외의 방향으로 도망쳤습니다. 정상적인 마족이라면 저의 공격을 제한하기 위해서 민가 쪽으로 도망쳤을 텐데. 아무튼 제가 그 마족을 거의 다 따라 잡았을 때 갑자기 수십 명의 마족이 나타나서 저를 가로 막았습니다. 결국에 저는 그 마족을 놓쳤습니다.”
"그럼 아까 싸우던 마족들이 그 막아섰던 마족들이겠군요. 그럼 그 밖에 성녀님을 납치해간 마족의 특징 같은 건 없었나요? “
성녀는 잠시 인상을 쓰면서 생각 하더니 자그마하게 말했다.
“등 뒤의 불꽃모양. 얼굴은 가리고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등 뒤의 불꽃 모양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생각나요.”
등 뒤의 불꽃 문양을 가진 마족, 분명히 자이언츠 족장을 습격하고 토르의 망치를 훔쳐간 그 마족이다. 우려 했던 것이 현실로 돌아갔다. 국보급 무기를 탈취한 작위 급 마족이 이제는 성녀까지 납치해 갔다. 오빠 일만 생각해도 벅찬데 어쩌라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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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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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추억의 장소가 제발 막아야해! 이 부분 말입니다.
내 추억의 장소가...제발 막아야해! 맞는듯 합니다 ...에는 ~가 불타고 있어 라는 뜻이 숨어있기에 불타고 있다는 말을 쓰지 않아도 되는 거지만 내 추억의 장소가 제발 막아야해! 는 한글을 모른다고 치고 객관적으로 보면 '내 추억의 장소'란 주어가 막아주어야 한다는 걸로 보이는 군요 고쳐 주시면 감사하구요 ^^
그리고 오타가 하나 보이는데요 '쓸어져'가 아니라 쓰러져 인듯 합니다. 히트 엔 런님 실수같은 건 안하시더니 쿠쿠
그나저나 점점 흥미진진 해지네요..
근데..
어? 아~~!!! 제가 뭔가 착오를 하고 있었군요 허헐.. 참 난감한 착오 였음
전 지금까지 시점이 이리카 시점인줄 알고 본 -ㅅ-;; 하하.. 아이라하고 이리카하고 약간 헷갈리는데다가.. 이리카가 레이븐보다 한살 아래잖아요 그래서 레이븐을 잃고 반성해서 오빠라고 부른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보니 성격도 비슷 -ㅅ-) 크큭 참 웃기네요
그나저나 덕분에 참 재밌었어요 글도 재밌었구요 (실은 님글을 3편부터 보았는데 덕분에 1편부터 다시본 ^^) |
2006-09-07
2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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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카하고 아이라는 둘다 공통점이 많답니다.
이리카와 아이라는 동갑이라는 -_-;;
그러고보니 둘다 공통점이 많군요; |
2006-09-09
0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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