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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 루시안 - 01. 네 이름은 루시안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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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 루시안 - 01. 네 이름은 루시안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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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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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19 23:09:50 조회: 644 추천: 0 |
“도망가지 않아요.
내가 지킵니다.
당신은 내가 지킬 거예요.
그 누구라도 내 가족을…
내 하나뿐인 가족을 괴롭힌다면
목숨을 담보로 내놓아야 할 겁니다.
루시아…
내 하나뿐인 가족…
내가 지킵니다.
설령 여기서 죽는 한이 있어도
저 녀석은 당신에게 손 끝 하나 대지 못합니다.
제가 죽을 땐…
저 녀석도 더 이상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더 이상 혼자 싸우려 하지 말아요.
당신은 저와 함께입니다.
반드시 지켜내겠어요.”
루시아는 붉게 빛나는 머리칼을 한 차례 쓸어 올렸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어깨를 들썩이더니 자신의 앞에 있는 소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러나 소년은 그녀의 눈빛을 담담한 표정으로 받아낼 뿐이었다. 아니, 표정은 담담할지 몰라도 소년의 눈은 아니었다. 루시아를 바라보는 소년의 눈은 맹수의 눈빛과 같이 날카로웠다. 그렇다고 눈매가 매섭거나 한 것은 또 아니었다. 소년이라는 말에 걸맞게 크고 둥글둥글한 눈매였다. 루시아는 한 동안 그 눈을 마주보다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건방진 꼬마……. 하지만 재밌는 눈을 가졌다. 루시아는 소년에게 슬그머니 관심이 일어나는 걸 느꼈다. 세상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눈을 가진 소년에게.
“네 놈이냐? 이 루시아님을 불러낸 게?”
“……당신은 악마인가요?”
“거 참 멍청한 질문이군. 네 손가락에서 흐르는 피는 네가 날 불러냈다는 증거인 것 같은데? 네 녀석은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나?”
소년의 눈빛이 갑자기 맑아지기 시작했다. 구슬같이 맑은 눈빛에 루시아는 순간 흠칫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소년다운 눈빛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루시아는 팔짱을 풀고 어깨를 한 차례 돌려 보았다.
“피곤하게 하지 말고 빨리 끝내지. 자, 네 소원은 뭐지?”
물론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소년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그러나 내색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소년과 계약을 맺으면 그 계약을 핑계로 소년에게 붙어서 지낼 생각이었다.
“소원……. 제 소원은…….”
“그래, 네 소원은?”
“저와…… 가족이 되어 주실 수 있나요?”
가족! 생각지도 못한 소원에 당황한 나머지 생긋생긋 웃던 얼굴이 굳어버렸다. 가족이라니 그것도 악마하고. 소년의 소원은 황당한 것이었다.
“……왜지?”
이유가 알고 싶었다. 루시아의 직감이 맞다면 악마와 가족을 맺고 싶다는 황당한 소원은 소년의 눈빛과 관계있을 것이다.
“악마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모든 걸 말해 주지는 않지만 악마가 하는 말에는 거짓이 없다고 했어요. 맞나요?”
“맞아.”
맞는 말이었다. 악마에게 속아 악마와 계약하고는 영혼을 빼앗겼다는 식의 얘기는 허다했지만 악마들은 절대로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다만 계약 조건을 모두 이야기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건 말을 하지 않은 것이지, 결코 속인 것은 아니었다. 악마들은 그들 나름대로 진실로 인간을 대했다.
“그래……. 맞는 말이야. 근데, 겨우 그건가? 그 이유만으로 날 가족으로 맞겠다는 건가? 후후……. 점점 재밌어지는 걸? 좋아, 좋아. 당장 계약 성립이다. 네 녀석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상당히 많아졌어. 아, 너도 나한테 뭔가 줘야겠지? 넌 뭘 줄 수 있지?”
악마와의 계약은 서로 주고받는 것이었다. 물론 줄 것이 없다거나 악마의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죽은 후 영혼은 악마의 소유가 된다.
“전 드릴게…… 없습니다.”
“아아, 그럴 것 같았어. 후후……. 그럼 이건 어떨까?”
“네. 제가 죽으면 저의 영혼을 바치겠습니다.”
“아니, 아니. 그 딴 건 필요 없어.”
“네?”
“악마가 영혼을 빼앗는 이유가 뭔지 아나? 악마는 번식능력이 없어. 그러니 인간의 영혼을 빼앗아 자신의 자식을 만드는 데 사용하지. 그렇다고 그 영혼이 전생의 영혼과 같으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야. 악마가 영혼을 삼키고 자신의 세포와 결합시키면 영혼은 다시 태초의 맑은 상태로 돌아가게 돼. 악마의 세포는 그런 것도 가능하거든? 물론 영혼이 다시 깨끗해지면 곧바로 자식을 만들게 되지만 말야. 그렇게 해서 악마는 태어나게 되는 거지. 하지만 넌 지금도 충분히 맘에 들어. 너 내 아들해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악마의 번식에 대해 알게 된 첫 번째 인간이 된 소년은 루시아의 마지막 말에 당황하고 말았다.
“네에?”
“아, 엄마는 좀 그런가? 하긴, 내가 좀 젊으니……. 그럼 누나로 하도록 하지. 후후, 어때?”
“저기……, 그게.”
“뭐야, 어차피 가족을 구하는 거 아니었나?”
“그건 그렇지만.”
루시아는 소년의 말을 무시했다.
“난 루시아. 소년, 네 이름은?”
당황해하던 소년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안절부절 하던 소년 주변의 공기가 순직간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없어요.”
“잘 됐군. 넌 지금부터 내 동생 루시안이다.”
루시아는 소년의 분위기에 대해 눈치 채지 못한 척,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루시안…….”
“후후……. 루시안, 너는 누나에게 사랑받는 동생이 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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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맘에 차지가 않네요
문체도 이상하고 문장간 연결도...
지적은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
2006-11-19
23: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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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엔터신공은 의도적인 것인가요??? 뭔가 묵진한 느낌입니다!
오랜만의 신작이군요!!! 첫작이라고 하셨지만, 느낌은 꽤 다듬어진 것 같습니다! 다음이 기대가 되는군요!!! /ㅅ/ |
2006-11-20
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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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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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태클로 보이시겠지만... 사실 악마를 손가락에서 나온 피 하나로 불러왔다는 건 좀 이상해 보입니다. 물론 몇 사람을 제물로 바쳐 한다는 둥의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뭐랄까..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군요..
소년의 00 머리칼이 붉게 적셔져 있다. 아름다운 선홍색... 피?
소년의 주위엔 마치 야광이라도 되는 듯이 밝게 또 희미하게 빛나는 선홍색의 액체가 문자를 이루고 있었다. 소년의 코 앞에는 반 쯤 녹아내린 초가 불꽃을 타닥-거리며 타오르고 있었고, 그 소년의 맑은 눈동자엔 그 가여워 보이는 초가 비추어졌다. 소년의 귓등 너머로 웬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언제부터 있던 것일까?
소년은 그녀의 갑작스런 등작에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그 모습은 얼굴에 묻은 선홍색의 액체 (라기 보단 점액에 가까웠다.) 덕분에 더욱더 괴상하게 보였다. 하지만 적잖게 놀란 것은 그녀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자신을 불러낸 자가 자신의 상상과는 너무나도 다를 뿐더러 머리에 피도 안마른 꼬맹이가 아닌가?
,,
이런 식으로 하면 조금 나아질 듯 하네요.. 어이구 제가 너무 많은 참견을 했군요, 오타가 아닌 이상 참견하는 건 제가 생각해도 주제넘는 짓이니까요 제 의견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ㅇㅅㅇ |
2006-11-20
22: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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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에... 의도한 것이라면 의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시의 행처럼 끊어서 읽으셨다면 제가 의도한 것이 통한 거겠지요 ^^
☎℡ Me☏// 과... 과연! 엄청난 묘사로군요! 그런 화려한 묘사들이 없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음... 그리고 손가락의 피는... 그저 소년이 불러낸 증거 중 하나일 뿐입니다. 물론 거창할 것까진 없지만 마법진이니 하는 것보단 소년의 피가 소년이 불러냈다는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쿨럭... |
2006-11-22
23: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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