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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꿈 : Dream Of The Doll』-Doppelgange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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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꿈 : Dream Of The Doll』-Doppelgange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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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12 18:02:42 조회: 841 추천: 0 |
- 가짜란.. 무엇일까?-
『
한 소년이 괴상하게 생긴 열쇠고리를 주웠습니다.
속이 뒤틀릴 정도로 끔찍한 모양새의 열쇠고리 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금새 그 열쇠고리를 아끼게 되었습니다.
왜냐구요? 그 열쇠고리를 주운 후로 모든 일이 잘 되었기
때문이죠
바로 그것이 소원을 이루어 준 것 입니다.
하지만...
소원이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닌가 봅니다.
』
"..듣자하니 더욱 어이가 없군, 그럼 내가 쌍둥이라도 된단 소리냐?"
요코의 맑고 또렷한 목소리가 허공을 메웠다. 그 목소리는 마치 산에 울려퍼진 메아리처럼 어두운 골목을 타고 윙윙 거렸다.
화들짝 놀란 호쿠로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요코가 아직도 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 답답(?)한 차림새의 덩치 큰 남자는 여전히 무표정한(중절모에 눈이 가려 입과 코 밖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런 것 같았다.)얼굴로 요코를 바라보고 있었다.
"틀리다."
무뚝뚝한 말투임에도 불구하고 혀를 굴린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아마도.. 이 나라 사람은 아닌 듯 하다.
"두 번째와 가짜는 엄연히 틀리다-"
치켜 뜬 눈초리로 남자를 바라보던 요코는 그 남자의 말에 반박하며 짜증을 부렸다.
"허튼 소리-, 그럼 내가 복제 인간이라도 된단 소리냐? 그리고 내가 쌍둥이였다면 내 쪽이 첫째라고"
요코다운 말이다, 호쿠로는 피식- 하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기위해 애를 써야만 했다. 남자는 더 이상 말 대답을 할 기분이 안났는지 요코의 말에 반박을 하지 않았다. 그 남자가 오른손을 치켜들자 코트의 소매가 내려가 남자의 팔이 드러났다.
그 남자의 팔에는 붉은 문양들이 타투처럼 새겨져 있었는데 그 모습이 꼭 불상에 불경을 적어놓은 것 같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붉은 문양들이 남자의 팔에서 마치 액체처럼 뚝-뚝- 흘러내려 땅에 철퍽- 하고 떨어진 것이다.
그 액체는 눈이 시릴정도의 푸른 빛을 내더니 요코 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더니 그 푸른 빛을 띄운 액체는 허공으로 솟아올라 수십 개의 룬(고대 문자의 일종)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룬들은 나린히 몇 줄로 나뉘어 지더니 요코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어림없어-"
요코는 짦은 한 마디를 내뱉으며 가볍게 발을 퉁겼다. 요코의 손에는 언제 꺼냈는지 모를 은색빛을 머금은 나이프가 들려 있었다. 지그재그 모양으로 남자에게 달려가던 요코는 갑자기 뜀박질을 멈추었다.
요코의 몸이 푸르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요코몸이 빛났던 것이 아니라 룬 문자들이 요코의 몸에 딱 달라붙은 채 푸르게 빛났던 것이다.
남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더니 치켜든 오른손을 쫙 펴고는
"이렇게 빨리 이날이 올 줄은 몰랐는 걸, 저 가련한 소년에게 충고를 해줄 필요도 없겠어"
라고 말하며 펴고있던 오른손을 꽉 쥐었다. 마치 그 안에 보기싫은 파리라도 한 마리 있는 듯,
그러자 요코의 주위에 있던 아스팔트 바닥이 무언가에 세게 충격을 받은 듯 으스러지고 일그러졌다.
요코는 땅에 쓰러져 몸을 뒤척였는데 그녀의 표정으로 보아 아마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는 고통을 이겨내려는 듯이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의 입에서 별안간 피가 튀어나왔다. 그 피는 갈라져 버린 아스팔트 바닥을 적셨다.
'어..?'
호쿠로는 눈 앞의 광경이 믿기지가 않았다. 웬 낯선 남자가 초능력이라도 발휘하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요코가.. 위험하다,! 하지만 호쿠로는 자신의 몸이 눈을 깜빡이는 것 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것도 아마 저 남자의 힘이리라,
요코의 눈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파서 울고 있다기 보단 눈물샘이 터져버린 것 처럼 그냥 나오고 있었다. 고막은 마치 안 쪽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처럼 짓 눌렸고.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것 같은 고통과 함께 입은 다시 한 번 피를 토해냈다. 눈알에서는 튀어나가려는 건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건지 모를 괴상한 고통이 느껴졌다.
"아..!"
비명은 지르고도 질렀는데 질러지지가 않는다. 마치 목구멍이 뒤틀린 것 처럼, 이 느낌은 꼭 공기가 몸 안을 가득 채우고 그곳에서 이완, 수축을 하는 듯한 느낌이 였다.
갑자기 그 고통과 위압감이 사라졌다. 동시에, 그 남자의 심장도.
괴상한 물체가 그 남자를 통째로 우적우적 씹어먹고 있었다. 몸에서는 거무죽죽하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액체가 쉴 틈 없이 뚝 뚝 떨어지고 있었고, 그 괴상한 것이 턱을 움직일 때마다 오돌뼈를 씹는 것 같은 오도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물체는 신발까지 남김없이 그 남자를 집어삼키고 나서 배부르다는 듯이 괴성을 질렀다.
....!-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굉음이 였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머리가죽이 벗겨질 듯 하며 눈이 절로 감기는 진동,
그 괴물 너머로 한 여자가 웃으며 나타난다.
"괴짜 녀석,"
.
.
.
터벅 터벅- 한 소년이 풀밭을 거닐고 있다. 검은 머리에 끝 없는 낭떠러지처럼 까마득하게 검은 눈동자, 소년의 얼굴에는 안좋은 기색이 역력히 나타나 있다. 그 때 소년은 무언가를 밟았다. 푹신한 듯 하면서도 딱딱한 것 같은 느낌, 무엇일까? 소년은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망가진 인형 부품 같았다.
소년은 그 괴상한 것을 들어 자세히 보았다. 알고 보니 열쇠 고리다. 정말 구역질 나는 생김새다.
보통은 이 등신의 깜찍한 얼큰이 캐릭터 일텐데, 이것은 마치 공포영화에서나 나오는 듯한 것의 얼굴만이 달려 있다.
눈은 헤벌레하게 옆으로 벌어져 있고 섬뜩한 느낌의 검은 생머리에 발그레하게 상기된 뺨 마저도 끔찍해 보인다.
「 ...싶니? 」
이상한 소리가 뇌리를 스치고 갔다. 소년은 무슨 소리지? 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아무것도 없다,
"야 준, 어딨어-"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이 소년을 찾는 듯 하다.
소년은 그 열쇠고리를 풀밭에 툭- 하고 내던졌다.
「 데려가줘, 이뤄줄게- 」
소년은 기분 나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쳇-"
"갈게-"
그 소년은 자신을 불렀던 쪽을 향해 소리치고는 터벅 터벅, 힘 없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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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옷 밀려오는 감동 드디어 태그 성공했습니다 ㅜㅅㅜ |
2006-11-12
18: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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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체가!!! 와아아아~[< 뭘 기뻐하는거냐, 넌...]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기다린 줄 모릅니다. 인형의 꿈은 저를 너무도 기다리게 하는 군요!!! |
2006-11-12
18: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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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 감사합니다, 이 글씨체 바꾸는 거 수 번은 연습해서 겨우
ㅠㅅㅠ 아 이 감동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라기 보다는 딱 여기서 끊어져야 했걸랑요, 스토리상) 양이 좀 적었어요 |
2006-11-12
19: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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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정말 잘 쓰셨네요! |
2006-11-13
07: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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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ㅇㅅㅇ.. |
2006-11-13
16: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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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도 잘 봤습니다. 글씨체 멋지네요 건필하세요! |
2006-11-28
16: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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