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스런 아내” 우리가 아이를 키워?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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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스런 아내” 우리가 아이를 키워?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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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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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15 21:37:45 조회: 287 추천: 0 |
크리네스는 굉장히 곤란해 하고 있다. 생전 아이를 키워본 적 없는 그로서 이런 대략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깨어날 때마다 아이는 아주 광란하게 울어재끼고 있다. 잠재우는 마법인 슬립을 걸어 지금은 조용하지만 잠에서 깰 때마다 울어대니 환장할 지경이었다. 그는 테이블 위에 올려 진 책을 보며 아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이대로 가단 자신의 청각에 이상이 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대게 아이들이 우는 이유는 소변이나 대변을 봐서 우는 경우도 있고 배가 고파서 우는 경우도 있고 자다 일어났는데, 옆에 엄마가 없어서 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소변이나 대변 혹은 배가 고파서 우는 것은 아니다. 둘 다 확인해본 결과 아기는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그럼···
“엄마가 보고 싶어서 저리 악을 쓰는 건가?”
크리네스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자고 있는 아이를 번쩍 안아 올렸다. 지금은 자고 있지만 언제 또 일어나 청각박살신공 급에 버금가는 음공을 펼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가 일어나면 로제가 있는 곳에 대려다 주어야겠군.”
그것만큼은 절대로 행해져선 안 될 일이긴 하지만 남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는 크리네스에게 있어 그런 건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는 아이를 푹신푹신하게 깔아놓은 이불 위에 올려놓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난생처음 겪는 아이 보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역시··· 애들은 싫어.”
천장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한편 로제와 연성은··· 학교 수업에 열중이었다. 지금 수업은 국어시간이었으며 곧 1학기 기말고사가 다가오기에 공부에 관심 없는 몇몇에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선생님 말씀 하나하나가 시험과 관계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 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선생님은 시 한 소절을 읊으며 학생들에게 한 가지 문제를 낸다. 그러면서 ‘이건 시험에 출제될 문제니 확실하게 필기해 두도록!’ 이란 말도 잊지 않고 해주었다. 학생들은 형광 팬을 이용해 선생님이 말한 중요부분에 밑줄을 그으며 머릿속에 암기한다. 역시 기말고사란 존재는 더없이 무서운 존재인 것 같다. 학생들을 이렇게 공부로 묶어둘 수 있으니 말이다.
딩동댕동.
종소리가 울리자 국어선생에 열정적인 수업이 끝을 맺었다. 선생이 펼쳤던 책을 덥자 학급반장이 일어서며 주위를 살핀다. 그리고 ‘차렷’과 ‘경례’를 외치며 자신들에게 배움을 선사한 선생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에 선생도 간단히 목례를 하며 예를 갖춘다. 이걸로 3교시의 국어시간은 끝이 났다.
“후아~ 졸려 죽는 줄 알았네.”
그렇게 말한 이는 연성에 친구인 현 길섭이었다. 의외로 핸섬한 얼굴에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성격이기에 의외로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좋다. 그는 두 팔을 벌려 기지개를 펴며 늘어지게 하품을 내뱉었다.
“으~~~”
“그렇게도 지옥 같았냐?”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있는 힘껏 기지개를 펴고 있는 길섭을 보며 연성이 물었다. 이에,
“당연한 소릴! 난 공부는 정말 싫다고! 나중에 아버지에 도장을 이어받아 먹고 살 생각인데, 공부 같은 거해서 뭐하냐?”
“음··· 일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해두는 것이 좋을 듯싶다.”
“그럴지도~ 내키면 그때 하면 되지~”
“하하하~”
둘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고 있을 때 로제는 4층 창문 바깥을 바라보며 싱글벙글한 표정을 지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붉은 머릿결과 보석처럼 빛나는 동양적인 외모. 교복이라는 천조가리를 입고 있어도 그녀가 발하는 빛은 감춰지지 않았다. 한 번 보면 누구라도 반해버릴 그녀의 외모는 이 세상에 평등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다.
학교에 와서부터 연신 뭐가 그리 좋은 지 싱글벙글 거리며 웃는 로제에 행동에 급우들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보통 때라면 연성에 팔에 엉겨 붙어 아양을 피우고 있을 시간인데, 오늘은 그러지 않고 있다. 연성과 로제에 관계는 학교에서 모르는 이는 없었다. 심지어 학교 선생님들도 알고 있지만 뭣 때문인지 직접적인 간섭은 하지 않았다.
몇 시간째 멍하니 있는 그녀를 보며 같은 반 연성의 유일무이한 여성친구인 유 혜선이 그녀를 향해 물었다.
“로제, 무슨 일 있었어?”
“응? 왜?”
세상만사 다 가진 듯한 얼굴. 평소 그녀의 웃는 모습은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 듯한 웃음은 본적이 없다. 혜선은 재차 물었다.
“그게 아니고, 로제에 얼굴을 보니 뭔가 굉장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
“아항~ 그래 보여?”
“응. 무슨 일 있었어?”
혜선이 물어오자 로제는 헤퍼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알고 싶어?”
“응. 말하지 못할 사정이라면 굳이 캐묻지 않겠지만··· 그렇게 싱글벙글하니 나 외에 다른 아이들도 궁금해 해서.”
“헤헤헤, 그래? 그럼 가르쳐 줄게~ 나 말이지~ 실은~~”
길섭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연성이 흠칫하며 재빨리 몸을 날려 그녀를 막으려한다. 분명 그녀는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할 것이 분명하다. 뭐, 큰일이 아니니까 말해도 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저 상태에 로제면 분명 이야기를 이상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만약 헛소리라도 지껄이는 날엔··· 난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헤헤~ 실은 나··· 엄마··· 허헙!”
나이스 캐치! 연성은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 안 써도 돼. 아하하.”
“신경 쓰지 말래도··· 분명히 엄마라고···”
그녀가 의뭉스런 표정으로 중얼거리자 연성은 빠르게 손사래를 치며 급구 부정했다.
“잘못 들은 거야. 혜선이 너. 내말 신용 못해?”
“아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뭐,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고마워. 알아줘서.”
얼렁뚱땅 상황이 대충 무마되자 연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로제는 아직도 읍읍 거리며 뭐라고 항의하는 듯 하 나 언어구사가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의사표현이 원활치 않으니 잠시 무시. 연성이 고개를 낮춰 로제에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제발, 오해 살 만한 이야기는 하지 마!’
‘우웁! 우우웁! 우우우우웁!!’
‘부탁이니까!’
‘우··· 우우우···’
연성이 입을 틀어막고 있어 뭐라 말하는지는 몰랐지만 그녀의 표정과 행동으로 볼 땐 분명 항의하는 외침이 틀림없다. 하지만 연성이 이제 지쳤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부탁하자 그녀의 항의도 점차 사그라뜨렸다. 그녀에게 확실히 약속을 받아낸 연성은 틀어막았던 손을 때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힘들구나.”
“콜록! 콜록! 너에 그 행동 때문에 내가 더 힘들어!”
“됐어.”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 앉는 순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아아, 2학년 7반의 유 연성군과 로제스 폰 에실에이드양은 급히 교무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2학년 7반 유 연성군과 로제스 폰 에실에이드양은 급히 교무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급한 일이니 최대한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를 끝으로 방송이 끝나버렸다. 대체 무슨 일 일까? 로제와 연성은 서로를 바라보며 어깨를 들썩일 뿐이었다.
“굉장히 급한 일이라니? 연성이 너 무슨 사고 쳤냐?”
길섭이 묻는다.
“아니. 난사고 친 기억은 없는데···”
“뭐, 어찌되었든 불렀으면 가주는 게 예의지. 가자.”
“어··· 어.”
그렇게 두 사람은 수업시작 2분 전에 교실을 나와 교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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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어도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즐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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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1등이닷~
(선리플 후감상;) |
2006-04-15
21: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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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난감(大略難感)이올시다 후후후... |
2006-04-16
2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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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집// 하하, 1등!
삼류조폭// 좀 그렇죠?;; 하.. |
2006-04-17
11: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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