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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연서(月下戀書) -세월(細月)- e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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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연서(月下戀書) -세월(細月)- e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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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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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22 21:31:28 조회: 636 추천: 0 |
우어어어 ;ㅁ; 사촌누님이 결혼을 하셨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랑 자주 놀아주시던 좋은 분인데...
뭔가 마음의 한구석이 아려오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그런 것보다 일단 이쪽분의 몸 상태가 더 중요한거 아닌가요? 6,7번 갈비가 부러졌는데.”
레이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시리아의 흉부에 손을 가져가며 말했다. 젊은 처자의 몸에 함부
로 손을 대다니 치한으로 감옥에 들어가도 아무런 반박도 못할 상황이지만, 이 청년의 머리
속에는 애초에 그런 개념이 없는 듯 했다. 그렇게 가볍게 외상을 진단해보던 청년은 곧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장기관에 손상은 없네요. 일단 병원에라도 가는 편이 좋은데… 어쩔까요?”
“……당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정도의 상처는 직접 치료하는 편이 빠르니까 일단 어딘가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가죠.”
마리나의 대답을 들은 레이는 다시금 시리아에게 다가가 자신의 코트로 그녀의 몸을 감싼
후, 가볍게 허리를 숙여 그녀를 안아 올렸다. 그러자 아까와는 다른, 조금은 더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인지 시리아가 거절의 손짓을 한다.
“혼자서 걸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의 품을 마다하고 자신의 발로 땅을 짚어선 시리아에게 제지를 건 것은 역시나
언니인 마리나였다.
“진통제 덕분에 통증은 없어졌다고 해도 상처가 치료된 것은 아니니까 무리하지 마.
그리고 당신, 가는 길에 혹시라도 무슨 수작부리면… 알죠?”
날카로운 눈매로 그의 얼굴을 올려보는 마리나의 손목 홀더에서는 권총이 잘그락, 하고
쇳소리를 냈다. 그런 소녀의 모습을 보며 곤란하다는 듯이 웃던 레이는 결국 시리아를
안아들고 마리나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물론 주위의 시선을 끌지 않기 위해 허리에
차고 있던 검집은 시리아를 감싼 코트의 안쪽에 넣어뒀다.
“아, 잠깐만요.”
레이는 시리아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능숙하게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통화버튼을
눌렀다. 물론 그가 전화하고 있는 번호는 자신의 스승인 샤오링이다. 그러나 몇 초 후.
“이상하네… 스승님이 전화를 받지 않으시는 일은 거의 없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연결되지 않는 휴대폰의 통화버튼을 몇 번이고 다시금 눌러보던 레이는
결국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마리나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받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뭔가 급한 전화일지도 모르는데.”
침묵만이 모든 것을 체우고 있던 공간에 울려 퍼지는 벨소리를 애써 무시하는 샤오링을
비웃는 여자. 그 모습을 보며 샤오링은 블라우스의 포켓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글쎄…. 이번엔 또 어떤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냐? 어차피 또 바보 같은 이름이겠지.”
샤오링과 상대편 여자는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담배필터를 먹어버릴 것처럼
씹고 있는 샤오링의 표정을 빼면 말이다.
“에에? 겨우 인간 한명에 억매여서 스스로의 영자(靈子)에 구속을 걸고 있는 사람한테
그런 소리를 듣게 될 줄은 몰랐네요. 뭐, 확실히 서로에게 이름은 필요하니까 일단 하나
만들어 볼까요. 그래, 요코(妖狐의 일본식 발음)라는 것은 어때요?”
한가득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이야기하는 요코와 당장에라도 그런 그녀를 죽여 버릴 듯이
노려보는 샤오링.
“…그럼 그렇게 하던가.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이번엔 또 뭘 노리고 있는 거지?”
“글쎄요. 좋은 애인 찾기 라는 것은 어때요?”
장난기 가득한 금색의 눈동자를 빛내는 요코의 모습에 질렸다는 듯이 한숨을 쉰 샤오링은
필터부분까지 타버린 담배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말로 해서 들을 사이였으면 이렇게 마주칠 일도 없겠지만 한번쯤은 곱게 말해줘도
좋지 않아? 서로 피곤해지는 건 질색이잖아.”
“타고난 천성이 이런 것을 어쩌겠어요.”
그녀의 대답에 샤오링은 눈썹을 찌푸리며 코트를 벗었다. 그러더니 자신의 블라우스의
소맷자락을 팔꿈치까지 끌어올린다.
“…그래. 그럼 귀찮지만 한판 벌이자 이거지?”
“그것도 조금…. 오늘은 여러모로 바쁜 날 이어서요.”
고개를 숙이며 양손을 모아 앞으로 향하는 요코. 샤오링의 딱딱하게 굳은 표정과 금방이라
도 내질러질듯한 주먹을 보고서도 장난스런 태도가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 삐뚤어진
성격은 정말로 천성인 듯 했다.
“그거야 네 사정이지!”
샤오링은 소리치는 것과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릎을 굽힌 낮은 자세에서 단번에
도약한다. 무리한 움직임에 타이트한 검정색 스커트가 다리를 팽팽히 조여 왔지만 그녀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샤오링의 긴 다리가 크게 호를 그리며 요코의 목을
노리고 날아든다. 중국 권법 특유의 원형의 움직임이다.
“람각(瀾脚)인가요? 여전히 동작이 크네요.”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있는 것처럼 요코는 왼팔을 방패로, 오른팔을 지지대로 삼아
자신의 목을 노리고 들어온 샤오링의 발차기를 막은 후, 그 반동을 이용해 상체의 탄력만으
로 오른쪽 팔꿈치로 샤오링의 복부를 노렸다.
“너야말로 여전히 치졸한 움직임이네. 성격이 너무 드러나는 거 아냐?”
그녀의 팔꿈치를 왼쪽무릎으로 받아치며 샤오링도 말한다. 뼈와 뼈가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
가 울리고 두 사람은 다시금 서로에게 떨어져 거리를 둔다. 호를 그리며 큰 한번의 타격을
노리는 샤오링과 작고 빠른 연속, 변형계의 기술을 구사하는 요코. 그녀들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15년간을 침묵하고 있었던 주제에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 이유가 뭐지?!”
10미터 이상의 거리를 둔 상태에서 허공에 발차기를 하는 샤오링. 하지만 그 충격은 분명히
거리를 좁혀서 요코에게 닿고 있었다.
“여자의 비밀을 캐묻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요?”
대기를 가르는 바람의 칼날이 되어 자신을 급습하는 샤오링의 발차기를 여유롭게 한손으로
쳐내며 말하는 요코. 그러면서 그녀는 조금씩 거리를 좁혀간다. 그리고 어느 수준의 거리가
확보되자 그녀는 순식간에 자세를 갖추며 돌진했다.
“권주(拳呪)를 활성화 시켜서 다가오는 주제에 뭐가 바빠서 그만이야!”
자신에게 접근해 뻗어지는 요코의 주먹에 새겨진 붉은 각인(刻印)을 노려보며 샤오링은
허리를 숙였다. 무기를 가지지 않은 이상 서로가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무리이지만, 저것에
맞을 경우에는 상당시간의 빈틈을 보이고 만다.
“그러니까 빨리 끝내자고 이렇게 열심인거잖아요~!”
빚나간 자신의 오른손을 아쉬워하며 권주가 사라진 양 주먹으로 연타를 날린다.
잔상조차 남지 않을 정도의 빠른 공격을 피하면서 샤오링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럼 이렇게 하는 편이 빠르다고!”
목을 노리고 날아드는 주먹을 양손을 교차시켜 붙잡은 샤오링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리를 크게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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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웃후 아인님 글은 언제봐도 젬슴 ㅇㅅㅇ 그나저나 제가 방금한 말 벌써 몇번짼지 ㄱ-;; 그나저나!(이 대사도 ㄱ-;;) 요코라면 제 글 여주인공 무흣흐 이런 우연이! 혹시 텔레파신? 웅훙 처음에 샤오링이 중국 출신인 가요 라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상당히 멍청한 질문이더군요 ㄱ- 확실히 중국... 이름만 봐도, 뭐- 갈비뼈 두개라.. 뼈 부러지는 고통은 제가 확실히 압니다! 암요! (지금 부러진거 아직 안났어요 ㅜㅅㅜ 깁스는 풀었는뎅..) |
2006-10-23
19: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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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링이란 이름은 소령(小鈴:작은 방울) 이라는 단어의 중국식 발음입니다.
요코(妖狐)는 '요괴여우'라는 한자의 일본식 발음이구요.
각 나라의 캐릭터를 만들 때 사용하기 위한 이름 만들기가 전 사실
제일 힘들답니다. ;) |
2006-10-24
2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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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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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요 서양쪽으로 하시면 이름 짓기가 훨씬 수월하실 겁니다.
예를 들어 제이콥은 함정을 파는 자란 뜻이고 세실은 장님이란 뜻이죠 이것 외에도 상당히 많이 있는데 보내드릴까요?(쪽지로) |
2006-10-24
20: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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