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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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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rain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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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rain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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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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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4 20:24:29 조회: 521 추천: 0 |
소설게시판 침체입니까... 히트 앤 런 씨 이외에는 글을 올리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 것 같군요.
하긴, 저도 이제 곧 시험기간이 다가와서 못쓰게 될테지만 ㄱ-.
“………!”
지끈지끈 울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눈을 뜬다. 회복되지 않은 시각이 몽환적으로 빛나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어? 일어났어요?”
처음 보는 것 같은 녀석이 말을 거는데 전체적으로 흐릿하게 보여서 구분이 안 간다.
“일어났으면 말을 해봐요. 당신 지금 내 말 듣고 있어요?”
“빌어먹을…! 머리가 울린단 말이다! 입 좀 다물어!”
피가 빠진 만큼 보충을 해야 되는데 그 보충을 하지 않았으니 이 두통도 당연한 것이다.
바늘로 머리 속을 찌르는 것 같은 통증에 눈썹을 찌푸리고 있는 그의 얼굴에 차갑게 적신
수건이 날아들었다.
“구해줬더니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요?! 그걸로 대충 얼굴이나 닦아요!”
그제야 감각이 조금씩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낮선 풍경이 그를 반기고 있
었다. 아무리 커봐야 채 2평도 안돼 보이는 듯한 좁은 공간에서 그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눈앞에는 팔짱을 끼고 이마에는 십자힘줄을 나타내고 있는 여자가 서 있다. 시선을 옮겨
자신의 몸을 바라보자 배에는 엉성하게 감은 듯한 흰 붕대가 눈에 띈다.
“살아있기는 한거 같은데… 너 누구냐?”
대략적으로 상황이 머릿속에 들어오자 생기는 건 자잘한 의문뿐이었다. 그러자 눈앞의
여자는 또 다시 눈썹을 찡그리며 집게손가락을 척, 하고 그의 얼굴로 향했다.
“남에게 이름을 물을 때에는 자기부터! 당신이야 말로 누구에요?”
“……됐다.”
기운이 빠진 듯한 목소리를 흘리며 그는 무리하게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한다. 그걸 보고
그제야 페이는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누워있어요! 치명상은 아니어도 3일은 쉬어야 할 상처니까.”
그대로 움직이면 내장구경 할 거라며 강제로 그를 눕힌 페이는 옆에 있는 옷걸이에 걸려있
던 그의 옷을 꺼내서 던져주었다. 새까만 양복 상의와도 같은 형태의 옷이었다.
대충 팔을 소매에 집어넣은 남자는 그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쓸데없는 참견하지 말고 자기 볼일이나 보시지.”
무리하게 일어선 대가로 배에 감고 있는 붕대가 피에 젖어 붉게 물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상관하지 않는 듯 했다. 휘청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내 짐은 어디다 뒀어.”
그의 물음에 턱에 손을 대고 잠시 생각하던 페이는 머리 위에 전구마크를 띄우며 대답한다.
“그 무식한 철판? 트렁크에 집어넣었는데.”
“……내놔.”
“얌전히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생각해볼 수도 있어요~.”
장난기 가득한 그녀의 목소리에 남자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와 동시에 살기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장난치면 죽인다.”
하지만 페이도 세자리수가 넘는 전장 속에서 살아남은 이상 그렇게 가볍게 기가 죽지는
않는다.
“그런 몸으로 잘도 나를 이기겠군요? 정 그렇게 가고 싶으면 주인아저씨한테 부탁하던가.”
손가락으로 캠핑카의 운전석과 주거용 공간을 가르는 칸막이를 가리키며 말하는 페이.
그 반응에 잠깐 페이를 노려보던 남자는 곧 혀를 차고 앞쪽으로 이동했다. 거칠게 문을
열어젖힌 그는 사이좋게 담화를 나누고 있던 가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넉살좋은 주인 남자는 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 일어 난건가? 이틀 동안 안 일어나기에 죽은 줄 알았지. 그래서 용건은 뭔가?”
“여기서 내려줘. 트렁크에 있는 내 짐도 꺼내주고.”
그러자 남자는 곤란한 듯이 뒷머리를 긁적였다.
“어려운 부탁은 아니긴 하다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방향이 같다면 같이 가지 않겠나?
자네 몸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그냥 보내기가 찜찜해서 그렇다네.”
너털웃음을 짓은 남자는 그렇게 권유를 해온다. 보통 사람이라면 넙죽 받아들일 그 좋은
조건을 그는 즉답으로 거절했다.
“괜한 걱정 하지마시지. 내 몸도 못 지킬 정도로 약해빠지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이 날 정도로 재수 없는 웃음을 짓는다.
어쩔 수 없군, 이라고 고개를 저으며 그는 트렁크를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젯밤을 끝으로 일단 비는 그쳤지만 습기를 잔득 먹은 사막의 모래는 오히려 더 뜨거워져
있었다. 침낭과 텐트를 시작해서 여러 가지 가구들 쌓여있는 가운데 남자가 원하는 물건이
있었다.
총 길이가 약 2미터 가까이 되는 거대한 철판. 상당한 두께를 가진 물건으로 보통의 금속으
로 만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대검처럼 보일 수도 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
었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바나나 하나도 베지 못할 정도로 무딘 날을 가지고 있었다.
그 육중한 물건을 한손으로 가볍게 든 그는 점검하는 듯이 몇 번 휘둘러보더니 인사도 없이
바로 사막의 한가운데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마음의 한구석이 걸린 남자
는 그를 불러보았지만 무시하고 가는 것이었다.
“허허, 참 이상한 청년 일세… 저러다가 죽지나 않으면 좋으련만.”
다시 차로 돌아가는 그의 걱정에 바로 부응하듯, 그는 사막의 한복판에서 털썩, 하는 소리
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내가 저렇게 될 줄 알았어.”
차 안에서 창문을 통해 보고 있던 페이는 한숨을 쉬며 사막으로 뛰어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눈썰매를 끌듯이 목덜미를 잡고 질질 끌어서 차안으로 다시 남자를 옮긴 페이는 호기심에
휩싸여 그가 들고 있던 철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우와…! 진짜로 무겁네! 이렇게 무식한 걸로 도대체 뭘 하는 거지?”
무겁다고 말하면서도 한손으로 그걸 들고 있던 그녀는 손잡이의 윗부분에 달려있는 버튼에
시선을 옮겼다.
‘궁금해… 무지무지 궁금해… 이건 무슨 용도일까?!’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눌러봐야 안심이 가는 그녀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꾸욱- 하고 엄지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자, 철판은 기괴한 소리를 내며 형태를 변형시키기
시작했다. 일단 손잡이를 기점으로 검과 같이 일자로 뻗어있던 부분이 직각으로 구부러진
다. 원래 있던 손잡이와의 연결부위에는 검은색의 공이가 튀어나오고 손잡이에서는 방아쇠
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팔목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던 옆면이 새끼손가락 정
도의 크기로 압축되는 것이었다.
“우와… 변형금속인가? 이거 비쌀 텐데?!”
눈을 반짝이며 이곳저곳을 만져보던 그녀는 곧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총알은 어디다가 넣는 거야?”
탄창이 없다. 그렇다고 단발식이냐면 그렇지도 않다. 대충 살펴보던 그녀는 다시 버튼을
눌러 원래의 철판으로 변형시켰다. 그러자 옆에서는 새로 갈은 붕대를 붉게 물들이고 있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크크큭… 빌어먹을… 완전히 망가졌구만.”
“응 맞아. 진짜로 완벽하게 망가졌어. 당신 최소 일주일은 누워 있어야 될 걸?”
“빌어먹을… 너 누구야.”
“아까도 말했지만 남에게 이름을 물을 때에는 자기부터.”
아까와 같이 집게손가락으로 척, 하고 그의 얼굴을 가리키는 페이의 표정은 많이 풀어져
있었다. 그의 방금 전까지의 재수 없던 표정은 어디가고 지금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시 간의 침묵 후, 그는 결국 입을 열었다.
“……반.”
“헤헷, 이제야 사람다워 보이네. 난 칼비나 페이 발렌타인. 그냥 편하게 페이라고 불러요.”
혀를 내밀며 친근하게 웃는 그녀의 표정에도 아랑곳 않고 반은 뒤로 돌아 누웠다.그런 그를
쫒아서 자신도 반대쪽으로 위치를 옮긴 페이는 자신의 얼굴을 반에게 가까이
했다.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짓는 그를 찬찬히 뜯어본 그녀는 환히 웃었다.
“후후후… 얼굴은 일단 합격점이고, 당신, 몇 살?”
“뭐, 뭐야 갑자기? 재수 없으니까 그렇게 친한 척 하지 말라고.”
“…정말로 반응이 고정적인 남자네. 이렇게 미인이 웃으며 말하는데 나오는 말이라곤
겨우 ‘재수 없다’ 에요?”
“………….”
크게 한숨을 한번 내쉬고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쓴 반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 여자랑 함
께 있으면 심각하게 골치가 아플 거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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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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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극 고독한 남자? 라고나 할까 반같은 사람 참 좋아요 사스케 같은.. 저런사람들은 속이 의외로 섬세하다죠? 그나저나 저도 글은 쓰고싶지만 ㅜㅅㅜ 시험공부 들어갔거든요 에휴 |
2006-09-05
2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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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라. 저도 이제 3주 정도 남았으니 공부에 들어가야 하는거죠! |
2006-09-05
21: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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