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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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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rain (아직 미제) - 연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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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rain (아직 미제) - 연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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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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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8.31 23:37:32 조회: 525 추천: 0 |
특수판타지? 일까요 ㄱ-.
-1. 만남-
창 밖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끊임없이 내려치는 빗발을
닦이 위해 와이퍼가 안간힘을 써보지만 그것도 역부족. 결국 폭우를 해치고 앞으로 나가던
캠핑카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정말로 지긋지긋 하구만…”
50대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남자가 운전대를 잡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창 밖에 보이는
것은 끝이 없어 보이는 사막과, 그 사막을 뒤덮는 검은 비.
“그러게요… 게다가 이 비가 멈추지 않으면 어쩔까 하는 불안까지 생기니.”
비에 젖은 황금빛의 머리칼을 수건으로 닦으며 남자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젊은 여자.
얼굴에는 아직 앳된 기운이 남아있는 것이 나이는 많아야 20대 초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하핫,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게 아닌 이상 언젠가는 멈추겠지.”
그녀에 말에 호쾌하게 웃는 남자는 빗발이 잠깐 약해진 틈을 타서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
“그건 그렇고 아가씨의 자동차는 어쩌나? 신형은 아니어도 돈이 좀 들었을 텐데.”
“어쩔 수 없죠 뭐.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그까짓 차가 더 중요하겠어요?”
“요즘 세상에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뭐, 본인이 좋다면야 상관
없겠지.”
호쾌한 웃음을 지으며 남자는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부인이 건네준 따듯한 머그 컵을 손에
들었다. 좋은 향기를 풍기는 ‘진짜’ 커피가 그의 식어버린 위장을 덥혀준다.
심각하게 젖어버린 머리카락을 겨우 다 닦아낸 여성이 그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아! 그거 공장제가 아니네요? 설마 직접 제배하신건가요?”
“개인토지에서 농사를 짓는 분한테서 조금 얻었죠. 괜찮다면 한잔 하시겠어요?”
호기심으로 가득한 그녀의 녹색 눈동자를 바라보고 웃던 중년의 여성은 주전자를 기울여
컵을 가득 체울 정도의 커피를 넘겨주었다.
“와아! 이렇게 귀한 걸 얻어먹고… 여러모로 참 죄송하게 됐네요.”
헤헷, 하고 혀를 살짝 내미는 그녀의 모습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그녀의 옆으로 10살이 안되어 보이는 작은 소녀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작은 손가락을 커피의 맛을 음미하고 있는 여성의 귀로 가져갔다.
“아야야야야얏!”
갑작스럽게 당겨진 자신의 귀에 놀라서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손에 들고 있는 머그 컵은
절대로 떨어트리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성희야! 갑자기 사람의 귀를 당기다니, 그런 건 도대체 어디서 배운 거니!”
자신의 딸의 무례한 행동을 사과하기 위해 몇 번이나 머리를 숙이는 노부인의 모습에 조금
당황한 소녀는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뇨! 괜찮아요! 가끔가다 호기심을 가지는 분이 계시기는 하거든요.”
그런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치듯이, 귀를 잡아당긴 장본인이 입을 열었다.
“이 언니의 귀. 뾰족한걸. 진짜일까 궁금해서….”
소녀의 말처럼 그녀의 귀는 분명히 끝이 뾰족했다. 거기에다가 길게 늘어트린 금발이 조화
되어 마치 숲속의 요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건 말이지. 이 언니는 엘프(elf)이기 때문이란다. 성희도 학교에서 배웠잖니?”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소녀의 모습에는 귀여움이 듬뿍 묻어있다. 그런 소녀의 머
리를 쓰다듬으며 미소 짓는 엘프 소녀.
“너… 너무 귀여워! 나도 동생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숨을 살짝 내쉬는 그녀의 모습에 운전석에 앉아있던 남자는 또 다시 폭소하고 말았다.
“하핫, 이거 정말로 즐거운 손님이 들어오셨군. 그래, 아가씨는 어디까지 가나?”
“일단은 서울까지 가보려고 하고 있어요. 역시 이 주변에선 가장 큰 ‘도시’니까요.”
“그럼 우리랑 목적지가 같구만. 이왕이면 같이 동행하지 않겠나?”
뜻하지 않은 그의 제안에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던 그녀는 이윽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전 칼비나 · 페이 · 발렌타인이라고 해요. 나이는 21살!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부르실 때
는 편하게 칼비나나 페이라고 불러주시면 돼요!”
활발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그 자리에 모여 있던 그녀를 제외한 4명의 가족은 즐겁게
웃었다. 딸자식만 2명을 대리고 있는 그들 부부에게는 큰딸이 한명 더 늘어난 기분과도
같았다.
“그럼 나도 이제 언니가 생긴 건가? 꺄아~! 언니!”
냉장고를 뒤적거리며 놀고 있던 큰 딸 성유는 점프 and 대쉬의 형태로 페이에게 날아가 안
겼다. 약 열흘 가까이를 가족끼리만 여행을 해왔던 그녀에게 있어선 이 새로운 만남은 지루
함을 단번에 날려줄 청량제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딸을 보며 씁쓸하게 웃던 남자는 다시 시선을 앞으로 향했다.
“또 빗줄기가 굵어졌군. 이거 참 여러모로 곤란하게 하는 비일세.”
다시 속도를 줄이며 한숨을 내쉬던 남자는 뜻밖의 풍경을 보게 되었다. 10미터 앞조차 보이지
않는 폭우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은 물체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도 착각이
아닐까 의아해 하면서도 옆에서 페이와 대화를 하고 있던 자신의 아내를 불렀다.
“여보, 혹시 저쪽에 뭐가 움직이지 않소? 내가 잘못본거 같은데….”
남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옮긴 부인은 눈을 잠깐 가늘게 뜨더니 이윽
고 탄성을 내질렀다.
“진짜로 뭔가 움직이고 있어요! 저게 뭐지?”
“에? 이런 날씨에요? 어디 잠깐만요.”
앞자리의 소란스러움에 반응한 페이가 커튼을 걷어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평범한 인간
보다 20배 이상 뛰어난 엘프의 시력이 이윽고 한 물체를 포착했다.
“사람…인 것 같은데요? 잠깐 확인해보고 올게요!”
그러고는 자신의 애검인 리니움제 블레이드를 허리춤에 차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페이.
만약 저것이 천사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성유에게서 우비를 받아 걸친
그녀는 이윽고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움직이고 있는 ‘무언가’에게로 다가갔다. 조금씩
거리를 좁혀감에 따라 확연하게 그 물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검은색의 너절
한 천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감싼 사람이었다.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그녀는 주위를
경계하며 그것에게 다가갔다.
“이봐요! 당신 이런대서 뭐하고 있는 거예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 상대편을 바라보며 결국 페이는 조금 더 접근하기로 마음을 먹
었다. 결국은 코앞까지 다가가서 그의 어깨를 치고 나서야 페이는 그의 반응을 볼 수 있었
다. 그것도 매우 화끈하게. 상대는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올라온 그녀의 손을 왼손으로 잡
고, 오른손에 들고 있던 무언가로 그녀의 목을 노렸다.
“갑, 갑자기 무슨 짓이에요! 걱정 되서 온 사람한테!”
깜짝 놀라서 블레이드를 뽑아 그것을 막은 페이는 그대로 칼날을 상대의 목으로 향하며 소
리쳤다. 그러자 상대는 무기를 내리며 한숨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뭐야… 사람이었잖아.”
조금은 낮게 울리는 목소리로 보아서 상대는 역시 남자인 것 같았다. 그런 시큰둥한 대답을
하더니 그는 뒤로 돌아서 다시 자신의 갈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이었다.
‘내 일에 참견하지 말라 이건가? 그래도 그렇지 다짜고짜 사람 목에 칼을 들이대다니…
매애애애애우 위험한 사람으로 판명되었으므로 돌아갈까.’
그녀의 사고패턴이 내린 결론에 따라 움직이려고 한 페이는 무심코 시선을 바닥으로 향했
다. 빗물에 미처 씻겨나가지 못한 번들거리는 붉은 액체. 습한 공기에 약간씩 섞여오는 비
릿한 향기. 그것은 틀림없는 피였다. 그리고 그 흔적은 남자에게로 이어지고 있었다.
‘저사람, 다친 걸까? 그럼 그냥 버리고 갈 수도 없는데!’
마음 속 양심회로가 또 다시 그녀를 갈등시키고 있을 즈음, 돌아오지 않는 페이가 걱정되어
직접 캠핑카를 몰고 찾아온 남자가 창문을 열고 그녀를 불렀다.
“무슨 일이야? 뭔가 있긴 있던 거야?”
“사람이 하나 있어요! 근데 무시하고 그냥 가더라고요. 그런데 바닥에 핏자국이 그 남자에
게로 이어지는 것으로 봐서 상처가 심한 것 같아서요!”
“응? 사람?! 이런 사막을 맨몸으로 다니는 미친놈이 있단 말이야?”
“뭐 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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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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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새글이 신가요? 그런데 그 캠핑카의 주인 참 대단한.. 이 험악한 세상에 모르는 사람을 둘 씩이나 태우려 하나니 크큭
그나저나 그 쓰러진 남자 혹시 까치머리 아닌가요? 보통 까지머리에 낡은 천 뒤집어 쓰고 싸돌아다니다가 친절한 사람이 구해주면 밥을 허겁지겁 먹는 스타일이 만화에 가끔나오죠 |
2006-09-03
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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