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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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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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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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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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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17 21:00:48 조회: 665 추천: 0 |
그들이 탄 열차는 출발한 지 15분이 지나서야 그 이동을 멈추었다. '초 전도체'로 작동하는 부상 열차, '침묵의 순례자'가 멈춘 장소에는 그들이 열차에 올라탔던 장소와 같이 회색의 엘리베이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정지한 열차의 몸체에서 이전에는 탑승의 목적으로 이용했던 금속의 판이 그들을 열차에서 승차시키기 위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어서 문이 열린다. 가로로 열리기 시작하는 티타늄 제 자동문 사이로 짧은 금발을 가진 백인 여성이 어두운 느낌의 파란색 제복을 입은 채 단정한 얼굴을 드러냈다. 문이 열리자마자 금속판이 울릴만큼 난폭하고 거친 보폭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아서, 그녀는 화가 난듯했다.
곧 그녀를 따라 한 남자가 문을 나선다. 그는 어깨에 1m는 족히 되어 보이는 기다란 중화기를 짊어진, 검은색의 제복을 입은 남자였다. 신경질적으로 급히 열차를 내리던 그녀와는 다르게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여유롭게 내려오는 그의 걸음은 아래에서 그와 다른 한 명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의 심기를 묘하게 거슬리게 하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변함없이 천천히 열차에서 내려오는 그는 화려한 금발에 탁한 잿빛 눈동자와 어울리는, 약간은 처진 눈을 가진 20대 중반의 키가 큰 남자였다. 노골적으로 금발 여성의 시선을 웃음으로써 받아넘기는 그의 행동이 그녀를 더 화나게 했다. 현재 상황을 만든 것은 모두 이 남자, 아인하르트의 실언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티파니가 나보다 3살이나 어리니 나를 '오빠'라고 부르란 말이지."
"...씨끄럽습니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이 상황에서 잔뜩 화가 난 금발의 여성, 티파니에게 들려졌던 말이 무엇인지는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아, 이 '오빠'는 슬프단다."
슬프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웃고있었다. 그는 '오빠'라는 부분에서 묘하게 발음을 강조하며,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듯, 능숙한 연극배우처럼 흐느적거리면서 티파니에게 말했다.
"당신 같은 '오빠' 따윈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티파니도 '오빠'라는 단어에 아인하르트와는 다른 의미로 강조했다. 그녀는 약간의 승리감을 느꼈으나, 아인하르트는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자신에게 피해가 되는 소리라면 정수기의 필터처럼 걸러버리는 듯한 사고방식을 가진, 이 독일인에게 티파니의 특기인 독설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몇 번의 주고받은 대화에서 티파니는 그 사실을 눈치 채고 있었다.
"...하아..."
타파니의 힘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한탄에는 '이런 남자 따위와 입시름을 하려고 이 부대에 입대한 것이 아닌데, 언제까지 시간낭비나 하며 이 녀석의 헛소리를 들어야 할런지...'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티파니는 아인하르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금발이 어울리는 단정한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한 처진 눈초리, 웃음을 머금은 입과 오똑한 코가 그를 나타낸다. 언뜻 보면 그렇저렇 호감이 가는 생김새인데도, 티파니는 그의 입에서 아무렇게나 흘러나오는, 들어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을 쓸데없는 소리와 그의 태도에 화가 났다. 그녀는 '이런 긴장감 없는 남자가 내가 속해있을 부대의 선배란 말인가?'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고민은 금방 끝나버렸다.
"...!"
그런 그녀의 생각을 깨뜨린 것은 아인하르트가 아니었다. 어느새 열차에서 내려왔는지 소리도 없이 그녀의 앞을 지나간 검은 머리의 남자 때문이었다. 아인하르트와 같은 색의 제복을 입고 오른손에 기묘한 모양의 파란색 레이피어를 든 채,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단정한 걸음을 취하며 그녀를 스쳐 지나간 그는 티파니가 입대한 제11소대의 대장인 '휴'였다.
"어이어이, 언제까지 거기서 멍하게 있을 거야? 이 '오빠'가 기다리잖아?"
티파니가 그를 바라보고 있는 사이, 아인하르트가 언제 수다를 떨었다는 듯한 태도로 그녀를 재촉했다. 그는 언제 휴를 따라갔는지 이미 저만큼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
티파니의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또 입니까?"
아까 내려올 때와 같은 엘리베이터였다. 티파니는 자신의 불만을 토해냈다. 내려갈 때에 엘리베이터, 여기로 이동할 때에 자기부상열차, 다시 엘리베이터. 티파니는 '언제까지 이런 기계에 타야 할지...'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가뜩이나 아인하르트의 태도 때문에 짜증이 몰려오는 데에다, 열차에서 흔들림은 없었지만 탈것에 거부감이 있었던 티파니는 약간의 멀미증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게 말이지. 이쯤되면 질린다니까."
아인하르트도 티파니의 불만에 긍정을 표했다. 그러나 티파니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당신같은 사람의 동정은 받고 싶지 않아."
티파니의 심정이었다.
"..."
휴는 둘을 바라보며 복잡한 심정을 가진 채,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티파니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탈 수밖에 없었다. 역시나 아인하르트는 요전에 내려갈 때에 쓰였던 리모콘을 꺼내어 버튼을 눌렀고, 엘리베이터는 급상하기 시작했다. 아인하르트는 지루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하품을 했고, 휴는 모서리에 몸을 기대고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숙여 무언가를 생각하는 철학자와 같이 휴식을 취했다. 티파니는 이젠 어떻게든 상관없다는 태도로 깊이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녀는 클라우드가 말했던 '명심해야 할 세번째'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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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습니다. 너무도 짧습니다. 늦게 올린 것 치곤, 무지하게 짧은 글이었습니다.
오히려 다음편에 붙여서 쓰는게 나을뻔 했습니다. 각 편마다 숫자를 달고있긴 하지만, 한개의 에피소드라 생각해서 한 묶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편수 매꾸기'정도로 잔머리를 쓰고 있습니다.
역시나 전투씬은 최대한 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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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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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끄럽습니다 → 시끄럽습니다 (제 인형의 꿈이 점점 이상해져가는 것 같아요 ㅜㅅㅜ 무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는..)
웃고있었다.- 웃고 있었다. (화살표 하기도 귀찮음 ㅎ;;)
탈것-탈 것
이쯤되면-이쯤 되면, ㅎㅎ.. 전투씬을 끌다니요 얼렁 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초반에 약간의 전투씬을 보여서 흥미를 유발하고 질질 끌다가 제대로 된 걸로 한 방 먹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 |
2006-11-17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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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봣습니다 계속연재되기을? |
2006-11-18
19: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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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이상하다뇨;ㅁ;? 약간 위화감이 느껴지긴하지만 이상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케릭터의 성격이라거나 특징을 부각시킬 코드를 좀더 강화해보시는 것도! 항상 지적 감사합니다!!! 항상 텔미씨의 박식함에 감탄합니다. 아차차, 놀랍게도 '탈 것'은 '탈것'이 맞더라구요;ㅁ;/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카뮤//네에네에! 계에에에속 연재해야지요! |
2006-11-18
20: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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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같은 사람의 동정은 받고 싶지 않아."
이상한 곳에서 태클! 뒤의 "를 '로 수정하셔야 (...) |
2006-11-18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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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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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야 알지도 못하면서 코멘트를 날리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
2006-11-20
2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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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아뇨! 인형의 꿈이 이상하시다는 것에 부정입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범] |
2006-11-21
18: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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