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 한남자의일상.

[단편소설] - 한남자의일상. - 1 편 -

[단편소설] - 한남자의일상. - 1 편 -

토오사카 린

날짜: 2006.02.16 18:29:26 조회: 354 추천: 0

언제부터일까?

세상이 지루하고...갑자기 모든게 싫어진것...

글쎄다? 남들이 들으면

피식 웃고 지나가겠지만...

나는.. 심각한일이다.

반복되는 일상.

그것이 싫었다.

밥을먹고....씻고... 일나가서..가족을위해..돈을벌고..

아내와자식은... 따듯한눈길조차 바라봐주지않는다...

"언제부터일까...?"

- 과거회상 -

아마도 20년전... 자이나레스 왕국 과 히야신스 왕국의

전쟁이였지...그때나는 이제막 10살먹은 사내아이지.

이제 막 코흘리개에서 벗어난 나이랄까?

두 왕국이 전쟁을 하는동안

마을 평민과농노들은 피난가기 위해 바쁘지 그지없었지.

그런데?그때 참어이없는일이 벌어졌지..

자이나레스 대륙 성주인... 프레나 왕비가

사내아이는 는 무조건 전쟁참여 라는것이다.

아하하..그때나는 오직 단 하나밖에없는

어머니의손에 키워진 몸.난 가기싫었다.

어머니역시, 날보내기 싫었는지 사람들의 혼란을틈타

크나큰검은천으로 나를 가리고 숲속으로 도망갔을꺼야...

그러나...

"이봐!거기! 누구야?!"

경비병이였지...

"순수히 투항해라! 손에든것은 바닥에 내려놓고!"

주춤...

겁에질렸지...하지만 어머니의손은 나를 꽉 안아주셨고,

재빨리 도망가기시작했어.

"이..이봐! 다들 뭐하는거야?! 어서 잡아!"

경비병 은 자츰 당황했지만 곧바로 잡으라고 명령을내렸다.

그러고도 불구함에 끝까지 도망갔지만...

결국 잡혔어...

"허억..허억... 이제야 잡았군...근데...이건...?"

경비병은 나를감싼 천을 벗겼지.

"제..제발..아이만은... 제발...."

어머니는 애원했어.경비병의 발을 두손으로 끌어안으며

우시면서...

경비병은 냉정하게도...

"안된다.이 아이는 사내아이군...전쟁에 참여시키겠다."

"아아....."

어머니는 오열했다.세상을 잃은듯...

"나도..어쩔수없었다..미안하다..."

그 순간만큼은 안타까움이 담긴 말이었어...

"아아아아.....끄아아아아아!!!"

어머니는 소리를 질렸지...그리고...죽었어...

아니...죽었지만...자결한거라고 봐야겠지?

혀를 깨물어서....

난 비록 10살 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내눈앞에서

돌아가는 상황만큼은 알아.

도망갈려고 발버둥치지만... 내 팔부터 5배는 큰 팔뚝에서

도망가기는 결코쉬운게 아니지.

"...겁먹지말아라...적어도 너는...죽지않도록 내가지켜주마.."

왠지 그말을 듣고는 안심했다.

지켜준다...어머니한테도 자주들은말이지만..

이순간만큼은 왠지..따듯하고..안심된..말이였을까?..

경비병이 나를 안고..가기전...나는 입을열었다..

"저기...마지막으로...엄마를 보고가면안돼요?"

"혀를깨물어 자결한지라...보기 안좋을텐데..?"

안쓰러운 눈길로 보면서 말했다.

"...괜찮아요...적어도..마지막으로 제 마음속에 담고싶어요.."

"그래라..."

경비병은 순수히 나를놓아주었다.

내가 도망갈지도 모르는데...믿고 놓아준점에도 고마웠지..

난 엄마를보았어..혀를 깨물고..자결...

왜 자결했을까...?내가 비록 어려도..전쟁에 나가면..

신의축복으로 살아남을수도 있었는데..

어머니가 벌써포기하시고 자결한것이...미웠다.

하지만 어머니였다.나를 세상에 빛을보게해준사람...

난 나를감싼천으로 어머니를 감쌌다.

"...하늘나라 가셔서 행복하세요..."

하지만..결코 울지않았다.

어머니가 내가 울때마다 이런말을하셨지..

'남자는 태어나서 딱 3번운다..사내아이는 울지않는법!'

라고...하하..지금 생각하면 우습다니깐...

그리고 난 경비병을 따라가서 막사에 도착했다.

그리고 험악한인상을 지닌 사람들이 나를 보았다.

"...또...아이인가..?"

외팔을 가진 중년아저씨가 입을열었다.

"그래..어쩔수없었다...빌어먹을 성주가 사내아이라면
노인이든 아이든...전쟁에 참여시키랬으니.."

"그럼 자네몰래 도망치게 내버려두면 안되겠나?"

"...어린애가 도망쳐봤자 어디까지가겠나?내가 지켜주겠네."

"....걸리적거리겠지만...자네 마음대로 하게"

"...후..."

겉모습보다...마음씨가 참으로 고운분이셨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니깐...

그리고 날 데려온 경비병...나를 보면서 마랗였다.

"자..꼬마야? 아마도 내일이면 전쟁에 참여할꺼야.그전에...
꼬마이름은?"

"...전..베론...이라고해요..."

"베론...그래...좋구나...그리고..넌 검은 무거우니까...
내일 전쟁에 나갈때.방패만 들고있으렴.너..힘은세니?"

"....."

난 몰랐다.힘을써본적이없으니....

"...약한가?...라운드실드 정도면..들수있겠지?"

라운드실드? 난 뭔지몰랐다.하지만 실드란 말이 나오니..

방패라고 생각했다.

"일단은...내일을 위해 잠을자렴..아직은 취침하기는 이른시간
이지만...적어도 너는 잠을 충분히 자둬야할것같구나.."

"네...저...근데 어디서?..."

"저쪽 구석에 보면 자리가있을테니까...저기서 자렴.."

"네..."

난 갈려다가 갑자기 생각난게 있었다.

이름을 묻지않았다.비록 죽을지도 모르는사람이지만

나를 이렇게 신경써주는 사람은 적어도 이름만은 기억해주고

싶었다.

"아...저..."

"응..뭐니?"

"...이..이름이 어떻게되시죠?..."

"....발음하기는..어럽겠지만...천소다.."

"처스?..."

"하하하..모두 그렇게 발음이안되서 그렇게 말하지.뭐...
처스라고 알고있으렴."

"네.."

힘없이 걸으며 처스가 알려준대로 가보았다.

난 대충 누워서 팔베개를 베고 잠을잘려고했다..

그러자...갑자기 죽은엄마가 떠오르기시작했다...

"엄마....."

그리운목소리로 중얼거리며...잠을잤다..

내일의..두려움을 갖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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