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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트lesson6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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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트lesson6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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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and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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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18 13:16:04 조회: 1,156 추천: 0 |
학교 근처의 집에 도착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희 씨가 어떻게 제 집에 들어오신 거죠?”
“에? 문 열고 들어 왔죠?”
그녀는 부엌에서 고개만 내민 채 말했다. 김 소희 나이는 나랑 동갑, 어렸을 적부터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1년에 한번 정도는 항상 만났던 사람이다. 부모님끼리 서로 친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인연이 닫는 사람이라고 할까?
“비밀번호는 어떻게 아신 거죠?”
“저번에 왔을 때 밑으로 살짝 봤어요. 아~ 그리고 돈은 안 훔쳤어요.”
“농담도.”
그녀 또한 어젠트이다. 현재 정신계 랭크 1위 그녀의 능력은 상대의 정신계의 강도를 조절 하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시전한 상급 정신계 공격이 하급 정신계 공격으로 돌려놓을 수 있고 하급 정신계 수련자 같은 경우 일부로 정신계 공격을 증폭 시켜서 자멸 시키는 수도 있다. 그녀의 시성력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그것은 매직미러이다. 상대의 모든 정신계 마법을 반사시킨다. 일부러 상대의 공격을 극대화 시키고는 그 공격을 결국에는 매직미러로 상대에게 다시 날려버린다. 그녀의 승리 루트 중에 하나이다.
근데 뭐 하러 온 거지? 이유 없이 올만큼 한가한 그녀가 아니다. 일단 그녀가 말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결국 저녁식사 시간까지 그녀는 여기에 온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원래부터 식사 중에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나지만 결국 내가 못 참고 그녀에게 물었다.
“그래서 온 이유는 머죠?”
그녀는 주머니 속에서 스탑워치를 꺼내더니 버튼을 눌렀다. ‘삑’ 소리와 함께 그녀는 나에게 스탑워치를 보여 줬다.
24분 31초…….
“머죠?”
“아~ 진수 씨가 집에 들어와서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고 그 다음 말 걸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잰 거예요. 신기록이라서 보여 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온 이유는?”
“에~ 재미없어요? 나는 웃을 줄 알았는데? 있을 수 없어~ 이런 제길~!”
그녀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웃기기보다는 먼 가 씁쓸하군.
“그래서 온 이유는?”
내가 똑같은 말만 반복하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노려보듯 처다 봤다. 전혀 무섭지 않지만.
“머에요? 나는 이유 없이는 오면 안돼요?”
“안 바빠요? 바쁠 텐데 여러 가지로 정신계 랭킹1위라는 것이 말이죠.”
“진수 씨는 전혀 바빠 보이지 않네요?”
“음 정신계는 랭킹1위에 대한 존경심이 강하지만 신체계는 존경심 보다는 타도 랭킹1위의 의지가 강해서 말이죠. 음 대부분 모든 어젠트들이 같은 생각이겠지만 당신은 아마도 당신이 죽을 때까지 계속 정신계 랭킹 1위일 겁니다. 그리고 온 이유 아직 안 말했어요.”
그녀는 한숨을 쉬더니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머 몇 가지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왔긴 했죠. 그건 일단 밥 먹고 차 마시면서 얘기 하죠~!”
적당히 밥을 다 먹고 식기를 정리한 후에야 겨우 그녀가 온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음 일단 좋은 일 한가지 하고 보통 일 두 가지가 있는데 어느 거 먼저 들을래요?”
“나쁜 건 없는 겁니까?”
“아~ 치사하게 그딴 건 없답니다.”
“그럼 보통일 두 가지 부터 듣죠.”
“하나는 아마도 어젠트 중고등학교의 상위능력자 관리 시스템이 바뀐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개인 지도였는데 아무래도 이건 너무 비효율 적이라고 하더군요. 쉽게 말하면 과거의 개인지도에서 2~3명 정도로 인원을 늘린다는 거예요. 아마도 진수 씨도 두 명 정도 더 개인지도 학생이 추가 될걸요.”
“머 하나나 셋이나 별로 달라질건 없지만 요즘 인력이 그렇게 부족해 졌나? 다른 하나는 머죠?”
그녀는 약간 쓴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아마도 ‘홍 지현’이라는 사람이 어젠트 중고등학교로 배속 받은 모양이에요.”
“......”
‘홍 지현’
현재 통합랭킹 9위 신체계 랭킹 2위 도검 부문 랭킹 1위 과거의 내 동생…….
그 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더니 갑자기 집을 떠났다. 원래 입양된 아이였고, 아니 나에게는 엄연한 친동생 이었다. 13년간을 형제로 지냈는데……. 이유를 알 수 없다. 지금도 단지 지현이 떠나기 전 나를 찾아와. 말했던 이 한마디 지금도 너무나도 뚜렷하게 생각난다.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선 무언가를 버려야 할 때도 있답니다.’
내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었는지 소희 씨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자~ 자 그럼 대망의 좋은 소식 시간입니다~!”
“음~ 한번 들어 볼까요?”
소희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잔뜩 분이기를 잡았다.
“…….”
너무 시간을 끄는군.
“저…….”
“좋아~! 대망의 좋은 소식은~! 바로!”
“바로?”
“저도 그 학교로 부임 받았다는 거죠~! 와~ 경사 났네!! 경사 났어!!”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처다 봤다.
“…….”
“머에요? 그 반응은?”
나는 아무 말 없이 침실로 들어갔다. 왠지 피곤하다.
“우왁~ 치사하게~ 최악의 반응이군요! 기분 나쁘게 시리~! 흥~ 하여간 내일부터 어쩔 수 없이 매일 보게 생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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