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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한국-3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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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한국-3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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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and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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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17 22:15:33 조회: 959 추천: 0 |
한 동안 말이 없던 소녀는 갑자기 사물을 하나 하나씩 처다 보면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한국어로 말했다. 가령 예를 들자면 버스를 보더니 버스라고…. 아니 버스는 외래어잖아. 가방을 가리키면서 가방이라고 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녀는 마치 자신이 배운 것을 되새기듯 들릴 듯 말듯 한 소리로 말했다.
“한국말 잘하시네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 보듯 소녀를 처다 보자. 나는 한국어 공부(?)를… 아마도 한국어 공부 겠지? 하여간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네~ 한 7년간 공부 했거든요.”
”장래 희망이 통역가인가 보죠?”
“그건 아니지만…. 일종의 취미라고 해야 될까요? ”
취미로 한국어 마스터, 나 같은 녀석하고는 다른 차원의 인간이군.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may I help you’를 모른 다기에는 먼가 좀… 아무리 그렇지만…. 역시 내 발음의 문제구나. 그래 그런 거였어. 우울해 지는 군. 나는 소녀 몰래 한숨을 했다.
“이상하죠?”
“네?”
나는 잠시 멍청히 대답했다.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말 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소녀는 못 알아 들을 소리를 한다.
“무슨 뜻 이죠?”
“백인이 영어를 모르다니 이상하군~ 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요?”
소녀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어딘가에 숨겨진 카리스마 비슷한 것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다.
“머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백인이라고 해서 꼭 영어를 잘하라는 법은 없죠. 영어 권 국가가 아닐 수도 있고요.”
소녀는 의외라는 듯 크게 눈을 뜨고 나를 잠시 처다 보더니 쓴 웃음을 짓고는 한 숨을 쉬었다.
“미안해요. 피해 망상증 기질이 있어서요.”
“하하 아니오. 제 발음이 나빠서 그런 거에요. 제 발음이 하하”
빌어먹을 무지하게 부끄러운데. 잠깐 근데 아까 내가 영어로 말했을 때 고개를 끄덕 거렸잖아. 영어를 못한다고 하지 않았나? 어떻게?
“저기 근데 아까?”
“후후 느리다고요. 네~ 사실 영어 할 줄 알아요. 잘하지는 않지만 ‘may I help you’ 정도는 알아 들어요.”
“에? 근데 왜?”
소녀는 잠시 고개를 잠시 숙이다가 억지로 웃음지으며 말했다. 거창하게 말하면 아픔을 참아내는 듯한 강인한 웃음 이라고 할까?
“모습이 이렇다 보니까. 하도 사람들이 영어로 물어봐서요. 영어 잘 못하는데 자꾸 영어로 물어보니까. 나중에는 짜증도 나고, 또 무시당하는 것 같은, 머 그런 기분이 들어서요.”
“무시라니 요?”
소녀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말했다.
“음~ 그러니까~ 제가 미국인이나 영국인쯤 되는 줄 알고 저한테 영어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제가 영어는 이상하게 실력이 안 느는데 영어를 못한다고 말하니까. 백인이 영어도 못한다는 식의 표정과 말투를 하더군요.”
음 나도 그런 소리 들어 본적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러시아 학생이 자신을 미국인으로 착각한 한 사람이 영어로 자신의 영어공부를 도와주면 한국에서 사는데 자기가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그 러시아에서 공부하던 학생은 한국어 실력이 상당했고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단다. “내가 당신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
처음에는 이 소리를 듣고 무지하게 웃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외국인들 특히 백인들이면 무조건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하긴 백인들은 대부분 영어권 국가나 아니면 유럽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중,고 영어 공교육 수준이 일류급인 유럽의 복지 국가에서는 제대로 학교만 다니고 수업에 제대로 참여만 해도 상당한 영어실력을 취득하니까. 백인은 모두 영어를 잘한다라는 편견이 자리 잡기 쉬운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머 그거 때문에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런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어를 잘 하시잖아요. 한국 사람이 영어로 물어보면 한국말로 말하세요. 그것만큼 통쾌한 순간도 없을 거에요.”
“아~ 그런 방법이. 대단 한데요.”
“하하”
나는 쓴웃음을 짓고 있겠지?
잠시 틈을 들이다 말고 나는 말했다.
“근데 한국에는 왜 오신 거죠?”
“머 같아요?”
소녀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일단 여행은 아니겠지. 저렇게 짐을 많이 들고 여행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럼 유학인가? 한국말은 저렇게 잘하는데 구지 유학 올 필요 있나? 음~ 그럼 사실 엄청난 동안이라던가 저렇게 보여도 나이가 스물 여섯이라서 한국 지사 파견을 나왔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내 멋대로 하고 있을 때 소녀는 쿡쿡 웃는 소리가 들렸다.
“참~ 그렇게 깊게 생각 할 것 까지는 없잖아요.”
“아? 음 일단 여행은 아닌 것 같은데요.”
“참~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말라니까요. 그냥 친척집에 신세 지러 온 거에요. 바보 같죠? 이렇게 짐을 잔뜩 들고 오고”
소녀는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예쁘다. 정말로…. 처음 본 내 또래 외국인에게서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사실 내 또래가 아닐 수도 역시 아까 생각했던 엄청난 동안설은 버리지 못하겠어.
잠시 나는 넋이 빠져서 소녀의 얼굴을 처다 봤다.
“저기??”
“네?? 머라고요?”
“참~ 제 말 들으셨어요?”
제길 못 들었다. 머라고 한 거지? 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멀 하는 건지….
“예~ 들었어요 하하 아주 아름다우세요.”
나 무슨 말하는 거지?
소녀는 잠시 얼굴을 붉히더니 약간 꽁한 표정으로 말했다.
“바보! 그..그…그게 아니고 여기서 누굴 기다리셨냐고 물어 봤다고요. 정말”
“…”
나는 병신… 나는 머저리다. 멀 하는 거야.
소녀는 고개를 나와는 반대로 하고 계속 말했다.
“머 하지만 봐 줄께요. 하지만 사람이랑 말 할 때는 최소한 딴생각은 하지 마세요.”
분위기가 엉망이다. 분위기를 쇄신시켜야 돼.
“음 근데 어디서 오신 거에요?”
“그건 국적을 묻는 건가요?”
“아니~ 머 국적도 그렇고 아니면 전에 있었던 곳도 머 여러 가지 요.”
“음~ 웃지 마세요. 일본이에요.”
순간 내 등에서 찰싹 소리가 들리고 엄청난 고통이 엄습했다.
“크악~! 누구야!”
“여~ 제군!”
처음 보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나를 향해서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뒤에는 짐을 든 단발 소녀가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들고 있었다.
금발의 소녀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여성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엄마~ 이제 오면 어떡해~ 참 얼마나 걱정 했다고~”
“미안 길을 잃어 버려서~”
머가 어떻게 된 거지?
예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왔으나 많은 사람들이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콜럼버스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계란을 세워보겠다고 했고 많은 구경꾼들이 모였다.
콜럼버스는 그대로 계란을 들어서 테이블에 처박았고 계란은 부서진 채로 서있었다.
그 때 당시 구경꾼이라도 된 듯 나는 넘쳐 흐르는 당혹감에 주체를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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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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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감에 주체 보다는 당혹감을 주체 가 나을 듯 해요.
근데 금발과 소년이 이야기를 할 때 좀 어색한 것 같애요 금발은 초딩(?)인데 다 큰 소년이 존말을 쓰니 어색하네요, 그나저나! 뒷내용이 정말 궁금해 집니다. 왠만한 글은 뒷 내용을 상상할수 있는데 이번 글은 정말 상상을 못 하네요 ㅋㅋ;; |
2007-02-19
18: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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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헛 주인공이 전편에서 어린애로 착각할 뿐입니다. 사실 금발의 소녀가 어린애라는것이 아닙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누이의 딸이니까 동양인인줄 알겠죠;;; 부현설명이 너무없엇나?? |
2007-02-20
16: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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